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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산파 216화

무료소설 아! 형산파: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4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아! 형산파 216화

216화. 소림사로 향하는 사람들 (4)

 

소림사와 어깨를 견주는 무당파였다. 게다가 이번에는 무당파의 장문인인 일영진인이 무당십걸 중 일곱 명과 함께 왔다. 무당십걸의 명성은 천하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니 그들을 보는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오오…….”

“저들이 무당십걸이로군.”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걷던 운산이 줄을 서 있는 주양악을 보고 놀란 눈을 했다.

“어? 저들도 왔나? 사부님.”

“뭐냐?”

일영진인이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그는 마치 신선이 아닌가 할 정도로 허연 머리를 깔끔하게 모두 넘기고 가슴까지 내려오는 허연 수염을 드리운 선풍도골(仙風道骨)의 노도사였다. 눈에는 정기가 가득해서 범인들은 감히 마주 보지도 못할 것 같았다.

“저쪽에 아는 사람들이 좀 있는데 같이 가면 안 되겠습니까?”

“사형, 지금 꼭 그래야 합니까?”

늘 그렇듯이 운청이 핀잔을 주며 말했다. 그러자 운산이 운청을 향해 시큰둥하니 말했다.

“저기 봐. 너도 아는 사람이야.”

“네?”

운산이 가리키는 곳에는 형산파 사람들이 있었다. 주양악이 두 사람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었다. 그들 옆에 있던 운학도 주양악을 알아보고 미소를 지었다.

“어? 주 소저군요. 하하. 언제 봐도 참…….”

“저들이 누구냐?”

일영진인의 물음에 운산이 재빨리 대답을 했다.

“형산파입니다.”

“무적일검을 키워냈다는 그곳이구나.”

“그렇습니다, 사부님.”

“가보자.”

일영진인이 성큼성큼 임옥군이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잘 가던 사람이 왜 갑자기 이곳으로 온단 말인가?

혹시나 자신들에게 오는가 싶어서 기대를 하던 사람들은 별 볼 것도 없는 허름한 차림의 사내에게 일영진인이 다가가자 의아함에 고개가 절로 갸웃거렸다.

“나는 일영이라고 합니다. 혹시 형산파에서 오신 분들이오?”

“형산파?”

“저 사람들이 형산파야?”

“무적일검의 사문이 형산파였잖아.”

사람들은 그제야 왜 일영진인이 그리로 가서 아는 체를 했는지 이해가 갔다. 다른 곳은 몰라도 호남과 호북의 무인들치고 무적일검이란 별호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헛! 마, 맞습니다. 본인이 부족하지만 형산파를 이끌고 있습니다.”

임옥군이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포권을 하며 말했다. 그걸 보고 일영진인은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학이나 운산, 운청에 이제는 첫째인 운암까지 적운상을 보고 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최근 적운상의 명성은 호북을 뒤흔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대단한 인물을 배출해 낸 문파의 장문인치고는 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을 전혀 내색하지 않고 일영진인은 웃으면서 말했다.

“제자들이 무적일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이런, 운상이는 일이 있어 조금 늦게 오고 있습니다. 오면 제가 반드시 인사를 드리라 하겠습니다. 하하.”

“그렇군요.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눕시다.”

“예? 아닙니다. 저희는 여기서 줄을 서고 있다가 들어가겠습니다.”

의외의 말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권하면 기회다 싶어서 같이 들어간다. 그런데 임옥군은 당연하다는 듯이 거절을 하고 있었다.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이대로 들어가면 여태까지 기다리며 서 있었던 것이 의미가 없어지지 않습니까? 게다가 다른 사람들도 같이 줄을 서 있는데 우리만 들어가는 것도 보기에 좋지 않을 것 같군요. 무엇보다 여기서 사람들 구경하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일영진인 같은 대단한 분도 보게 되었잖습니까? 하하.”

“허…….”

임옥군의 순박함에 일영진인은 자신이 사람을 잘못 봤음을 깨달았다. 이런 사람은 신념대로 움직인다. 거창하고 대단한 신념은 아니겠지만 남에게 절대로 피해 주지 않고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그걸 따라간다. 이런 사부 밑에서 컸다면 보지 않아도 적운상의 됨됨이가 어떨지 짐작이 갔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가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일영진인이 반장을 하며 고개를 살짝 숙이자 임옥군이 급히 포권을 했다.

“아닙니다. 제가 응당 찾아뵈어야죠.”

“그럼.”

몸을 돌려서 가는 일영진인의 입가에는 잔잔하니 미소가 배어 있었다.

“사부님, 기분이 좋아 보이십니다.”

운암이 묻는 말에 일영진인은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그들이 가고 나자 사람들이 임옥군에게 우르르 몰려왔다. 그러면서 서로들 아는 체를 했다. 이에 임옥군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옆에 있던 도지림과 초사영 등도 마찬가지였다.

그제야 임옥군은 적운상의 명성이 어느 정도인지 와 닿았다. 호북을 지나오면서 사람들이 적운상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흡족해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와 닿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아는 체를 하며 친분을 쌓으려고 하자 느끼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임옥군은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채 그들에게 일일이 답례를 했다. 그걸 보고 초사영과 박노엽, 그리고 주양악이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한바탕 왁자지껄하는 분위기가 조금 수그러들 때쯤, 백색 무복을 입은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당당하게 소림사 정문을 향해 왔다.

사람들은 그들의 선두에 서 있는 여자를 보며 눈을 크게 떴다. 세상에 선녀가 있다면 저러할까?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모두들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까 봤던 몇몇 미인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그녀들도 나름대로 명성이 있고 아름다움이 극에 달해 있었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저 여인에 비하면 호롱불 앞의 반딧불이나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그녀를 보며 잠시 넋을 잃고 있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명한 문파나 세가 사람들이 줄을 서지 않고 그냥 들어갈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의 신분이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확실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백색 무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은 어디서 왔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도 그들은 줄을 서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

백수연이 그들 앞에 서서 가는 여인을 보며 놀란 기색을 보였다. 지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여인은 다름 아닌 백리난수였다. 그녀는 지나가면서 백수연을 보고 살짝 미소를 지었다.

“…….”

백수연이 멍하니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백리 소저가 아닙니까?”

초사영이 다가와서 물었다.

“맞아요. 난수예요.”

“저렇게 꾸미니까 몰라보겠군요.”

“그러게요.”

백리난수가 사람들을 이끌고 소림사의 정문으로 가자 거기서 사람들의 신분을 확인하던 중년의 승려 하나가 앞을 막았다.

“아미타불. 잠시 멈추십시오, 시주님들.”

“처음 뵙겠어요. 백리세가에서 왔어요.”

“그럼 줄을 서주십시오. 먼저 온 시주님들이 있으니 양해를 바랍니다.”

“싫어요.”

백리난수의 당돌한 대답에 중년의 승려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여기는 소림사다. 지금껏 누구도 이런 식으로 나온 사람이 없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소저?”

“먼저 들어간 사람들은 뭐죠? 명성 좀 있으면 그냥 보내고 그렇지 않으면 줄을 세우나요? 수행을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사람을 차별해서 봐도 되는 건가요?”

“뭔가 오해를 한 듯하군요. 먼저 들어간 시주들은 신분이 확실하기 때문에 그냥 들어간 것이오.”

“그럼 저기 있는 사람들은 신분이 확실하지 않다는 뜻인가요?”

“그런 것이 아니오. 단지 우리가 모르기 때문에 확인을 하고자 함이오.”

“어쨌든 전 인정할 수 없어요.”

“아미타불. 소승도 맡은 바 책임이 있는지라 함부로 들여보낼 수는 없소이다.”

“그럼 이렇게 해요. 당신이 나한테서 삼 초식을 버틴다면 우리는 군말 없이 가서 줄을 서겠어요. 하지만 삼 초식을 버티지 못한다면 그냥 들여보내 주세요.”

“허 참…….”

중년의 승려가 혀를 찼다. 뭘 믿고 저러나 했더니 알량한 무공을 믿고 행세를 하려는 것이다. 중년의 승려는 소란이 이는 것을 원치 않았으나 한 번쯤은 소림사의 힘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왜요? 자신이 없나요? 그렇다면 그냥 보내줘도 돼요.”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오, 소저.”

“그럼 해보든가요.”

“좋소. 그럼 그 제의를 받아들이겠소.”

중년의 승려가 그렇게 말하면서 발로 원을 그리며 마보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몸을 옆으로 틀면서 한 손은 머리에 대고 다른 손은 허리에 댔다. 그 모습이 마치 금강역사와 같았다.

소림사의 모든 무공은 저 자세에서 시작한다. 소림사 무공만의 독특한 특징이었다.

“오시오. 선수는 양보하겠소.”

“후회할걸요.”

백리난수가 그렇게 말하면서 내기를 끌어올리면서 두 개의 반월도를 꺼냈다.

“갑니다!”

쉬익!

백리난수가 팔을 한 번 펼치더니 순식간에 승려의 앞에 나타났다.

“헛!”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신법에 승려가 당황하며 쌍장을 쭉 뻗어냈다. 거기에는 양강(陽剛)의 내기가 잔뜩 실려 있어서 웬만해서는 맞받아칠 수가 없었다.

소림사의 무공은 대체적으로 힘 위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소림사의 승려들과 싸울 때는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백리난수는 믿을 수 없게도 승려가 뻗어낸 쌍장을 힘껏 맞받아쳤다.

퍼어엉!

두 사람의 쌍장이 부딪치자 놀랍게도 승려가 네 걸음이나 뒤로 밀려갔다. 백리난수는 뒤로 밀리지는 않았지만 바닥이 움푹 파이며 발이 발목까지 밑으로 꺼졌다.

“일 초식!”

백리난수가 크게 외치면서 팔을 휘돌렸다. 그러면서 공중으로 날아올라 몸까지 회전시켜 위력을 더했다.

승려는 위에서 내려쳐오는 백리난수의 공격을 양팔을 겹쳐 올려 막아냈다.

떠엉!

“크윽!”

콰앙!

승려의 발이 바닥을 뚫고 안으로 박혔다.

“이 초식!”

백리난수는 승려가 겹쳐서 막고 있는 팔을 내리누르며 미소를 지었다.

승려는 진땀을 흘리며 점점 무거워지는 백리난수의 팔을 막고 있다가 그 미소를 보자 뭔가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백리난수의 손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백리난수는 분명 처음에 두 개의 반월도를 꺼내 들었었다. 그런데 그 반월도가 보이지 않았다.

‘설마!’

승려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이었다.

터엉!

두 개의 반월도가 승려의 양쪽 귀를 스치며 지나가 바닥에 박혔다. 승려는 알 수 있었다. 만약 백리난수가 마음만 먹었다면 저 반월도는 귀를 스치고 지나가지 않고 그의 몸에 박혔을 것이다.

“마지막 삼 초식.”

백리난수가 미소를 지으면서 하는 말에 승려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백리난수가 팔을 거두고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반월도를 회수하면서 승려를 봤다.

“약속은 지키셔야죠.”

“음… 소승이 졌습니다. 아까 백리세가에서 왔다고 했는데 이름을 알려줄 수 있겠습니까?”

“백리세가의 가주 백리난수예요.”

백리난수가 웃음을 거두고 냉정한 얼굴로 말하며 승려를 지나쳐 갔다. 그러자 그녀의 뒤를 따라 백색 무복의 사내들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들이 들어가자 세 명의 사내들이 승려에게 다가갔다. 승려는 또 뭔가 싶어서 그들을 봤다.

“…….”

승려는 선두에 선 사내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절대적인 강함을 온몸으로 풍기는 사내였다. 사내의 시선을 받은 승려는 뒤로 한 걸음을 물러났다. 단지 시선을 받았는데도 그랬다.

“아미타불. 어디에서 오신 분들이신지…….”

“금마도에서 왔소.”

“금마도?”

들어보지 못한 문파였다.

“삼 초식을 겨뤄야 한다면 그리하겠소.”

사내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자 승려가 고개를 저었다. 겨루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그는 눈앞에 있는 사내의 단 일 초식도 받아낼 수가 없었다.

“일단 성함이라도 알려주시지요.”

“방성이오.”

“알겠습니다. 들어가시지요.”

방성이 도옥평, 임진숭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몇몇 사람들이 그걸 보고 중년의 승려에게 한번 도전을 해볼 생각을 했다. 그러나 중년의 승려가 노려보는 매서운 눈초리에 그 같은 생각이 쏙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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