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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185화

무료소설 파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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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파계 185화

파계 8권 - 10화

 

 

 

 

 

빡!

 

“윽!”

 

피할 사이도 없이 오칠의 이마에 안면을 받힌 엽종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오칠은 여전히 그의 바로 지척에 있었다. 그가 물러나는 것에 맞춰서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그리고 오칠의 주먹이 엽종의 옆구리, 가슴, 얼굴을 연달아 강타했다.

 

“컥! 큭! 억!”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엽종은 신음을 내지르고, 번쩍 들려진 오칠의 오른발이 허벅지, 옆구리, 가슴, 얼굴을 걷어차자 엽종은 아예 입도 열지 못하고 타격음과 함께 좌우로 흔들리기만 했다.

 

‘내가 저렇게 맞았군. 참 지독하게도 때리네.’

 

오칠이 엽종에게 퍼붓고 있는 난타를 바라보며 초왕성은 쓴웃음을 베어 물었다. 길현초가에서 오칠에게 두들겨 맞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기 때문이다.

 

“…….”

 

하지만 초왕성의 심정은 귀혼각의 수뇌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들의 수장이 비참하게 맞고 있는데도 그들은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가슴과 머리는 움직이라고, 각주를 보호하고 오칠을 공격하라고 명령하고 있지만, 몸이 말을 들어먹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몸과 마음이 불일치하는 혼란 상태에 빠져 석상처럼 굳어 있는 것이다.

 

퍽퍽! 퍼퍼퍼퍽!

 

“내 밑으로 들어올 거지?”

 

퉁퉁 부은 얼굴로 휘청거리는 엽종에게 묻자, 그의 입술이 움찔움찔거렸다.

 

“시… 싫… 다.”

 

“그래, 그렇게 말할 줄 알았다.”

 

오칠은 크게 주먹을 들어서는 가차 없이 엽종의 얼굴을 내리쳤고, 엽종은 그대로 뒤로 벌러덩 쓰러져서는 일어나지 못했다.

 

“죽은 겁니까?”

 

초왕성이 물었고, 오칠은 고개를 내저었다.

 

“기절한 거야. 다시 일어나면 또 때려야 하는데 죽이면 곤란하잖아.”

 

“또 때립니까?”

 

“그래야지. 내 밑으로 들어온다는 말을 할 때까지 계속 때릴 거다. 원래 매에는 장사가 없는 법이니까.”

 

빙긋이 미소를 짓는 오칠을 보며 초왕성은 아무 말도 못했다. 그리고 그 대화를 들은 수뇌들은 완전히 겁에 질려 더욱더 꼼짝할 수가 없었다.

 

반나절.

 

그 시간 동안 오칠은 엽종을 깨워 때리고, 기절하면 다시 반각 뒤에 깨워서 때리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결국 엽종도 참지 못하고 수하가 되겠다고 간청할 수밖에 없었다.

 

“교… 교주님… 께 추… 충성을 매… 맹세합… 니다…….”

 

엽종이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몸을 움직여 오칠의 앞에서 오체투지를 하고, 결국 그대로 혼절하여 수뇌들의 손에 들려 사라지고 나서 오칠은 초왕성에게 물었다.

 

“삼류 사파의 껍질을 쓰고 있는 놈이 이렇게 질기니, 하오배의 껍질을 쓰고 있다는 또 다른 놈은 얼마나 더 고집을 부릴까?”

 

“…….”

 

초왕성은 대꾸하지 않았다. 오칠의 얼굴에 피어난 뭔가에 대한 기대감이 초왕성에게 대답할 필요성을 못 느끼게 한 것이다. 다만 그는 이렇게 물었다.

 

“길현초가에서도 그렇고, 사천에서도 맹약에 따라 도전하게 해주셨으면서 왜 탈명수교군수는 이런 방법을 쓰신 겁니까?”

 

오칠은 별 이유는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였다.

 

“말로 통할 녀석이 있고, 꼭 매운 맛을 봐야 수긍하는 놈이 있으니까.”

 

“…전 뭡니까?”

 

승부가 난 상태에서도 혼절할 정도로 두들겨 맞은 초왕성이었기에 묻는 것이다.

 

“넌 그냥 때려봤어.”

 

“……!”

 

“엽종이 정신을 차리면 소주(蘇州)로 갈 거니까 그때까지 좀 쉬자. 어디 목욕할 데 없나? 여기 애들 좀 불러와.”

 

“…아까 이곳으로 오면서 모두 기절시켰잖습니까.”

 

“그랬나? 그럼 시녀들을 찾아. 주변 어딘가에 있을 테니까 그 애들한테 목욕물하고, 쉴 방을 준비하라고 시켜.”

 

솔직히 초왕성은 그런 명령을 받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뭐라 해도 무림에 명성이 자자한 천부신군인 자신이 그런 잡스러운 지시를 받아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는 없는 일이지 않겠는가.

 

“알겠습니다.”

 

하지만 엽종이 작살나는 모습을 처음부터 지켜본 초왕성은 이제부터 절대 오칠의 성질을 건드리지 말자고 다짐한 상태였다.

 

그래서 두말 않고 시녀를 찾아 움직였다. 물론 기절한 놈들을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깨울 생각으로 말이다. 아니면, 엽종을 업고 사라진 수뇌들을 찾아서 닦달하면 될 일이었다.

 

 

 

 

 

* * *

 

 

 

 

 

쾅!

 

“두더지 같은 놈들!”

 

맹주의 조카이자 흑천맹 후기지수들의 수련장이라는 철심각(鐵心閣) 적각(赤閣)의 각주인 황보진성은 커다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치며 울분을 토했다. 오태산에 숨어 항전을 벌이고 있는 산서정파인들 때문이었다. 차라리 무시하고 그냥 지나치면 좋겠지만, 후방에 적을 남겨놓고 진격하는 것이 매우 어리석은 짓이란 건 병법을 공부하지 않았다고 해도 누구나 아는 일이 아니겠는가.

 

“차라리 산에 불을 질러버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황보진성만큼이나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는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헌청이 천막 안 네모난 탁자를 중심으로 앉아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의 시선엔 자신의 말에 동의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고, 몇몇 사람은 나쁘지 않은 의견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의견대로 계획을 세워보자는 듯 사람들을 쭉 둘러보던 제갈헌청은 그의 숙부이자 삼목원 제일 원주 제갈모학을 보고나서 곧바로 고개를 아래로 깔았다. 제갈모학의 얼굴엔 제갈세가의 가주씩이나 되는 놈이 고작 그런 의견을 낸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이냐, 하는 표정이 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산에 불을 질러서라도 오태산(五台山)에 숨어 있는 산서 정파인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려는 제갈 가주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랬다가는 관의 신경을 건드리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무림의 일에 되도록이면 간섭하지 않으려는 관이긴 하지만, 새외 접경 지역과 가까운 산서에서 생기는 일이라면, 그것도 산에 불이 날 정도로 크게 눈에 띄는 일이라면 그냥 묵과하고 있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그래도 조카라고 제갈 원주는 제갈헌청의 의견을 적당히 부드럽게 감싸서 실행시킬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하면, 제갈 원주께서는 놈들이 알아서 기어 나올 때까지 넋 놓고 기다리자는 말씀이십니까!”

 

황보진성이 난 절대 그렇게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얼굴로 목소리를 높였다.

 

“놈들의 근거지와 행동반경을 알아야 한다고 계속해서 별동대만 올려 보내니까 일에 진척이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놈들의 급습으로 입은 피해가 얼마입니까! 이렇게 시간만 질질 끌면서 당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많은 인원을 이점으로 삼아서 천라지망을 펼치며 산으로 진입한 뒤에 놈들을 도륙해버리는 것이 더 나을 것입니다!”

 

말이 이어질수록 그 의미는 제갈 원주를 질책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괄괄한 성격에 계략이니 뭐니 하는 것과는 동떨어진 황보진성이었기에 지금껏 가슴에 쌓인 것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리고 사실 이곳에 참석한 대부분의 사파문 수장들도 황보진성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많은 분들이 제 말에 수긍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지금 당장…….”

 

“말을 자중하거라.”

 

쭉 말이 없었던 맹주 황보강패가 살짝 노한 눈길로 쳐다봤다.

 

황보진성은 찔끔하는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 좀처럼 노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백부가, 그것도 아들이 없어 조카인 자신을 아들처럼 아껴주는 백부가 저런 눈길을 보낸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 분노의 깊이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갈 원주에게 나름의 복안이 있다고 생각되오만.”

 

맹주는 할 말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꺼내놓으라는 듯 제갈 원주를 바라봤고, 제갈 원주는 진중하게 눈을 감았다가 뜨며 입을 열었다.

 

“모두 알다시피 우리 흑천맹의 산서성 진격로는 셋입니다. 이곳 오태(五台)가 하나요, 북쪽 양천(陽泉)이 둘이고, 그리고 남쪽의 장치(長治)가 그 셋입니다. 하면, 우리가 왜 이렇게 힘을 분산시키면서 세 방향으로 산서를 공략하는지 짐작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제갈 원주의 묻는 시선에 맹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멀뚱거리는 시선을 보냈다.

 

그들은 그저 셋으로 힘을 나누어 산서를 공격한다, 그리고 지시사항을 따라 움직이라는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이 바보고, 멍청하고, 전혀 능동적이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싸움에는, 또 싸움의 방식에는 달리 이유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무림인의 일반적인 가치관이기 때문이다.

 

제갈 원주는 이런 반응을 보일 줄 알았다는 얼굴로 오래 기다리지도 않고 이유를 설명했다.

 

“산서 정파인들의 힘을 분산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맹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을 보냈다. 그냥 한곳에 모아서 쓸어버리는 것이 더 쉬운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슨 생각들을 하시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서로 간에 너무나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할 일입니다. 과거 마교와의 처절한 싸움이 끝나고, 이후로 정사 간에 큰 싸움 한 번 일어나지 않았던 것은, 서로 큰 피해를 입어 양패구상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쪽을 무너트려보았자 무림의 힘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질 테고, 수많은 문파와 절기들이 사라져버릴 테니까요. 이번에 혈천신교의 등장과 그로 인해 정파의 힘이 흔들리고, 때를 맞추어 우리가 산서를 공략하는 상황도 그러한 근원적인 문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모든 정파 세력을 상대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산서 정도를 공략하는데 양패구상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파문의 수장 하나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쯧쯧쯧! 한 길만 볼 줄 아는 자가 일파의 수장이라니. 하북 천서(遷西)의 광풍회(狂風會)라고 했지? 제법 규모가 큰 사파문이라고 했는데, 양만 키우고 질은 형편없이 낮은 문파라는 것을 보지 않고도 알 수가 있겠군.’

 

제갈 원주는 속내와는 별개로 그 의문에 대해 차분히 설명을 시작했다.

 

“다시 말하지만, 정사가 지금까지 싸움을 꺼려한 것은 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 아니라, 싸움이 끝나고 무림의 패자로 등극한 뒤에 생겨날 힘의 공백 때문입니다. 혹여 힘이 약화되었을 때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새외 세력, 혹은 무림에 암약하고 있던 자들이 나타나 그런 힘의 공백을 비집고 칼을 찔러 넣을 상황을 염려하는 것이지요.”

 

“허허! 누가 싸움을 하는데 그런 훗날의 일까지 생각합니까? 당장에 이기고 보자 하는 거지요.”

 

광풍회 회주는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제갈 원주는 속으로 다시 비웃음을 지으며 설명을 이어갔다.

 

“맞는 말입니다. 싸움을 하는데 어찌 십 년, 이십 년을 내다보고 싸울 수가 있겠습니까. 또 무림의 패자로 등극한 세력을 넘볼 수 있는 강대한 도전자가 갑자기 나타날 가능성도 매우 적습니다. 한마디로 그 모든 것들은 싸우지 않기 위한 핑계에 불과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우린 지금 정파 전체를 상대로 하는 것도 아니고, 산서를 제압했다고 해서 모든 싸움이 끝나지도 않을 것입니다. 바로 저 밑에 정파의 정예들이 가득 모여 있고, 호남을 단번에 집어삼킨 혈천신교라는 사교의 무리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산서를 제압한다고 해도 크게 힘을 잃게 되면 백천맹이든, 혈천신교든 커다란 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래도 고작 산서성 한 지역일 뿐이지 않습니까. 우리 사파의 모든 힘이 모였는데 크게 힘을 잃을 일이 있겠습니까?”

 

“소림이 상대라면 단순히 한 지역이라고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진격이 멈춰지고, 다른 두 진격로에서도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바로 소림사의 개입 때문입니다. 중원 무림의 본산이요, 수많은 고수들이 가득하고, 정파문들과 연결된 고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소림사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파 무림을 괴멸시키고, 사파 천하를 이룩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을 목전에 두고 싸우는 중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 놓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광풍회의 회주는 더 이상 아무 의문도 제기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제갈 원주의 설명을 듣고는 아, 하는 감탄성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이해했음을 표현했다.

 

그런 사람들의 반응은 제갈 원주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이곳의 누구도 그의 머리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기분을 즐겁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제갈 원주는 처음의 딱딱함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워진 말투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우리의 힘을 셋으로 나눠 산서 정파인들을 공격한 것은 바로 우리의 힘을 최대한 보전하여 이후에 생길 싸움에 대비하기 위해섭니다. 우리가 셋으로 나눠지면 어쩔 수 없이 산서 정파인들도 셋으로 힘을 나눠야 할 터, 우리의 절반 정도도 되지 않는 그들이 셋으로 힘을 분산하면 각개 격파하는 것이 더 손쉬워질 것입니다. 둘이 방어에 성공하더라도 나머지 하나는 분명히 괴멸되고, 그래서 우리에겐 하나의 여유가 생겨 다른 무리와 공조하여 압도적인 힘으로 공격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산서 정파의 한 축도 무너지면 그때는 나머지 하나가 우리 셋이 합친 힘을 상대하게 되는 것이지요.”

 

“오, 그런 계책이었구려!”

 

“듣고 보니 참으로 대단한 계획이오!”

 

사람들은 너도나도 감탄을 하며 제갈 원주를 칭찬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설명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우리가 지금 이곳에서 지체한다는 것은 적들이 지리를 이용하여 소모적이고 장기적인 싸움을 유도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이곳에 진을 친 적들이 강하다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러니까 다른 두 곳의 적이 상대적으로 힘이 약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는 건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우리를 지원할 무리가 생겨나게 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우리는 조금 더 여유롭게 적들을 괴멸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생각은 없습니다. 생각해둔 계책이 하나 있어서 별동대를 통해 오태산의 지리와 그곳에서 활동하는 정파인들의 동향을 파악하려는 것입니다.”

 

“그 계책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죄송하지만 아직 거론할 때가 아닙니다. 그 일을 위해 차근히 준비하고 있는 중이니, 때가 되면 자세히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각자 문파의 무사들을 잘 다독이시고, 싸워야 할 그때를 위해 긴장감을 잃지 않도록 관리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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