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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224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04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224화

홍계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홍수가 합장을 해 보였다.

 

“나무아미타불…… 내가 아니면 누가 지옥에 가리.”

 

말과 함께 홍수가 혜민원의 초가집을 주시하다가 강하게 살기를 뿜어냈다.

 

꽝!

 

홍수가 살기를 뿜어낸 것과 동시에 초가집의 지붕이 터져나가더니 인영 하나가 솟구쳤다.

 

초가집 위로 솟구치는 인영을 보며 홍수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드디어 보는군, 무당학사.”

 

제10-8장 소림사 봉문

 

이상하게 피곤한 몸 때문에 죽은 듯이 잠을 자던 호현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눈이 뜨여진 것과 동시에 호현의 몸이 솟구쳤다.

 

꽝!

 

초가집의 지붕을 뚫고 몸을 날린 호현의 얼굴은 잔뜩 굳어져 있었다.

 

방금 전 누군가 자신에게 무언가 날카로운 기운을 쏘아 보낸 것을 느낀 것이다. 만약 그대로 잠을 자고 있었다면 단숨에 죽었을지도 모를 그런 기운 말이다.

 

무림에서 살기라고 불리는 그 기운을 말이다. 자신에게 쏘아진 기운이 살기라는 것은 정확히 몰랐지만 하여튼 기분 나쁜 기운이었다.

 

그에 자신에게 이런 나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며 주위를 쏘아보던 호현의 문곡성이 열렸다.

 

화아악!

 

그에 주위 자연의 기운들이 호현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거대한…… 이때까지 문곡성을 개안하고 난 후 본…… 아니, 운학을 제외하고 가장 강렬한 기운이 말이다.

 

화아악!

 

‘이건 대체?’

 

이미 호현의 머릿속에는 자신을 향했던 살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그의 눈은 오직 한 곳 저 소림사 내원 쪽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자연지기들만이 보일 뿐이었다.

 

‘숭산의 기운이 모두 저곳으로 모이는 것 같지 않은가.’

 

대체 누가 있어 이런 거대한 기운을 끌어 모으고 있는지 의아해하던 호현의 몸이 날아갔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힘껏 도우려는 것이다.

 

허공으로 솟구치는 호현을 보며 미소를 짓던 홍수의 얼굴이 굳어졌다.

 

무인이 살기를 받는다면 살기를 보낸 존재를 향해 공격을 하거나 어떠한 대응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런데…… 지금 호현은 살기를 보낸 자신은 안중에도 두지 않고 다른 곳으로 몸을 날리는 것이다.

 

그 모습을 멍하니 보던 홍수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감히…… 나를 무시해?”

 

홍수의 중얼거림에 순간 홍계의 얼굴에 두려움이 일었다. 소림사 승려답지 않게 언제나 농과 장난을 즐기는 홍수였지만, 한 번 화가 나면 장문 제자인 홍명도 한발 물러나는 것이 바로 홍수인 것이다.

 

“으득!”

 

이빨을 깨무는 것과 동시에 홍수의 몸이 호현의 뒤를 쫓아 사라졌다.

 

그 모습을 보던 홍계가 급히 그 뒤를 따랐다.

 

‘제발 사숙들이 있는 앞에서 사고는 치지 말기를…….’

 

*

 

*

 

*

 

화아악!

 

바람을 가르며 호현의 몸은 소림사 하늘 위를 날고 있었다.

 

-멈추게!

 

소림사 하늘을 날던 호현은 갑자기 들리는 전음에 몸을 멈췄다. 그러고는 자신에게 전음을 보낸 사람을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내려오시게.

 

내려오라는 전음에 담긴 목소리가 귀에 익다는 것을 느낀 호현의 머리에 천불전 노승이 떠올랐다.

 

‘그분 목소리 같은데?’

 

호현이 속으로 중얼거릴 때 전음이 다시 들려왔다.

 

-목이 아프네.

 

전음에 호현이 일단 지상으로 내려왔다. 지상에 내려선 호현은 자신을 보고 있는 노승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천불전에서 청소를 하던 노승을 말이다. 호현이 내려오자 노승이 그의 어깨를 잡더니 몸을 날렸다.

 

“왜……?”

 

“아무 말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시게.”

 

호현의 입을 막은 노승이 몸을 몇 번 움직이자 그들의 몸은 곧 사라졌다.

 

그리고 잠시 후 홍수와 홍계가 그 자리에 도착했다.

 

“어디로 갔지?”

 

홍수의 말에 홍계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주위에는 그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젠장! 불영(佛影)들은 다들 어디 간 거야!”

 

불영은 소림사 곳곳을 지키는 무승들이었다. 불영이라도 있다면 호현의 행방에 대해 물을 것인데 주위에는 그들 말고는 아무도 없는 것이다.

 

고성을 지르는 홍수를 보며 홍계가 말했다.

 

“방장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지금 무아에 들으셨으니 불영들은 모두 그 일대를 지키고 있을 것입니다.”

 

홍계의 말에 홍수가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고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심호흡을 하고는 입을 열었다.

 

“휴! 어쨌건…… 홍명 사형이 방장 사숙의 옆을 지키고 있는 지금이 아니면 며칠 이내에 무당학사를 만날 시간이 없다. 가자.”

 

홍수가 호현을 찾기 위해 몸을 날리자 그 뒤를 홍계가 따라 움직였다.

 

*

 

*

 

*

 

노승의 손에 끌려 간 곳은 천불전 안이었다. 천불전에 내려놓고서야 자신을 내려놓는 노승을 호현이 바라보았다.

 

“왜 저를 이곳에?”

 

호현의 말에 노승이 고개를 저었다.

 

“나도 너를 데리러 가기 위해 나서기는 싫었단다. 하지만 방장이 위험한 것을 알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지.”

 

말과 함께 노승이 나한도로 다가가 그림들을 감상하듯 서는 것을 보던 호현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제가 소림사 방장께 해가 된다는 말씀입니까?”

 

“그렇다.”

 

“믿을 수가 없군요. 저는 결코 소림사 방장께 해가 될 행동이나 마음을 먹은 적이 없습니다.”

 

호현의 말에 노승이 그를 바라보았다.

 

“네 존재 자체가 지금 방장께 다가가는 것 그 자체가 바로 해다.”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호현의 물음에 노승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휴! 말이라는 것이 이리 힘든 것이었구나.’

 

오십 년 이래 오늘처럼 말을 많이 한 적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오십 년 이내 그가 하루에 하는 말이라고 해 보아야 불호와 필요에 의한 짧은 말이 전부였다.

 

그런데 오늘은 자꾸 많은 말을 하게 되는 것이다.

 

“대사.”

 

자신을 부르는 호현을 보며 노승이 나한도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너는 자연지기를 사용하더구나.”

 

“그것을 어떻게……?”

 

자신이 자연지기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아니, 대별대두를 빼고는 그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다. 그런데 노승이 알아본 것이다.

 

“자연의 기운이 절로 일어 너에게 힘을 주는데 어찌 모를 수 있겠느냐?”

 

여전히 나한도에 시선을 둔 노승이 걸음을 옮기며 말을 이었다.

 

“너와 하나가 된 자연의 기운이 네 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을 날 때에도 네 몸을 통하고…….”

 

말을 하던 노승이 문득 호현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누가 자연지기로 하늘을 날아다니라 하였느냐?”

 

“그것은 제가…….”

 

“혼자? 그 막대한 기운을 그렇게 사용하다니…… 멍청한 짓이니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거라.”

 

“네?”

 

“자연의 기운은 생명의 기운이다. 그 막대한 생명의 기운을 사용하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그야…… 건강해지는 것 아닙니까?”

 

호현의 답에 노승이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이런 답을 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자신의 답이 틀렸느냐는 듯 바라보는 호현의 눈빛에 노승이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저었다.

 

“물론 자네 답이 틀린 것은 아니네. 자네 말대로 자연지기를 사용하면 건강하네. 아마 평생 병에 걸릴 일도 없을 것이야. 다만…… 일찍 죽을 뿐이지.”

 

죽는다는 말에 호현의 눈이 크게 떠졌다.

 

“죽는다고요? 지금 제가 죽는다는 말입니까?”

 

“지금 당장 죽는다는 말은 아니네. 사람이 자신의 신체 활동에 비해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뚱뚱해지고 몸에 병이 생기는 법이지. 자연지기, 즉 생명의 기운도 그와 마찬가지이네. 과하면 몸을 상하게 하는 것이지. 아무리 그것이 생명의 기운이라 해도 말이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죽을 수 있다는 말에 겁이 난 호현이 급히 물었다.

 

“어떻게 상하게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어떻게 죽는 것입니까?”

 

“쉽게 말하자면 늙어 죽게 되네.”

 

“늙어 죽…… 어?”

 

노승의 말에 호현이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 대사께서 저를 놀리시는군요.”

 

자신의 말을 농으로 받아들이는 호현을 노승이 바라보았다.

 

“서른이 되기 전 백발의 노인이 되고 난 후에도 놀린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보고 싶군.”

 

“그게 무슨?”

 

“자네 몸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생기에 자연의 생기가 쌓이게 되고 그 기운들이 몸의 노화를 일으킨다는 말이네.”

 

말을 하던 노승은 문득 입을 다물었다.

 

‘내가 이렇게 말이 많았던가?’

 

노승의 인생을 통틀어 오늘처럼 말을 많이 한 날은 결단코 없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어릴 적의 노승은 일반 아이들처럼 말도 많고 웃기도 잘하는 평범한 아이였다.

 

우연히 천불전에 왔다가 나한도를 보고 생사박과 연이 닿게 된 후 말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전대 생사박의 주인이었던 그의 스승이 혹여 노승이 입을 잘못 놀려 천불전 나한도의 비밀이 새어 나갈 것을 염려해 그의 아혈을 금제해 버렸었다.

 

그 덕에 생사박이 대성을 하기 전까지 노승은 벙어리로 지내야 했다.

 

그리고 그 후에는 스승이 명한 생사박의 완성을 위한 비무행을 떠나야 했다.

 

총 이백칠십육 번의 비무와 이백칠십육 번의 살인…… 을 하고 나자 노승은 더 이상 대화라는 것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먹을 때와 필요에 의한 언어를 해야 할 때 그것이 이때까지 노승이 입을 벌리는 이유였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고 있다.

 

‘자연지기 때문인가?’

 

노승이 지그시 호현을 바라보았다. 그동안 노승은 수많은 고수를 보았다.

 

그리고 그 중에는 천하를 위진시키는 고수들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연지기를 호현처럼 사용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에 호기심을 느낀 것 같았다. 게다가 호현은 천불전의 나한도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고 말이다.

 

속으로 중얼거리던 노승이 호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다음 대 생사박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자연지기를 사용하는 아이가 생사박을 사용한다면…… 궁금하군.’

 

자신을 훑어보던 노승의 눈에 호기심과 함께 이상한 빛이 떠오르자 호현이 자기도 모르게 한 발자국 물러났다.

 

노승을 보고 있자니 낮에 천불전에서 느낀 공포가 떠오른 것이다.

 

그런 호현을 보며 노승이 말했다.

 

“어쨌든 일찍 죽고 싶지 않다면 자연지기를 너무 과하게 사용하지 말게. 특히 하늘을 난다는 쓸데없는 일에 말이네.”

 

“가르침 감사히 받겠습니다.”

 

합장을 하며 고개를 숙인 호현이 문득 입을 열었다.

 

“그런데 아직 제가 방장께 어떠한 해가 되는지는 말씀을 안 해 주셨습니다.”

 

호현의 말에 노승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내 전인이 될지도 모르니…….’

 

“방장과 같은 초절정의 고수가 얻는 깨달음은 기연이 아닌 천연이라 할 만하다. 그리고 지금 본사의 방장은 깨달음을 통해 온몸의 기운을 모두 자연으로 되돌리고 있다. 후천의 내공과 선천의 생명력까지 모든 기운을 말이다. 그리고 그 기운들은 하늘과 땅 등의 자연과 하나가 되어 방장의 몸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네가 방장의 주위에 있게 된다면…….”

 

“아! 제 몸에서 흘러나오는 자연지기가 방장의 기운과 섞이겠군요.”

 

“자네의 몸을 통해 나온 자연지기의 대부분 순수한 자연지기겠지만, 어쨌든 자네의 몸을 통해 나온 기운에는 자네의 기운이 섞이게 되어 있네. 그 말은 방장이 다시 받아들일 기운에 자네의 기운이 섞이게 된다는 말이지. 그것은 평생 소림사의 불문기공만을 익힌 방장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네.”

 

말을 하던 노승이 호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아니면 소림에는 없고 무당에는 있는 유(柔)의 기운과 방장의 기운이 하나가 되는 또 다른 기연이 될 수도 있지. 하지만 나는 본사의 방장을 위험하게 둘 수는 없어 자네를 막은 것이네. 이 정도면 답이 되었나?”

 

“제가 큰 실수를 할 뻔했군요.”

 

“하지 않았으니 된 것일세. 이리 와서 그림이나 보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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