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6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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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23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66화
혈하-第 66 章 절대 잊지 못할 정사
벽하선은 바들바들 떨었다.
주먹 같은 대가리가 입구를 찢어내듯이 들어올 때의 고통이 지금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굵기만 한 것이 아니라 길었다.
대가리가 좁은 통로를 빠져 나와 광장처럼 넓은 그녀의 속에 당도하였을 때 그 대가리 끝이 마치 땅굴을 파는 굴착기처럼 그녀의 속살 벽을 뚫어버릴 듯 밀어온 것이다.
사군보는 상체를 일으켜 자신과 그녀가 하나로 합쳐진 장면을 바라보았다.
다 들어갔다.
대가리 끝으로 벽하선의 속살 벽, 그 따뜻하고, 말랑말랑하며, 부드럽고, 촉촉한 속살의 벽이 느껴졌지만 분명 다 들어갔다.
그는 벽하선의 몸을 끌어안았다.
천천히 그녀의 몸 안으로 자신을 실어 가기 시작했다.
질적, 질적,
수걱, 수걱,
그의 허리가 율동한다.
그가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자연적으로 그의 몽둥이가 그녀의 안을 들락날락거렸다.
그는 천천히 허리질을 했다.
퍽퍼퍽.
“아우우우……미치겠어……”
벽하선에게는 죽을 맛이다.
어느 사람이건 자기 입을 최대한 벌려도 주먹을 삼킬 수 없다.
누군가가 억지로 주먹을 입에 집어넣으면 아구가 찢어지는 것처럼 아프고, 턱뼈가 빠진다.
지금 벽하선이 그랬다.
입에 주먹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아랫도리에 들어간 주먹 같은 대가리와 팔뚝만한 몽둥이가 꽉 차게 몸 안으로 들어온 것도 아파 미칠 지경이다.
그런데 그것이 가만히 있지 않고 왔다! 갔다! 전진! 후퇴를 한다.
퍽퍽퍽.
“아욱! 아욱! 아욱!”
절로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다.
너무나도 지독한 고통.
그녀는 두 손으로 사군보의 어깨를 꽉 잡고 몸을 진저리쳤다.
어찌나 세게 잡았는지 손톱이 어깨를 파고 들 정도였다.
뿐만 아니다.
그의 몽둥이를 최대한 쉽고 편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다리를 활짝 벌려 사군보의 허리를 감았다.
골반이 많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옹달샘의 너비도 넓어져 그 무식한 몽둥이와 닿은 면적을 최대한 적게 하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그런데도 골반 뼈가 삐걱거리며 탈골될 것 같다.
근육이란 근육이 전부 놀라 제발 가만히 있으라는 듯 그의 몽둥이를 꽉 조인다.
하지만 몽둥이의 힘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녀의 질은 몽둥이가 밀면 안으로 밀리고, 몽둥이가 가면 밖으로 끌려간다.
“아우우우우……나 죽어……”
벽하선은 입에 거품을 물었다.
사군보는 벽하선의 고통을 알면서도 모른 척 했다.
그는 천천히.
그러면서도 깊게 때로는 얇게 그녀의 몸 안을 드나들었다.
차츰차츰 그녀의 살이 발개지며 혈관이 팽창한다.
그와 함께 그 고통은 점점 희열로 바뀌어져 간다.
갈수록 뜨거워지는 열기에 경직되었던 벽하선의 몸에도 불이 붙은 것이다.
그녀의 몸은 사군보가 전진, 후퇴 행위를 거듭할 때마다 물결치듯 세차게 일렁였다.
퍽퍽퍽.
푹적, 푹적.
“아아……이런 맛 처음이야!”
벽하선의 입술 사이로 흐느끼는 듯한 신음이 새어나왔다.
지분, 지분.
“우웅! 아우우우! 닿아, 닿아!!!”
그녀의 엉덩이가 사군보의 행위에 따라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어차피 꽉 찬 몽둥인지라 조이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었지만 그녀는 습관적으로 괄약근에 힘을 줘서 몽둥이를 자극했다.
그 짜릿한 전율.
퍽퍽퍽.
“날, 날아갈 것만 같아요.”
수걱, 수걱,
“더 빨리! 아우우우우……아우우우……”
사군보는 더욱 박차를 가했다.
처음 들락날락할 때는 빡빡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다듬어지고 쌩쌩 달릴 수 있을 정도로 정돈이 되었다.
더욱이 비라도 내린 듯 촉촉한 그 길은 능수능란한 사군보가 자신의 기술을 모두 부려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만치 길들여졌다.
사군보는 천천히 움직이던 허리에 박자를 실었다.
퍽퍽퍽.
때로는 거칠고 빠르게,
질적, 질적.
혹은 부드럽게 허리가 움직인다.
그의 허리가 방아 마냥 빙글빙글 돌아가며 구석구석까지 헤집어 놓는다.
찌르고, 돌리는, 후리치고, 박고, 빼고, 뚫는 가운데 벽하선의 두 눈이 하얗게 탈색되어 갔다.
“어머! 어머! 난 몰라……아아……”
벽하선의 온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그녀는 두 손으로 사군보의 허리를 꽉 붙잡은 채 엉덩이를 마구 흔들었다.
“나 가! 나 가!”
찍! 찍! 찍!
싼다.
그녀가 오줌 구멍을 통해 물총을 쏜다.
파르르.
온몸이 덜리면서.
절정이다.
그러나 사군보는 아직 멀었다.
“난 이제 시작이니 조금 만 더 가자.”
사군보가 벽하선의 오른쪽 허벅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깨에 척 걸쳤다.
그는 상체를 옆으로 비스듬히 들렸다.
“악!”
벽하선의 입에서 비명이 터졌다.
전혀 다른 아픔과 희열!
꽃잎 속에 숨어 있는 꿀을 벌의 혀가 쑤욱 밀려 들어와 빨아 당기듯 그의 몽둥이가 그녀의 동굴 벽 구석구석을 훑을 때마다 벽하선은 눈앞에 별이 왔다 갔다 하는 아찔함을 받았다. 그것은 또 다른 희열이었다.
“난 몰라! 여보! 여보!”
사군보와 벽하선은 거친 숨을 토하며 나란히 산 정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숨이 턱까지 올랐다.
사군보의 몸이 가볍게 전율하기 시작했다.
아랫부분으로부터 급격한 떨림이 온몸에 자르르하니 번져 갔다.
정상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
그날 밤이었다.
밤을 타고 인공가산으로 연기처럼 날아드는 인영이 있었다.
가산 둘레에는 폭 30장 정도의 못이 있었다.
놀랍게도 인영은 그 거리를 단숨에 날아 넘었다.
그는 이내 가산 숲 속에 스며들어 사라져 버렸다.
그는 사군보였다.
그는 벽하선과 헤어진 후 이곳에 스며든 것이었다.
그는 벽하선을 통해 창현제일루의 비밀을 어느 정도 탐지해냈다.
‘이 가산 속의 지하석부에 모든 비밀이 있다. 오늘밤, 비밀의 모든 것을 알아내야 한다.’
그는 은둔술을 발휘하여 가산을 한 바퀴 돌았다.
그러나 가산을 한 바퀴 돌았는데도 전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가 내심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을 때였다.
파라락.
문득 바람을 가르는 파공음 소리가 들려왔다.
‘누군가가 오고 있다.’
사군보는 급히 신형을 감추었다.
슥.
인공 못을 건너오는 3명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백의에 백건을 뒤집어쓰고 있어 용모를 알 수가 없었다.
그들의 경공은 놀라웠다.
30장의 못을 단번에 날아 건넌 것이었다.
사군보는 한 가닥 영감이 떠올랐다.
그는 그들에게 바짝 접근했다.
그들은 가산에 내려서자 잠시 신형을 멈추었다.
백건 사이의 눈빛은 날카롭게 빛나고 있었다.
그 중 한 명이 입을 열었다.
“천황의 명을 받고 총령단(總令團)에 왔다!”
가산 안에서 이에 대꾸하는 나직한 음성이 들려왔다.
“무슨 일이냐?”
“나찰시녀, 그리고 소녀군단의 진행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잠시 기다려라.”
가산에서 더 이상 말이 없자 그들 중 입을 연 자가 나머지 두 사람을 돌아보며 말했다.
“우리는 총령단 순찰감사의 신분으로 온 만큼 총령단의 위엄을 보여야 하네. 알겠는가.”
“예! 알겠습니다. 대형(大兄)!”
“이깟 지부에서 감히 우리 상산삼패의 행사를 깔볼 놈이 있겠습니까? 그런 놈이 있다면 아주 개박살을 내주죠.”
두 사람이 전혀 감정이 없는 음성으로 대답했다
실로 경악할 일이었다.
상산삼패(湘山三覇).
그들은 20년 전 활동한 거마였다.
피도 눈물도 감정도 없는 냉혹한 마왕들인 그들은 북명신공이란 마공으로 일류 고수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들의 출현에 숨어 있던 사군보는 크게 놀랬다.
‘상산삼패! 좀 더 지켜보자.’
이때다.
가산에서 다시 음성이 들렸다.
“들어오십시오.”
상산삼패 중 첫째가 말했다.
“들어가자.”
사군보는 크게 어리둥절했다.
‘어디로 들어가지?’
그의 눈이 번쩍 빛났다.
상산삼패가 하나의 커다란 바위 앞에 섰기 때문이다.
바위는 겉으로 보아 전혀 이상함을 발견할 수 없었다.
상산삼패 중 첫째가 바위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그긍!
굉음과 함께 바위가 갈라지며 문이 나타났다.
그는 엄숙하고 경건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외쳤다.
“변천!”
문안에서 기이하고 사이로운 음성이 흘러 나왔다.
“대하!”
서로 암호가 확인이 된 듯 문안에서 예의 음성이 들렸다.
“들어오십시오!”
상산삼패는 거침없이 안으로 사라졌다.
그들이 들어가자 석문은 닫혔다.
완전히 평범한 암석으로 감쪽같이 화해버린 것이다.
숨어서 그 광경을 바라보던 사군보는 내심 감탄을 금치 못했다.
‘저토록 치밀하니 내가 발견할 수 없었지.’
그는 완벽한 기관 장치에 혀를 내두르다가 조금 전 그들이 주고받은 암호를 되새겼다.
‘변천 대하……역시 이곳은 대하교 거점이다.’
상산삼패는 흑도의 고수다.
그들은 어떤 조직에도 속해 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대하교 청령단 소속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사군보는 크게 심호흡을 했다.
‘안으로 들어가자!’
약 반 식경 가량 지난 후.
사군보는 신형을 날렸다.
그는 한 장의 천을 꺼내 얼굴을 가렸다.
그는 바위에 내려섰다.
그는 뚫어져라 바위를 관찰했다.
자세히 보니 한 부분이 약간 솟아 있었고, 손을 많이 댄 듯 반질반질해 있었다.
‘여기다!’
그는 서슴없이 손가락으로 그 부분을 눌렀다.
그그긍-!
과연 바위는 굉음을 내며 열렸다.
“누구냐?”
안에서 예의의 사이로운 음성이 몰아쳤다.
사군보는 즉시 무심한 음성으로 외쳤다.
“변천!”
상대가 다시 대꾸해 왔다.
“대하!”
암호에 이어 허가가 떨어진다.
“들어오십시오.”
사군보는 지체 없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즉시 그는 등 뒤에서 석문이 닫히는 소리를 들었다.
사군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곳은 지하로 뚫린 계단이 뻗어 있었다.
방금 음성의 주인공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갔다.
한참을 내려가니 광장이 나타났다.
광장을 중심으로 사방에 문이 나 있었다.
‘대체 어느 문으로 가야 해?’
그는 망설였다.
그그긍.
하나의 문이 소리 없이 열리며 한 명의 노인이 걸어 나왔다.
노인은 사군보의 앞에 이르러 공손히 포권을 하며 물었다.
“어디에서 오셨는지요?”
사군보는 짐짓 무심하게 말했다.
“총령단에서 왔다.”
“방금 전……”
노인이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사군보가 먼저 선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