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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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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중독 - 2부

2. 시작 소연은 경찰에 신고 할 수가 없었다. "후후-. 신고할테면 해봐. 난 어차피 더 잃을 것도 없는 놈이니까. 너도 잘 알잖아? 크크큭." 혜린을 찍던 최고급 대포 카메라로 소연의 알몸 구석구석을 찍어대며 던진 창석의 말 때문은 아니었다. 소연은, 자신이 느꼈던 그 갈증의 비밀을 풀지 않고서는 함부로 행동할 수가 없었다.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고통은 분명 지독하고 강렬했다. 끊임없는 갈증과 함께 동반되는 심장을 쥐어짜는 그 고통은, 결코 오래 견딜 수 있을 만한 성격의 것이 아니었다. 또한, 소연은 출근 할 수도 없었다. "걱정하지마. 크크큭. 네가 딴 마음만 안먹으면, 나도 어차피 여기서 끝낼 생각이니까. 후후후-. 가서 씻고 출근 준비나 해."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한 번 더 자신의 몸 안에 그 역겨운 정액을 배설해낸 창석의 말에, 출근을 할 것처럼 옷을 차려입고 나온 소연이었지만, 그녀는 지금 병원을 향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신체의 변화가 생겼을 때는, 역시 병원이 제일 빠르고 확실했다. '하아-. 개새끼. 내가 이것만 해결되면 당장 감옥에 처넣어 주겠어. 평생 콩밥 먹게 만들어 줄거야.' 병원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창석과의 악몽이 되살아나자 소연은 이를 악물었다. 설사 자신의 사진이 세상에 뿌려진대도, 그녀는 반드시 창석을 응징할 생각이었다. 어차피 연예인들도 유출이다 뭐다 넘치는 세상에서, 그런것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마련이었다. 하지만, 창석의 구역질 나는 자지를 빨아주던 기억, 개처럼 엎드려 무참하게 뒤치기를 당하며, 치욕스러운 배뇨를 한 기억, 그렇게 사랑했던 남자들에게도 단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었던 질내사정을 몇 번이나 당했던 기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녀를 치욕스럽게 했던, "어휴~. 무슨 개도 아니고 오줌을 아무데나 싸고 말이야. 크크크. 냄새도 고약하고 양도 많을걸 보니, 완전히 동네 똥개가 싸지른거 같네. 킥킥킥킥." 창석의 그 비웃음. 평생 여자 뒷꽁무니도 쫓아다니지 못할 찌질이 돼지새끼가, 감히 대학교 4년 내내 여신소리 들었던 자신을 모욕하고 비웃다니, 소연은 분하고 또 분했다. "네가 쌌으니, 네가 치워야겠지? 후후후-." 웬일로 손목의 테이프를 풀어주나 했더니, 창석은 소연에게 굴욕적인 청소를 시킬 심산이었다. '툭-' '툭-' 한동안 묶여있던 고통을 풀어주려 손목을 매만지는 소연의 앞에, 창석이 아까 옷장을 뒤지며 꺼내놓았던 옷가지들이 던져졌다. 평생 기념으로 간직하려 했던 고등학교 교복, 대학 졸업파티 때 자신을 퀸으로 만들어줬던 새하얀 미니 드레스, 가장 최근에 헤어졌던 남친의 생일 이벤트에 입었던 티팬티에 가터벨트 세트까지, 어쩜 그리 중요한 아이템들만 쏙쏙 찾아내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그걸로 깨끗이 닦어. 아유~. 냄새가 아주 진동을 하네." 코를 쥐며 인상을 잔뜩 찌푸리는 창석의 앞에서, 소연은 무릎을 꿇은채 자신의 소중한 옷가지들로, 치욕스러웠던 배뇨의 흔적들을 닦아냈다. '흑흑흑-.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야. 절대.' 반항한다고 힘으로 당해낼 수 있는 창석이 아니었다. 설마 그렇게까지야 하겠나 싶기도 했지만, 손에 들린 식칼도 당연히 무서웠다. 그렇게 어쩔수 없이 고분고분 말을 들으면서도, 소연의 가슴속은 분노와 복수심으로 한없이 끓어올랐다. 새하얗던 드레스가 부끄러운 오줌에 누렇게 젖어드는 모습을 보며, 마치 처절하게 더럽혀진 자신의 모습 같아서, 소연의 가슴도 누렇게 멍이 들어갔다. '반드시, 반드시 복수 할 거야.' "이소연 환자님?" "네." 끔찍한 악몽을 되새기던 소연은, 간호사의 부름에 자리에서 일어나 진료실로 향했다. '후우-. 내가 과연 잘한 걸까?' 집으로 돌아온 창석은 혜린이 베개를 끌어안은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경찰에 잡히는게 두렵거나 한 것은 아니었다. "난 어차피 더 잃을 것도 없는 놈이니까." 라는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그는 딱히 가족이나 친척도 없었고, 이제는 직장도 없는 잉여인간일 뿐이었다. 다만, 그동안 쌓여왔던 여러가지 분노와 스트레스들이 한꺼번에 폭발해서 일을 저지르긴 했지만, 창석은 과연 자신이 잘한 일인지 확신 할 수 없었다. 소연을 몇 번이고 짓밟을 때는 분명 평생 처음 느껴보는 짜릿한 쾌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아직 그의 마음 한구석엔 예전의 그 착하고 순수했던 한창석이 조금은 남아있는 듯 했다. '아니야. 그런 년은 그렇게 혼이 좀 나봐야 돼. 어차피 딱 한 번 뿐인건데 뭐.' 조금 고민하던 창석은 그렇게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며, "그렇지, 혜린아? 너도 내 맘 알지? 응?" '쪼옥-' 혜린의 입술에 키스를 보냈다. 자신이 소연에게 당했던 일의 결과를 계산해보면, 정당한 복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창석의 입장에서 보자면, 자신의 일생과 소연의 고작 하룻밤의 치욕을 바꾼 것에 불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것은 정말 재미있었고, TV에서 혜린의 모습을 맨 처음 보았을 때 처럼, 가슴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이제껏 여자라고는 단 한 번도 사귀어보지 못했던 자신이, 이소연 같은 모두가 동경할만한 여자를 무릎 꿇리고, 짓밟고, 유린했다는 그 기억이 창석은 한없이 재밌고 흥분되었던 것이다. 그 좋은 느낌과 기억이 '나쁜 짓'이었다고 믿고 싶지는 않은 창석이었다. 그래서 그는 억지로 자신의 죄악을 합리화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합리화는 어떻게 된다지만, 현실의 타개는 쉽지 않아 보였다. "휴-우-" 딱히 모아둔 재산도 없고, 이제와서 새로이 직장을 구할 자신도 없는 창석은, 갑작스럽게 현실의 벽이 느껴지면서 한숨이 새어나왔다. 이럴땐 역시 언제나 정답만을 이야기해주는 혜린이에게 물어봐야 했다. 창석은 활짝 웃고 있는 천장의 혜린을 바라봤다. "근데, 앞으로 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후-우-." 다혜와 함께 아침운동을 하는 혜린이 다리를 일자로 쫙 벌리며 말했다. "아니야. 내 말이 맞다니까. 분명히 정진욱이랑 이솔미랑 사귀는거야." 이쪽 물 먹은지가 십년이 넘었어도, 다혜는 연예인들 스캔들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다. 늘 보는게 연예인에, 늘 듣는게 이런저런 가십들인 혜린이, 남들 연애사인 스캔들에 별 관심이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아마도, 서른 세 살이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육체만 성숙해버린 여인네의 속사정인지도 몰랐다. 자신은 온전히 버리고 혜린에게만 매달렸던 다혜는, 예전에는 혜린의 보다 큰 성공을 위해서, 지금은 혜린의 이름에 자칫 해가 될까봐,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렇게 억눌릴 수 밖에 없었던 성적 욕구를 다혜는 지독한 자기관리로 풀어왔고, 덕분에 혜린과 같이 다녀도 어색하지 않은 몸매와 외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혜린이 늘 부럽다고 말하는 예쁘게 각잡힌 D컵 가슴과, 완전히 여문 관능미를 자랑하는 크고 탄력있는 엉덩이는, 혜린의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매력과는 또 다른 성숙한 맛이 있었다. "후우-. 근데 그럼 솔미언니가 아까운데....후-우-." 박쥐 자세를 하며 혜린이 예쁘게 가슴을 앞으로 쭉- 내밀었다. 여자들만 있는 집안이라 별 신경을 쓰지 않은 듯, 타이트한 브라탑 사이로 앙증맞은 유두 모양이 살포시 드러났다. "하긴, 정진욱이야 소문이 워낙 안좋으니까. 후우우-." 가슴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 있다는 듯, 다혜도 당당하게 젖가슴을 쭉- 내밀었다. 색기있게 살짝 선 그녀의 유두 굴곡이 당장 와서 빨아 달라는 듯 도드라져 보였다. 그렇게 서로 가슴자랑을 하던 혜린과 다혜는 곧 어깨넓이로 벌린 무릎으로 엎드리며 엉덩이를 한껏 치켜올렸다. 상체를 바닥으로 내리깔듯 앞으로 쭉 펴는 두 사람은 이내 완벽한 고양이 자세가 되었고, 얇은 스판재질의 핫팬츠에 찍힌 두개의 도끼자국에서 암컷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후-우-. 근데 너 내가 시킨대로 케겔운동은 잘 하고 있지? 흡-" 보지에서 회음부를 지나 항문까지, 사타구니 근육들에 힘을 주는지, 한입 베어물고 싶은 두툼한 보지 둔덕에 찍혀있는 다혜의 도끼가 음란하게 움찔대며 더욱 깊게 패였다. 이제 성인이 된 혜린을 속까지 완벽한 여인으로 만들기 위해, 다혜는 은밀한 운동을 시키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흡-. 그럼요. 누구 말씀이신대요. 후-우-." 도톰하게 언덕을 만든 혜린의 보짓살 가운데 도끼도, 이젠 나도 다컸다는 듯 색기롭게 노란색 핫팬츠를 잔뜩 씹어먹고 있었다. 얼핏보면 수컷을 유혹하는 발정난 암고양이들 같기도 한 두 사람의 요가는 매일 아침의 필수 코스였다. 물론 아직 그녀들은, 그렇게 열심히 가꾼 자신들의 아름다운 육체가 누구에게 바쳐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아-. 또, 시작됐어. 하아-.' 병원을 나서던 소연은 다시금 시작되는 갈증의 고통에 잠시 멈춰섰다. "일단 몇가지 검사를 해보죠. 저도 처음 듣는 증상이라....." 도저히 정액에 중독된 것 같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혹시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에 중독된 것도 같다는 말과 함께 갈증의 증상을 설명한 소연은, 피검사와 소변검사, 엑스레이 등등 몇 가지 검사를 받은게 다였다. "엑스레이는 별 이상 없고요. 자세한 검사 결과는 며칠 걸릴 겁니다. 아직 확진 상태가 아니라서 따로 약을 드리기는 곤란할거 같고요. 우선 고통이 심하다고 하시니 간단한 진통제 처방은 해드리겠습니다." 어렵게 받은 진통제도 전혀 소용이 없었다. 아직은 초기였지만 분명히 갈증은 시작되었고, 고통은 소연을 옥죄어 왔다. '일단 실험을 한 번 해보자.' 정 그러면 입원을 해보는게 어떻냐는 의사의 권유를 거절한 이유는 이 실험 때문이었다. 만약 자신이 정액에 중독된 거라면, 그것이 꼭 창석의 것이어야 하는가를 확인하는 실험. 다행히 창석이 아닌 사람의 정액에 이 갈증의 고통이 사라진다면, 소연은 더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를 골라가며 섹스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외모와 능력이 있었다. 병원에서 해결책을 찾든, 다른 어떤 방법이 생기든, 그때까지 버티면 그만이었다. 그녀는 창석이 싫은거지 남자 자체가 싫은 건 아니었으니까. "오빠~. 뭐해?" 어디론가 전화를 건 소연은, 고통을 억누르며 끈적한 애교를 부렸다. "아항~. 오빠~. 좋아~ 하우응~." '철푸덕-' '철푸덕-' 남자의 허리춤에 쪼그려 앉아 엉덩방아를 찧어대는 소연은, 부끄럽지도 않은지 음탕한 교성을 질러댔다. '푸우욱-' '푸우욱-' 소연의 요분질에 맞춰 자지를 쳐올리는 남자는, "후우-. 좋아? 응? 얼마나 좋아? 후우-." 소연의 색스럽게 출렁거리는 젖가슴을 마구 주물러대며 물었다. 한 번 먹으려면 최고급 저녁에 선물 하나는 기본이었던 그녀가, 먼저 연락을 해와 아무런 출혈 없이 하게 된 낮걸이에, 남자는 잔뜩 신이 난 상태였다. 사정을 해야 살짝 해주는 듯 마는 듯 하던 오럴도 제대로 서비스 받았고, 스스로 올라타 창녀처럼 흔들어대는 요분질 맛도 듬뿍 보고 있으니 당연했다. '후우-. 이년이 이렇게 색녀였나? 아주, 죽이네 죽여.' 아직 한창 때인 찰보짓살의 오물거림과, 자지를 뿌리채 뽑아먹을듯 조여무는 질벽의 마사지를 받으며, 남자는 천국에 온듯한 황홀감에 빠져 들었다. 어째 꿈자리가 좋더라니, 점심 굶는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닌 호사를 누리는 남자였다. "하으응~. 나 미칠거 같애~. 오빠~. 진짜 좋아~. 아흐응~." 오빠 자지가 정말 크고 멋져서 미칠 것 같이 좋다는 표현을 온몸으로 해대는 소연이었다. '아~씨~. 빨리 좀 싸라. 제발.' 그녀가 다른 때와 달리 창녀처럼 적극적으로 섹스를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어서 빨리 남자의 정액을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미 갈증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고, 이대로라면 한 두시간도 버티기 힘들 것 같은 소연이었다. '철푸덕-' '철푸덕-' '철푸덕-' 그 고운 엉덩이를 앙큼하게 탱글거려가며, 소연은 성심성의껏 남자의 치골에 방아를 찧어댔다. '질꺽-' '질꺽-' '질꺽-' 주인의 마음을 잘 알겠다는 듯, 그녀의 보짓살은 남자의 자지에 착- 달라붙어 애액을 튀겨댔다. '후우-. 보지도 존나 예쁘네.' 남자는, 살짝 색이 바랜 겉보지와 달리 아직 예쁜 분홍색을 자랑하는 소연의 속보짓살이, 자신의 좆질에 맞춰 들락날락하는 모습이 그렇게 색기롭고 예쁠수가 없었다. '푸욱-' '푸욱-' '푸욱-' 그 아름다운 보지의 중앙에 예쁘게 피어있는 음핵을 엄지손가락으로 문질러가며, 남자는 자지를 쳐올리는 속도를 빨리 했다. "하앙~. 오빠~. 그렇게~. 아흥~. 좋아~." 슬슬 신호가 온다고 느껴졌는지, 소연은 더욱더 교태로운 신음을 토해내며 엉덩이를 흔들어댔다. '철푸덕-' '철푸덕-' 예쁘게 출렁거리는 소연의 엉덩살을, 남자가 양손으로 꽉 쥐어잡았다. "후우-. 오빠가 오늘 죽여줄게. 후우-." 소연의 반응에 자신감이 충만한 남자는 호기로운 대사를 내뱉으며, '푹-' '푹-' '푹-' '푹-' 강한 수컷의 좆질을 보여주었고, "하아앙~. 오빠~. 나 죽여줘~. 아흥~ 나, 쌀거 같애~. 오빠~." 소연은 '털썩-' 상체를 쓰러뜨려 남자에게 꽉 안겼다. 어서 빨리 싸달라는 듯, 소연은 자신의 탄력있는 젖가슴을 노골적으로 남자의 가슴팍에 비벼대며 아양을 떨었다. 자신의 온몸에 밀착되는 부드럽고 환상적인 여체의 살맛을 느끼며, 남자의 자지는 당장이라도 터져버릴 듯 끓어 올랐다. '질꺽-' '질꺽-' '질꺽-' 튀기다 못해 넘쳐 흐르기 시작한 소연의 남부끄러운 보짓물은, 남자의 불알을 타고 흘러내려 침대 시트를 적셨다. '푸욱-' '푸욱-' '푸욱-' 그 음탕한 애액에 사타구니께가 축축해지는 걸 느끼며, 남자는 몇 번의 강렬한 좆질 뒤에, '푸우우우욱-' 소연의 엉덩이를 내리 누르며 마지막 힘을 짜내어, 보지 깊숙이 자지를 심어 넣었다. "허억-." 하는 절정의 감탄사와 함께 남자의 사정이 콘돔속에서 이뤄졌고, "하우으으으응~" 수고했다는 듯, 위로가 되어줄만한 길고 강한 신음을 내지른 소연은, 항문까지 움찔거려가며 열심히 보지를 오물거렸다. 남자의 자지를 전체적으로 조여무는 소연의 보지운동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액을 짜내기 위한 본능이라 할 수 있었다. "후우-. 너, 무슨 날이야? 오늘 장난 아니다. 후아-." 자신에게 찰싹 달라붙은 소연의 등과 허리를 토닥이듯 문지르며, 남자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좆물을 토해냈다. "하아-. 오빠, 잠깐만 내가 콘돔 버려줄게." 남자의 사정이 끝났다는 걸 인지한 소연은 급하게 몸을 일으켜, 남자의 자지에서 조심스레 콘돔을 벗겨내었다. 혹시나 정액이 새어나올까 정성을 다하는 그 모습이, 남자는 무척이나 이상하게 느껴졌다. "야, 왜, 왜 그래? 어?" "아니야. 아무것도. 오빠. 나 먼저 씻는다. 알았지?" 소연은 남자의 정액이 한가득이 콘돔을 들고 욕실로 향했다. '철컥-' 욕실 문을 잠그자 마자 두 눈을 질끈 감은 소연은, '제발...제발....' 속으로 간절한 기도를 하며 콘돔 입구를 입에 물고는, '꿀꺽-' 단번에 정액을 털어 넣었다. 천하의 이소연이 대낮의 모텔에서 창녀같은 섹스를 하고, 그 결과물인 남자의 정액을 삼켜 먹는다는게 끔찍하고 참혹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그저, 이것으로 갈증의 고통이 해소되길 바랄 뿐이었다. 하지만, '아니야. 이 느낌이 아니야!' 정액이 목구멍을 타고 넘어갈때 부터 소연은 알 수 있었다. 창석의 정액을 삼켰을 때나 질내사정을 당했을 때와는 전혀 달랐다. 갈증의 고통은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고, 이제 더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소연은 심장이 아파왔다. '안돼! 안돼!' 속으로 울부 짖으며, 소연은 당황해 하는 남자의 부름을 뒤로 한 채 모텔방을 빠져나왔다. 그녀가 지금 당장 가야 할 곳은 단 한군데 밖에 없었다. 인사부를 통해 알아낸 창석의 집을 찾아가는 소연은, 불덩이를 삼킨듯 타들어가는 목과 쥐어 짜지는 심장의 호소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다. '하아-. 어떡하지. 하아-. 너, 너무 아파.' 이 갈증과 고통을 멈출수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것만 같았다. 놀라운 사실은 보통 그정도의 고통이라면, 육체적 손실이 있어야 정상인데, 갈증에 기반한 그 고통은, 말 그대로 고통스럽기만 할 뿐, 그 어떤 육체적 손실도 야기하지 않고 있었다. 숨을 쉴 수 있지만, 숨 쉬고 있는 그 시간 동안 괴롭고, 움직일수 있지만, 움직이는 그 시간 동안 괴로운게 그것이었다. "하아아-. 하아아-." 뜨겁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소연은 창석의 원룸 현관문을 '쾅쾅-' 두들겼다. "어? 누구지?" 수많은 고민도 접어두고, 어젯밤의 피로에 한참 단잠에 빠져있던 창석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며 부시시 일어났다. 택배아저씨 빼고 자신의 집을 찾아올 만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택배 올 것도 없는데....헉!" 천천히 현관문으로 향하던 창석은 순간 얼음이 되어 멈춰섰다. '겨, 경찰인가?' 두려움에 '꿀꺽-' 침을 삼키는 창석의 귀에, '쾅! 쾅! 쾅!' 다시 한 번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이어 "나, 나 소연이에요. 빨리 문 좀 열어봐요. 하아-." 소연의 목소리가 들렸다. '소, 소연이가 왜. 역시, 경찰이랑 같이 온건가?' 여전히 상황파악이 전혀 안되는 창석은, 벌벌 떨면서 천천히 현관문의 잠금을 해제했고, '쿵-' 급하게 문을 밀치며 뛰어들어온 소연은, "하아-. 나, 나 지금 급해요. 어서요." 다짜고짜 검은색 A라인 원피스를 벗어 던졌다. "아, 아니. 지, 지금 이게......" 원피스와 깔맞춤한 검은색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벗어 버리는 소연을 보는 창석의 머리는 빠르게 돌아갔다. '뭐야? 지금 뭐 하자는 거지?'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소연이 자기를 찾아와서 섹스를 하자고 옷을 벗는다는 건 말이 안되었다. 더군다나, 자기는 어젯밤에 그토록 그녀를 짓밟지 않았던가. 즉, 지금 이 상황은 무언가 일반적이지 않다는 이야기였다. '대체 뭐가? 무슨 특별한 일이 생긴거지?' "하아-. 나 급하다니까요!" 완전한 알몸이 된 소연은 창석에게 다가와 후줄근한 트레이닝바지를 벗기려 했다. "잠깐! 왜 이래?" 창석은 정색한 표정으로 소연의 두손을 한손으로 꽉 잡았다. "하아-. 나, 하고 싶어요. 하악-. 지금 당장. 당신이랑 하고 싶다고요." 화장실 바로 앞이 가장 참기 어렵듯, 창석을 만난뒤 더욱더 강해지는 고통을 억누르며, 소연은 치욕스러운 섹스 구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자기 입으로 이딴 돼지새끼에게 하고 싶다고 부탁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비참했지만 도리가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창석을 사정시켜서, 그 정액을 입이로든 보지로든 받아먹는 수 밖에 없었다. "왜? 왜 하고 싶은데? 넌 나 싫어하잖아. 아니 증오하잖아?" 소연과 달리 급할게 전혀 없는 창석은, 여유를 가지고 상황을 분석하려 했다. 자신은 아직 알지 못하는, 소연에게 생긴 어떤 특별한 변화가 알고 싶었다. "하아-. 일단 해요. 우리. 네? 하고 나서 이야기 해줄게요. 제발요~. 하윽-." 무언가에 고통스러워 하며 눈물까지 글썽이는 소연의 모습에, 창석은 더욱더 호기심과 자신감이 생겼다. 뭔지 모르지만,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는게 분명하다. 조금만 더 다그치면 분명 사실을 털어놓을 것이다. "후후-. 그렇겐 안되지." 씨익-. 뱀의 혓바닥같은 미소를 지어보인 창석은, "뭐 때문인지 지금 당장 사실대로 말해. 그러면 내가 해주지." 단호하게 말했다. '하아-. 어떡해 나. 흑흑흑-.' 소연은 비참했다. 자기가 하자고 하면 누구라도 거절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딴 역겨운 찌질이놈 따위에게 이토록 자존심이 짓밟힐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아니, 사실 누구라도 창석처럼 행동 했을 것이다. 분명 미치지 않고서야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몇 번이고 자신을 강간한 개새끼를 찾아와서 섹스해달라고 부탁할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애초에 정말 소연이 창석의 정액을 필요로 했다면,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파고들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고통에 지친 소연의 머리는 그런 기본적인 판단력조차 흐려져 있었고, 결국 그녀는 "흑흑흑. 나, 네 정액에 중독된거 같단 말이야. 이 돼지새끼야!" 악을 쓰며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둘 사이에 한 판의 게임이 끝났고, 승자는 창석이었다. "중...독?" 뭐가 그리 서러운지 눈물을 쏟아내는 소연을 내려다보며, 창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흑흑흑-. 그래. 막 목이 타들어갈 듯 갈증이나고, 심장을 쥐어 짜내는 것 같이...하악-. 아파. 어, 어제. 네 정액을 받은 뒤 부터 계속 그랬어. 하윽-." 이제 더이상 숨길것도 없다는 듯, 소연은 모든 사실을 털어 놓았다. 앞으로가 어떻게 되든 당장 눈 앞의 고통을 없애는게 그녀는 가장 급했다. "그러니, 제발. 빨리 해달라구! 하악-." '그래, 그래서 그랬구나...' 창석은 어젯밤 소연을 범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곰곰히 되새겨보았다. 소연의 이야기에 맞춰보니, 뭔가 조금은 어색했던 부분들에 대한 의문들이 풀리기 시작했다. '이거 재밌겠는데?' 창석은 정신이 번쩍들면서 온몸에 생기가 확 돌았다. 자신의 정액에 중독되었다니, 자신의 정액을 받아야만 고통이 사라진다니, 아주 약간의 머리만 있는 남자라도, 그게 얼마나 엄청난 재미를 보장해줄지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더구나 상대는 이소연이다. 어제와 같은 미친짓이 아니었다면, 언감생심 평생 꿈도 못 꿔볼 그런 여자. "후후-. 그래? 그렇단 말이지...." 창석은 주저앉아 흐느끼는 소연의 머리를 슬쩍 쓰다듬었다. "그럼, 태도가 그래선 안되지. 크크큭. 난 너 같은거 사실 별로거든. 뭐, 진심을 다해 빌고 사정을 한다면 또 모를까...." 창석의 말에 소연은 온몸에 소름이 쫙 돋았다. '이, 이 개새끼. 날 가지고 놀려는 거야. 하악-' 하지만 고통은 그 소름을 이겨냈고, 소연은 천천히 무릎을 꿇고는 머리를 조아렸다. "제, 제발. 저 하고 해주세요. 부, 부탁드립니다." 차마 여자로서 견디기 힘든 그 굴욕과 모욕감. 다른 사람도 아니고 자신을 강간한 돼지새끼에게 무릎꿇어 섹스를 구걸해야 하는 비참함. 고통이란 그렇게 인간을 한없이 타락하게 만들 수 있었다. "큭큭큭. 그래, 그래. 근데 말이지...." "하악-" 소연의 머리통을 지그시 발로 밟아 내리 누르는 창석의 눈 앞에, 벽에 붙여놓은 컴퓨터 바탕화면과 같은 그 메이드복 차림의 혜린이 포스터가 보였다. "지금부터는 날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할거야. 후후-." 어디서 부터 뭐가 잘못되었는지, 결국 역겨운 돼지새끼의 가장 아랫부분에, 고귀한 자신의 가장 윗부분을 짓밟히는 수모속에서, "네...주인님...아흐윽-." 소연은 여전히 계속되는 고통과 새롭게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삭혀야만 했다. 저 역겨운 돼지새끼에게 평생 콩밥을 먹여주리라 다짐했었는데, 이젠 자신이 저 역겨운 돼지새끼의 좆물을 평생 핥아먹어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일단 견뎌야 해. 견디면서 방법을 찾아보자.' 모든 것은 이제 부터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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