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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계 215화

무료소설 파계: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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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파계 215화

파계 9권 - 15화

 

 

 

 

 

‘끝이다!’

 

츠바사는 아무 생각도 없이 공격만 하다가 처음으로 머릿속에 한 단어를 떠올렸다. 이 정도의 고수 둘을 죽이게 된다면 자신들에게는 크나큰 이득이 될 것이기에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이다.

 

“……!”

 

하지만 츠바사는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부상 때문에 물러나는 움직임이 재빠르지 못한 두 사람이었고, 그래서 촌각의 시간만 있었다면 죽일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왜?

 

그를 향해 날아오는 묵철곤 때문이었다. 아직 멀리 떨어져 있기는 했지만, 그 가공할 속도로 볼 때 촌각이면 그의 옆구리를 꿰뚫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츠바사는 물러나는 두 사람을 향해 투명한 검기를 날려 보내는 것으로 만족하며 물러나야 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공격도 나름의 효과가 있어서, 초열홍과 화웅섭의 가슴에 작지 않은 검상을 입힐 수가 있었다. 물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부상은 아니었다.

 

펑-

 

츠바사가 물러난 자리로 묵철곤이 손잡이까지 파고들어갔다. 질척이는 흙탕물이 사방으로 높이 튀어 올라가고, 주변에 있던 이들은 눈을 보호하기 위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이내 다시 손을 내리니 그들의 앞에는 묵철곤을 손에 든 오칠이 붉고 푸르게 빛나는 눈동자로 츠바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

 

오칠을 보던 사람들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처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면 오칠의 전신이 흠뻑 젖어 있어야 할 터인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여인의 그것처럼 부드럽게 등 뒤로 풀러져 내린 머리카락 한 오라기조차 젖어 있지 않았다.

 

‘호신강기?’

 

강기가 몸 전체를 막처럼 둘러싸는 경지를 말하는 것이다. 오칠은 천마신공을 운용함으로써 호신강기를 만들어냈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 제법이구나.”

 

오칠은 이곳에서 정파인의 모습을 보일 필요가 없었기에 더없이 그다운 말투를 내뱉으며 츠바사를 직시했다. 하지만 츠바사는 그런 오칠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양손으로 꽉 움켜쥔 검끝으로 오칠을 겨누며 공격 의지만을 드러냈을 뿐이다.

 

“말이 필요 없다는 말이지? 마음에 들었어.”

 

오칠은 묵철곤을 앞으로 마주 겨누며 싱긋 웃었다. 그리고 차분하게 츠바사를 노려보며 공격의 틈새를 찾아보았다.

 

츠바사 역시 오칠의 자세에서 파고들 틈새를 찾고 있었다. 하지만 곧 그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갔다. 어떠한 틈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딱히 어떤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찾을 수가 없었다.

 

‘없다면 만들어야지.’

 

츠바사는 앞으로 성큼 밀고 들어가며 검을 앞으로 찔렀다. 정면을 노리는 단순한 동작이었지만, 오칠은 그 순간 목젖이 꿰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검을 막기 위해 곧바로 묵철곤을 앞으로 찔렀다.

 

핑-

 

앞으로 찔러가는 묵철곤의 끝에서 한기가 들 정도로 날카로운 송곳이 튀어나왔다. 츠바사는 손목을 회전시켜 검배(劍背:중간 날 부위)로 묵철곤의 중간을 밀어 올렸다.

 

츠창-

 

맑은 쇳소리와 함께 검과 묵철곤이 좌우로 벌어졌다. 그리고 츠바사의 검이 보다 빨리 균형을 잡고 오칠의 가슴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깡-

 

“……!”

 

가슴으로 파고들 듯했던 검은 오칠의 왼손에 맞아 위로 튕겨 올라갔다. 천마신공의 공력이 응집된 오칠의 손은 쇠만큼이나 단단했고, 츠바사는 그러한 점까지 유념하며 싸워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했다. 그리고 오칠 역시도 츠바사와 한차례 공수를 나눠보고, 다른 점 한 가지를 알게 되었다.

 

‘기법이 중원의 검법과는 다르다.’

 

오칠은 츠바사의 검이 그가 알고 있는 기법의 검법과는 뭔가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이 매우 실전적이면서도, 결코 일격필살을 추구하는 살인검이 아니었다. 화웅섭 등과 싸울 때 보면 검기를 발출하는 방법부터도 차이가 있지 않았던가.

 

‘다르거나 말거나.’

 

오칠은 천마신공의 강력한 기운을 전신으로 휘돌려 묵철곤에 집중시켰다.

 

우우웅!

 

묵철곤이 빗줄기를 밀어내며 검은 빛을 뿜어냈다. 그리고 곧이어 붉고 푸른 기운에 둘러싸였다.

 

‘뭐냐!’

 

이 장로나 냉음설, 그리고 숨 가쁘게 싸우고 있던 태산지옥대 무사들은 이상하게도 가슴이 쿵쾅거리는 기분에 인상을 찡그렸다. 아니, 이러한 느낌은 이전부터 시작되었다. 오칠이 츠바사를 막아선 그 순간부터였다.

 

‘아무래도 이건 뭔가 익숙한 느낌이야…….’

 

이상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그냥 열심히 싸우는 태산지옥대 무사들과 달리 냉음설과 이 장로는 이 느낌의 근원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 그리고 뭔가를 떠올렸다.

 

‘교주?’

 

‘대사형?’

 

처음 오칠의 등장과 강맹한 공격을 감행했을 때도 혈천교주 위지무성을 떠올렸었다. 그리고 이제 이 장로와 냉음설은 확신하게 되었다. 오칠은 그들의 지존과 같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설마!’

 

믿을 수 없다 여기면서도 냉음설은 크게 소리쳤다.

 

“그자는 대사형과 같은 무공을 익혔어!”

 

오칠의 묵철곤이 들려지고, 다시 아래로 내리쳐지는 순간 츠바사는 냉음설의 음성을 들었다. 하지만 그 말의 진의가 무엇이건, 그가 당장 해야 할 것은 오칠의 공격을 막는 것이었다.

 

후아악-

 

츠바사를 중심으로 삼 장여의 공간이 어떤 무형의 압력에 내리눌리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눈앞을 가득 채우던 빗줄기가 사라지자 츠바사의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았다. 그리고 그의 검이 환하게 빛나기 시작했다.

 

번쩍! 스아아악!

 

츠바사의 검이 움직인 순간, 하나의 섬광이 실처럼 늘어지며 주변을 내리누르던 압력을 반으로 길게 잘라냈다. 그리고 그 섬광은 오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긋고 지나갔다.

 

사륵.

 

잘려나간 오칠의 상의가 펄럭이고, 머리칼이 우수수 떨어져 내리며 질척한 땅으로 잠겨들었다.

 

“너…….”

 

붉고 푸르게 번들거리던 오칠의 눈동자가 타오르듯이 일렁였다. 그리고 이가 다 드러날 정도로 사나운 미소를 지었다.

 

“진짜 강하구나.”

 

오칠은 앞으로 몸을 날렸다. 그의 묵철곤은 정확히 츠바사의 머리를 노리고 휘둘러지고 있었다.

 

츠바사는 급격하게 많은 기운을 사용하여 흐트러졌던 몸 상태를 몇 번의 짧은 호흡으로 가다듬으며 마주 검을 휘둘렀다.

 

츠아앙-

 

검과 곤이 부딪치고, 그 여파가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쏟아지는 빗방울이 둥글게 튕겨나가면서 사람들의 눈에도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주변에서 싸우고 있던 이들은 석 장 이상이나 떨어진 거리에 있어도, 그 여파에 의해 몸이 상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

 

“윽!”

 

“악!”

 

귀에서, 코에서 피가 터지고 두 사람이 쓰러졌다. 그리고 이어서 다섯 명이 똑같은 증상과 함께 쓰러지는 걸 보고 사람들은 황급히 오칠과 츠바사로부터 거리를 벌렸다. 적아가 없었다. 두 사람 주변에 있는 모든 이들이, 심지어 절정에 이른 초왕성이나 냉음설 등도 위험을 감지하고 더욱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

 

츠아앙- 츠아아앙- 츠앙-

 

공간이 파동치고, 충돌음은 빗소리와 공명하듯 몽롱하고도 느릿하게 퍼져나갔다. 하지만 실제로 오칠과 츠바사의 공수는 결코 느린 것이 아니었다. 비 때문이 아니라도 두 사람의 공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이곳에서 소수의 몇 명밖에 없을 정도였다.

 

‘이 자식, 정체가 뭐야?’

 

오칠은 막대한 공력이 응집된 묵철곤을 정확하게 막아내고 있는, 그리고 공격도 하고 있는 츠바사에게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다. 지금 그는 결코 가벼운 마음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초열홍과 화웅섭을 패퇴시킨 츠바사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자신과 접전을 벌일 정도라고는 믿지 않았었다.

 

‘온 힘을 다해야 한단 말이지!’

 

오칠은 갑작스럽게 묵철곤을 맹렬하게 휘둘렀다가 뒤로 물러났다.

 

쏴아아아.

 

공격에 집중하기 위해 강기막을 풀어버린 오칠의 전신은 금세 빗물로 흠뻑 젖어들었다. 하지만 그런 건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더구나 주변에서 주시하고 있던 이들도 그런 것엔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칠이 뒤로 물러난 순간, 그의 전신에선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이다.

 

화르르르.

 

붉고 푸른 불길이 일었다. 떨어지는 빗줄기가 그대로 수증기화되어 안개처럼 주변으로 흩어졌다. 화웅섭이 운용하여 발산했던 극양지기와 비슷한 듯 보이지만, 그것과는 차원이 다른 힘이었다. 배화교 제일의 마공, 천마신공이 극성으로 운용되는 것이고, 그 힘이란 기존의 오칠이 보여주었던 위력과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

 

츠바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머리 꼭대기에서 흘러내린 빗줄기 때문에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고민하고 있었다. 이대로 공격을 해야 할까, 아니면…….

 

 

 

 

 

“대사형이 익힌 파천혈전공이 아니었어……. 저건 전설의 천… 천마신공이야…….”

 

냉음설은 자그맣게 중얼거렸다. 그녀는 경악과 불신, 그리고 두려움이 가득 찬 눈동자로 오칠을 보고 있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었고, 그녀에겐 너무도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아마 그녀가 하는 말을 태산지옥대 무사들이 들었다면 결코 그녀와 다르지 않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곳에서 오칠이 천마신공을 운용하고 있다는 걸 깨달은 사람은 그녀와 이 장로뿐이었다. 그래서 저 오른쪽에서 이 장로 역시도 경악에 찬 표정으로 오칠을 보고 있었다.

 

‘천마신공이라고? 어떻게! 어떻게!’

 

이 장로는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혼란과 충격은 금세 진정되었다. 적의 수장이 천마신공을 익혔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전혀 생각도 못한 상황이지만, 무엇도 달라질 것이 없었다.

 

그들 혈천신교는 오래전에 배화교와 단절할 것임을 결정했고, 그래서 지금에 이르러 위지무성과 함께 무림 정복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이 장로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았다. 꺼림칙하기는 하지만, 천마신공을 익히고 있어도 적이라면 죽이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츠바사가 오칠에게 하는 말을 듣고는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버렸다. 혈천신교를 배신하려는 자를 처리하는 일을 말이다.

 

 

 

 

 

* * *

 

 

 

 

 

“그만 하십시다.”

 

온몸에서 발산되는 천마신공의 힘을 본격적으로 뿜어내려고 했던 오칠은 멀뚱한 눈으로 츠바사를 보았다. 방금 전까지 치열하게 싸우던 상대가 그만 싸우자고 하니, 황당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뭐?”

 

“내가 질 것 같으니까 그만 하자는 말입니다.”

 

“…….”

 

“당신은 강합니다. 나도 나름 무인이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싸워보고 싶은 생각도 들지만… 역시 내가 질 것 같으니, 이쯤에서 패배를 자인하겠습니다.”

 

오칠은 천마신공의 기운을 풀지 않은 채 츠바사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츠바사는 앞으로 겨누었던 검을 땅으로 향하게 했다.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이해할 수가 없군.”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이 싸움은 우리 독룡방의 싸움이 아닙니다. 혈천신교의 싸움에 이득이 있을까 싶어 개입했던 것뿐입니다. 그런데 당신과 대적해보니 이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니 이쯤에서 발을 빼야 하지 않겠습니까.”

 

“내가 보내줄 수 없다 한다면?”

 

오칠은 마주치는 것만으로도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강인한 눈빛으로 츠바사를 직시했다. 그의 몸 전체에서 흘러나오는 천마신공의 기운 또한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기에 그 말만으로도 충분한 위협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츠바사는 조금도 두려울 것이 없다는 듯 그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그럼 죽기 살기로 싸워야겠지요.”

 

“…….”

 

오칠은 잠시 침묵했다. 하지만 다른 이는 침묵하고 있을 수가 없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어서 저놈을 죽여!”

 

야마오였다. 주변에서 여족 전사들의 보호를 받으며 싸우고 있던 야마오가 츠바사가 하는 말의 의미를 뒤늦게 깨닫고서 달려오고 있었다.

 

“내가 오관지옥대의 대왕이다. 감히 하극상을 하려는 거냐?”

 

“방주님, 이제 그만 남해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정도까지 한 것만으로도 우리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이니까요.”

 

“바카야로(ばかやろう:바보 자식)! 난 이 정도로 만족 못해!”

 

야마오는 이전의 그가 아니었다. 지금의 그가 바라보는 곳은 바다가 아니라 드넓은 중원의 땅이었다. 예전에는 해적 두목만 해도 만족할 수 있었지만, 더 크게 설 수 있게 되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바로 코앞에 그가 높이 올라 설 자리가 있는데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그의 하나뿐인 눈으로 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다.

 

“그만두지 않겠다는 말씀이십니까?”

 

“포기할 수 없다!”

 

“설사 죽게 된다고 해도 말입니까?”

 

“그래. 내 목숨을 걸고 이곳에서 싸우겠다!”

 

눈동자가 벌겋게 충혈된 야마오는 버럭 소리쳤다. 그런 야마오를 가만히 바라보던 츠바사는 한숨을 내쉬었다.

 

“알겠습니다.”

 

야마오의 얼굴에 득의의 표정이 지어졌다. 역시 츠바사가 자신의 의지를 거스르지 못할 줄 알았다는 표정이었다. 조선의 섬에서 처음 수하로 들어왔을 때부터 그랬듯이 결국 츠바사는 자신의 그늘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이다.

 

스아악-

 

“……!”

 

득의한 표정 그대로 야마오의 얼굴이 굳어버렸다. 그리고 목에 붉은 선이 그어지고, 머리는 뒤로 넘어가 흙탕이 된 땅으로 굴러 떨어졌다.

 

야마오의 뒤쪽에 있던 여족들은 어찌 행동해야 하나 잠시 당황했지만, 곧 뒤쪽으로 물러났다. 그들은 야마오 개인에게 주어진 족장의 선물이 아니라 독룡방 전체에 주어진 존재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독룡방의 인물이라면, 누가 그들의 주인이건 상관이 없는 것이다.

 

“안 돼!”

 

뒤늦은 비명이 들려왔다. 그 비명은 냉음설의 것이었는데, 야마오 때문이 아니라 츠바사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지른 것이었다.

 

퍽-

 

강렬한 타격음과 함께 츠바사의 위험을 막으려고 했던 냉음설이 입에서 피를 뿜으며 뒤로 날아가 땅에 처박혔다.

 

“어리석은 것!”

 

이 장로는 황급히 원래의 목표인 츠바사를 향해 양손바닥을 연달아 내질렀고, 그의 양손에서 분출된 강력한 힘이 츠바사의 등을 뒤덮었다.

 

스사삭- 사삭-

 

순간적으로 신형을 회전시킨 츠바사는 그대로 땅으로 향해 있던 검을 휘둘렀고, 일순간에 수십 가닥의 섬광이 번쩍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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