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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데이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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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빼빼로데이 - 2부

빼빼로데이분량 & 시간 & 규칙상 하루에 5편씩 두번 올리겠습니다 . --- -06 3.5교시:쉬는시간 . " 야 , 대화좀해 . " " 좋아 흐흐 . " " 뭐야 . 기분나쁘게 왜 웃는거야 ? " " 글쎄 . " " 복도로 따라와 . " 복도 끝자락 한적한데 - " 니가 얘한테 변태같은짓 한게 사실이야 ? " " 뭐 ? 이런거 ? " 재원이가 바지속에서 꼬추를 꺼낸다 . " 진짜 또라이 맞네 . " " 야 이런애 상대해서 뭐해 . " " 야 너 , 얘가 존나 착해서 한번만 넘어가기로 했으니 앞으로 그런일 없도록 해라 . " " 글쎄 . " 유람이가 재원이의 뺨을 때린다 . 왜소한 재원이는 바닥으로 넘어진다 . 볼자국에 뻘건 자국이 남는다 . " 시간 아깝다 . 가자 . " 유람이는 힘이 정말 센것 같다 . 재원이는 멀어지는 우리를 도끼눈으로 흘겨봤다 . -07. 4교시:영어시간 . 모두들 잔다 . 예전엔 몰랐는데 , 옆의 옆자리가 재원이였다 . 재원이와 눈마주쳤다 . 재원이는 고추를 바지에서 꺼내보인다 . 못본체한다 . -08. 점심시간 : 징조 한무리의 남자애들이 우리앞에 몰려온다 . " 너네 빼빼로로 내기건거 사실이냐 ? " " 니들 알바 아니잖아 . " 호빈이가 째린다 . 유람이도 째린다 . 나도 같이 째린다 . " 크크큭 . 아님 말고 , 재원이가 그러던데 . " 내가 깜짝놀라 묻는다 . " 뭐라고 하는데 ? " " 지면 남자애들 손가락 거기에 박는다던데 . " " 헛소리를 . " " 꺼져 미친놈들아 ! " 나는 단호했고 , 예람이는 소리쳤다 . 남자애들은 웃으며 사라진다 . " 괜찮을까 ? " " 뭐 지들이 어쩌겠다고 . " " 그래 ~ 밥이나 먹자고 . " 우리는 우르르 계단을 내려가 급식실줄에 합류한다 . " 난 왠지 불안하다 . " " 왜 ? " " 우리 셋 , 아직 한개도 못받았잖아 . " " 수줍어서 그래 , 원래 방과후에 주는거야 . " " 그래 ? " " 하긴 니들은 못받아봐서 모르겠고만 . " 식판을 집어든다 . " 누구한테 쑤셔질지 생각이나 해둬 . " " 너야 말로 . " 둘이 티격거린다 . 내가 말한다 . " 그냥 하지 말자 . " 앞에서 배식받던 두명이 멈춰선다 . 뒤에서 불만소리가 들린다 . 다시 걷는다 . 우린 구석의 빈 자리에 앉는다 . " 정말 하기 싫으면 안해도 괜찮아 . " " 맞아 , 이건 우리 둘만의 승부야 . " 호빈이와 유람이가 싸우는 시늉을 한다 . 그만 웃음을 터트린다 . " 아냐 , 나만 빠질 순 없지 , 모두 선의의 경쟁을 하자고 ! " 우리는 기분좋게 잘나온 밥과 반찬을 먹는다 . -09. 점심시간 : 발아 우리는 어쩌면 빼빼로를 하나도 못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뒤로 하고 가십거리를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그런데 우리셋의 빈자리에 누군가 앉는다 . " 안녕 ? " 진한 화장 , 항아리 치마 , 너스페이스 , 담배냄새 . 황색 명찰 . 2학년이다 . 그것도 많이 양아치 2학년 . 잇달아 2학년 선배들이 주변을 싸고 돈다 . " 규태한테 얘기 들었어 , 너희 재미있는 내기를 한다며 ? " " ... 네 . " " 이거 니 핸드폰 맞아 ? " 노란패딩이 내 휴대폰을 들고 있다 . 화면에는 어젯밤의 대화내용 - 우라질년 : 똥꼬에 빼빼로박기 나 : 에이 호박같은년 : 제일 적게박은 사람이 박는거지 ? 나 : 적게박아 ? 우라질년 : ㅇㅇ 호박같은년 : 개콜 - 내가 핸드폰에 손을 뻗는다 . " 얘꺼 맞네 . " 핸드폰을 돌려받는다 . " 똥꾸멍에 빼빼로 박아서 제일 적게 박힌 사람이 남자애들한테 보지가 쑤셔진다 - 맞지 ? " " 아닌.. " 입이 막힌다 . " 아니라고 잡아떼지마 , 무척 기대하고 있으니까 . " 째려오는 눈알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다 . " 그럼 방과후에 보자 - " 선배들이 멀어진다 . -09. 점심시간 : 불화 " 어떻게 해 ? " " 아니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 " " 아니 , 아니라고 말했어도 별수없었을거야 . " " 왜 ? " " 글쎄 , 똥구멍에 빼빼로 박아서 제일 적게 박힌 사람이 남자애들한테 쑤셔지는게 아니라요 - 빼빼로를 가장 적게 받은사람이 똥꼬에 빼빼로를 꽂는거예요 . 이렇게 말할까 ? " " 그래도 후자가 낫지 . " 남자애들이 들어온다 . 원호 , 규태 , 기타 날라리 . 그중 원호와 규태가 건들거리며 다가온다 . " 야 너네 빼빼로로 내기한다며 ! " " 똥꼬에 빼빼로 박는다던데 . " 호빈이가 나선다 . " 똥꼬에 빼빼로박기 내기를 하는게 아니고 - 빼빼로를 가장 적게 받은 사람이 똥꼬에 빼빼로를 꽂는거거든 . " 호빈이가 입을 가린다 . 좀전의 이야기 때문에 말이 꼬인게 확실하다 . 원호와 규태는 무리로 돌아가 거봐 - 맞지 ? 같은 말을 한다 . " 야 ! 그렇게 말하면 어떻게해 . " " 몰라 , 지금 쟤들한테 가서 아니라고 말해야 하니 ? " " 뭐가 이렇게 꼬인거람 . " " 애당초 호빈이 니가 오타내지 않았으면 이런일도 없었어 . " " 그래 ? 니가 큰소리로 남자애들한테 쑤셔지기라고 말 안했으면 애들이 알았을까 ! " 호빈의 음성이 커진다 . 소리가 커서 다른애들도 들었을성 싶다 . 남자애들 사이에서 조롱의 환호성이 난다 . " 너도 똑같잖아 . " 호빈이 문밖으로 뛰쳐 나간다 . " 따라가봐야 하는거 아닐까 ? " " 몰라 . 니 혼자 가던지 . " 나는 유람과 호빈이 나간 복도쪽을 번갈아가며 본다 . 왠지 이번에 잡지않으면 영영 우리사이가 틀어질 것만 같다 . " 금방올게 . " 호빈을 찾으러 걸어간다 . -10. 점심시간 : 재원 근처에는 호빈이 없다 . 좀더 걷는다 . 복도 모퉁이 , 재원가 호빈이 무언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호빈의 감정이 조금 격해진다 . 다가가 호빈의 팔을 붙들고 둘을 떨궈놓는다 . 멀어지는 우리둘에게 재원이 외친다 . " 잘 생각해봐 ! " 호빈과 나는 복도끝의 계단에 대충 앉는다 . " 둘이 무슨 얘기 했어 ? " " 별 얘기 안했어 . " " 나한텐 숨기지 않아도 괜찮잖아 . " " 진짜 별 얘기 안했어 , 자기한테 엉덩이좀 만지게 해달라나 뭐라나 ? " " 거짓말 , 그런 얘기를 했는데 니가 가만히 있었다고 ? " " 후 .. 그래 , 넌 애가 덜떨어진거같으면서도 눈치는 좋냐 . 쟤가 빼빼로 주는 대신에 볼뽀뽀 한번만 해달라고 했어 . " " 그래서 ? " " 무슨 욕을 할까 생각하던 찰나에 너가 온거지 . " " 널 못믿어서 미안하다 . " " 아니야 . 화를 못참고 날뛰려던 참이야 . 애들앞에서 개쪽당할뻔했지 뭐니 . 너도 알다시피 내가 좀 화를 못이기잖아 . " 어느새 둘은 웃고 있다 . " 그건 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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