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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산파 132화

무료소설 아! 형산파: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94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 형산파 132화

132화. 동굴 밖으로 (1)

 

“우와아… 너무 예뻐요.”

은서린이 눈을 반짝이면서 크게 감탄을 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그들 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그러다 은서린은 옆에 있는 주양악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

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면서 살짝 미소를 짓고 있는 주양악의 모습은 예전과 완전히 달랐다. 눈앞에 펼쳐진 경관보다 더 아름다워서 뭐라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다.

눈은 정광이 가득해서 반짝이고 피부는 뽀얗다 못해 하얀 도자기 같았다. 그래서인지 신비한 분위기마저 느껴졌다. 그동안 은서린이 알던 주양악이 아니었다.

동굴에 있을 때는 어두워서 잘 안 보였기 때문에 그 같은 사실을 모르다가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구혁상도 주양악의 변화를 눈치 채고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응? 왜들 그래?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

“허허. 아니다. 아니야. 어서 가자꾸나.”

“히잉…….”

갑자기 은서린이 우는 소리를 냈다.

“왜 그래, 사매?”

“부러워서요.”

“뭐가?”

“나중에 동경이나 한번 봐요.”

부럽기는 백묘묘도 마찬가지였다.

“하아… 나도 오늘부터 열심히 내공수련 해야겠어.”

주양악은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사숙조님, 이제는 사형을 찾으러 갈 건가요?”

“그래야 할 것 같구나. 하지만 무공비급을 가지고 가자니 조금 불안하구나. 가지고 나온 것도 함부로 들고 다닐 만한 물건들이 아니다.”

“그건 그래요. 지금 많은 사람들이 천마총의 보물을 노리고 산을 오르고 있잖아요.”

백묘묘가 수긍하며 말했다. 그러자 은서린이 혀를 낮게 차면서 말했다.

“쯔쯔… 그건 걱정 없어요.”

“그게 무슨 말이야?”

“사저가 이렇게 강해졌는데 걱정할 게 뭐가 있어요? 주 사저는 이제 천하무적이라고요.”

“음…….”

은서린의 말에 구혁상과 백묘묘가 주양악을 빤히 쳐다봤다.

“왜, 왜들 그래요?”

“믿음이 가지 않아.”

“그건 그렇구나.”

“내가 어때서?”

주양악이 발끈하며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구혁상과 백묘묘가 다시 주양악을 쳐다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돌렸다.

“차라리 서린이가 강해졌다면 훨씬 믿음직했을 텐데…….”

“뭐야? 야! 묘묘! 너 말 다 했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닌데 뭐.”

백묘묘가 슬쩍 구혁상을 봤다. 구혁상은 못 들은 척 딴청을 피웠다.

“사숙조님!”

“아니다. 나는 꼭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니다만…….”

그렇다는 뜻이었다.

“너무해요!”

주양악이 화를 내면서 발을 한 번 굴렀다.

쿵!

“헉!”

“꺅!”

믿을 수가 없었다. 그저 가볍게 발을 한 번 구른 것뿐인데 땅이 크게 흔들리면서 발목까지 움푹 파였다. 그걸 본 세 사람은 경악을 했다. 혹시라도 주양악이 화가 나서 휘두르는 손에 살짝 스치기라도 하면 뼈 부러지는 걸로 끝나지가 않을 것 같았다. 최소한 불구, 조금 심하면 사망이었다.

“험! 야, 양악아. 일단 마음을 좀 진정시켜라. 백 소저가 농담을 한 걸 가지고 그리 흥분해서야 되겠느냐?”

“맞아. 호호호. 내가 장난기가 많은 거 알잖아.”

“그래요. 사저.”

주양악은 갑자기 세 사람이 왜 저러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쨌든 저리 저자세로 나오니 마음이 금방 풀렸다.

“헤헤. 그럼 바로 사형 찾으러 가는 거예요?”

“그래. 그러자꾸나. 무공비급과 이것들은 모두 여기에 묻어놓고 가자. 그럼 다른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네. 알았어요.”

구혁상이 상의를 벗어서 무공비급을 둘둘 감았다. 그동안에 주양악은 힘들이지 않고 땅을 깊숙하게 팠다. 그리고 거기에 무공비급과 가져온 물건들을 넣고 흙을 덮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나중에 우리가 어떻게 찾죠?”

“그도 그렇구나. 그럼 우리만 알아볼 수 있게 표시를 해두자.”

구혁상이 그렇게 말하면서 한쪽에 있던 돌을 가져와서 그 위에 놓았다. 그리고 단검으로 바로 옆에 있는 나무를 세 번 긁어서 삼(三) 자를 새겨놓았다.

“어떠냐? 동물의 발톱자국 같으냐?”

“네. 비슷해요.”

“좋다. 이제 가자.”

“네.”

네 사람은 그제야 함께 동굴의 입구로 향했다.

* * *

 

“적운상! 너 뭐야? 네가 왜 그 여자를 업고 있는 거야?”

혁무한이 갑자기 튀어나온 적운상을 보고 놀란 얼굴로 물었다.

“그렇게 됐어.”

적운상은 일행에게 다가가 백리난수를 내려놓았다. 그러자 백염쌍노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왔다.

“아가씨!”

“도, 도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옷차림이 왜…….”

인적문이 말을 하다가 급히 입을 닫았다. 듣는 귀가 많은 자리에서 할 말이 아니었다. 백리난수에게 흠이 될 수도 있었다.

“아무 일도 없었어요.”

“음…….”

백염쌍노가 보기에는 아닌 것 같았다. 두 사람은 백리난수를 어렸을 때부터 봐왔다. 그런데 그녀가 저렇게 얼굴을 붉히면서 우물쭈물하는 모습은 처음 봤다. 뭔가 일이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당장에 그걸 묻고 싶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꾹 눌러 참아야 했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상의도 아니고 하의가 저리 찢어지고 옷차림이 흐트러져 있다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짐작이 가고도 남았다. 하지만 백염쌍노는 애써 고개를 저었다.

그런 일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백염쌍노는 그동안 갖은 고생을 다 하면서 정말 친딸처럼 백리난수를 키워왔다. 그런데 저런 놈한테 그런 일을 당했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었다. 아니, 저런 놈이 아니라 다른 어떤 놈이라도 마찬가지였다.

“괜찮아?”

백수연이 다가와서 묻자 적운상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응.”

“다행이야. 걱정했었어.”

“응.”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백수연이 조심스럽게 적운상에게 물었다. 그녀 역시 백염쌍노만큼이나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닌 거 같은데.”

적운상이 백운검을 뽑아들며 뒤쫓아 온 혈마승들을 봤다. 혈도를 들고 사나운 기세를 풍겨대는 혈마승들이 이십여 명이나 되었다.

“흐흐흐. 상황이 조금 바뀌었군.”

삼 장로가 비릿한 웃음을 흘리면서 중얼거렸다. 그의 말대로 아까까지만 해도 운학 일행과 백염쌍노가 손을 잡는 바람에 그쪽이 유리했었지만, 혈마승들이 저렇게 대거 몰려오자 이제는 그쪽이 더 불리했다.

“몸은 괜찮냐?”

혁무한이 목소리를 낮춰서 묻는 말에 적운상이 고개를 저었다.

“엉망이야. 내공이 거의 바닥이야.”

“제길… 이제 꼼짝없이 죽게 생겼군.”

혁무한이 투덜대면서 검을 움켜잡았다. 적운상의 뒤를 쫓아왔던 혈마승들이 일행을 둘러쌌다. 사방을 포위해서 단번에 공격할 생각인 것이다.

“천마총이 저기야?”

적운상이 삼 장로의 어깨 너머로 보이는 동굴을 슬쩍 보며 물었다.

“몰라. 저 녀석들이 필사적으로 막으려는 것을 보면 그런 것 같기도 해.”

“그럼 네가 길을 뚫어.”

“뭐?”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유리해.”

“음…….”

혁무한이 안 보는 척하면서 힐끗 동굴을 봤다. 안은 어떨지 모르지만 입구가 좁아서 한 사람이 겨우 드나들 정도였다. 저곳에서 싸운다면 다수의 이점을 전혀 살릴 수가 없었다. 입구에서 일대일로 싸워야 했다.

“해볼 만하군요.”

바로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운학이 수긍을 하며 말했다.

“제가 저 사람을 유인해 내겠습니다. 그 사이에 혁 소협이 길을 뚫으십시오.”

“해보지.”

“그럼 부탁합니다.”

운학이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몸을 공중으로 띄웠다. 그의 목표는 삼 장로였다. 그러나 삼 장로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두 명의 혈마승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운학의 앞을 막았다.

“흥! 그렇게는 안 되지!”

백염쌍노가 호탕하게 소리치면서 동시에 반월도를 던졌다. 그러자 네 개의 반월도가 무서운 속도로 회전하면서 운학의 앞을 막으려는 혈마승들에게 날아갔다.

따당! 따당!

혈마승들이 공중에서 혈도를 휘둘러 반월도를 쳐냈다. 그러느라 뛰어오르는 속도가 주춤했고, 그 사이에 운학은 삼 장로의 앞으로 내려섰다.

“하앗!”

쉬쉬쉬쉬쉿!

운학의 검이 크게 원을 그렸다. 그러다 물결치듯이 부드럽게 출렁였다. 태극검이었다.

삼 장로의 무공이 뛰어나기는 하지만 운학이 전력으로 펼치는 태극검을 쉽게 상대할 정도는 아니었다. 삼 장로는 방심하지 않고 내기를 돌려 혈불옥장을 펼쳤다.

그는 혈불옥장을 이미 십이성(十二成)까지 완벽하게 익힌 상태였다. 이에 혈불옥장을 펼치면 웬만한 도검과 손이 부딪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았다.

후우우웅! 파팡!

장력에 의해 바람이 밀려가며 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를 뚫고 운학의 송문고검이 부드럽게 나아갔다.

혈불옥장은 공격 일변도의 패도적인 무공이다. 그에 비해 태극검은 공격보다는 방어를 위한 검법이다. 두 사람의 무공은 극과 극이었다. 마치 창이 먼저냐 방패가 먼저냐를 논하는 것처럼 두 사람은 치열하면서도 수준 높은 싸움을 벌였다.

“가자!”

혁무한이 소리치며 앞장섰다. 운학이 삼 장로를 옆으로 끌어내자 동굴로 갈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혈마승들이 다급하니 앞을 막았다. 원래 그쪽에 있던 혈마승들은 삼 장로까지 모두 다섯 명이었다. 그런데 운학이 삼 장로를 끌어내고 공중에서 백염쌍노의 반월도를 막아낸 두 명의 혈마승들도 물러나 이제는 겨우 두 명뿐이었다.

혁무한이 그들 중 한 명을 향해 검을 찔러갔다. 백수연과 양추위, 장용권, 연동헌이 나머지 한 명을 맡았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혈마승들이 일제히 덤벼왔다.

백염쌍노와 백리난수가 뒤에 남겨지는 바람에 그들을 막아야 했다. 그러는 동안 적운상이 제일 먼저 동굴로 달려갔다. 그걸 본 삼 장로가 다급하니 소리쳤다.

“막아라!”

혈마승들이 적운상을 막으려고 했으나 늦었다. 적운상은 이미 동굴 안으로 들어간 후였다. 그가 들어가자 혁무한과 백수연, 등이 입구를 막는 형태가 되었다.

거기에 뒤늦게 백염쌍노와 백리난수가 도망쳐오듯이 합세를 했다. 오로지 운학만 그곳에서 뚝 떨어져 나와 삼 장로와 일대일로 싸웠다.

“제길! 누님! 먼저 동굴 안으로 들어가요!”

챙챙!

“크윽!”

“먼저 들어가시오! 백 소저!”

파각!

“크악!”

연동헌이 비명을 질렀다. 백수연이 위험하자 그녀를 감싸면서 혈도에 등을 베인 것이다.

“연 공자!”

“괜찮소! 어서 들어가시오!”

“이 자식들!”

“으아아아아! 죽어라!”

장용권과 양추위가 악에 받쳐서 무기를 휘둘렀다. 그 사이에 백수연이 연동헌을 부축해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아가씨도 어서 동굴로 들어가십시오.”

“알았어요.”

“비켜라! 흐압!”

인적문이 크게 기합을 지르면서 두 개의 반월도에 내공을 있는 대로 실어서 휘둘렀다. 그러자 그 힘을 감히 맞받지 못하고 앞에 있던 혈마승들이 분분히 몸을 피했다.

“가십시오!”

백리난수가 한 발을 절뚝거리면서 앞으로 달렸다. 그러다 옆에서 갑자기 날아든 혈도를 피하느라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아가씨!”

혈마승이 혈도를 쳐들었다. 백염쌍노가 놀라서 다급하니 그를 막으려고 했지만 거리가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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