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하마제 1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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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965회 작성일소설 읽기 : 혈하마제 192화
혈하-第 192 章 당신 뜻대로 하세요
뜰에 선 사군보.
그는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며 혼자 사색하고 있었다.
사박. 사박.
조용한 발걸음으로 국연옥이 사군보의 곁으로 다가왔다.
향기로운 처녀의 체취에 사군보는 고개를 돌려 국연옥을 바라보았다.
“……”
“……”
침묵은 그 둘 사이를 헤엄치듯 흘렀다.
국연옥은 영롱한 눈빛으로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믿음의 눈길이다.
비록 사군보가 인간 이상의 잔혹한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녀는 그에게 쏠린 사랑하는 마음이 감퇴하지는 않았다.
국연옥은 섬섬옥수를 들어 사군보의 어깨를 어루만졌다.
“들어가셔서 쉬세요.”
그녀는 마치 어머니와 같이 부드러운 어투로 위로하듯 말했다.
“괜찮아요. 국 낭자야말로 쉬시지요.”
“저도 괜찮아요.”
두 사람은 그 이후 말이 없었다.
사군보는 국연옥을 보기 미안했다.
자신을 구해준 여래부인은 끝내 구하지 못했다.
이제는 국연옥의 부친인 국제강을 쳐야 한다.
어찌 되었건 국제강은 국연옥의 부친이다.
차마 말문을 열지 못한 사군보지만 그렇다고 속앓이만 할 수 없었다.
“미안해요.”
“그게 무슨 말이죠?”
사군보는 깊은 탄식을 터뜨렸다.
“휴! 이 세상에서 내가 갈 길은 단 한 길인 것 같군요.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없이 국 낭자의 부친을 제거해야 합니다.”
“알고 있어요. 그리고 괜찮아요. 아버지는 욕망에 사로잡혀 결국 우릴 버린 사람인데요 뭐.”
말은 그리 했지만 국연옥의 얼굴은 어두웠다.
아무리 미워도 부친이니까.
국연옥은 사군보의 손을 잡았다.
“공자, 사랑이라는 것은 말이죠……그 사람의 몸과 마음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녀는 앵두 같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긴 속눈썹에는 진주 같은 이슬이 맺혔다.
“사랑은……그 사람의 인생까지도 사랑해야 되는 거예요.”
그녀는 왈칵 사군보의 널찍한 품에 안겼다.
국연옥의 가녀린 어깨는 흐느낌으로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떨리는 그녀의 어깨에서 흘러나오는 지순한 사랑을 어찌 사군보가 모르랴.
사군보는 그녀의 잘록한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국 낭자가 나를 보는 그 눈길이 무언지 잘 압니다. 나 역시 국 낭자의 사랑을 알고 있어요. 그러나 내 마음은 아프군요.”
“그만, 더 이상 아버지에 대한 말은 듣고 싶지 않아요. 공자는 공자 뜻대로 가세요.”
“낭자……”
사군보의 입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사군보는 자신의 가슴에 묻어 있는 국연옥의 칠흑같이 검은 머리카락에 입을 갖다 댔다.
싱그러운 머리카락 내음이 그의 가슴에서 찬찬히 가라앉았다.
국연옥은 울음을 감추려는 듯 입술을 꼬옥 깨물고 있었다.
사군보는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그의 가슴에 와 닿은 국연옥은 가슴이 크게 기복하고 있었다.
“공자님…… 나는 안 될까요? 난 그저 공자님 곁에만 있어도 좋아요.”
국연옥은 사군보의 품에 안긴 채로 울먹이며 말했다.
국연옥은 가만히 고개를 들었다.
그녀의 맑은 두 눈에는 눈물이 어려 떨어졌다.
슥.
국연옥은 흰 팔로 사군보의 목을 감았다.
“나는 욕심이 없어요. 나에게 중요한 것은 무림이니, 강호니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공자, 한 사람뿐이어요.”
교교한 달빛도 애처로운 두 남녀의 모습에 구름 속으로 숨어버렸다.
국연옥은 두 눈을 모아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정말…… 정말 안 돼요?”
사군보는 그녀의 눈빛을 마주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 눈빛으로 저를 보지 마요.”
국연옥은 원망과 슬픔 그리고 사랑이 뒤범벅된 눈으로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사군보는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바……바보, 흑……”
그녀는 사군보의 널찍한 가슴을 자그마한 손으로 때렸다.
애처로운 국연옥의 흐느낌만 바람결에 흘러가 버리고, 이들의 슬픈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국연옥은 가만히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연옥……”
시군보는 조용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는 손을 들어 국연옥의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진하디 진한 슬픈 마음이 손끝을 통해 전해졌다.
눈물로 뒤범벅된 국연옥의 얼굴을 한없이 바라보던 사군보는 서서히 그녀의 촉촉이 젖은 입술은 입술에 마구 갖다 댔다.
“공자님.”
국연옥은 눈을 감았다.
그러나 눈물은 감은 눈을 따라 눈꼬리에 머물었다가 흘러내렸다.
감미로운 감촉.
그녀의 입술은 달콤했다.
입술 끝을 통해 들어오는 짭짤한 눈물을 핥으며 힘껏 애무했다.
그녀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며 부드러운 혀를 들이밀었다.
사군보는 입안 가득히 들어오는 혀를 살짝 깨물더니 힘껏 빨아들였다.
후룹.
서서히 두 사람의 입술이 떨어졌다.
국연옥은 한없이 사군보를 바라보다가 왈칵 울음을 터뜨리며 사군보의 우람한 품에 안겨버렸다.
사군보는 그녀의 구름같이 내려온 머리카락만을 쓰다듬었다.
사군보의 품에 안겨있던 국연옥은 잠시 결심을 한 듯 흠 하나 잡을 곳이 없는 긴 손가락으로 사군보의 가슴을 쓰다듬었다.
“공자, 나를 갖고 싶지 않아요?”
그녀의 음성에는 슬픔이 한껏 물들어 있었다.
사군보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국연옥은 서늘한 눈에 빛을 반짝이며 사군보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사군보는 말끝을 잇지 못했다.
국연옥은 사군보의 품에 더욱 더 몸을 밀착시켰다.
두 개의 입술이 다시 서로를 탐하듯 살며시 맞대었다.
후릅. 쪽. 쪽.
긴 입맞춤이 끝나자 국연옥은 숨이 찬지 사군보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사군보는 떨리는 몸의 감촉을 느끼며 그녀를 번쩍 안아들었다.
그는 국연옥을 안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
방안에 들어온 그는 그녀를 슬쩍 내려다보았다.
자신의 품에 안겨 눈을 감고 있는 여인.
국연옥은 쌕쌕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녀의 긴 속눈썹은 파르르 떨고 있었다.
사군보는 그녀를 침대 위에 올렸다.
그녀의 얼굴은 시뻘겋게 물들었다.
국연옥의 하얀 뒷덜미를 바라보던 사군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그녀 옆으로 다가갔다.
향기로운 처녀의 체취에 사군보는 가슴이 두근거렸다.
사군보는 국연옥의 어깨를 잡으며 몸을 자기 쪽으로 돌려놓았다.
국연옥은 눈을 꼭 감고 있었다.
사군보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살며시 들어 샅샅이 훑어보았다.
단아한 이마, 버들잎들은 눈썹 밑에 긴 속눈썹에 맺힌 이슬방울은 눈가를 타고 흘러내렸다.
촉촉하게 젖은 입술이 살짝 벌어져 뜨거운 숨결이 토해져 나오고 있었다.
또한 하얀 치아가 입술사이로 살짝 드러나 보이고 있었다.
홍조를 물들어진 뺨에는 오목하게 보조개가 파여 있었다.
앞섶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하얀 목덜미.
그 목덜미를 구름결같이 흘러내리는 삼단 같은 머리채.
사군보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국연옥의 잘록한 허리를 끌어안았다.
처녀만이 가질 수 있는 청초한 체취가 그녀의 온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으음!”
“아아……”
그녀의 입에서 나직한 신음과 함께 뜨거운 숨결이 사군보의 목덜미를 간질였다.
사군보는 한 손으로 훅 불면 터질 것 같은 그녀의 뺨을 어루만지다가 그녀의 물기 젖은 입술에 자신의 두툼한 입술을 덮쳤다.
후루룩~
쪽쪽!
말랑말랑하고 따뜻한 감촉에 몸이 둥둥 뜨는 것 같았다.
그녀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체취가 사군보의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국연옥은 자신의 혀를 사군보의 입에 밀어 넣었다.
사군보는 그녀의 혀를 빨면서 한 손으로 국연옥의 젖가슴을 더듬어갔다.
볼록하게 튀어나온 그녀의 가슴은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매우 부드러웠다.
“사랑해.”
사군보는 중얼거리며 그녀의 품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더듬었다.
국연옥은 몸을 비틀었다.
사군보는 앞섶의 단추를 하나씩 벗겼다.
국연옥의 살 내음이 확 풍겨 나왔다.
사군보는 국연옥의 윗옷을 벗겼다.
티 하나 없는 백옥 같은 살결이 드러났다.
어깨에서 흘러내리는 가냘픈 선을 보는 순간 사군보는 헉! 하고 신음을 터뜨렸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사군보는 마지막 남은 젖가리개를 손으로 벗겨냈다.
눈앞에 나타난 국연옥의 앞가슴은 무엇으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움의 극치였다.
봉긋 솟아오른 젖가슴은 가냘프게 떨리면서 기복했다.
사군보는 국연옥의 가슴에 얼굴을 묻어 버렸다.
얼굴에 뭉클! 하는 젖가슴의 감촉이 전해졌다.
그는 혀를 내밀어 그녀의 가슴을 핥았다.
할짝할짝!
그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탱탱한 살이 이리저리 몸부림을 치고, 앵두 같은 꼭지는 발끈 고개를 들었다.
“하으으……목말라……뜨거워……”
국연옥은 목이 타는 것 같았다.
자신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있는 사군보를 밀어내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마치 탈진한 사람처럼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힘조차 없었다.
다만 붉은 입에서 가쁜 숨만 몰아쉬고 있을 뿐이다.
사군보는 알맞게 부풀어 오른 젖가슴을 애무하다가 작은 앵두를 이로 깨물었다.
그녀의 입에서는 간간이 가냘픈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파!”
“연옥……”
국연옥의 고의를 살살 밀어내린 사군보는 그 고의를 벌어진 무릎 위에 걸쳐놓았고 국연옥의 표정을 살피며 치마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몹시 짜릿해하는 국연옥의 표정을 본 그는 시선을 떨어트리며 털구멍을 내려다보았다.
털이 울울창창한 사타구니와 붉은 조갯살이 수줍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자세로 살짝 자세를 낮춰.”
국연옥을 기마자세로 만들어 놓은 그는 벌어진 구멍 속으로 손가락을 붙여서 밀어 넣었다.
국연옥이 비명을 질렀다.
“아아아아! 손가락이 꾸물꾸물~ 난 몰라~ 아아……”
“아……”
국연옥의 구멍 속으로 손을 집어넣은 그는 매우 빠른 속도로 문질러 주었다.
질쩍질쩍~
국연옥이 자지러지며 소리를 질러댔다.
“아아아아아아아! 오우! 오우!”
사군보는 인정사정 보지 않고 계속 쑤셔댔는데 곧 국연옥의 구멍에서 물이 터지기 시작했다.
찍! 찍!
“아욱! 아욱! 나가아아아아아아! 아우우우우~!”
폭포수처럼 새어나오는 물줄기는 사군보의 팔목을, 자신의 허벅지를 마구 적시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 그만! 아우우우우~ 더, 더는 못 참아……어서! 어서!”
국연옥은 벌떡 일어나며 사군보를 밀어냈다.
사군보 역시 벌써부터 아랫도리가 터질 듯 팽창해 있어 서두르고 싶은 맘이었다.
사군보는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공, 공자……”
떨리는 그녀의 흐느낌만 높아 갔다.
문득 하체에 꽂히는 아픔에 국연옥은 비명을 질렀다.
“악!”
성숙한 여인으로 되는 아픔이 진하게 그녀의 몸과 마음을 뒤덮었다.
여인이란 아파야만 되는 것일까?
사랑이란 아픔 속에서 잉태되는 것일까?
고아하고 마치 한 떨기 꽃과 같이 순결했던 국연옥의 손이 힘없이 땅에 떨어졌다.
또르륵!
그녀의 맑디맑은 눈에서는 이슬이 맺혔다.
“아아아……”
국연옥이 단말마를 외치며 인상을 잔뜩 일그러트렸다.
사군보의 육봉에 찔꺽거리며 왕창 묻어나는 꿀물로 보아 국연옥이 몹시 흥분한 게 틀림없었다.
얼마 되지도 않아 그는 사정의 기운을 느꼈다.
그는 앞 구멍에 살 육봉을 깊이 밀어 넣고는 온몸을 부르르 떨며 폭발을 했다.
“아우! 뭔가가 내 안에 꽉 차! 아우~~”
자신의 뱃속을 뜨겁게 태우는 사정의 폭발을 느끼며 국연옥은 눈을 지그시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