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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산파 217화

무료소설 아! 형산파: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6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 형산파 217화

217화. 비무 (1)

 

임옥군 일행은 한참 동안 더 줄을 서다가 신분을 확인받고 객방으로 안내를 받았다. 소림사는 사찰이라서 그런지 객방도 꾸밈이 없이 투박했다.

거기에 짐을 푼 일행은 임옥군의 방 앞으로 모였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임옥군이 모두를 보며 진중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여기는 소림사다. 함부로 말썽피우지 말고, 시비가 일어도 무조건 양보하거라. 위험하다 싶은 사람과는 아예 가까이도 하지 말고. 알겠느냐?”

“알겠습니다.”

“그래. 연란이와 연오 잘 챙기고.”

“걱정 마십시오.”

“그럼 이제 한 바퀴 둘러보러 가자.”

“네, 사부님.”

임옥군이 앞장서자 모두가 뒤를 따랐다. 소림사는 오래된 사찰인 만큼 볼거리가 많았다. 그들 말고도 소림사를 둘러보기 위해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백수연이 그들 중 백리난수를 보고 반가운 얼굴을 했다.

“난수야.”

백수연이 백리난수를 부르면서 달려갔다. 하지만 백리난수는 금방 사람들 사이로 모습을 감췄다. 백수연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백리난수가 보였다. 그리로 가자 또 백리난수가 사라졌다.

“언니.”

뒤에서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백수연이 화들짝 놀라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화사한 미소를 짓고 있는 백리난수가 보였다.

“난수야.”

“오랜만이네요. 가요. 여기는 사람들 시선이 있으니까 저리로 가서 이야기해요.”

“그래.”

백리난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굉장한 미인이었다. 그런데 그에 버금가는 백수연까지 옆에 있자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두 사람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백리난수는 백수연의 손을 잡고 사람들이 없는 조용한 곳으로 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

“잘 지냈어요. 언니는 어때요? 천응방으로 돌아간 줄 알았는데 다시 형산파로 간 거예요?”

“응. 그렇게 됐어.”

백수연이 얼굴을 살짝 붉히면서 대답했다. 그걸 보고 백리난수가 눈을 빛냈다.

“설마… 적 오라버니하고 잘된 거예요?”

“어? 응. 어쩌다 보니까.”

“헤에… 축하해요. 바라던 일이 정말 이루어졌네요.”

“너는 어떻게 된 거야? 정문에서 봤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어.”

“훗! 보시다시피 백리세가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어요. 죽은 일노와 이노가 그렇게 바라던 일이었잖아요.”

“그래. 어쨌든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야. 저기, 운상이는 아직 안 왔어. 오면 네 이야기…….”

백수연의 말을 백리난수가 중간에 끊었다.

“아니요. 됐어요. 이야기하지 마세요.”

“난수야.”

“전 이미 마음정리 했어요. 그때는 언니가 그럴 거라 생각했는데 제가 그렇게 됐네요. 어쨌든 다시 봐서 반가워요. 나중에 또 봐요.”

백리난수가 그렇게 말하며 생긋 미소를 짓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백수연은 멍하니 그녀를 보며 그 자리에 계속 서 있었다.

* * *

 

무림대회가 시작됐다. 중앙에 무대가 마련된 넓은 공터가 수많은 사람들로 인해 꽉 찼다. 역사상 이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였다.

첫날은 쟁쟁한 문파와 세가들부터 시작해서 이름 없는 문파까지 모두 무대에 올라와 인사를 하다가 끝났다. 워낙에 많은 문파와 세가들이 참여를 했기 때문에 그들이 한마디씩만 하는데도 하루가 가버린 것이다.

둘째 날은 서로 친목을 다지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첫날 인사를 한 이유가 그래서였다. 이름 없는 군소문파 사람들은 명성이 쟁쟁한 문파나 세가 사람들과 친분을 맺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그렇지 않고 그냥 이 자리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다.

형산파는 적운상 때문에 사람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호남에서 온 모든 문파들이 임옥군과 친분을 다지려고 했다. 호북의 문파들과 적운상의 명성을 들은 몇몇 문파나 세가에서도 아는 척을 하며 다가왔다.

임옥군은 그들을 상대하면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 평생에 이런 날이 올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대로만 간다면 형산파가 옛날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이 모든 게 적운상 덕분이었다.

형산파만큼은 아니지만 주목을 받는 세가가 있었다. 바로 백리세가였다. 백리난수의 뛰어난 아름다움과 소림사의 정문에서 한바탕 했었던 일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었다.

그 외에 몇몇 신흥문파들과 최근 명성이 올라가고 있는 세가들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셋째 날이 되었다. 셋째 날부터는 비무가 이루어졌다. 무림에서 명성이 쟁쟁한 문파와 세가들이 모였으니 당연히 힘겨루기가 빠질 수가 없었다.

비무 방식은 간단했다.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면 지는 것이다. 그 외의 규칙은 없었다. 그럼에도 크게 다치거나 죽는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

서로 간에 예의를 지켜서 무공의 우위만을 가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칫 상대를 다치게 했다가 원한이라도 품게 되면 그 뒷감당이 힘들었다. 그래서 상대와 싸우다가 적당한 선에서 패배를 인정하며 물러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것을 더 높이 치며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어쩌다가 성질을 참지 못하고 죽자 사자 덤벼드는 사람이 있으면 야유를 면치 못했다.

두 사람의 실력이 너무 팽팽해서 쉽게 결정이 나지 않을 때에는 명성이 자자한 고수가 나서서 중재를 했다. 비무 방식이 그러다 보니 한 수 배우기 위해 무대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리고 이 기회에 실력을 뽐내서 자파의 명성을 높이려는 사람들도 많았다.

각 문파와 세가의 장들은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지면 망신이고 이겨도 이렇다 하게 얻을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제자들만 내보냈다.

첫날은 중소문파에서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나와서 비무를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자 조금 수준이 높아졌고 삼 일째가 되자 이제는 웬만한 고수가 아니고서는 무대에 오르지도 못하게 됐다.

“자! 또 누가 덤비겠소? 누구든 좋으니 나서시오.”

무대 위에서 덩치가 커다란 사내가 큰 목소리로 좌중을 쓸어보며 소리쳤다. 그는 하북에 있는 진주언가(珍州彦家) 사람이었다. 진주언가는 가문의 절기인 언가권이 유명했다. 그래서 권법만큼은 어딜 가나 인정을 받는 곳이 바로 진주언가였다.

“사형, 사형이 한 번 나가봐요.”

주양악이 초사영을 보며 말했다. 그러자 초사영이 임옥군을 봤다. 사실 초사영은 아까부터 나가고 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었다. 하지만 먼저 나가면 그만큼 손해였다. 계속 무대 위로 올라오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참고 있었는데 비슷한 수준의 언가 사내가 큰소리를 떵떵 치자 한번 겨루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이다.

“그래. 나가서 겨뤄보거라.”

“알겠습니다, 사부님.”

초사영이 그답지 않게 살짝 흥분한 기색을 보였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훌쩍 몸을 날려 무대 위로 올라섰다. 사람들은 새로운 상대가 나타나자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반갑소. 형산파의 십이 대 제자 초사영이오. 낙연검법과 풍뢰십삼식을 주로 익혔소.”

초사영이 포권을 하면서 예의를 차리자 무대 밑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오오…….”

“형산파다!”

“거기가 어디야?”

“무적일검의 사형제란 소리잖아!”

그들의 웅성거림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언가 사내가 인상을 살짝 찌푸렸다.

“좋소. 내 소개는 이미 앞에서 했으니 하지 않으리다. 덤비시오.”

“그럼.”

초사영이 검을 뽑아 들었다. 그리고 신중하게 언가 사내를 살폈다. 그는 두 주먹을 꽉 쥐고 비스듬히 서서 초사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옆구리에 허점이 있지만 유인하려는 거겠지?’

그걸 알면서도 초사영은 그의 옆구리를 노리고 검을 뻗어갔다. 그러자 언가 사내가 코웃음을 쳤다.

‘걸렸구나.’

초사영의 생각대로 그는 일부러 옆구리를 비워뒀다. 초사영이 그걸 알아채고 검을 찔러오기를 바란 것이다. 그리고 예상대로 초사영이 움직이자 별것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쉬익!

“헛!”

언가 사내가 놀라서 급히 몸을 틀었다. 옆구리로 향하던 초사영의 검이 갑자기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치 물 찬 제비와 같이 빠른 움직임이었다.

“오오!”

“좋다!”

“대단한걸.”

사람들은 초사영이 방금 펼친 초식을 보며 환호를 했다.

쉬쉭! 쉭!

초사영은 낙연검법의 절기를 연이어 펼쳤다. 언가 사내는 초사영과 싸우기 전에 세 차례나 싸웠었다. 초사영은 그때 이미 언가 사내의 움직임을 충분히 파악해 뒀었다.

언가 사내가 계속 뒤로 밀렸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빠른 검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항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순간 초사영이 발로 그의 가슴을 가볍게 찬 후에 뒤로 훌쩍 물러났다. 실전이었다면 가슴이 으스러졌을 것이다. 그러나 비무이기 때문에 초사영은 일부러 힘을 빼고 찼다. 언가 사내도 그것을 알고 있었다.

“음… 멋진 검법이오. 내가 졌소.”

언가 사내가 포권을 취하면서 패배를 인정하자 사람들이 크게 환호성을 질렀다. 초사영은 언가 사내에게 포권을 취한 후 사람들에게도 포권을 했다.

그때 비쩍 마른 체구의 사내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키가 큰 만큼 팔다리도 기형적으로 긴 사내였다. 그가 포권을 하면서 예를 갖췄다.

“나는 일도문(一刀門)의 종무신이라고 하오.”

“형산파의 초사영이오.”

종무신이 허리에 차고 있던 칼을 뽑았다. 일반적으로 쓰는 칼보다 한 뼘 정도 길었다.

“선공하리다.”

종무신이 칼을 휘둘렀다. 그러자 초사영이 깜짝 놀라서 후다닥 뒤로 물러났다.

챙!

초사영과 종무신의 거리는 다섯 걸음 정도 되었다. 도저히 칼이 닿을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었다. 그런데도 종무신의 칼은 초사영의 눈앞까지 날아왔다.

챙챙챙챙!

초사영이 다급하게 검을 휘둘러 종무신의 공격을 쳐냈다. 그러면서 접근을 하려고 했으나 어림도 없었다. 종무신은 키가 컸다. 그래서 모든 공격이 위에서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거기다 팔도 기형적으로 길고 칼도 길었다.

종무신은 그런 이점을 살려서 칼을 마치 채찍 휘두르듯이 휘둘렀다.

파파파파파팟!

“크윽!”

종무신의 칼이 바닥을 치자 길게 흠이 파이면서 돌이 튀었다. 초사영이 종무신의 왼쪽으로 돌았다. 그러나 종무신은 몸을 틀지 않고 고개만 살짝 돌리며 여전히 초사영을 공격했다.

‘틀렸어. 뚫을 수가 없어.’

난감했다. 거리가 멀어 검이 닿지를 않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초사영은 예전에 적운상이 싸우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때 적운상은 수중에 있던 사자도를 망설임 없이 집어 던지면서 싸웠었다.

‘좋아! 한번 해보자.’

결심을 한 초사영이 자세를 바짝 낮춰서 종무신을 향해 쇄도해 갔다. 그러자 종무신의 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쳐왔다. 초사영이 그걸 올려치면서 그대로 손을 놓자 검이 앞으로 쏘아져 나갔다.

“헛!”

예상치 못한 공격에 종무신이 당황하며 급히 몸을 틀었다. 그사이에 그에게 바짝 접근한 초사영이 어느새 품에서 두 개의 단검을 꺼내서 풍뢰십삼식을 펼쳤다.

쉬쉬쉬쉿!

종무신은 세 번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네 번째 공격은 막아내지 못했다. 눈앞에서 어지럽게 두 개의 단검이 움직이는가 싶더니 어느새 하나가 그의 목에 대어져 있었다.

초사영의 승리였다.

“멋진 도법이었소.”

초사영이 뒤로 물러나 포권을 취했다. 그러자 종무신도 어쩔 수 없이 포권을 취했다.

초사영이 그렇게 두 명이나 이기자 분위가 달아올랐다.

“또 누가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초사영이 내공을 실어서 외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 사내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는 험상궂게 생긴 얼굴에 덩치가 크고 근육이 우락부락했다.

“헉! 금강불괴(金剛不壞) 역도수다.”

“오오…….”

“여기서 보는군.”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끊이지를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금강불괴라 불리는 사내는 소림사의 속가제자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는 강자였다. 원래 어느 문파건 정식제자가 아닌 속가제자에게는 온전히 무공을 모두 전수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식제자보다 더 높은 성취를 이루는 사람들이 있었다. 재능과 노력이 남다른 사람들이 그랬다. 역도수 역시 그런 사람이었다.

그는 소림사의 속가제자이지만 호북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래서 적운상에 대한 소문을 귀가 따갑게 들었었다. 내심 한번 겨뤄보려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같은 문파 사람이 나오자 더 기다리지 못하고 올라온 것이다.

“소림사의 속가제자 역도수다.”

“형산파의 초사영이오.”

서로 예의가 오고가자 역도수가 성큼성큼 초사영을 향해 다가갔다. 자세고 뭐고 없었다. 허점이 많아서 이건 마치 죽여 달라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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