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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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59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44화
혈하-第 44 章 새해 첫날밤을 뜨겁게
새해 첫날이다.
그 첫날 지하세계가 발칵 뒤집혀졌다.
어일청이 조진진을 잡아먹으려다 부당주에게 개 박살난 사건 때문이다.
강간, 겁탈.
그런 건 지하세계 안에선 비일비재라 사건도 아니다.
문제는 어일청이 초죽음이 되었다는 점이다.
어일청의 뒷배인 추밀당주도, 좌호법 위자웅도 이 기회에 아랫도리 정사로 부당주 자리에 오른 옥면호리 금방왕을 그냥 두지 않는다고 벼른다는 점.
특별한 소일거리가 없어 무료하기까지 한 지하세계에 흥미로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과연 독모가 나서서 중재를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사군보는 조진진의 초청을 받고 그녀의 처소에 와 있었다.
조진진은 나긋나긋하게 말했다.
“정말 고마워요, 부당주님.”
“뭘, 내가 뭐 한 게 있다고.”
“아니에요. 사실 자꾸 치근덕거려서 속상했거든요. 상관이라 어찌할 수도 없었고요.”
“그래서 술상 봐둔 거야?”
“네, 조촐하지만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었어요.”
“조촐하긴.”
커다란 팔선탁 위에는 온갖 산해진미가 가득 차려져 있었다.
그야말로 미주가효가 마련되어 있었던 것이다.
사군보를 살피던 조진진은 시선이 그의 허리에 닿자 눈살을 잔뜩 찌푸렸다.
“근데 검은 왜 차고 왔어요?”
“아, 이거.”
사군보는 허리춤에 걸려 있는 검을 손바닥으로 툭툭 쳤다.
그 검은 옥면호리 금방왕의 검이다.
제법 명검이었고, 검 날도 잘 벼려져 있었다.
원래 지하세계 안에서는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지 않는다.
적이 있을 리도 없다.
행여 무기를 갖고 다니다가 사고가 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금지시킨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인 관례다.
“좀 어수선하잖아.”
“아! 좌호법 등이 노리고 있어서 그랬군요.”
“나도 보호장치 하나 정도는 하고 다녀야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안 불편하세요?”
“불편하긴 한데……흠, 여기 풀어서 세워둘까.
사군보는 허리띠 걸쇠에 걸어 둔 검을 풀어 팔선탁 옆에 세웠다.
그리고 의자에 앉으니 편하긴 했다.
“좋군.”
“제가 한 잔 따라 드릴게요.”
조진진은 술병을 들어 술을 권했다.
쪼르르.
맑은 홍주가 술잔에 담아지자 사군보는 단숨에 들이켰다.
“카아~ 좋네.”
“저도 한 잔 주세요.”
“그럴까.”
주고니 받거니.
술 한 병이 어느새 바닥이 났다.
“더 마시고는 싶지만 요즘 좀 시끄러우니 여기까지 해야겠다.”
사군보가 일어나려 하자 조진진이 급급히 그의 손을 잡았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술은 그만할래.”
“술 말고요. 제가 부당주님을 즐겁게 해 줄게요.”
말을 마친 조진진은 사군보의 대답도 듣지 않고 엉덩이를 흔들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순간이다.
사르륵……
그녀의 섬섬옥수가 옷고름을 푸는가 싶자 붉은 궁장이 미끈한 동체를 타고 밑으로 떨어져 내리는 게 아닌가?
잠자리 날개와 같은 엷은 분홍색 속옷이 나타났다.
속옷은 얇은데다가 구멍이 숭숭 뚫려져 있어 속살이 다 보였다.
그 모습은 차라리 벗은 것보다 더 선정적이었다.
‘이건 꼬시는거군.’
싫지가 않았다.
술까지 한 잔 걸쳤더니 욕정이 더욱 짙어진 그였다.
사군보의 눈빛이 이내 무엇인가 갈구하는 눈빛으로 변했다.
엷은 망사 옷 사이로 은은히 비치는 조진진의 몸매는 너무도 육감적이었다.
동그스름한 어깨 아래로 터질 듯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두 개의 가슴.
급경사를 이루며 한줌에 휘어 잡힐 듯 잘록한 허리.
쭉 곧게 뻗어 내린 늘씬한 두 다리……
정녕 조물주의 걸작인양 너무도 완벽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체였다.
군침을 삼키며 그녀의 전신을 핥듯이 살피던 사군보.
조진진이 침상을 향해 서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에서도 사군보 못지않은 색욕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녀는 거추장스러운 듯 엷은 망사 옷을 끌러 내렸다.
이윽고.
스르르……
미끄러지듯 망사 옷이 그녀의 몸에서 벗겨져 나가고 눈부신 여체가 드러났다.
마치 옥으로 깎아서 만들어 놓은 듯 미끄러우면서도 하얗고 투명하게 빛나는 그녀의 나신!
철석간장으로 지닌 대장부라 해도 그녀의 나신을 대하다 보면 그 자리에서 뼈 마디마디가 흐물흐물 녹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하리라.
그녀의 완전한 나신을 목격한 사군보는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사납게 그녀를 덮쳐갔다.
사군보는 그녀를 품안에 안았다.
“우선 옷을 벗고 나서……”
조진진이 속삭이듯 말했다.
사군보는 황급히 자신의 옷을 거칠게 벗어 던지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어느덧 사군보는 전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벌거숭이로 변해 있었다.
그는 허둥지둥 침상으로 올라가 조진진을 끌어안았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사군보의 입술은 그녀의 목덜미를 타고 점점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의 입술이 스칠 적마다 조진진은 전신에 경련을 일으키며 기묘한 신음을 발출해 내었다.
사군보의 얼굴은 어느덧 조진진의 젖가슴에 묻혔다.
할짝할짝~~
사군보는 목마른 듯 그녀의 탄력 있는 젖가슴을 마구 핥기 시작했다.
그때 그의 입안으로 굴러 들어오는 조그만 과일이 있었다.
형언할 수 없는 기이한 향기를 동반한 조그만 과일.
사군보는 미친 듯 그 과일을 빨아대며 입안에서 요리조리 굴렸다.
후루루룩~ 쪽쪽~
“아흑! 음……”
조진진은 형언할 수 없는 쾌감에 숨넘어가는 듯한 신음과 교성을 연발했다.
그녀의 매끄러운 배를 더듬던 사군보의 손길이 미끄러지듯 서서히 아래로 내려가더니 이내 한곳에 머물렀다.
사군보는 조진진의 신비하고 은밀한 부분에 지그시 압박을 가하기도 하고, 문지르기도 하며 끝없는 황홀경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질적! 질적!
손톱 밑살에 비벼지는 말랑말랑한 여자의 속살 느낌은 정말이지 끝내주었다.
그것도 물기가 촉촉하게 젖어 있어서 더 말랑거리는 감촉은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더 부드러웠다.
사군보의 손가락이 속살을 비집고 들어갔다.
질적, 질적.
손가락이 질 안을 헤집자 주체할 수 없는 짜릿한 쾌감에 조진진의 전신이 뱀처럼 꿈틀거리며 엉덩이가 심하게 요동하기 시작했다.
“어억!”
조진진은 괴이한 신음을 발하며 전신을 부르르 떨었다.
그녀가 허리를 꿈틀거리며 요동을 쳤다.
신비한 계곡을 더듬던 사군보의 손끝이 자연적으로 계곡 안으로 더 깊이 진입하였다.
손끝으로 타고 전해오는 매끄러우면서도 촉촉한, 그러면서도 따듯한 촉감을 무엇으로 형언할 수 있을까?
질적!
북적북적~~
사군보의 손이 기묘하게 움직이며 그녀의 계곡을 탐닉하기 시작하였다.
조진진이 미친 듯이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음!! 어서……”
조진진은 더욱 강렬한 자극을 갈망하며 사군보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사군보도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몸을 벌떡 일으켰다.
“사랑해 줘요……”
조진진은 와락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녀는 다리를 활짝 벌려 주었다.
“하응~~ 내 거기가 다 녹아 버리는 거 같아. 아아…”
뿌걱뿌걱!
음탕한 소리를 내가며 사군보의 불기둥은 그녀의 몸 안을 들락날락 거렸다.
그는 본능적으로 엉덩이를 들썩거려 용두질을 쳐대며 그녀의 툭 불거져 나온 콩알을 손가락으로 괴롭혔다.
애액이 질펀하게 번져 든 구멍을 기둥으로 학대했다.
그녀는 짐승처럼 앓는 소리를 길게 쏟아냈다.
“흐윽! 이건 사람이 아냐……”
사군보는 황홀함에 취해 있는 그녀의 상체에 누워 젖꼭지와 탐스러운 젖가슴을 입 안 가득 베어 물었다.
쪽쪽!
“아아… 부당주님 말뚝이 내 몸속을 완전히 망가트려. 흐응~~ 너무 흥분돼…”
그녀는 괄약근을 이용해 구멍 살로 그의 불기둥을 잘근잘근 물어주었다.
사군보는 기둥을 때려 박고 혀를 길게 내밀어 그녀의 입속을 휘저었다.
그녀의 새빨간 혀가 달려와 그의 혀에 뒤엉켰다.
“흐응~~ 어서 흔들어…… 아래가 근질거려서 미치겠어요. 콱콱 박아. 아아…”
그녀는 거의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리며 길고 날카로운 손톱으로 그의 등을 벅벅 긁어대고 있었다.
사군보는 한껏 치솟은 그녀의 불두덩에 하체의 중심을 얹은 채 벌어진 엉덩이 밑살과 조갯살을 향해 아랫도리를 내리찍었다.
뿌앗.
아까보다 훨씬 좁아진 살구멍에서 참을 길 없는 삽입감이 번져 올랐다.
철썩철썩!
그의 사타구니를 흡수하는 그녀의 엉덩이 밑살은 안정감을 던져주며 더 거친 용두질을 유도해내고 있었다.
그녀는 그의 사타구니를 향해 조갯살이 밋밋해지도록 요분을 쳐댔다.
그는 그대로 그녀의 구멍에서 불이 나도록 쑤셔대고 있었다.
북북북!
“헉, 헉…… 좋아?”
“흐응~~ 좋아 미치겠어요. 너처럼 큰데다 딱딱한 말뚝은…… 한군데만 찌르지 말고 구석구석 다 해줘요.”
그녀가 이렇게 소리치며 더욱 요란하게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그 바람에 그가 애쓰지 않아도 불기둥이 이리저리 들썩거리며 아랫배를 찔러대기 시작했다.
부르르!
여체는 작살 맞은 듯 경련했다.
예민한 속살을 뚫고 힘차게 몸속으로 들어오는 우람한 실체를 느낀 것이다.
“아아……더 힘껏……”
여체는 파도처럼 출렁였다.
사군보의 힘은 대단했다.
거센 힘으로 밀어붙일 때마다 여체는 자지러졌다.
극치의 황홀경에 여인은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사군보의 기교는 탁월했다.
그는 여인의 몸 구석구석에 자리한 성감대를 찾아 여인의 절정을 조절했다.
지걱, 퍽, 지걱, 퍽!
“너무 좋아……”
**
다음 날 아침.
조진진 처소에서 나온 사군보는 독전으로 움직였다.
‘오늘 거행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밀통로 확보다.
독전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사군보는 월정을 찾았다.
월정이 쪼르르 달려왔다.
“부당주님 오셨습니까?”
“당주님 안에 계시지?”
“네. 그런데 손님이 와 계세요.”
“손님?”
“추밀당주님 요.”
“추밀당주가……어일청 일 때문이군.”
“그런 것 같아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내가 들어가지.”
“괜찮겠어요?”
“나, 부당주야, 부당주! 누가 날 막아.”
“그래도……”
사군보는 걱정이 가득한 월정의 두 뺨을 손바닥으로 잡았다.
“염려 마.”
쪽!
가볍게 입술을 빨았다.
“누가 보면 어쩌려고요.”
얼굴이 발갛게 달궈진 월정이 놀란 눈으로 두리번거리자 사군보는 그녀의 두 뺨을 어루만졌다.
“안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아무도 들이지 마.”
“네.”
몽롱해지는 월정의 눈.
그 잠깐 사이 사군보가 섭혼술을 펼친 것이다.
**
“독모!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쾅!
추밀당주는 탁자를 세게 쳤다.
찻잔이 깨지며 찻물이 주르륵 탁자를 적셨다.
독모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그거 비싼 찻잔인데.”
“지금 찻잔 따위가 대수요!”
“뭐가 문젠데요?”
“금방왕, 그 자식이 이번에는 도가 너무 지나쳤다고요!”
“왜요?”
“정말 몰라서 묻는 겁니까?”
“모르는 일인데요? 무슨 일 있었어요?”
“독모!”
“나, 귀 안 먹었어요. 그리고……”
독모는 여유 있게, 그러나 눈은 차갑게 말했다.
“같은 당주라 해도 내가 상관입니다.”
화사한 미소에 낮고 조곤조곤한 어조다.
하지만 눈은 뱀처럼 차갑고 섬뜩했다.
추밀당주는 움찔했다.
하지만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
어일청은 핑계다.
이 기회에 눈에 가시 같던 금방왕을 쳐 내고 독모의 기를 꺾어 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