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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하마제 100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13회 작성일

소설 읽기 : 혈하마제 100화

혈하-第 100 章 살리고 싶으면 취해라

 

그녀가 준 청노리개도 아직 품속에 그대로 있지 않은가.

그러나 그는 곧 고개를 설래설래 저었다.

‘아니다……그녀는 여자였고 이 사람은 남자다.’

이때, 청삼청년이 희미하게 눈을 떴다.

“요지정선은……그 요녀는?”

“죽었어요. 죽어 마땅한 계집이죠.”

“아! 그럼……그럼……”

“무슨 말을 하려는 거요?”

“난 그녀의 음독에 중독이 되었어요. 해약이……”

“기다려 봐요.”

사군보는 그 말을 끝까지 들으려고도 않고 요지정선의 시신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천하의 색녀가 해약을 가지고 있을 리 만무했다.

더욱이 알몸의 그녀에게서 해약을 찾아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었다.

그는 입맛만 다진 채 다시 청삼청년에게 돌아왔을 때 괴이한 일이 생기고 있었다.

“으……”

청삼청년이 이를 악물고 기어가고 있는 것이었다.

“여봐요. 어디로 가는 거요?”

“으……”

청삼청년의 이런 행동은 사군보는 일부러 피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를 못하고 청삼청년은 의식을 잃어버렸다.

“허……아무래도 이대로 두면 죽겠군. 괜히 참견을 해 귀찮은 일만 만들었구나.”

그가 쓰러진 청삼청년에게 바싹 다가갈 때였다.

청삼청년이 다시 의식을 찾은 듯 중얼거렸다.

“안돼요……사 소협……사 소협……이렇게 소협을 만날 수 없어요. 날 두고 그냥 가세요……아흐흑……”

사군보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국연옥! 역시 그녀였구나.’

청삼청년이 아련한 의식으로 혼잣말을 꺼낸 음성은 분명 여인의 음성이었다.

어쩐지 그녀와 얼굴이 똑같더니만.

“아악!”

갑자기 청삼청년, 아니 국연옥이 고통의 비명소리를 꺼냈다.

‘어째서 그녀가 남장을 했지?’

사군보가 이런 생각을 하기도 전에 그는 화들짝 놀랐다.

‘큰일이다.’

생각만 해도 겁이 더럭 났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다음의 결과는 상상할 수 있는 일이지 않은가.

아니나 다를까?

그녀의 온 몸이 불덩어리고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있었다.

마음만 급했지 이런 때 그녀를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니 사군보도 죽을 지경이었다.

“아악! 아흐흐흑……”

국연옥은 마치 일부러 그러는 것처럼 더더욱 몸을 비틀고 비명소리를 꺼냈다.

“젠장! 요지정선 때문에……”

이미 죽은 사람을 탓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 순간,

우르릉! 쾅!

느닷없이 하늘이 시꺼멓게 변해지면서 뇌성번개가 천지개벽을 하듯 울려졌다.

쏴아아아……

때를 기다렸던 것처럼 억수같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허……첩첩산중이라더니……갑자기 웬 비람……”

국연옥은 춘약에 중독되어 있고, 갑자기 내리는 폭우는 눈앞을 가릴 정도였다.

사군보는 아까 무심히 지나쳤던 길 한 쪽에 다 쓰러져 가던 고묘가 있었음을 기억해 냈다.

“일단 비를 피해야겠다.”

팟-!

마음을 먹은 그는 국연옥의 혼혈을 찍고는 옆구리에 안은 다음 오던 길로 몸을 날렸다.

일단 비를 피하고 볼 작정이었다.

 

**

 

다 쓰러져가고 있는 고묘.

고묘 안으로 들어가니 다행히 비는 새지 않지만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대낮이었지만 어느 구석에선가 머리를 풀어헤친 귀신이 나타날 것 같았다.

사군보는 국연옥을 바닥에 내려놓으려다 무엇을 보았는지 흠칫 놀랐다.

“누구냐?”

고묘 한쪽 구석에 머리를 산발한 노파가 쭈그린 채 앉아있는 것이었다.

아마도 비를 피하기 위해 먼저 들어온 노파인 듯 싶었다.

사군보가 어찌할까를 망설이고 있으려는데 노파의 음성이 들려왔다.

“녀석! 나갈 것 없다.”

“……”

사군보는 경각심을 갖고는 여전히 자리에 서 있기만 했다.

“계집을 데려왔으면 다음에 무슨 짓을 하든지 망설일 것 없다.”

노파가 사군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노파는 뜻밖에도 눈을 감은 채였다.

장님이란 말인가?

그럼 어떻게 사군보의 나이가 어리고 또 여인을 데려왔다는 것을 알고 있단 말인가?

벌써 사군보 쪽을 훔쳐보고 짐짓 장님인체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군보는 조심스레 국연옥을 내려놓았다.

“히히힛…… 그렇지. 그래야지. 그래 어쩌려고 이곳에 들어왔느냐?”

“……”

국연옥이 몸을 뒤척이며 신음소리를 꺼냈다.

“아…… 아……”

노파의 귀가 가볍게 움직여졌다.

“어? 계집이 음독에 중독? 네놈 짓이냐?”

“아닙니다.”

“무슨 헛소리! 계집이 중독되고, 그런 계집을 데리고 으슥한 곳으로 온 놈이 거짓말도 잘하네?”

‘거짓말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사군보는 조금 전 요지정선과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이야기가 계속되는 동안 노파의 눈썹이 지렁이처럼 꾸물거렸다.

모든 얘기가 끝나자 노파가 호들갑스럽게 웃었다.

“하하하! 이제 보니 요지정선, 그 음탕한 년이 이 계집을 남자로 알고 음약을 썼구나.”

“그랬습니다.”

“쯧쯧……아직 어린 나이에 요절을 할 것 같군.”

“살릴 수 없나요?”

“살려?”

노파는 눈을 감은 채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틀렸어. 그 계집은 이미 독기가 온몸으로 퍼져 심장을 서서히 굳혀가고 있어.”

“살려야 합니다!”

“살려야 해?”

“그렇습니다. 그녀를 살리고 싶습니다.”

“이 늙은 할망구의 의술을 몰라 네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네가 데리고 온 계집의 명이 길면 한 가닥 살릴 수 있는 희망은 있다.”

“어떤 겁니까? 설마? 그건 아니죠?”

“그래, 바로 그 설마다! 몸으로 떼우면 그만이다.”

노파는 히쭉 웃으며 어깨를 으쓱했다.

“이놈아, 너는 남자가 아니냐?”

“……”

“네놈 양성으로 저 계집의 춘약을 풀어주면 산다. 너도 그걸 이미 알고 있지 않느냐?”

“그러나……난 할 수 없습니다.”

“그럼 죽어야지……”

“……”

사군보는 할 말이 더 없었다.

노파가 혀를 끌끌 찼다.

“꽃다운 나이에 거름이 되는구나……요즘 처녀귀신들은 무섭다는데……살릴 수 있으면서도 죽였으니 괜찮을 줄 몰라……쯪쯪쯪! 굴러온 복을 차는 놈이 다 있군.”

열 계집 마다할 사내는 없다.

그러나 사군보는 얼굴을 붉힌 채 노파를 바라보기만 했다.

노파는 쪼그리고 앉아 있던 몸을 피며 일어섰다.

“네놈이 알아서 해라……빨리 결정햇! 이 늙은이를 빗속에 오래 세워놓지 말고……”

스슥……

고묘 구석에서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는가 싶더니 그녀의 몸은 미끄러지듯이 움직여 고묘 입구를 통해 고묘 밖으로 사라졌다.

사군보는 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역시 절정고수였구나. 눈을 뜨지 못하는 몸으로써 정확하게 몸을 움직이다니……’

노파의 신법은 귀영만겁신법 못지 않는 신법이었다.

지금은 노파의 정체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

국연옥을 살리느냐? 죽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사군보는 쓴 입맛을 다졌다.

‘이런 억지가 있나.’

그는 노파가 사라진 입구를 바라보면서 아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아흐흥……하악……”

사군보의 뒤에서 점점 더 거칠어지는 국연옥의 숨소리가 들려왔다.

이대로라면 그녀는 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

사군보는 낭패의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 했다.

하나 그는 곧 쓴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돌아섰다.

‘내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군.’

몸을 돌린 사군보의 얼굴이 삽시에 빨갛게 물들었다.

백설같이 하얗고 싱그러운 국연옥의 교구.

어느 새 찢었는가?

그녀는 청삼을 갈기갈기 찢어 벗은 상태였다.

남장을 하기 위해 묶어 올렸던 머리도 풀어 내린 모습이었다.

싱그러우면서도 풋풋하게 익어가는 여체가 어둠을 밝히며 눈에 들어온다.

누구라도 어둠 속의 그 광경을 보면 뇌살 당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문득,

“으음……”

사군보는 가슴까지 치미는 뜨거운 불덩어리를 삼키며 자신도 모르게 나직한 신음을 삼켰다.

그는 천천히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스스로 뜨거운 몸을 가누지 못해 몸부림을 쳤는가?

국연옥은 고묘 벽 가장자리에 있는 돌 의자를 붙잡고 신음하고 있었다.

두 다리는 인어마냥 곧게 뻗은 채 질질 바닥에 끌고 말이다.

돌 의자가 마치 사내라도 된 양 붙잡고 상체를 일으켜 앉아 있는 모습은 정녕 뇌쇄적이었다.

사군보는 그녀 가까이 다가갔다.

“하악……! 어서……!”

사군보를 발견한 국연옥은 몸부림치며 돌 의자에 몸을 기댔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사내의 숨소리를 느낀 것일까?

돌 의자에 기어 올라가 앉은 채 그녀의 두 다리가 활짝 벌렸다.

“헉!”

사군보는 헛바람을 내쉬어야만 했다.

눈 하나 가득 들어오는 여체의 신비.

거무스름한 방초의 술을 가르는 신비의 계곡과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는 구멍.

‘용서하시오.’

사군보는 쓴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하의를 벗었다.

팅!

그의 거대한 일부가 기다렸다는 양 튕겨져 나왔다.

천정을 향해 불끈 치솟는 사군보의 굳건한 육봉을 본 국연옥은 기대감에 전율의 신음을 발했다.

“흐윽……!”

그녀는 허벅지를 한껏 벌린 채 둔부를 앞으로 내밀어 사군보를 받아들일 자세를 취했다.

“으음……!”

사군보의 두 눈도 어느새 붉게 충혈이 되었다.

그는 돌 의자 아래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러자 높이가 적당히 맞아 그의 하체가 국연옥의 구멍으로 접근해갔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국연옥의 흥건히 젖은 계곡을 벌렸다.

순간,

“하악……아흐흑……!”

사군보의 손길이 구멍에 닿자 국연옥은 전율하며 몸부림쳤다.

그녀의 구멍은 별개의 생명체처럼 제멋대로 수축하며 기대에 떨었다.

사군보는 한껏 벌려진 그녀의 구멍으로 자신의 실체 끝부분을 가져갔다.

그 순간,

“흐윽……!”

“으음……!”

두 사람의 입에서 거의 동시에 숨넘어가는 것 같은 신음성이 토해졌다.

사군보는 자신의 가장 예민한 부분이 더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살점에 닿음을 느끼며 전율했다.

그는 서서히 하체를 앞으로 밀어 자신의 육봉을 국연옥의 구멍으로 가져갔다.

약간의 저항이 있었으나 그의 육봉은 힘차게 구멍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찰라,

“아악-!”

사군보의 거대한 실체가 한 치의 틈도 없이 자신의 내부로 들어차자 국연옥은 환희와 고통의 비명을 터뜨렸다.

그와 함께 그녀의 구멍은 제멋대로 수축하며 그곳에 들어찬 사군보의 육봉을 조여 대기 시작했다.

“으음……!”

사군보는 여체의 구멍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쾌감에 전율하며 자신의 실체를 더욱 깊게 가져갔다.

“아흐흑……!”

“음……!”

한동안 쾌락의 여운을 즐긴 사군보는 두 손으로 국연옥의 허벅지를 내리누르며 하체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걱. 지걱.

그는 이내 잔인한 정복자가 되어 여인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철벅. 철벅.

“아흐흑……!”

사군보의 육봉이 예리한 각도로 여체의 구멍을 파고들 때마다 국연옥은 자지러지는 것 같은 신음을 발했다.

그의 행위가 거칠어질 때마다 그녀의 신음은 더욱 드높고 급박해졌다.

물컹-!

탐스러운 젖가슴이 잔인하게 일그러지며 비명을 토하고.

사군보의 오른 손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여체를 애무한다.

허리는 여전히 율동하고.

손은 뱀처럼 여체를 누비니 춘약 때문만이 아니라 해도 그 어떤 여자라도 이 순간 하늘을 날으는 황홀경에 이성을 잃은 요녀가 되리라.

“아흐흑……”

“음……”

사군보는 서두르지 않았다.

강하게 밀어붙일 때는 폭풍이었으나, 부드러울 때는 한없이 포근한 산들바람이었다.

사군보는 그녀의 몸 안에서 자신의 육봉을 뺐다.

“아아……더……”

국연옥이 매달리듯 그의 허리를 두 손으로 꼬옥 잡았다.

사군보는 싱긋 웃으며 그녀의 허리를 잡아 번쩍 안았다.

“아아……”

국연옥이 와락 안겨져 오는 순간,

사군보는 자세를 바꿔 자신이 돌 의자에 앉고 자신의 허벅지 위로 국연옥의 몸을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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