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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학사 64화

무료소설 무당학사: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247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무당학사 64화

지금까지는 기의 실들을 풀어내 좌우로 밀어냈다면 지금은 다가오는 기의 실들을 밀어내기보다는 감싸 안기 시작한 것이다.

 

호현의 몸을 감싸고 있던 기의 실들이 새로운 기의 실들과 합쳐지면서 하나의 빛의 구를 형성했다.

 

화아악! 화아악!

 

호현의 손을 따라 움직이며 빛의 구의 크기가 조금씩 커져가기 시작했다.

 

눈덩이가 굴러가며 커지듯 빛의 구도 기의 실들을 흡수하며 크기를 더해 가는 것이다.

 

호현의 뒤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명균의 입이 경악으로 인해 쩌억 벌어졌다.

 

“헉! 강환?”

 

절정을 넘게 되면 강기로 불꽃을 형성할 수 있는 강기성화의 경지에 이른다. 그리고 그 위에는 초절정이라 불리는 절대지경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초절정의 고수들은 자신들의 강기를 응축해 하나의 환을 만들 수 있는데, 그것을 강환이라 불렀다.

 

현 무림에 강환을 만들 수 있는 고수들의 수가 총 백 명이 넘지 않는 것을 볼 때, 지금 명균의 놀람은 클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모습을 드러낸 강환의 모습에 명균이 놀라는 사이 호현은 죽을 듯한 고통과 토혈로 입가와 가슴이 온통 피로 얼룩져 있었다.

 

주룩!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지만 호현은 지금 죽을 만큼 괴로웠다.

 

강환에서 뿜어지는 기파도 괴로웠고, 아직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충격파도 괴로웠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호현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기운들이 강환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몸에서 흘러나온 기운들이 강환에 닿을 때마다 번개를 맞은 것 같은 고통에 호현의 몸이 떨렸다. 강환의 기운들을 흡수해 자신의 기운과 합한 후 방출을 하고 싶었다.

 

아니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다. 다만 자신의 그릇이 더 이상 강환을 담지 못하고 지금은 넘치고 있는 것이었다.

 

넘쳐나는 강환의 기운들이 온몸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고통을 주는 것을 느끼며 호현의 입에서 침이 주룩 흘러내렸다.

 

‘이, 이대로 죽는 것인가?’

 

이대로 멈추면 충격파에 죽을 것이고, 멈추지 않는다면 점점 더 커지는 강환에 의해 죽을 것이다.

 

파지직! 파지직!

 

게다가 기운이 쌓일 대로 쌓였는지 강환의 주위에서는 불규칙한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멈출 수도 없고 계속 할 수도 없다. 진퇴양난인 것이다. 그것을 깨달은 호현은 입술을 깨물었다.

 

“으득!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입술이 찢어지며 생긴 고통에 정신을 차린 호현이 강하게 강환을 끌어들였다.

 

멈추면 죽지만, 멈추지 않는다면 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강환을 끌어들인 호현은 문곡성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강환 속에서 회전을 하고 있는 기의 실타래들이 눈에 들어왔다.

 

“으득! 음과 양이 하나이고, 좌와 우, 하늘과 땅이 하나이듯…… 나와 자연이 다를 것이 뭐가 있겠는가. 내가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나이니…….”

 

말을 멈춘 호현이 강환을 노려보았다.

 

“너 조차도 곧 나일 것이다!”

 

강하게 중얼거린 호현이 강환의 기운들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우우웅! 우우웅!

 

낮은 진동과 함께 떨리던 강환에서 막대한 양의 기운이 호현의 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기운이 얼마나 막대한지 호현의 몸에 있는 근육과 뼈에서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우두둑! 우두둑!

 

그리고 호현의 몸이 조금씩 부풀어 올랐다. 이러다 터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의 몸은 심하게 부풀고 있었지만 호현은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몸의 내부 역시 물밀듯이 들어온 내공들로 터지기 일보직전인 것이다.

 

그런 고통 속에서 호현은 한 줄기 정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끝없이 태극과 조화를 되새기고 있었다.

 

‘으득! 음과 양이 만나 태극을 이루고, 태극은 조화를 상징하니 나와 자연이 만나는 것 역시 태극과 조화의 한 일치이……. 크윽!’

 

신음을 참으며 호현은 연신 강환의 기운들을 흡수해 나갔다.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기호지세의 상황이라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우우웅!

 

연신 강환의 기운을 빨아들이던 호현의 단전이 작은 진동음을 내며 흔들렸다.

 

물론 그 소리는 호현만이 들을 수 있는 소리였다.

 

갑자기 자신의 단전이 흔들리는 것에 호현의 얼굴이 굳어졌다.

 

‘이건 또 뭐…….’

 

호현이 놀라 중얼거리는 순간 단전에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다.

 

마치 자신의 아랫배를 누가 통째로 들어낸 듯한 진한 허무감에 당황해하던 호현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치듯 지나갔다.

 

‘혹시, 탐랑성?’

 

호현의 머리에 북두신공에 적혀 있던 일곱 대혈 중 하나가 떠올랐다.

 

단전에 위치해 있는 대혈은 북두칠성 중 일좌 인 탐랑성을 의미한다.

 

탐랑성이 열리게 되면 단전의 의미가 사라지게 된다. 이는 모을 수 있는 내공의 양에 대한 규제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내공을 가두는 벽이 사라졌는데 어찌 규제가 있을 수 있겠는가? 허나 모든 것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같이 오는 법이다.

 

그것은 바로 내공을 모아주던 단전의 벽이 사라져 내공에 대한 통제력이 약해진다는 것이다.

 

허나 교에서 후인을 북두신공의 전인으로 정했다면 그 재능과 무에 대한 깨달음이 뛰어날 것이니 그에 대한 설명은 따로 적지 않을 것이다.

 

탐랑성을 활용해 내공을 증진시키는 방법은…….

 

(중략)

 

탐랑성은 북두칠성 가운데 우두머리의 별이다. 칠성의 처음이자 태어나는 단계이며 탐랑성을 중심으로 칠성들의 힘이 강해지고 약해진다. 또한 탐랑성은 양(養)과 장생을 의미한다.

 

양은 기르고 길러 크게 하고 장생은 보하고 보해 생을 이어간다.

 

호현이 지금 느끼는 진한 허무감은 아마도 탐랑성이 눈을 뜨면서 단전의 벽이 허물어진 것에 대한 느낌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잠시, 단전에서 느껴지는 허무감과 함께 온몸에서 기력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우우우웅!

 

몸이 덜덜덜 떨릴 정도의 진동과 함께 좁은 단전을 탈출한 내공이 온몸을 순식간에 뒤덮기 시작한 것이다.

 

화아악!

 

희미한 빛과 함께 호현의 주위로 아지랑이 같은 기운들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와 함께 호현의 몸에서 뿜어지는 기운들이 강환과 연결이 되더니 순식간에 강환의 크기가 커져가기 시작했다.

 

‘이건 또 왜?’

 

갑자기 벌어진 일에 당황해하던 호현의 머리에 운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나를 주면 하나를 얻고,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내줘야 하는 거죠.”

 

운학의 목소리를 떠올리는 순간 호현은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때까지 강환에게서 받았던 기운들을 이제는 호현이 다시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우우우웅!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진동을 하는 강환의 모습에 호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을 내밀었다.

 

“엎드려!”

 

호현의 고함에 뒤에서 멍하니 있던 명균이 급히 바닥에 엎드렸다.

 

그리고 호현의 손에서 밀려 난 강환과 충격파가 맞닿았다.

 

꽈꽈꽈꽝!

 

폭발음과 함께 뿜어진 충격파가 호현의 몸에서 뿜어지고 있는 기운들과 부딪혔다.

 

펑!

 

“크악!”

 

호현의 몸이 절로 뒤로 튕겨져 나갔다. 그와 함께 방금까지 호현이 있던 곳에 있던 나무와 돌들이 산산이 터져나갔다.

 

우당탕탕!

 

뒤로 나자빠지며 바닥을 구른 호현은 신음을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끄윽! 내가 살아 있는 것인가?”

 

작게 중얼거린 호현은 자신이 있던 곳을 바라보았다. 호현이 있던 주위는 벽력탄이라도 터진 것처럼 웅덩이 하나가 입을 벌린 채 그의 시선을 받고 있었다.

 

“꿀꺽!”

 

침을 삼킨 호현은 웅덩이 쪽에 명균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는 급히 그에게 다가갔다.

 

“명균 도장!”

 

명균을 부르며 그를 부축하려던 호현의 귀에 날카로운 고성이 들려왔다.

 

“멈추게!”

 

갑자기 들리는 고함에 호현이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쪽에서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는 청운진인과 청수진인 등의 모습이 보였다.

 

타탓!

 

청운진인이 명균의 옆에 내려서는 것과 함께 청수진인은 그대로 호현을 지나치며 장생각으로 날아갔다.

 

명균의 옆에 내려선 청운진인은 조심히 그를 살피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명균 도장은 괜찮은 것입니까?”

 

“내상을 입은 듯하지만 큰 부상은 아니군.”

 

청운도장이 품에서 작은 환을 하나 꺼내 명균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리고는 호현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명균이 이 정도로 다쳤는데 무사해 보이는 호현의 모습이 이상한지, 그를 가만히 보던 청운도장이 물었다.

 

“호현 학사는 괜찮으신가?”

 

“저는…… 괜찮은 듯합니다.”

 

“명균이 자네를 잘 지켜냈나보군.”

 

사실 지키고 보호 받은 것은 그 반대였지만 청운진인은 명균이 호현을 지켰다고 생각했다.

 

기특하다는 듯 명균을 보던 청운진인이 문득 눈가를 찡그리고는 품에서 수건을 꺼내들었다.

 

“늘 청결에 신경을 쓰라고 했거늘……. 쯔쯔쯔!”

 

혀를 차며 수건으로 명균의 얼굴을 닦아내려던 청운진인이 이마를 찡그렸다. 지금은 명균의 위생상태나 챙기고 있을 때가 아닌 것이다.

 

청운진인은 급히 몸을 일으키고는 장생각 쪽을 향해 몸을 날리다 급히 멈췄다.

 

“왜……?”

 

호현의 물음에 청운진인은 답을 하지 않고 그를 향해 손을 휘저었다.

 

휘이익!

 

청운진인의 손에서 뿜어진 기운이 호현의 몸을 휘어 감았다.

 

후두둑!

 

호현의 몸에 묻은 흙과 먼지들을 사방으로 튕겨 보낸 회오리바람이 사라졌다. 그와 함께 청운진인이 다시 장생각이 있는 곳을 향해 경공을 시전해 사라졌다.

 

청운진인이 하는 행동에 당황해 하던 호현은 그가 사라지자 장생각을 향해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경공을 익힌 고수들 못지않은 빠른 속도로 말이다. 물론 호현은 장생각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이 얼마나 빠르게 달리고 있는지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장생각 쪽으로 달려가던 호현의 눈에 뿌리째 뽑혀 날아간 나무들과 산산이 박살난 벽들이 보였다.

 

‘꿀꺽! 장생각과 이곳은 거리가 삼십 장이 넘거늘, 이곳이 이 정도라면 장생각은 대체…….’

 

폭발의 근원지인 장생각, 아니 장생각 안에 있는 허명진인 등과 운학이 걱정이 된 호현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얼마 후, 호현의 눈에 장생각의 전경이 들어왔다. 장생각이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되는 곳에는 거대한 구멍이 파여 있었다.

 

장생각 주위를 에워싸고 있던 담들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 단지…… 장생각을 이루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돌과 나무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에 넋을 잃은 호현의 시선에 장생각이 있던 곳에 생긴 구덩이에서 누군가를 들쳐 업고 나오는 청수진인과 청운진인의 모습이 보였다.

 

타타타탓!

 

그리고 그 주위로 무당의 고수들이 사방에서 모여들었다. 무당의 고수들이 청운진인과 청수진인이 업고 나오는 사람을 받아 바닥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다른 무당의 고수들은 삼엄한 눈으로 주위를 경계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눈빛에는 장생각 주변이 초토화 되어 있는 모습에 놀람이 어려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장생각 주변은 마치 태풍이라도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멀쩡히 서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모습을 보던 호현은 청운진인을 향해 다가갔다. 호현이 다가오는 것에 도사들 중 한 명이 그를 막아섰다.

 

“무량수불.”

 

도사의 도호에 호현이 걸음을 멈추자 청운진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으니 들이거라.”

 

청운진인의 명에 도사가 뒤로 물러나자 호현이 그를 지나쳐갔다.

 

청운진인 쪽으로 다가간 호현은 그 둘이 업고 온 사람들이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바로 허명진인과 허학진인이 눈을 감고 쓰러져 있었다.

 

“헉! 두 분께서는 괜찮으신 것입니까?”

 

호현의 물음에 청운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심한 진기의 고갈로 내상을 입으셨지만, 너무 심려하지 마시게. 며칠 쉬시면 나아질 것이야.”

 

“그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입니까?”

 

호현의 말에 눈을 감고 있던 허명진인이 기침을 하며 깨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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