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룡기 149화
무료소설 광룡기: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745회 작성일소설 읽기 : 광룡기 149화
149화
초특급 소집령이 떨어진 것은 구룡무제 시해 사건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다급한 일이 생겼다는 말.
“혹시 모르니까, 방에서 대기해 주시오.”
이무환은 사람들에게 대기하라고 명을 내리고 곧장 호연청의 집무실로 향했다.
‘기밀비로 처리해 주지 않는다고 하면 녹봉을 몽땅 올려달라고 해야지.’
호연청의 집무실에는 수룡단의 주요 간부가 모두 모여 있었다. 심지어 좀처럼 보이지 않던 세 명의 부단주와 헌원숭, 소천득도 동석한 상태였다.
모두가 침중한 표정, 석상처럼 굳은 얼굴이다.
‘뭐, 뭐야? 왜들 뒷간에 빠진 것 같은 표정들이지?’
이무환은 목적했던 기밀비의 ‘기’ 자도 꺼내지 못한 채 눈치를 보며 빈자리에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 호연청이 입을 열었다.
“여 부주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네.”
이무환은 번쩍 고개를 쳐들고 호연청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언제 죽었습니까?”
“발견한 것은 반 시진 전, 연락이 온 것은 이각이 조금 못 되었지.”
“사람은 보냈습니까?”
“일단 현장 보존과 기초 조사를 위해 일대주를 보냈네. 어떻게 하겠나? 가볼 건가?”
“가봐야죠. 젠장!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이무환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자 호연청이 무거운 표정으로 물었다.
“잠풍련에서 손을 썼다고 보나?”
“그럼 그놈들 말고 누가 여 부주를 살해하겠습니까? 여 부주가 평소 많은 원한을 졌다면 몰라도.”
“의심받을 것을 뻔히 알 텐데도 말인가?”
“이틀만 버티면 되는데 무슨 짓을 못하겠습니까?”
“설령 그리해서 성주가 된다 해도, 범인과 연관된 것이 밝혀지면 모든 게 허사가 될 텐데도 말인가?”
“그럼 다른 자들이 여 부주를 살해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럴 가능성은 일 할도 채 되지 않는다.
호연청도 모르지 않았다. 누가 감히 활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진 것처럼 긴장이 흐르는 구룡성에 들어와 부주를 살해한단 말인가?
“음, 그건 아니네만……. 어쨌든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심증만으로 범인을 유추해서는 안 될 것이네. 무엇보다 증거가 중요하다는 걸 명심하게.”
상대를 완벽하게 옭아맬 증거를 찾아내라는 말.
‘쌀도 안 씻었는데 밥 내놓으라고 하는 거요, 지금?’
이무환은 호연청을 째려보며 살짝 비틀어 말했다.
“하여간 조사해 보면 나오겠지요. 미친놈이 술에 취해서 창룡부에 들어가 저지른 짓인지, 아니면 어떤 간덩이 부은 놈이… 누굴 골탕 먹일 생각으로 작심하고 저지른 일인지.”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모두 출동 대기하고 있을 것이네. 지원을 아끼지 않을 테니 최대한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게나.”
광룡대로 돌아온 이무환은 즉시 사람들을 불렀다. 모두 대기하고 있었기에 열을 세기도 전에 광룡대의 전 인원이 다 모였다.
곧 이무환의 입에서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자, 밥값하러 가자고!”
만통객잔에 다녀온 사람들은 앞장서서 광룡대를 나서는 이무환의 뒤통수를 노려보았다.
‘꽤나 아까운가 보군.’
‘하긴 꼬마 아가씨에게 선물을 사주면서 석 냥도 아까워 벌벌 떨었는데, 음식값으로 열 냥이나 나왔으니…….’
4
창룡부의 정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주위가 너무 고요해서 도대체 부주가 살해당한 곳이 맞나 의문일 정도였다.
그러나 이무환이 특조대원을 이끌고 다가가자 곧 한쪽 문이 비명을 지르며 열렸다.
“경첩에 기름 좀 칠하쇼. 누가 들으면 사람 잡는 줄 알겠소.”
이무환은 위사에게 한마디 투덜거리고 곧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미 낮에 한바탕 창룡부를 뒤집어놓은 광룡이 아닌가. 창룡부의 무사들은 이무환을 보고 슬그머니 몸을 돌렸다.
이무환은 헌원숭, 소천득, 무설강, 제갈신걸, 엽상과 광룡사위만 데리고 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창룡부의 내부와 외부를 감시하도록 지시했다.
창룡전에는 여덟 명의 장로, 네 명의 호법, 다섯 명의 제자, 큰아들인 여건평, 그리고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선 일곱 명의 원로들까지 모두 모여 있었다.
이무환이 안으로 들어가자, 그들 중 반은 자리에서 일어나고, 반은 자리에 앉은 채 고개만 돌렸다.
수룡단의 일대주는 보이지 않았다.
“어서 오게나.”
“잘왔네.”
장로인 곽운산과 염화릉이 일어서서 그를 맞이했다.
그때 한 사람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의문을 표하며 나섰다.
“구룡무제의 사건도 아직 다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아는데, 설마 이 일까지 그대가 맡을 생각인 것은 아니겠지?”
창룡부의 원로 중 가장 어른이라 할 수 있는 육도산이었다.
그는 백 살에 가까운 나이인데도 칠십 노인들에 못지않은 건장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듣기로는 성깔도 젊은 사람들 못지않다고 하던데.’
이무환은 그를 보고 씩 웃으며 말을 받았다.
“어차피 연관된 사건이라는 것이 저희의 판단입니다.”
“과연 그 판단이 옳을까?”
“판단도 저희가 내리고, 조사도 저희가 합니다. 사건이 넘어온 이상 누구도 개입할 수 없지요.”
“흥! 창룡의 주인이 하루아침에 유명을 달리했는데, 우리더러 손 놓고 있으란 말인가?”
이무환은 계속된 육도산의 다그침에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씀을! 손 놓고 계시면 안 되지요. 사건이 최대한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설마 나 몰라라 구경만 하실 생각은 아니겠지요?”
육도산의 주름진 눈꺼풀이 보일 듯 말 듯 떨렸다.
분노인지 기대감인지 모를 미묘한 반응이다.
하지만 이무환은 깊게 생각하지 않고 눈을 돌렸다.
늪 속에 빠진 것처럼 가라앉은 분위기. 몇몇은 슬픔에 차 있고, 몇몇은 걱정이 태산 같은 표정이었다.
“누가 부주님의 시신을 발견했습니까?”
호법 중 한 사람, 노곽이 대답했다.
“순찰무사가 발견했네.”
“물론 시신은 옮겼겠지요?”
“당연한 일이 아닌가?”
당연한 일이 아니다. 최소한 몇 가지 흔적이 사라졌을 테니까. 하지만 이무환은 이미 벌어진 일을 가지고 따지고 싶지 않았다.
“그 후 사건 장소를 따로 조사한 사람이 있습니까?”
“처음에는 정신이 없어서 부주님의 시신만 옮겼네. 그리고 나중에야 근처를 살펴보았지. 아마 지금쯤은 수룡단에서 온 사람이 그곳을 살펴보고 있을 것이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 전각의 문이 열리더니 일대주 명세창이 안으로 들어왔다.
“오셨습니까, 총대주!”
“조사는 어디까지 진행되었소?”
“일단 사건 장소에 대한 것만 조사했습니다.”
“뭐 나온 것 있소?”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상당한 양의 핏물하고, 시신이 놓여 있었던 곳에 남겨진 자잘한 흔적만 발견했을 뿐입니다.”
이무환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고 창룡부의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미리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만, 부주님의 살해 사건에 대한 것을 저희 특조대가 맡게 된 이상 누구도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탕!
원로 중 백발백염의 빼빼한 노인이 탁자를 치며 일어났다.
“지금 우리를 의심하겠다는 건가?!”
분노에 찬 일성.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 생각인지 잔뜩 인상을 쓰며 이무환을 노려보았다.
그중 가장 젊어 보이는 청년이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너무 심한 것 아니오? 이곳에는 본 부의 어른과 제자, 그리고 사부님의 큰아드님이신 대공자뿐이외다! 이곳에 있는 누군가를 의심한다는 것은 본 부를 모욕하겠다는 뜻 아니오?”
여후량의 다섯 제자 중 막내이자, 염화릉의 아들인 염추인이었다.
“그거야 조사를 해보면 알 일. 미리부터 걱정할 것은 없소. 죄가 없다면 조사를 받지 못할 것도 없지 않겠소?”
바로 그때 가장 안쪽에 앉아 있던 서른 전후의 청년이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여후량의 큰아들인 여건평이었다.
“대주의 말이 옳네. 아버님을 해친 자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상은 이곳에 있는 사람도 당연히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야. 만약 조사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먼저 그를 수상하게 여기고 직접 조사를 하겠네.”
그가 나서자 원로들과 장로, 호법, 다섯 제자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이무환은 의외의 눈으로 그를 살펴보았다.
단순히 아들이 스스로 조사를 받겠다고 나선 때문만이 아니었다. 그가 나서자 거의 대부분이 불만을 삭힌다. 그것은 당연한 일 같으면서도 결코 그렇지가 않았다.
그 말인즉, 이제 서른의 여건평을 거의 모든 사람이 신뢰한다는 말이 아닌가 말이다.
‘여 부주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군.’
어렴풋이 여후량이 죽었는데도 혼란스럽지 않은 창룡부의 분위기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았다.
“험, 그리 협조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아! 그리고 본 대의 사람들이 부내의 움직임을 통제하고 있으니 혹시라도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이무환은 창룡부의 사람들이 다시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는 것을 빤히 알면서도 자기 할 말만 하고 몸을 돌렸다.
“명 대주. 나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 다시 가본 후에 시신을 살펴보도록 합시다.”
“예, 총대주.”
이무환은 창룡부 사람들의 반응은 신경 쓸 것도 없다는 듯 걸음을 옮겼다.
명세창이 이무환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거침없는 광룡의 행동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런 한편으로는 그동안 자신을 윽박지른 창룡부의 간부들이 꼼짝 못하는 것에 속이 다 후련해졌다.
‘과연 광룡! 오랜만에 어깨 펴고 신나게 일을 할 수 있겠어.’
여후량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후원의 정원에서도 구석진 곳이었다.
그곳에는 아직도 다 마르지 않은 핏물이 덩어리져 고여 있었다.
이무환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피 묻은 발자국이 보였다. 그런데 이 장 이상 떨어진 곳에선 핏방울 떨어진 자국도, 그걸 지운 자국도 보이지 않았다.
다른 곳에서 죽은 후 옮겨진 것은 아닌 듯했다. 아니, 아예 이 자리에서 즉사를 한 것 같았다.
왜 여후량은 밤중에 이곳까지 왔을까?
밤바람을 쐬기 위해서?
웃기는 소리다. 여후량은 지금처럼 중요한 때에 위험을 자초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그 시간에 호법들은 뭐하고 있었지?
외마디 비명도 지를 틈이 없었나?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너무 많아서 오히려 머리가 복잡할 지경이었다.
이무환은 일단 모든 의문을 접고 눈에 보이는 것만 파악했다.
땅바닥에는 금이 그어져 있었는데, 명세창의 말에 의하면 여후량이 죽어 있던 모습을 그려놓은 것이라 했다.
덩어리진 피가 가슴 부위에 집중적으로 고여 있는 것으로 봐서 심장이 정통으로 터진 것 같았다.
이무환은 여후량의 손이 있었던 곳을 바라보았다.
손으로 땅을 긁은 흔적이 있었다. 제법 깊어서 사람들이 오간 중에도 남아 있었는데, 조금 묘한 흔적이었다.
제갈신걸이 보더니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죽기 직전에 쓴 것 같은데, 십(十) 자와 하(下) 자 같소.”
삐뚤삐뚤한 그 흔적을 굳이 글자로 여기고 읽는다면 그런 정도로 읽을 수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땅을 긁다 보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흔적이어서 글자라는 보장은 없었다.
이무환은 일단 판단을 보류하고 명세창에게 물었다.
“살해에 동원된 무기는 발견되었소?”
“발견되지 않았다 합니다.”
“시신은?”
“의당 지하에 있습니다.”
이무환은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쯔쯔. 그럼 그 양반, 아들하고 나란히 누워 있겠군. 일단 의당으로 가봅시다.”
의당에 도착한 이무환은 명세창에게 여후량의 가족과 제자들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의당 지하에는 특조대에서 자신과 무설강과 제갈신걸, 창룡부에서는 곽운산과 염추릉, 그리고 여후량의 제자인 고석문까지 도합 여섯 사람만이 들어갔다.
여후량은 석대 위에 눕혀져 있었고, 일 장가량 떨어진 곳에는 여건호가 잠들어 있는 관이 놓여 있었다.
죽임을 당한 채 나란히 누워 있는 두 부자의 모습을 보자 이무환은 입맛이 썼다.
‘어떤 놈인지 몰라도 잡으면 뼈마디를 잘근잘근 부러뜨려야겠어.’
그때 곽운산이 침중한 표정으로 이무환에게 물었다.
“시신을 보겠나?”
이무환은 고개를 끄덕이고 석대 앞으로 다가갔다.
곽운산의 고갯짓에 여후량의 둘째 제자인 고석문이 여후량을 덮어놓았던 천을 걷었다.
“사망 시간은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식사를 하신 게 유시쯤이었고, 차를 마실 때까지 시비가 보았네. 부주님을 발견한 것은 술시에서 해시로 막 넘어갈 때인데, 그때는 이미 피가 멎어 있었네. 그러니 부주께서 당하신 시간은 유시 말에서 술시 정쯤이 아닌가 싶네. 최대한 원상태를 유지시켰으니 살펴보게나.”
곽운산의 말에 이무환은 여후량의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피로 범벅된 앞가슴의 옷자락이 세 치가량 반듯하게 갈라져 있고, 갈라진 부분이 가루가 되어 일 푼 넓이로 벌어져 있었다.
참담한 표정, 악다문 이 사이로 보이는 진득한 핏물.
문득 든 생각에 이무환이 곽운산을 바라보며 물었다.
“원래 눈이 감겨 있었습니까?”
곽운산이 이마를 찡그리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니네. 부릅떠져 있었지. 보기가 안 좋아 감겨 드렸다네.”
생각대로다. 이가 부서지도록 악다물었다면, 눈을 감고 죽을 만큼 편한 마음이 아니었을 것이다.
‘범인이 누군지 알고 놀랐나?’
그것도 아주 가까운 사람. 여후량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었을 게 분명했다.
‘시간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최측근이 아니고는 여후량을 이렇게 죽일 수 없어. 그럼 혐의자가 이십여 명으로 줄어드는 건가? 훗, 오후의 조사 덕분에 시간을 앞당길 수 있을 것 같군.’
이무환은 속으로 차가운 냉소를 흘리며 고석문에게 요구했다.
“상처를 봐야 하니 부주님의 옷을 벗겨주시오.”
이무환이 의당을 나온 것은 들어간 지 반 시진 만이었다.
그는 창룡전으로 돌아오자마자, 창룡부의 간부들을 향해 자신의 판단을 말했다.
“부주님의 상흔을 자세히 조사한 바에 의하면, 살해에 사용된 무기는 넓이 두 치 세 푼, 길이는 날만 한 자반 이상의 검으로 추정되오. 그 검이 등을 통해 심장을 부순 후 혈맥을 조각조각 터뜨렸소. 옷의 갈라진 부분이 가루가 된 것으로 봐서 범인의 무위는 검강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경지로 추측되는데, 특정한 무공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오.”
막연한 말이었다. 그러한 검은 헤아릴 수없이 많고, 그 정도의 무위를 지닌 자는 구룡성에만도 수십 명은 되었다.
창룡부의 간부들은, 그 정도는 자신들도 알고 있다는 듯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
이무환은 그걸 보고도 여전히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문제는 부주님이 대항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점이오. 그걸로 봐서 범인은 부주님과 매우 가까운 사이일 거라는 것이 본인의 판단이오.”
일순간 조롱에 가깝던 표정들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당신들 중에 범인이 있다!
그런 말처럼 들린 것이다.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나?”
여건평이 고요히 가라앉은 눈으로 이무환을 직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