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152화
무료소설 혈하마제: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024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152화
혈하-第 152 章 천인공노할 자들
사군보가 주의를 주었다.
“용제, 조심해라. 그놈은 대하교에서 육혈 중 한명이다.”
“……”
용사린은 싱긋이 웃었다.
그는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
‘나도 오직 검만을 위해 사는 놈이다. 검은 나의 생명. 형님, 구경만 하십시오.’
용사린은 내심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정적(靜寂)!
두 검의 고수가 1장의 거리에서 대치했다.
그들의 검 끝은 서서히 상대의 심장을 노리며 흔들렸다.
번쩍-!
한 차례 섬광이 그들 사이에서 일었다.
단 1초의 승부!
그들의 대결은 1초로 끝났다.
허나 사군보와 영호윤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그 1초 승부의 험악함을.
파팟-
두 검의 달인은 눈 깜짝할 사이에 위치가 바뀌었다.
그들은 서로를 스치고 떨어졌다.
정확히 반대쪽에 떨어진 두 사람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
“……”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허나 이때다.
사혈의 가느다란 긴 장검 끝이 서서히 기울어졌다.
그의 안색이 순식간에 잿빛이 되었다.
“빠르다, 내 평생 이렇게 빠른 검은…… 보지 못했다, 윽!”
그는 앞으로 고꾸라졌다.
쿵!
그가 엎어진 순간,
촤아앗-
놀랍게도 그의 등이 수박 갈라지듯 갈라졌다.
용사린의 검이 그를 가슴에서 등까지 완전히 갈라버린 것이다.
“아……”
“음……”
사군보와 영호윤은 탄성을 발했다.
용사린은 묵묵히 사혈의 시체를 응시하고 있었다.
파라락.
이때 그의 왼쪽 어깨의 옷자락이 펄럭하더니 땅에 떨어졌다.
그것은 깨끗이 베어져 있었다.
용사린 역시 한 수 허용했지만 한끗발 빠른 쾌검으로 인해 승리를 취할 수 있었다.
사군보는 눈썹을 꿈틀했다.
그는 용사린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용제, 정말 훌륭했네.”
용사린은 탄식했다.
“정말 이 자의 검법도 대단했습니다. 단지 소제가 약간 빠르다는 덕분에 승리했을 뿐입니다.”
영호윤은 쾌활하게 웃었다.
“하하하…… 사혈은 흑도 최고의 검수로 알려졌는데 용사린, 자네가 꺾었으니 정말 통쾌한 일이군.”
용사린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의 마음은 왠지 무거웠다.
상대가 흑도에서 알아주는 검수라 해도 제일검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수를 허용했다.
좀 더 정진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 사군보는 내심 영호윤에게 큰 의혹이 일었다.
‘어떻게 영호윤은 대하교에 대해서 이토록 잘 알고 있지?’
조금 전 영호윤은 육혈에 대해 언급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기실 그들은 총진명과 대하교 무리들이 싸울 때 총진명이 대하교란 말을 꺼내자 사군보는 크게 놀랐다.
당시만 해도 용사린은 대하교란 말을 처음 듣는 눈치였다.
용사린은 사군보의 눈치를 보아 사군보가 대하교란 무리에 대해 아는 기색을 보이자 물어왔고, 사군보는 단지 사해맹 뒤에 대하교란 무리가 있다고만 말을 했을 뿐이다.
그런데 그만 알고 있는 줄 알았던 육혈에 대해 영호윤 역시 알고 있었다.
‘혹시 아까 총진명이 죽으면서 도성에게는 알리지 말라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는 게 아닐까?’
문득 도성 태극진인에게는 대하교에 대한 말을 하지 말라던 총진명의 유언이 떠올랐다.
영호윤이 물었다.
“참, 총진명은 어찌되었어요?”
사군보는 탄식했다.
“그는 죽었어.”
영호윤은 혀를 찼다.
“쯧쯧, 일도장도 완전히 끝장이 났군. 그곳 역시 일세를 풍미한 도의 고수들이 있던 곳인데……”
영호윤은 정말 안됐다는 표정을 했다.
이어 그는 쾌활하게 말했다.
“자, 이제 떠납시다. 소문에 의하면 사해맹의 흉마들이 오련산 부근에까지 진입했다고 합니다. 지금 서두른다면 10일 안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 말에 용사린의 두 눈은 무서운 살기가 폭사됐다.
사군보는 움찔했다.
‘음, 이번엔 일을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세 사람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몸을 날렸다.
**
절강성(浙江省) 화주(華州).
세 명의 인영이 나타났다.
그들은 사군보 일행이었다.
화양성을 10리 쯤 남겨둔 곳이었다.
영호윤이 경악성을 발했다.
“엇! 저쪽을 보세요.”
그 말에 세 사람은 일제히 걸음을 멈추었다.
오른쪽 산허리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
사군보는 그를 본 순간 눈썹을 꿈틀거렸다.
“가봅시다.”
휙!
세 사람은 쏜살같이 몸을 날렸다.
***
한 채의 장원이 완전히 잿더미로 화해 있었다.
장원에 벌어진 참경은 차마 눈뜨고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시산혈하(屍山血河).
시체가 수백 구나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으며 잿더미 사이로 그들이 흘린 선혈이 내를 이루고 있었다.
뭉클뭉클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
구역질나는 피비린내.
실로 처참을 극한 지옥도가 아닐 수 없었다.
장원 안에는 사람은 물론 개 한 마리 닭 한 마리 살아있는 생명은 볼 수 없었다.
“아, 이럴 수가……”
“아……”
사군보를 비롯한 두 청년은 아연실색했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저질렀단 말인가?”
용사린이 분노하여 중얼거렸다.
주위를 둘러보던 영호윤은 흠칫하더니 신형을 한곳으로 날렸다.
잠시 후 그는 손에 하나의 검은색 삼각기를 들고 다시 돌아왔다.
-뜻을 거스르는 자는 죽는다.
사해(死海)-
깃발에 써진 글을 읽는 순간 사군보와 용사린은 크게 놀랐다.
용사린의 두 눈에서는 분노의 살광이 폭사됐다.
용사린은 이를 갈며 외쳤다.
“역시 사해맹 놈들의 짓이었다.”
사군보의 안색은 침중해졌다.
용사린은 약간 흥분한 음성으로 말했다.
“형님, 보아하니 놈들은 이곳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을 것 같습니다. 서두르면 마주칠 수 있을 것입니다.”
사군보는 침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가 보세.”
세 사람은 다시 절정의 경공을 펼쳐 이번에는 서북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쪽으로 사해맹 인물들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얼마나 달렸을까?
“아악-!”
돌연 비단 찢어지는 것 같은 날카로운 여인의 비명이 들렸다.
“……”
세 사람은 움찔했다.
그들은 서로 마주본 뒤 동시에 비명이 들린 곳으로 신형을 날렸다.
**
산모퉁이의 관도.
그곳에 한 대의 쌍두마차가 쓰러져 있었다.
두 필의 말은 머리가 박살난 채 죽어있어 선혈이 낭자했다.
피 보라 속에 노부부인 것 같은 두 명이 엎어져 있었다.
그 옆에 20세가량 된 아름다운 용모의 청의소녀가 공포에 질려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그녀의 처지는 매우 비참했다.
그녀는 청의가 갈기갈기 찢어져 있었으며 백옥 같은 살결이 드러나 있었다.
소녀는 겁에 질린 채 양손으로 약간 드러난 젖가슴을 가린 채 떨고 있었다.
그녀의 앞에는 40대의 세 장한들이 흉측한 표정으로 그녀를 희롱하고 있었다.
오른쪽 눈에 안대를 한 자가 소녀를 탐욕어린 외눈으로 훑어보며 웃음을 흘렸다.
“흐흐흐…… 이런 곳에서 이렇게 예쁜 계집을 만날 줄은 정말 몰랐는걸.”
그는 흉측하게 웃으며 소녀에게 접근해갔다.
“제발……”
소녀는 공포에 질려 안색이 파랗게 변하며 주춤주춤 물러났다.
“귀여운 것! 어딜 도망치느냐? 이 어르신이 곧 황홀하게 만들어 줄 텐데.”
안대를 한 자는 소녀의 허리를 홱 낚아챘다.
“악!”
소녀는 기절할 듯 외쳐대며 몸부림쳤다.
“흐흐흐…… 그래, 몸부림 쳐라. 가만있는 것보다 이렇게 앙탈을 부리는 것이 더 재미가 있다.”
안대를 한 자는 음탕하게 지껄이며 시커먼 손으로 덥석 소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아악-!”
소녀는 소리를 지르며 축 늘어졌다.
기절하고 만 것이다.
안대를 한 자는 축 늘어진 소녀를 내려다보았다.
소녀의 옷은 갈기갈기 찢어져 있어 걸치나마나였다.
그 때문에 그녀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육체의 곡선은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탱탱하게 솟은 한 쌍의 젖가슴.
팽팽한 하복부.
적당히 살이 오른 허벅지.
그 아래로 살포시 솟아오른 둔덕과 미끈한 허벅지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소녀는 두 다리를 살짝 벌린 채 혼절해 있었다.
그 바람에 치마가 무릎 위까지 말려 올라가 있었다.
치맛자락 사이로 백옥같이 하얗고 풍만한 허벅지의 속살이 은은하게 노출되었다.
“꾸울꺽!”
안대를 한 자는 음산한 눈으로 소녀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노려보았다.
스윽……!
그는 손을 들어 소녀의 치마끈을 가져갔다.
찌익!
안대를 한 자는 거칠게 소녀의 치마를 찢어 내렸다.
그 누구도 보아서는 안 되는 것이 눈에 확 드러났다.
소녀의 아랫도리가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이다.
팽팽하고 미끈한 하복부와 잘록한 허리.
적당히 살이 오른 풍만한 허벅지.
그 사이에는 은밀한 둔덕이 자리하고 있었는데 손바닥만 한 붉은 속곳이 그 신비한 계곡을 위태롭게 가리고 있었다.
탐스럽게 불룩 솟아오른 붉은 속곳 사이, 몇 올의 검은 방초가 살짝 빠져나와 있었다.
“……!”
소녀의 그 모습에 안대를 한 자는 물론 다른 두 명의 중년인은 숨이 콱 막히는 것을 느꼈다.
안대를 한 자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큿큿큿……”
그는 음충하게 웃었다.
그는 작은 고의로 겨우 가리고 있는 소녀의 아랫도리를 손으로 살짝 쓰다듬었다.
그리고 거침없이 손을 움직였다.
스윽.
그의 손길에 의해 소녀의 고의는 무릎 아래로 벗겨졌다.
“허억!”
안대를 한 자는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외눈을 부릅떴다.
그녀의 은밀한 곳이 눈 안에 확 들어온 것이다.
탱탱한 소녀의 허벅지는 살짝 벌려져 있었다.
그 사이로 깊게 파인 신비의 계곡과 그 계곡 양쪽의 둔덕에는 보드랍고 무성한 방초가 가득 덮여 있었다.
그 방초 사이로 한 쌍의 붉은 살점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계곡 사이로 수줍게 드러난 꽃잎들은 미미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러나 축 늘어진 소녀는 미동도 없었다.
“오……!”
안대를 한 자는 넋 나간 듯 소녀의 비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소녀의 아랫도리를 본 그의 하나 뿐인 눈이 짐승마냥 번뜩였다.
슥……!
그는 서서히 소녀의 허벅지를 양 옆으로 벌렸다.
쩍!
소녀의 풍만한 허벅지가 벌어지며 그녀의 비밀스러운 구멍이 한껏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다리가 벌어지자 자연 계곡도 벌어지고, 마침내 신비스러운 여체의 꽃잎과 은밀한 동굴의 입구까지 활짝 개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