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2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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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5,118회 작성일소설 읽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27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27부]
잠시후 우리일행의 여자들이 오는게 보인다.
엄청난 젖가슴의 [서연]이가.. 멀리서만 봐도 한눈에 들어올 지경이다..T_T..
[은미]가 젖은 비키니가 부담스러운지.. 하얀 면티를 뒤집어 쓴다.
나머지는 물밖에서만 장난을 치고 놀았는지.. 샌달과 종아리까지만 젖은 모래 투성이다.
[서연]이가 소매가 길다란 얇은 난방을 걸친다.
"야.. 세면장에서 좀 씻고 오지.. 그냥 왔냐??..."
"오빠.. 안아줘...바닷물 너무 추워..."
"춥긴.. 들어가면 시원하겠지.."
"오빠가 없으니까.. 무서워서 못들어가겠어.."
"나 있으나 없으나 똑같을껄.. 내가 수영은 못하거든.."
"치이..머야??....그럴때는 수영 못해도 걱정마 물에빠지면 내가 구해줄께.. 그래야지..
으이구......."
"걱정마.. 물에 빠지면 잽싸게 119 불러줄테니까..."
"호호.. 그러다가 날새겠다....참 종필오빠는 어디갔어???"
나와 [대식]이가 모르쇠를 일관한다.
영계백숙에게 쪼로로 달려갔다고 말하고는 싶지만..
우리에게 득될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나도 그렇고 [대식]이 녀석도 그렇고.. 어쩌면 있을지 모를 색다르고 짜릿한 만남을 내심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형.... 화장실 갔나??..."
"어.. 저기 오네.. 세면장 갔었나 보구만...흠........"
왁자지껄 점심을 먹고.. 마트를 누가가네.. 마네.. 실랑이가 한창이다.
결국.. 또 그놈의 가위바위보다..
"씨바.. 안내면 술래.. 가위바위 보!!!........."
"와하하!!!!..... 대식이!!!!....."
"나 운전못해....."
"짜식이.. 너 면허증 땃따고 자랑하지 않았어???..."
"아니.. 면허증만 땃지...머... 운전은 해본적도 없는데.."
"새끼들.. 그냥 하면 되는거지....에효.. 그래.. 가자..."
그렇게 [종필]이형과 [대식]이, [윤지]가 봉고차에 올라 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텐트에 남아있는 [은미].. 나.. [서연]이..
[서연]이와 둘이 해변을 좀 걷고 싶은데.. [은미]혼자 남아 심심할꺼 같아..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평상위 하얀박스티 아래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있는 [은미]의 아찔한 비키니..
[은미]는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서연]이가 앞머리를 귀뒤로 쓸어넘겨 귀여운 머리핀을 고정시켰다.
그러고 보니.. 며칠전 [은미]가 했던 그 머리핀이다.
"오빠.. 이거.. 은미언니가 준거다??..."
"그래??....... 하나 사주지.. 그걸 뺐냐??.."
"어울려??.."
"응........"
왜 그런생각이 들었을까??...
머리핀은 [서연]이보다 [은미]가 왠지 더 잘 어울리는듯 하다.
"와아... 여기 있으니까.. 너무 시원하고 너무 좋다.. 우리 아예 4박5일 일정으로
올껄 그랬나봐...."
"하이고.... 야.. 하루 지나봐라.. 이중에 분명히 내일쯤 올라가자고 하자는 사람 있을꺼다.."
[서연]이가 평상위에 길다랗게 눕더니 내 허벅지에 머리를 밴다.
아찔한 비키니의 길다란 다리...
시원한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하얀난방과 긴 생머리..
[은미]가 문득.. [서연]이와 나를 바라보다 내 눈과 눈이 마주쳤다.
그냥.. 밝은 표정의 [은미]...
하지만.. 왠지 부담스럽다.
잠시후...
'어엇!!!!!!!!!!!!!.............'
아까의 그 영계백숙.. 세마리가 우리쪽으로 오더니... 평상위 널부러진 두 미녀를 보고..
흠칫.. 놀랜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끼며.. 빠른걸음으로 뒤돌아서서 해변쪽으로 달아나듯
걸어가 버린다.
꽃난방과 박스티 아래로 꽉낀 수영복아래의 씹두덩이 선명한.. 영계백숙.. 세마리..T_T..
'아나....씨바..!!!!!.....하필....'
내 허벅지에 머리를 배고 누워있는 [서연]이가 이 영계백숙들을 보더니
퉁명스럽게 한마디 내던진다.
"체... 저것들.. 나이를 보아하니.. 딱.. 고삐리같은데.. 화장한거 봐바.. 에혀.. 요즘것들..
발라당 까져가지고...."
"에이... 뭐.. 몸매도 그렇고...대충 스무살은 넘었겠지......"
"오빠는... 그렇게 여자볼줄 모르냐???.. 가만!!.. 이씨이.. 누가 보래??????...."
"뭐??....."
"딴데다 눈돌리지 마라???...... 죽는다???......"
"야!!... 아니.. 얼쩡거리는거 보이는거 보는거지.. 내가 무슨.. 침 죌죌 흘리며 본것도
아니고...."
"쟤들.. 여기 볼일있어서 왔다가 그냥 가는거 아니야??..."
여지껏.. 가만히 있던 [은미]가... 한마디를 내 질른다..!!...T_T....
예리하다....
"응??.... 글쎄... 우리한테 무슨 볼일 있다고??... 오빠.. 너 아는애냐??..."
"아니.... 하하..."
"어어??? 이거 수상하네??...."
"하하.. 우리한테 볼일 있으면.. 좋은거고.. 뭐 그런거겠지..하하..."
"하쭈!!.... 일로와.... 한대 맞아야돼...."
"서연아.. 사랑해!!......."
"꺄악!!.. 간지러!!...호호호.... 하지마...."
위기를 모면했다.
일행들이 돌아오고..
죄다 수영복을 입고.. 물에 들어가 신나게 놀았다.
스르르르.........철썩!!!!!!!!!!!!!!!!!!......
"꺄악!!!!!!!!!....."
"와하하.....우후..."
"와... 또 온다..!!!!...."
스르르르.........철썩!!!!!!!!!!!!!!!!!!......
"어맛!!!!!.........오호호호호....."
"아푸!!!!... 덴쟝!!!.. 물먹었어... 어우..짜!!..."
정신없이 놀다 보니.. [서연]이가 물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댄다.
젖은 [서연]이의 몸..
작은 파라솔 아래.. 벗어놓은 옷가지옆의 마른 수건을 하나 펼쳐서 [서연]이를 감싸 주었다.
"으흐......으으으으으...오빠....추어..."
"오빠가 머리 털어줄께..."
[서연]이의 젖은 검은 머릿결을 다른 수건으로 닦아주었다.
나를 쪼다라고 부르고 병신이라고 불러도 좋다.
다시 되찾은 나의 아름다운 천사를 위해서는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니까..
[취익!!]
"자..오빠.. 시원한 캔맥주..."
"땡큐..."
아까의 그 영계백숙 세마리가.. 얕은곳에서 공놀이를 하며.. 놀고 있다.
생각같아서는 한년씩 둘러매고 물에다 패대기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앙증맞다.
[종필]이형이 [은미]가 누워있는 공기매트를 끌고.. 파도를 가르며 제법 깊은곳까지 함께
가서 놀고 있다.
둘이서 무슨 할얘기가 그렇게나 많은지.. 한참을 물위에서 속닥대고 있는듯 하다.
하지만.. 안전요원들에 의해.. 더이상 못가고.. 다시 되돌아 온다.
[종필]이형은 개병 출신이라 그런지 수영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한다.
'저형은 참.. 할줄 아는게 많아 조옷겠다....지미...'
하지만 더이상 쓸데없는 열등감을 갖지 말아야겠다.
이미.. 나는 그런 나의 열등감으로.. 너무나 큰 죄를 저질러 버렸기 때문이다.
요며칠.. 죽은 [은영]이 생각을 하면서 괴로워하지 않았던게.. 지금 미안할 정도이다.
갑자기 숙연해지자.. 옆에 있던 [서연]이가 슬쩍 입을 연다.
"오빠... 무슨 생각해??..."
"응??... 그냥.. 좋아서.. 진작 이렇게 놀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뭐 그런생각.."
"오빠.. 썬텐하자.. 내가 오일 발라줄께.. 여기 길게 누워봐..."
"하하... 챙피한데..."
"뭐가 챙피해...??... 봐바.. 사람들 다 썬텐하고 그러잖아.. 남자가 여름에는 피부가
까마잡잡한 맛도 있어야지.. 맨날 밤일만 하고 낮에 집에만 있으니까.. 허얘가지고...."
"그래.... 한번 해보자..."
썬그라스를 끼고 매트위에 길게 누운.. 내 배위로.. 미끌한 오일이 부어진다.
[서연]이의 부드럽고 미끌한 손길이.. 온몸을 휘어감기 시작이다.
내리쬐는 8월 중순의 뙤약볕아래.. 이러고 있으니.. 통닭구이 생각이 난다.
이윽고... [서연]이의 몸을 눕히고.. [서연]이의 하얀 피부에.. 오일을 부었다.
[서연]이의 배꼽... 옆구리... 가슴골까지.. 슬쩍.. 제법 깊이.. 손길이 닿는다.
"호호.... 여기서는 좀.. 그런거 알지??..."
"가만 있어바... 남들 안볼때....."
썬그라스를 낀채.. 비키니차림으로 누워있는 엄청난 글래머.. [서연]이..
흘끔거리는 놈씨들의 시선이 이제는 제법 익숙할만한대도.. 여전히 신경쓰인다.
나도 모르게.. 젖가슴골 깊숙히.. 문지르다.. 그만.. [서연]이의 젖꼭지 맨살을 쓸어버리고
말았다.
"꺄악!!... 아.. 오빠!!..... 그러다 누가 보면 어쩌려구..."
"알았어..알았어...."
[서연]이의 탱글한... 비키니의 두덩옆.. 아찔한 허벅지 안쪽까지.. 구석구석 발라준다.
"호호.. 간지러..."
그리고 나란히 누워서 썬텐을 한다.
썬그라스너머의 파한 하늘...
뜨거운 햇살에.. 지글거리는 피부... 하지만 견딜만하고.. 제법 익숙해진다.
서산 너머로 뉘엿뉘엿 기우는 해..
저녁거리를 준비하고 지난 연합MT 사건때와는 달리.. 오늘 놀러온 첫날은 제발 무사하길
바랄 뿐이다.
매캐한 연기가 텐트촌의 소나무숲에 가득차 오르기 시작이다.
여자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울 준비를 하고 있는데.. [대식]이녀석이 헛기침을 하며
저녁준비를 거들려고 한다.
아무래도 [종필]이형과 [대식]이 녀석은 영계백숙의 텐트쪽에 짬을 내어 다녀온듯 하다.
[대식]이녀석의 표정을 살핀다.
이 간뎅이가 부은 것들이.. 진짜 작정을 했나보다..
아무래도.. 불안하기 시작이다..
[종필]이형은 그렇다쳐도.. [윤지]가 있는 [대식]이 녀석마저...
노봉해수욕장의 어둠이 슬슬.. 드리어지고.. 저 멀리.. 망상해수욕장에서의 때이른 불꽃놀이가
보이기 시작한다.
숙영지 이곳저곳에 모기향을 피워놔도.. 달려드는 모기떼들..
[은미]가 긴머리를 귀뒤로 쓸어넘기며.. 평상위에.. 걸터앉아 수박을 썰고 있다.
하늘거리는 원피스.. 브라의 투명한 끈이.. 왠지모르게 신경쓰인다..
[서연]이가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텐트밖으로 나온다.
작년에 입었던.. 그 새빨간 커플티..
물론 나역시 아까 샤워를 끝내자마자.. 에머랄드빛의 초록색 커플티를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오빠... 우리 저녁먹고.. 망상해수욕장 놀이공원에 놀러가자.."
"글쎄.. 저녁겸 술먹을 껀데.. 그러다 보면.. 자야되지 않을까???...."
"에이.. 오늘은 첫날이니까.. 조금만 마시자.. 오빠네는 맨날 술이냐??..."
"싫어.. 이런데 오니까.. 술마셔야지.. 분위기도 좋잖아.."
드디어 평상위에 비잉.. 둘러앉는다.
맥주와 소주.. 그리고 삼겹살의 향연..
[종필]이형과 [은미]가 헤어진 사이라.. 분위기가 그전 같진 않지만..
간만에 야외에서 노닥거리는 [서연]이와 함께하는 지금 너무 행복할 뿐이다.
[은영]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만 살아왔던가..
물론 아직도 그 서슬퍼런 칼날은 몸속 깊숙히 박혀있지만.. 그런 나를 용서하고
받아주는 [서연]이가 한없이 사랑스럽고 고마울 뿐이다.
"이야.. 니들.. 올해도 그옷이냐?? 니들 무슨 신혼여행왔냐?? 아예 결혼해라.. 어???
학생커플.. 좋잖냐... 아주 둘이 좋아 죽어요..죽어..."
"호호호......."
'결혼이라..............'
생각지도 못했던 말을 느닷없이 끄집어 내는 [대식]이 녀석때문에 잠깐 동안.. 나와 [서연]이가
서먹한 분위기를 느꼈다.
물론 서로 알꺼 모를꺼 없는 사이라지만.. 그런생각은 한번도 안해본게 사실이다.
조심스레 내 표정을 살피는 [서연]이..
스물여섯의 나.. 스물세살의 [서연]이..
언젠가.. 먼훗날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옆의 이여자 [서연]이..
꼭 나의 아내가 될 것이다.
이제야 이런 생각을 하게 되다니..!!...
"자... 건배..."
[짠!!!.....]
술을 좀 마신것 같은데.. 이상하게 취기가 그전같지가 않다.
두팔을 뒤로 뻗은채 평상에 기대어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어두컴컴한 소나무숲 사이의 밤하늘에 별들이 촘촘히 보인다.
[은미]가 맥주잔을 입에 댄채.. 나를 바라본다.
[은미]역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훗.........'
나처럼.. [은미]역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취미가 생긴걸까??
대성리의 밤하늘을 보러 그곳까지 다녀왔다는 [은미]......
[종필]이형이.. 쇠주잔을 혼자 계속해서.. 들이킨다..
나와 [대식]이가 서로 눈짓을 보내며.. 이 미친 마린의 눈치를 살핀다.
이거.. 지난번 연합MT의 악몽이 재연되는게 아닌지.. 슬슬 걱정이 된다.
하지만 평소.. 아무리 술취해도 동생들앞에서나 누구앞에서나..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형을
믿을 수 밖에..
[종필]이형과 [은미]의 관계때문에.. 남자들끼리.. 여자들끼리의 술자리의
구도가 잡혀져만 간다.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문득 소나무숲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 조심스레
다가간다.
[종필]이형과 [은미]다.
"은미야... 미안해... 미안하다.."
"아냐.. 됐어.. 넌 원래 그런놈인거 내가 알고 그랬던거 뿐인데.. 뭐가 미안해.."
"난 아무리 생각해도.. 혜숙이를 잊을수가 없다..."
"병신아.. 이젠 정신차려..!!..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껀데..??..."
"너가 나를 사랑해주면.. 안되겠니?? 내가 혜숙이를 잊을 수 있게..."
"아무리 해도 안돼잖아!!... 오빠한테 매달린게 지금 벌써 몇년째야??... 4년이야.. 오빠..
4년....!!...."
"후우.... 그래... 그래.. 니가 괜히.. 나때문에..."
"오빠 때문에.. 난 내 사랑까지 다 잃어버렸어..!!!..."
"희준이 얘기냐??..."
"그래..!!.. 이 병신아..!!!...으흑흑........"
'....!!!!!!!!!!!!!!...........'
"후우.... 그래.. 미안해.. 그때.. 둘이 잘 사귀고 있었는데....."
"이젠.. 나도 니한테서!!.. 혜숙언니의 망령에서!!.. 영원히 벗어나서 내 인생을 찾을꺼야..
그러니.. 자꾸 나한테.. 병신처럼 매달리지마!!!....으흑흑흑...."
"염치없는 부탁할께....... 오늘밤.. 나를 사랑해줘...."
"미친놈... 싫어!!!....."
[은미]가 이쪽으로 튀어나온다.
잽싸게 소나무뒤 어둠속으로 숨어버렸다...
[은미]가 소나무숲의 어둠속에서 가로등불의 밝은 모래사장으로 빠져 나온다.
그리고는 우리일행의 숙영지 쪽으로... 빠른걸음으로 사라진다.
[종필]이형이.. 어둠속에서 흐느적 거리며 나온다.
[종필]이형의 앞에 선다.
흠칫.. 놀라는 [종필]이형..
"희...희준아..."
"훗... 형 오늘 처량한 딸딸이 신세네??...."
"핫!!하하........"
[종필]이형과.. 푸른 파도가 몰아치는 검은 밤바다를 바라보며 버얼건 달빛이 물든 해변의
모래언덕위에 나란히 앉아있다.
벌써 찌그러진 캔맥주가 여러캔이다.
[쭈우~욱.....크흐....]
쏴아아아.....................철썩!!!!!!!!.....
"그 혜숙이라는 여자.. 몇살이야??..."
"짜식.. 너보다 한살 누나다.."
"그렇게 잊기가 힘들어??...."
"훗.... 아마 영원히 못잊겠지..."
"그러게.. 그렇게 사랑하는 여자를 두고.. 왜 은미랑 바람을 피워???..."
"풋... 새끼... 꼭 남얘기 한다??..."
"하하하......."
"훗..........."
"그 누나.. 보고싶을때.. 어떻게 해??..."
"그냥.. 보고싶을 때 보질 못하니까.. 미쳐버리는 거겠지.."
[종필]이형이 모래사장에 팔배게를 하고 눕는다.
나도 드러누웠다.
밤하늘의 어두컴컴함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눈앞에 펼쳐져 있다.
이렇게 넓고 광활한 우주는 처음이다..
지금.. 그 하늘로 뛰어내린 감동이 느껴진다.
"형..저 밤하늘좀 봐바..."
"응??..."
"빨려들어갈꺼 같지 않아??..."
"음.... 진짜.. 그러네??....."
"은미도.. 저 밤하늘을 보는게 좋은가봐.. 형도 저 밤하늘을 [은미]한테 보여주면서..
이자리에서 꼬셔봐.... 어????..."
"하하.... 니가 날 가르쳐??...."
"형.. 그래가지고 은미 못따먹어.. 영원히..."
"하하하........."
"내가 시키는대로만 하면.. 형은.. 오늘밤 처량한 딸딸이 신세 면할 수 있는거지..."
"푸하하.... 그만해라.. 다 풀때 정해놨다..."
"저 어린애들????.... 에이... 젖비린내 나는 냄비 들쑤셔서 좋을게 있냐???..."
"훗......"
상체를 세워 백사장에 누워있는 [종필]이형을 바라보았다.
"은미를 이리로 데리고 와서 저 밤하늘을 보여줘.....
그리고... 영원히 은미를 사랑해줘... 부탁이야..."
"................."
저멀리서 [서연]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김희준!!!..... 김희준!!!...."
"어??......"
일어나서 [서연]이에게 달려갔다.
"서연아!!!......"
[서연]이가 나를 보고.. 내쪽으로 달려온다.
"아 모야?????.... 한참 찾았잖아!!!....."
"종필이형이랑 잠깐 얘기좀 한다 그랬잖아... 으이구.. 그새를 못참냐??..."
"씨이.. 그래!!... 이런데까지 와서.. 나 혼자 두는거야??...."
"다른애들은..??..."
"언니랑 윤지는 잔다 그러고.. 대식오빠는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 같이 안있어??..."
'아나..좃대식이...진짜...'
"서연이.. 오늘 오빠랑 잘래??...."
"훗...... 싫어.. 챙피하게......."
"괜히 텐트 세개 처놓은거 아니거든???.."
"으이구....암튼.. 여기선 싫어.. 참어.."
"그냥.. 잠만 자자.. 꼭 붙어서..."
"호호.. 이거 왜 이래?? 퍽이나 그러시겠어??..."
검은 밤바다의 술렁임과 달빛에 물든 백사장..
깜깜한 밤하늘의 초롱초롱 빛나는 별..
강한 해풍으로 나부끼는 [서연]이의 검은 생머리칼..
[서연]이가 내목을 두팔을 감는다.
[서연]이의 허리를 두팔로 감는다.
그렇게 와락... 안아주었다.
저멀리... 옆 해수욕장에서 쏘아올린 불꽃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기 시작이다.
소나무숲 사이..
작은 텐트안..
앞쪽의 비어있는 남자텐트와 여자 텐트속 [은미]와 [윤지]가 자는지 안자는지..
알 필요가 없고 알아도 어쩔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나와 [서연]이는 미치기 직전이니까..
버얼겋게 달아오른.. 두볼과 벌려진 입술.. 벌렁이는 콧구멍..과 느껴지는 콧바람의 열기..
게슴츠레한 [서연]이의 두눈...
"하아.....옵빠아...나..사랑하지??...그치??.."
"사랑해..... 사랑해......"
"후음..쪼옵..흐음..쫍..쪼옵.....하아...하아...하아....옵빠...!!.......으읍!!....."
[서연]이와 키스를 나누다가 [서연]이의 커플티를 해집어 올리고.. 커다란 [서연]이의
젖가슴을 입에 넣어버렸다..
"아읍!!........."
[서연]이가 반바지속.. 내 성난 좃대를 움켜잡는다.
더운 여름밤.. 좁은 텐트안.. 나와 [서연]이의 아랫도리가 몽땅 다 벗겨지고..
둘이 나란히 누운채.. 격렬한 키스를 나누며 서로가 서로의 은밀하고 깊은곳을
만져주며.. 애무를 나눈다.
[서연]이의 빨강색 커플티와 나의 에머럴드빛 초록색 커플티..
작년에 [서연]이가 사준..커플티..
이 커플티.. 누가 디자인했는지... 참 기발한것 같다.
빨강색과 초록색... 보색대비의 잔상효과..
빨강색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다른곳을 바라보면.. 초록색이 보이고..
초록색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다른곳을 바라보면.. 빨강색이 보인다..
따라서 빨강은 초록으로.. 초록은 빨강으로 서로를 기억하며 떠올린다...
나와 [서연]이는.. 서로를 바라보다 뒤돌아서면 서로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게 나와 [서연]이는 서로의 보색이 되어.. 영원히 잊지못할 존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