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원에서의 추억 - 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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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75,684회 작성일소설 읽기 : 음악학원에서의 추억 - 12부
"미..미안해...내가 잠 깨운거지..?"
"아..아냐....어차피 일어나려 했는걸 뭐~~"
거실로 들어오녀.....
집안을 이리저리 살펴 봅니다....
"조..조금..지저분하지....? 이쪽으로 앉아.."
"아니.............많이 지저분하다~~ 푸웃~~"
"아무리 남자 혼자살아도...조금 넘했다......"
귀엽게 웃네요....♡~~
"미..미안..원래는 이정도 까진 아닌데...하필이면..오늘..."
"아..아냐....나..원래..어렇게 까진 아닌데..오늘은 조금 심하다...."
"않되겠다..일단 청소 부터 해야지....."
"민호야...잠깐 방에 들어가 있어....얼렁~~"
막무가내로 제 등을 떠 밉니다.....
결국 전 제방으로 쫒겨났습니다....미선이가 방문까지 닫아 버리네요..
"우당탕탕~~위잉~~위잉~~"
뭔가 부서지는 소리인듯......뭔가 쓸고 닦고 하는 소리인듯.....
전기 청소기가 윙윙~ 대며 돌아가고.......
전....감히(^^;)....나가보지도 못하고,,그냥 방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흘렀을까요..?
방문이 벌컥 열립니다......
"거실...작은방....끝~~ 이제 방에서 나와...."
저랑 위치가 뒤바낍니다...
이번엔 저를 거실로 쫒아내고....제 방에서 우당탕~소리가 들립니다..
뭐가 뭔지도 모르게 그냥 어리둥절 해있었습니다....
밖에나와 거실을 둘러 봤습니다..
제 집이 아닌거 같습니다....
뭔가...무지..낯설어 보입니다....너무 깨끗해서요...^^;
공부방을 들어가봤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잘 정리정돈된,,,,책상과....책꽃이들....완전히 딴세상 같습니다..
"청소 끝~~"
"이제 밥 먹어야지....뭐해줄까..?"
"어디보자....."
저한텐 물어보지도 않고...냉장고를 벌컥 엽니다....
"아우~ 뭐야...날짜 지난 이 우유는 뭐고...."
"어머~ 이 잡채..상했잖아.......냄새....."
정말 정신을 쏙 빼놓습니다...
한참 냉장고 안을 뒤작이던 미선이.....
"않되겠다.....민호야...슈퍼 다녀오자......"
"으..응..? 슈퍼..?"
"빨리....가자...않되겠어..뭐 해줄게 없다...얼렁 옷입어.."
영문도 모른채 등떠밀려 함께 나왔습니다...
아파트단지 입구에 있는 큰 슈퍼에 갔습니다...
쇼핑 바구니를 들고 이것저것 뭔가를 집어 담습니다...
계산대에선 자기 지갑을 꺼내네요...
당황한 저는 급하게 말을 꺼내며 지갑을 꺼냈습니다...
"아..내..내가 계산할께...."
"아냐....내가 살께..."
"어차피 내가 민호 해주려고 사는건데..뭐~ 얼마예요..?"
큰 비닐봉지를 들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제 눈치를 살피던 미선이가....살며시...팔짱을 껴옵니다..
"흡~"
조금 놀랐지만....
그때까지 몇번을 만나긴 했지만....손도 잡아 본적이 없었습니다..
(미선이가 나중에 말한거지만..먼저 잡아주길 바랬답니다...)
자연스럽게.....팔짱을 끼고..집까지 다시 왔습니다..
그리곤 사온 걸 풀어 놓고...다시 방으로 가있으라고 합니다..
"토토토톡~~ 치이익~~ 치익~~ 보글보글~~"
주방에서 뭔가 열심히 만드는 소리가 납니다..
맛있는 냄새도 나구요....
................................
"민호야....밥 먹자.....다 만들었어...."
방문을 열고 나가봤습니다...
이게 정말 고3학생이 만든 밥상일까요...?
뭔가 처음보는 반찬들이 즐비합니다.....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된장찌개도 있습니다....
"이...이게 다 뭐야..?"
"왜..? 왜..? 맛 없어 보여..?"
"아..아니..정 반대야......이...걸 혼자..?"
식탁에 앉았습니다...그리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