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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50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4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50화

총명함과 무에 대한 재능이 특별해 일찍이 화산의 다음 장문인으로 내정된 종경의 입에서 모르겠다는 답이 나오자 풍범의 눈빛이 굳어졌다.

 

그 모습에 종경이 황급히 말을 이었다.

 

“하지만…….”

 

말을 잇던 종경은 힐끗 무당파 사람들을 보고는 풍범에게 전음을 보냈다.

 

- 저희 화산으로서는 손해가 없습니다.

 

- 그게 무슨 말이냐?

 

- 현오 사질의 단전이 무당에 오르기 전보다 거의 두 배 이상 커졌습니다.

 

종경의 전음에 풍범이 놀란 눈으로 화산파 문도의 등에 업혀 있는 현오를 바라보았다.

 

정신을 잃은 듯 축 늘어져 있는 현오에게 다가간 풍범이 그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현오의 단전을 살피고는 얼굴에 놀람이 어렸다. 종경의 말대로 현오의 단전이 전에 비해 훨씬 커져 있었던 것이다.

 

단전이 커졌다는 것은 전보다 쌓을 수 있는 내공의 양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단전이 두 배가 됐다는 말은 현오의 무위가 예전과 비할 바 없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단전이 이리도 커지다니…… 설마?’

 

- 현오가 탈태환골이라도 한 것이냐?

 

- 탈태환골은 아닙니다.

 

종경의 전음에 풍범이 현오의 몸을 살폈다. 정신을 잃은 것 외에는 현오의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풍범이 속으로 중얼거렸다.

 

‘일단 현오를 안전한 곳에서 쉬게 하는 것이 우선이겠구나.’

 

현오의 운기조식이 급하다는 생각을 한 풍범은 화산파 사람들을 이끌고 무당파 밖을 향해 몸을 날렸다.

 

한편 청운진인과 청수진인 등은 장생각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눈을 감은 채 정좌를 하고 있는 청진진인과 청기진인의 옆에서 호법을 서고 있던 명균이 그들이 오는 것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숙여보였다.

 

“오셨습니까?”

 

고개를 끄덕인 청운진인은 정좌를 하고 있는 청진진인과 청기진인을 바라보았다.

 

“어떠냐?”

 

청운진인의 물음에 명균이 답했다.

 

“운기조식 중입니다.”

 

“그렇군. 그런데 호현 학사는?”

 

“운학 태사조께서 방으로 업고 가셨습니다.”

 

“업고 가?”

 

“기절을 했습니다.”

 

“무아에 든 것은 사제들인데 왜 호현 학사가 기절을?”

 

“그것이, 사숙들께서 무아에 들었을 때 호현 학사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명균의 말에 청운진인이 경악을 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뭐라! 설마 다친 것은 아니겠지!”

 

운기조식을 하는 사제들을 생각해 청운진인이 고함을 지르지는 않았지만 그 엄중하고 굳은 목소리에 명균은 급히 고개를 저었다.

 

“정신을 잃었을 뿐 몸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호현이 다치지 않았다는 말에 그제야 청운진인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그나마 다행이군. 만약 호현 학사가 다쳤다면 운학 사조께서 가만히 있지 않으셨을 터인데.”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리던 청운진인은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대청 바닥은 이리저리 금이 가 깨져 있었고, 장생각 벽에는 흉물스러운 구멍들이 잔뜩 나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청운진인이 가장 싫어하는 것 중 하나였다. 바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것 말이다.

 

청운진인의 마음을 읽은 명균이 입을 열었다.

 

“사숙들의 운기조식이 끝이 나면 조치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하거라.”

 

청운진인과 명균이 대화를 나누는 사이 청진진인 등의 운기조식이 끝이 났다.

 

번쩍!

 

청진진인의 눈에서 뿜어지는 강렬한 빛에 청운진인의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

 

“대공을 이뤘군. 축하하네.”

 

청운진인의 음성에 청진진인과 청기진인이 몸을 일으켰다.

 

“폐관에 들겠습니다.”

 

“폐관에 들어야 할 듯합니다.”

 

동시에 폐관에 들겠다는 두 사람의 모습에 청운진인이 생각을 하다가 명균을 불렀다.

 

“두 사람이 폐관에 들겠다는구나.”

 

“조치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청기 사제가 폐관에서 나오기 전까지 진무각은 청수 사제가 맡아 주시게.”

 

청운진인의 말에 청수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자! 그럼 우리 무당의 은인에게 인사를 드려야겠군.”

 

청운진인이 호현이 머물고 있는 숙소로 가려하자 명균이 고개를 저었다.

 

“운학 태사조께서 아무도 올라오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명하셨다?”

 

운학의 정신 상태로 어찌 명령을 내릴 수 있었나하는 생각을 하는 청운진인에게 명균이 말했다.

 

“명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도 올라오지 말아요.’라고 말을 하고는 호현 학사를 데리고 올라가셨습니다.”

 

“그럼…… 허학 사숙은?”

 

“운학 태사조께서 올라가신 후 사라지셨습니다.”

 

“그렇군. 그럼 호현 학사가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겠구나. 그나저나…… 사제들, 적당히 하지 그랬나? 자네들이 무아에 든 것은 본문의 홍복(洪福)이지만 이렇게 부셔놔서야 어디…….”

 

청운진인이 장생각을 훑어보며 중얼거리는 소리에 청진진인과 청기진인이 고개를 저었다.

 

“장생각을 부순 것은 저희가 아닙니다.”

 

“응? 그럼 현오라는 아이가 부순 건가? 그런 위력적인 장력을 뿜어 낼 수준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현오도 아닙니다.”

 

“그럼 누가?”

 

청운진인의 물음에 명균과 청진진인 등이 고개를 들고는 장생각 위층을 바라보았다.

 

“제가 무아에서 깨어나면서 가장 먼저 본 것은 호현 학사가 태극호신공을 펼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손에서 강력한 장력이 뿜어졌습니다.”

 

청진진인의 뒤를 이어 청기진인이 장생각 주변을 가리켰다. 부서진 장생각 벽들의 모습에 청수진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호현 학사는 무공을 익히지 않았는데 어찌……. 게다가 태극호신공으로 저런 위력의 장력을?”

 

“제가 모르는 태극호신공의 효능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장생각 벽을 저렇게 만든 것은 호현 학사의 태극호신공이었습니다.”

 

청진진인과 청기진인의 말에 청수진인이 청운진인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청수진인의 물음에 청운진인이 힐끗 위층을 올려다보았다.

 

‘정말 운학 사숙조께서 호현 학사를 제자로 삼으신 것인가?’

 

그런 청운진인의 머릿속으로 허명진인이 한 말이 떠올랐다.

 

“호현 학사가 무아에 들었네.”

 

*

 

*

 

*

 

장생각의 방 안에서 호현은 운학과 함께 한 이불을 덮고 잠을 자고 있었다.

 

“후아암!”

 

기지개를 켜며 몸을 일으키던 호현은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있는 운학의 모습에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는 이불을 운학의 가슴까지 살며시 올려주었다. 그러다 문득 호현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런 호현의 눈에 익숙한 자신의 방 안의 모습이 들어왔다.

 

“어?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거지? 분명 화산파 도사들과 장생각 대청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

 

영문을 알 수 없어 중얼거리던 호현의 머리에 한 장면이 떠올랐다.

 

운무와 하나가 된 호현의 손이 움직였다. 그와 함께 호현의 손에서 운무가 길게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사람들의 비명성이 터져 나왔다.

 

“헉! 피해!”

 

“피해라!”

 

사람들의 고함성과 함께 사방에서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폭발음이 들려왔다.

 

퍼퍼퍼퍼펑!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의 잔상에 호현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 기억들은 뭐지?”

 

방금 떠오른 기억처럼 자신이 무슨 짓을 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이 다쳤다면 그야말로 큰 낭패였다.

 

그런 생각에 불안해진 호현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잠시 손을 보던 호현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무림인도 아닌데 손짓 한 번에 퍼퍼퍼펑!이라니……. 내가 잠시 꿈을 꿨나보구나.”

 

기억의 잔상을 꿈이라고 생각한 호현은 창가로 다가가 문을 열었다.

 

얼마를 잤는지 이미 밖은 깜깜한 어둠이 무당을 감싸고 있었다.

 

“대체 내가 얼마나 잔거지?”

 

어두운 밤하늘을 보고 있다가 저녁을 먹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 호현은 극심한 허기를 느꼈다. 시간은 많이 늦었지만 찬밥이라도 얻을 수 있으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호현은 운학을 깨웠다.

 

“어르신, 일어나시지요.”

 

“으응, 운학은 더 잘래요.”

 

“그럼 어쩔 수 없군요. 저 혼자 밥 먹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밥이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운학이 벌떡 몸을 일으켰다.

 

“운학도 밥 먹을 거예요.”

 

그 모습에 호현이 웃으며 운학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헤헤헤!”

 

그 손을 잡은 운학이 몸을 일으키자 호현이 그를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

 

*

 

*

 

운학과 함께 장생각 대청으로 내려가던 호현은 차가운 냉기에 손으로 몸을 비볐다.

 

“왜 이리 춥지?”

 

“사형, 추워요?”

 

“좀 춥군요. 어르신은 춥…….”

 

운학에게 춥지 않느냐는 말을 하려던 호현은 작게 고개를 저었다.

 

‘신선 어르신이니 추울 일이 없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춥지?’

 

장생각은 무당파 어른들이 기거하는 곳이기에 난방에 신경을 쓰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냉기라니? 그런 생각을 하며 대청을 내려가던 호현이 문득 걸음을 멈췄다.

 

“어?”

 

자기도 모르게 의문성을 내뱉은 호현은 대청 주위를 훑어보았다.

 

“이게 대체……?”

 

호현의 눈길이 닿은 장생각 대청의 벽 이곳저곳에 구멍들이 나있었다.

 

그것도 사람 한둘이 동시에 지나가도 충분할 정도로 큰 구멍들이 말이다.

 

휘이익!

 

뚫린 구멍 사이로 차가운 밤공기가 매섭게 들어오고 있었다.

 

“아침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이게 왜…….”

 

호현이 대청을 바라보고 있을 때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깨어난 것인가?”

 

들린 소리에 뒤를 돌아본 호현은 자신을 보고 있는 일단의 노도사들을 볼 수 있었다.

 

가장 앞에 청운진인과 청수진인이 보였다.

 

“운학 사조를 뵙습니다.”

 

“운학 사조를 뵙습니다.”

 

그들이 운학에게 예를 취하는 것을 보며 호현은 옷매무새를 정갈히 하고는 포권을 올렸다.

 

“무당의 어르신들을 뵙습니다.”

 

옅은 미소를 짓던 청운진인은 손을 들어 앞으로 내저었다.

 

“일단…… 내려가시게.”

 

청운진인의 말과 손짓에 호현은 운학과 함께 대청으로 내려왔다.

 

두두둑! 두둑!

 

대청 바닥을 밟는 순간 무언가 바스러지는 소리와 감촉에 호현은 고개를 숙였다.

 

‘뭐지?’

 

고개를 갸웃거린 호현의 시선에 희미한 금들이 눈에 들어왔다.

 

화아악! 화아악!

 

누군가 대청에 있는 촛대들에 불을 붙였는지 불빛들이 하나둘씩 켜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현의 눈에 대청 바닥이 확연히 들어왔다.

 

“이건?”

 

반들반들하던 장생각 대청 바닥이 자잘한 줄금들로 뒤덮여 있었다.

 

‘바닥이 왜 이 모양이지?’

 

흉물스럽게 구멍을 벌리고 있는 장생각의 벽과 이리저리 줄금이 가고 쪼개진 바닥을 보던 청운진인이 입을 열었다.

 

“자네 덕에 무당에 참으로 많은 일이 벌어지는군.”

 

“그게 무슨…… 헉! 설마 제가 장생각을 이리 만들었다는 말씀입니까?”

 

호현의 놀람에 찬 음성에 청운진인이 뜻밖이라는 듯 그를 바라보았다.

 

“기억이 나지 않는가?”

 

“저는 모르…….”

 

모르는 일이라고 하려던 호현은 순간 잠에서 깨었을 때 떠오른 기억이 생각났다.

 

“설마, 그게 꿈이 아니었다는…….”

 

“꿈?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청운진인은 구멍 난 벽과 금이 간 바닥을 가리켰다.

 

“지금 자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자네가 만든 것이네.”

 

청운진인의 말에 호현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았다. 평생 서적과 붓만을 가까이하고 살아 호현의 손은 굳은 살 하나 없이 뽀얗고 부드러웠다.

 

‘내가 장생각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손으로 장생각의 벽과 바닥을 부셨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니, 장생각의 벽과 바닥을 자신이 부셨다면 손이 이렇게 멀쩡할 수는 없었다.

 

그런 호현을 보던 청운진인이 웃으며 말했다.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 모양이군.”

 

“그렇습니다.”

 

“허허, 그럼 내가 거짓이라도 말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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