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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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4,961회 작성일소설 읽기 : 빼빼로데이 - 1부
빼빼로 데이
그룹채팅
3명
우라질년 : 낼 빼빼로 데인데 ㅋ
나 : 빼빼로 !
호박같은년 : 니넨 못받아
우라질년 : 아닌데 ?
우라질년 : 아닌데 ?
나 : 아닌데 ?
우라질년 : 너도 못받음
나 : 우리끼리 ㅎ 서로주자
호박같은년 : 못생긴 년들끼리 받아드세여 ㅋ
우라질년 : 누가 니 준대 ? ㅋㅋㅋㅋ
호박같은년 : ㅋㅋㅋㅋㅋ
호박같은년 : 내기 할래 ?
나 : 콜
우라질년 : 콜
호박같은년 : 무슨내기
나 : 코에 빼빼로박기
호박같은년 : 약해
우라질년 : 똥꼬에 빼빼로박기
나 : 에이
호박같은년 : 제일 적게박은 사람이 박는거지 ?
나 : 적게박아 ?
우라질년 : ㅇㅇ
호박같은년 : 개콜
그렇게 해서 나와 우람이와 호빈이는 가장 빼빼로를 적게 받는 사람이 가장 큰 빼빼로를 똥구멍에 박는 내기를 했다 .
-01 개전
교실문을 열기전 , 우리는 카운트를 세기로 했다 . 책상위에 빼빼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잠깐 . "
" 먼데 . "
" 아까 등교길에 보니까 애들 빼빼로 만이 들고다니던데 . "
" 그게 머 . "
" 무지 많이 받으면 어떻게해 . "
" 걱정도 팔자다 참 "
" 진짜 . 그럴수도 있겠다 . "
" 그럼 룰을 정할까 ? "
" 무슨룰 "
" 남자한테 받는것만 카운트 . "
" 좋아 . "
" 난 몰라 . 그렇게 세다가 한개도 못받으면 어떻게 해 . "
" 한개도 못받으면 음 . "
" 진거지 . "
" 그땐 뭘박아 . "
" 음 .. 손가락 ? "
" 아니 잠깐만 , 한개도 못받을리가 없잖아 . "
" 왜 없어 . "
" 난 예쁘니까 . "
" 지랄 . "
" 너 같이 못생긴 것들이나 불안해하지 . "
" 그래 나 못생겼다 . 그런데 .. "
" 응 . "
" 똑같이 불안해야 공평하지 않겠니 . 넌 예뻐서 안 불안하니까 불공평해 . "
" 그것도 그렇네 . "
" 너가 한개도 못받았을땐 더 큰 벌칙을 받아야해 . "
" 이를테면 ? "
" 남자애들 손가락으로 박기 . "
교실문을 지나던 남자애가 이상한 눈으로 힐끗 쳐다보고 간다 .
" 목소리가 너무컷어 . "
" 난 벌칙이 어떻든 상관없어 , 근데 너희도 똑같은 벌칙을 받는게 맞지 . "
" 왜 ? "
" 어쨋든 불안한건 똑같아야 하니까 . "
" 그래 그럼 . 어처피 한개도 못받을리는 없어 . "
" 자 그럼 가자 . "
" 그래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기 . "
"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다면 .. "
" 처녀를 걸어 . "
" 응 ? 음.. 응 .. 좋아 . "
" 빼빼로를 향하여 . "
" 향하여 ! "
교실문이 열린다 .
-02 누가 돌린 빼빼로인가 .
당연하지만 책상위엔 빼빼로가 놓여있었다 . 이걸로 제일 수치스러운 벌칙은 받지 않아도 되겠군 . 나는 호빈이에게 간다 .
" 야나 벌써 빼빼로 받았어 . 1:0:0이야 . "
" 풋 , 나도야 . 나도 받았어 . "
우람이가 껴든다 .
" 뭐야 , 다들 받았어 ? "
각자 받은 빼빼로를 꺼낸다 . 모두 같은 빼빼로이다 .
" 어쨌든 제일 수치스러운 벌칙은 받지 않아도 되겠네 . "
" 모르지 . "
" 어째서 ? "
" 기억안나 ? 남자에게 받은것만 카운트하기로 . "
" 그래 . 그런데 누가 돌린거지 ? "
나는 지나가던 남자애를 붙잡는다 .
" 야 , 너 이거 누가돌렸는지 알아 ? "
" 야 .. ? 너 내 이름 모르냐 ? "
" 응 .. 미안 . "
" 누가 돌린건지 알아 . "
" 누군데 ? "
" 그냥은 말 안해 , 넌 내 이름도 기억 못해줬는걸 . "
" 뭘 원해 ? "
남자애가 내 귀에 속삭인다 .
" 엉덩이 만지게 해줘 . "
남자애를 밀친다 .
" 꺼져 변태새끼 ! "
남자애가 당황해서 뭐라말하려다가 그냥 서둘러 걷는다 .
" 뭐라고 했어 쟤가 ? "
" 엉덩이 만지게 해달래 . "
" 헐 . 미친새끼 . "
" 야 너가 사람을 잘못잡았어 . "
" 왜 ? "
" 쟤 원래 이상한애야 . "
" 들어본것 같애 , 재원이라고 .... "
" 아까부터 우리말 엿듣고 있던애같은데 . "
" 소름끼친다 . 싸이코같아 .. "
다른 남자애가 우리와 같은 빼빼로를 먹으며 지나간다 . 우람이가 붙잡는다 .
" 그 빼빼로 누가 돌린거야 ? "
" 반장이 . "
우리는 겉으로는 태연한체 하나 , 각자 속으로 실망한다 .
스코어 0:0:0
-03 1~2교시:체육시간 .
우리는 셋이모여 수다를 떤다 . 화제는 자연스레 빼빼로가 된다 .
" 너희 몇개 받았어 ? "
" 3개 . "
" 나는 4개 . "
" 우와 .. 난 아직 한개도 못받았는데 ... 누구한테 받았어 . "
" 음 , 시연이랑 민지랑 유진이 . "
" 시연이랑 민지랑 윤나랑 미진이 . "
" 뭐야 다 여자잖아 ! "
왠지 웃겨서 셋이 깔깔 웃는다 .
" 어 . "
유람이가 남자애들 무리을 가르킨다 .
" 걔다 . "
" 왠일로 남자애들이랑 떠들고있네 ? "
" 왜 ? "
" 니 쟤 이름 몰랐지 . "
" 응 . "
" 쟤 음산하게 혼자만 다니는 애야 . "
" 근데 원호랑 규태 .. 멀쩡한 애들이랑 노는데 ? "
" 그래 , 그게 이상하단 말이지 . "
" 뭐가 이상한거야 , 남자애들 원래 애들 차별 안하고 놀아 . "
" 그른가 . "
" 그렇대도 . "
왠지 음산한 기운을 느낀 호빈이가 말을 끊어버렸다 .
-04 2.5교시:쉬는시간 .
" 아 맞다 . 나 운동장에 실내화가방 두고왔어 . "
" 얼른 다녀와 . "
나는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
" 아 여기있었네 . "
다행히 실내화주머니는 온전하게 있었다 . 그런데 그때 어깨에 불쾌한 터치가 있었다 . 재원이였다 .
" 아 , 식겁했네 , 왜 불러 ? "
" 내 이름 알아 ? "
" 알지 ! 재원이 ! 아깐 이름이 갑자기 기억안나서 흐흐 , 미안했어 . "
" 니가 셋중에선 가장 착한것 같다 . "
거의 중얼거림에 가까웠다 .
" 응 ? 아냐 쟤들 장난기가 심해서 그렇지 , 알고보면 다 착한애들이야 . "
" 내가 빼빼로 줄까 ? "
" 음.. 응 . 주라 ! "
손을 펼쳐보인다 .
" 조건이 있어 . "
" 아까처럼 엉덩이 만지게 해달라고 하면 죽는다 . "
장난스레 주먹까지 쥐어보이자 - 주위를 두리번거리다가 바지속에서 자지를 꺼낸다 . 빳빳하게 서있다 . 껄떡대는게 무슨 애벌레같다 .
" 만져주면 줄게 . "
" 미친놈 . "
욕설을 짓껄이고 못들은채 그냥 올라간다 . 진짜 미친놈 . 미친놈 . 그냥 변태장애인인줄 알았더니 잠재적 성범죄자였다 . 친하게 대해주는게 아니였는데 .
-05 3교시:수학시간 .
" 그 새끼가 ? "
" 응 . "
" 그러게 친한척을 왜 했어 . "
" 글쎄 말이다 . "
" 이거 고소감이야 . "
" 그래 . "
" 걔가 한두번 고소당한걸까 . "
" 뭐야 넌 말을 왜 그렇게 해 . "
" 솔까 그냥 무시하는게 답일 것 같다 . "
" 니는 .. 애 서운할꺼 뻔히 알면서 왜 그런말을 해 . "
" 어쨋든 고소해서 부모님까지 넘어가면 , 일이 복잡해질거야 . "
" 그래 . "
나는 순순히 인정한다 .
" 괜찮겠어 ? "
" 그래 고소는 아닌 것 같아 . "
내가 호빈이에게 동의하자 유람이는 어쩔수없다는 듯이 뭔가 하날 내려놓은 표정을 한다 .
" 난 네가 괜찮다면 괜찮지만 . "
" 잘 생각했어 , 저런 또라이는 고소한다해도 우리만 피곤해져 . "
" 응 . "
무념무상 , 난 그저 그래 . 고소는 아닌 것 같아 . 응 . 이런 말밖에 못뱉는다 . 선의의 친절은 늘 정답일줄만 알았는데 말이다 .
" 그래도 우리 같이가서 따지자 . "
호빈이가 제안한다 .
" 그래 , 다신 그런일 없도록 해야지 . "
" 고맙다 친구들아 . "
" 거기 조용히좀 해 ! "
남자애들이 우리를 보다가 키득댄다 .
수학선생님의 주의를 받은 우리는 그냥 엎드려 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