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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145화

무료소설 파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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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파계 145화

파계 6권 - 20화

 

 

 

 

 

그의 말처럼 하루도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았지만, 아주 잠시 그러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 때를 기억해낸 것이다. 바로 눈앞에 있는 목당민과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묶여 있었을 때였다. 그리고 그 사랑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양부와 목당민이 작위적으로 만들어낸 망상이었음을 알고 얼마나 괴로워했었던가.

 

“난 두려웠습니다. 그런 누님과 비교되는 내가 너무나 두려워서 감당할 수가 없었어요.”

 

목당민이 한 걸음을 다가오며 말했다.

 

“그래서 그때 누님을 향한 감정이 모두 거짓이었다고 말한 겁니다!”

 

그랬다.

 

과거 목운교가 진실을 말하라고 다그쳤을 때 목당민은 짜증난다는, 하지만 속 시원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었다.

 

모두 거짓이라고, 목운교가 그녀의 재산을 가지고 떠나버릴까 염려가 되었던 양부가 시킨 일이라고,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왜 누님 같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겠냐고.

 

그런데 지금 목당민은 그때의 그 말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라져버린 가문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자신이 작아지는 것 같아서 겁이 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때 이 말을 들었다면…….’

 

목운교는 믿었을 것이다.

 

너무나 슬프고, 괴로워서 죽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싶었던 그 당시에 목당민이 이렇게 말해주었다면 조금의 의심도 없이 믿었을 것이다. 그에게 진실을 말하라고 다그쳤던 이유가 양부와 목당민의 대화를 들었었기 때문이며, 그에게 듣기 전에 이미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해도 지금처럼 말해주었다면 다시 사랑하고, 그녀가 끝까지 지켰던 순결을 포함한 그녀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목당민에게 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목운교는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목당민이란 사내는 이미 오래전에 그녀의 마음에서 사라진 존재였다. 또한 열혈군에 들어와 지금까지 목당민과 마주치기를 꺼려했던 것은 그저 어수룩하고, 나약했던 과거의 자신을 떠올리기 싫었던 것일 뿐, 목당민에 대한 과거의 감정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니, 그녀도 인식하지 못할 감정이 남아 있었다고 해도 지금은 아니었다. 이미 그녀의 마음에는 다른 남자가 들어와 있었으니까.

 

“목 누님, 지금의 난 그때의 어린애가 아닙니다. 이제는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마음을 부정하려고 애썼지만 이제는,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습니다.”

 

목당민은 조금 더 목운교에게 다가왔다.

 

목운교가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목운교는 아직 자신에 대한 감정을 지우지 못했다고, 이제 손만 뻗으면 눈물을 주룩 흘리며 안겨오게 될 거라고 목당민은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남자가 흔히 일으키는 커다란 착각이었다. 여인은 나약하고, 남자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는 수동적인 존재일 뿐이라는 어이없는 착각이었다.

 

특히나 목당민은 매우 뛰어난 외모와 나름대로 괜찮은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더욱 오만한 사내였다. 지금껏 그런 모습을 바탕으로 많은 여인들을 당당하게 품에 안았던 사내였다. 그 자신이 잘났다는 걸 알면서도 세상에 그보다 더 잘난 남자도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어리석은 남자인 것이다.

 

‘그래, 목운교. 넌 내게서 벗어날 수 없는 여자야!’

 

목당민은 어느새 팔만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눈동자에 애틋한 마음을 담으려 애쓰면서 손을 뻗었다. 목운교의 어깨를 시작으로 자신의 체온을 느끼게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안겨올 수 있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목당민의 손은 목운교의 어깨에 손끝도 닿지 못하고 옆으로 거칠게 뿌리쳐졌다.

 

“비켜.”

 

“목 누님!”

 

“비켜!”

 

목운교는 매서운 눈길로 목당민을 노려보았다.

 

자신에게는 조금의 감정도 남지 않았다는 차가운 눈동자였다. 얼마 전까지는 목당민을 마주하는 것이 힘들고, 두려웠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당당히 쏘아보고, 크게 소리쳐줄 수 있었다.

 

이제 그녀의 마음에는 누군가가 자리하고 있었고, 그 누군가는 그녀에게 너무나 큰 힘과 용기를 낼 수 있는 버팀목으로서 그녀를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다.

 

“누… 누님…….”

 

너무도 당황하여 목당민은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목운교는 그런 목당민을 존재감 없는 사람처럼 지나쳐 원래 가려고 했던 곳으로 다시 걸음을 움직였다.

 

‘그를 만나야 해!’

 

목운교는 좀 더 걸음을 빨리 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오칠을 만나고 그에 대해 느끼고 있는 지금의 감정을 털어놓고 싶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이 감정을 속 시원하게 말하고 싶었다.

 

‘불이 켜져 있다.’

 

오칠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불이 밝혀져 있었다.

 

숙소로부터 넉 장의 거리를 두고 걸음을 멈춘 목운교는, 앞으로 몇 걸음을 더 나아가다가 완전히 멈춰버렸다. 우선 거세게 떨리고 있는 마음을 진정시키려는 것이었다. 그러지 않으면 오칠에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끼익.

 

“……!”

 

문이 열렸다.

 

그리고 오칠이 보였다. 목운교는 혹시 자신의 마음이 벽을 통과하여 오칠에게 전달되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목 소저?”

 

오칠은 누군가의 기척이 다가옴을 느끼기는 했지만, 설마 목운교가 왔을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오칠은 놀란 가운데서도 기뻤다. 사실, 그도 목운교를 찾아가려고 나온 것이기 때문이었다.

 

“오칠님, 오늘밤…….”

 

한데, 매혹적인 여인의 음성과 함께 오칠의 뒤에서 두 명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무한에 있어야 할 매적화, 매청화 자매였다.

 

‘이 여자는?’

 

매적화는 오늘 밤 안으로 떠나려면 서두르셔야 한다는 말을 하려고 오칠을 뒤따라 나온 것이었다.

 

경모혁이 말한 기한 안에 돌아가려면 오늘 밤 안으로 떠나야만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웬 여자가 당황한 빛이 역력한 얼굴로 밖에 서 있으니 의아할 수밖에.

 

하지만 매적화는 눈치가 빠른 여인이었다. 밖에 서 있는 여인이 바로 오칠이 백천맹을 찾아오게 만든 그 목운교라는 것을 곧바로 알아챈 것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직도 의문스런 눈길을 거두지 않은 동생의 옷깃을 당겨 방 안으로 들어갔다. 마음에선 슬픈 감정이 생겨났지만, 그녀와 동생이 나설 자리가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가볼게요.”

 

매적화 등이 안으로 들어간 그 순간, 목운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신형을 돌렸다.

 

그리고 오칠이 부르는 것을 외면하고서 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는 얼마 못 가 걸음을 멈춰야 했다. 순식간에 그녀를 따라온 오칠이 그녀의 손을 붙잡아 세웠기 때문이었다.

 

“할 말이 있소.”

 

오칠이 그렇게 말하자, 목운교는 갑자기 화가 났다.

 

자신이야말로 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서 왔는데… 오칠이 자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아름답고, 매혹적인 여인들과 같이 있다니.

 

목운교는 너무 화가 나서 오칠이 잡은 손을 뿌리치고 저도 모르게 싸늘해진 음성으로 말했다.

 

“아무 말 하지 말아요.”

 

“…….”

 

“사실,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하려고 찾아왔어요. 하지만… 때를 잘못 선택한 것 같군요. 하지만 이왕 이렇게 만났으니 말하겠어요. 고마워요. 당신의 조언이 아니었다면 난 회풍무류검법을 완성하지도 못했을 거고, 연무전에서 망신을 당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언제고 이 보답을 꼭 하겠어요. 아니, 오 장문인께서 원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하세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모두 해드리겠어요.”

 

“…….”

 

오칠은 목운교의 말을 가만히 듣고, 한동안 그녀를 바라보기만 했다.

 

그녀의 차갑게 냉각된 음성에 마음이 아파서 슬픈 눈빛을 머금고 바라보기만 했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마요.’

 

목운교는 오칠의 그런 눈동자를 마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시선을 외면한다는 것은 도망치는 것밖에 안 되기 때문에 시선을 피하지는 않았다. 목운교는 오칠의 시선에 무감각해지려고, 그리고 고개를 돌리지 않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받으십시오.”

 

오칠은 슬픈 빛이 담긴 눈빛을 지우지 않고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목운교에게 내밀었다.

 

“……?”

 

도(刀)였다.

 

도집과 손잡이를 새로 만들고 질 좋은 가죽으로 씌워놓았지만, 목운교는 이 도가 연무장에서 오칠이 상관석표로부터 받은 그 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목 소저의 손에 맞게 다시 만들게 했습니다. 남이 쓰던 것이고, 검이 아니긴 하지만 회풍무류검법을 펼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더욱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었다.

 

상관석표의 도는 쉽게 구하기 힘든 명도(名刀)였으니까. 그래서 오칠은 상관석표와의 비무가 끝나자마자 연무장을 떠나 근방에서 도검을 제작하는 장인을 찾아간 것이었다. 도의 외관을 바꾸고, 목운교의 손에 맞게 변형하여 선물로 주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무한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말을 전하기 위해 매적화 등이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그로 인해 목운교가 오해를 하게 되리라고는 오칠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인생이란 이렇듯 예기치 않은 사건과 반전으로 가득하니, 참으로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난 지금 무한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음에 인연이 있으면 또 뵙겠습니다.”

 

오칠은 목운교가 도를 받아들자 몸을 돌렸다.

 

뒤에 우두커니 서 있는 목운교를 두고 숙소로 돌아가는 오칠의 마음은 우울했다.

 

‘이렇게 혼자 남겨두기는 싫지만…….’

 

그래야만 했다.

 

예전에 오칠이 여인을 유혹할 때에는 이러지 않았었다. 질투에 불타는 여인일수록 더욱 달콤한 말로 설득했다. 하지만 목운교에게는 그럴 수 없었다.

 

오칠이 원하는 것은 목운교가 스스로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었다. 드디어 자신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까지 남아 있는 감정의 차가움을 홀로 씻어내고 세상을 향해 당당해질 수 있기를 바랐다.

 

‘다음에 만날 때는…….’

 

목운교가 달라져 있을 거라고 믿었다.

 

지금도 목운교가 과거의 그녀를 탈피하는 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다시 만나는 그때 오칠은 목운교와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지금 이렇게 떠나기는 싫었지만, 목운교를 위해서나 자신을 위해서나 이것이 가장 최선의 선택임을 알기에 오칠은 걸음을 멈추지 않고 숙소로 돌아갔다.

 

 

 

 

 

* * *

 

 

 

 

 

십장회(十長會).

 

백천맹의 모든 사안을 의결하는 그곳엔 싸늘한 기운이 감돌고 있었다. 싸늘한 기운의 시작은 장로들의 분노였고, 그것은 자신들이 모욕을 받았다는 모멸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쾅!

 

“참으로 오만방자한 자요!”

 

점창파(點蒼派)의 여무진 장로는 탁자를 내리치며 소리쳤다.

 

“맞소! 제 발로 찾아와 견학이니, 뭐니 하는 황당한 요구를 하더니만 입맹에 대한 말은 뻥긋도 하지 않고 급한 일이 있어 돌아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것이오!”

 

곤륜파(崑崙派) 염자성 장로도 참지 못하겠다는 여무진 장로의 말에 맞장구를 치며 버럭 소리 질렀다.

 

장로들 대부분이 여무진 장로와 염자성 장로의 말에 공감하며 분노하고 있었다. 다만, 이상한 것은 오칠에게 제자가 패한 무당파와 화산파의 장로들이 별말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다른 장로들처럼 분노하고 있다는 표정만 짓고 있었다.

 

“잠시 진정하고 공야 각주의 말을 들어봅시다. 아마도 오 장문인에 대해서 뭔가 할 말이 있을 것이오.”

 

청성파(靑城派)의 장로 반목첨이 하는 말에 공야 각주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이 마치 죄인이라도 된다는 듯 십장회에 불려 와서 장로들의 다그침을 받는 것이 불쾌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맹주의 말처럼 오칠의 일은 어차피 설명을 해야만 하고, 괜히 장로들의 다그침에 반발하여 그들과의 사이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좋을 것은 없었다.

 

“오 장문인에 대해선 달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자세한 설명도 않고 무한으로 떠났다고 해서, 무적 정의파가 우리 백천맹에 입맹을 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 일로 인해 우리가 오 장문인을 규탄하고 무적 정의파를 도외시한다면, 우리 정파에 손실만 가져오는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분명히 무적 정의파는 검룡천화장을 밀어내고 무한의 패권을 잡았으며, 그러한 힘은 쉽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그렇게 서로 불신을 높이는 중에 흑천맹에서 협상을 걸어서 무적 정의파가 우리 백천맹에게 완전히 돌아서기라도 한다면, 그 뒷감당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선 분노를 가라앉히시고, 무적 정의파에 사람을 보내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들어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야 각주의 차분한 설명에 장로들은 조용해졌다.

 

과연 무엇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일인지 그들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중인 것이다.

 

“공야 각주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되는구려.”

 

산서(山西) 진중(晉中)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십이비응방(十二飛鷹幇)의 장로 귀종임이 가장 먼저 결론을 내린 듯 말했다.

 

십이비응방은 백여 년 전 열두 개의 중소 문파가 힘을 합해 만든 방파로, 규모면에선 정파 제일로 평가받는 곳이었다. 그만큼 구파 중심으로 돌아가는 십장회에서도 발언권에 매우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나도 공야 각주의 말이 옳다고 생각되는군요.”

 

천룡신방(天龍神幇)의 장로 고영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천룡신방은 하남 여남(汝南)에 있는 문파로서, 오래전부터 소림사와 인연이 깊은 곳이었다. 그래서 백천맹에 장로를 파견하지 않는 소림사를 대신해서 천룡신방이 십장회의 한 자리를 맡고 있었다. 그러니 천룡신방의 의견도 십이비응방의 의견만큼이나 무게감이 있는 것이다.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소.”

 

두 장로가 공야 각주의 말을 두둔하자, 다른 장로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분노한 마음은 여전했지만,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무적 정의파를 규탄할 수는 없는 일인 것이다. 게다가 오칠이 백천맹에 와서 보여준 엄청난 무공 실력 또한 무시하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세력이니, 전통이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역시 무림은 무공과 힘으로 진리를 만들어내는 곳이었으니까.

 

“그럼 우선 무적 정의파에 사람을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대답을 듣고 적당한 방법을 찾겠습니다. 그때까지 장로님들께선 조금만 참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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