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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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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여고생 - 2편

#4. 접근 영호는 근래 들어 자위를 하는 횟수가 크게 늘어났다. 자신의 방문을 잠가놓고 야동을 보면서 하거나 누나인 현아를 떠올리면서 자위를 했다. 또한 저번에 누나인 현아가 가슴을 만지며 신음소리를 내는 것을 본 이후로 누나의 벗은 팬티를 몰래 보는 일이 일상화가 되었다. 게다가 요즘 들어 누나의 팬티가 젖어 있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 있었다. 영호는 조금씩 충격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전에는 그저 오줌이 조금 묻은 옅은 노란색 자국만 있었는데 요즘에는 끈적한 보지물이 묻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영호는 누나의 변화에 대해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뭐 정말?” 영호의 이야기를 듣던 친구들 중 한 녀석이 놀라운 듯 말했다. 영호가 침을 꼴깍 삼키며 대답했다. “정말이라니까. 내가 두 눈으로 똑바로 봤어.” “아 씨바! 존나 부럽다. 얘네 누나 존나 예쁘잖아! 저번에 TV에 나온 그 누나 맞지?” 친구들은 영호의 말을 들은 뒤 부러움의 비명을 질렀다. 그때 영호의 친구 중 여드름이 덕지덕지 난 녀석이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어나며 영호에게 말했다. “영호야. 나 너네 누나 사진 좀 잠깐 빌려줘라.” “뭐? 왜?” “화장실에서 딸 좀 잡고 오게. 못 참겠다….” “아 미친 새끼!” 친구들이 모두 그 녀석에게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영호는 친구가 자기 누나 사진을 보면서 자위를 한다는 생각을 하자 왠지 흥분이 되는 것 같았다. 지갑에서 누나인 현아의 교복 입은 사진을 꺼내주며 말했다. “야 갔다와.” 의외로 영호가 순순히 사진을 꺼내며 허락하자 주위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달려들었다. “야. 나도 이따 가자!” “아 씨바. 나도 가야지.” 영호의 실감나는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너도 나도 흥분해 현아 사진을 빌려 화장실에서 자위를 하고 돌아왔다. 그날 영호는 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하루 종일 누나인 현아 생각으로 자지가 팽창을 해 미칠 것 같았다. ‘누나랑 해보고 싶다….’ 야설이나 야동에서 근친상간에 관한 것은 많이 봐왔는데 자기도 모르게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멍하니 그런 생각을 하던 영호는 퍼뜩 놀라 고개를 휘휘 저었다. 아무리 그래도 누나랑은 해서는 안 될 일 같았다. ‘이상한 생각 하지 말자 유영호.’ 영호는 자신의 볼을 두어번 탁탁 친 뒤 선생님의 눈을 피해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 “저기….” 세연은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오다가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해야 했다. 평소 조용하고 친구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던 현아가 자신에게 말을 건 것이다. “어? 왜?” 날라리 세연이었지만 별로 친구들을 가려서 사귀지는 않았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든 노는 친구들이든 모두 그런 세연이를 좋아했고 세연이도 친구들과 모두 사이좋게 어울려 놀았다. 그만큼 성격이 좋은 여학생이었다. “아, 저기….” 현아는 세연이가 아무렇지 않게 대답을 해오자 일순간 당황 하였다. 갑자기 대놓고 친하게 지내자고 하기가 좀 그랬기 때문이다. 사실 현아가 세연이에게 말을 건 이유는 섹스 때문이었다. 그날 처음으로 보지를 문지르며 자위를 한 이후 남자와 하고 싶다는 생각을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위에 아는 남자들도 없고 해서 세연이와 어울리면 남자들과 섹스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아는 이런 결심을 하기 전까지 며칠 밤을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고민을 해야 했다. 하지만 결국 쾌락의 맛을 어느 정도 알아버린 현아였기에 용기를 내서 친해지기로 결심을 한 것이다. 우물쭈물 대며 망설이는 현아를 보며 세연이가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우수한 성적에 뛰어난 외모, 게다가 피겨스케이팅으로 이미 스타인 현아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왜? 괜찮아. 편하게 얘기해.” 성격 좋은 세연은 계속해서 웃는 얼굴로 현아의 말을 기다렸다. 잠시간을 망설이던 현아는 세연이의 태도에 용기를 얻어 겨우 입을 열어야 했다. “응…. 그게….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현아는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연 뒤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하듯 수줍게 세연이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번호를 찍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런 현아의 태도에 세연이가 크게 웃었다. “푸핫! 야 현아야. 너 되게 귀엽다.” 세연이는 웃으며 현아의 핸드폰을 받아들었고 번호를 교환한 뒤 교실로 돌아갔다. 현아는 교실에 돌아가 앉은 뒤에도 계속해서 가슴이 쿵쾅거렸다. 혹시나 세연이가 자신을 이상한 애로 보는 것이 아닐까하고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몰래 고개를 돌려서 훔쳐보자 세연이는 아무렇지 않은 듯 친구들과 웃으며 떠들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세연이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현아는 놀랐으나 세연이는 씨익 하고 미소 지어주었다. 세연이의 미소를 본 현아는 적이 안심이 되는 것을 느끼며 미소로 답례해 주었다.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가방을 챙기는 현아에게 세연이가 말을 걸었다. “현아야. 수업 끝나고 어디 가?” “어? 아, 아니…. 그냥 집에 가지.” 원래 스케이트을 가는 현아였지만 말을 할 수 없었다. 스케이트을 간다고 하면 왠지 세연이와 어울리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현아의 말에 세연이는 짙은 아이라인을 그린 눈으로 눈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래? 그럼 우리랑 같이 떡볶이 먹으러 가자.” “어? 어…. 그래.” 현아는 세연이의 말을 듣고 순순히 승낙했다. 그리고 세연이와 늘 어울리는 친구인 서채은과 함께 떡볶이를 먹으러 가게 되었다. 채은이는 항상 세연이와 붙어 다니는 친구였다. 세연이와 반에서 꼴찌를 다투고 같이 담배피고 술 마시고 하는 친구였지만, 세연이와 마찬가지로 성격이 좋아 반 친구들 모두와 함께 어울리는 친구였다. 채은이는 현아에게도 웃으면서 잘 대해주었다. 현아도 아직은 어색했지만 웃으며 채은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채은이를 살펴보니 작은 키에 굉장히 예쁘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남자들이 굉장히 좋아할만한 스타일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저번에 세연이와 섹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여학생을 떠올렸다. 생각해보니 그때 그 여학생이 채은이었다. 그날부터 셋은 틈만 나면 어울려서 다녔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워낙 성격이 좋고 친구들을 가려 사귀지 않는 편이라 현아와 금방 친해질 수 있었고, 현아 역시 그 둘이 전에 생각하는 것처럼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평소 특별히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나쁜 짓을 하고 다니는 아이들이라고 생각했는데 같이 어울려보니 놀기를 좋아할 뿐 성격이 나쁜 아이들은 아닌 것을 알았다. 현아는 일주일정도를 수업이 끝나고 같이 몰려다니자 그 둘과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가끔 세연, 채은 둘만 어울려서 어딜 가고 하는 것을 볼 때면 여자 특유의 소외감과 서운함이 생겨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평생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던 현아라 이런 종류의 소외감 같은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그날 역시 셋이 같이 점심을 먹은 뒤 세연이와 채은이만 둘이서 어딘가로 가고 있었다. 현아는 또 다시 소외감이 들어참을 수가 없어 둘을 따라가기로 했다. 세연이는 평소와 달리 현아가 따라오자 놀라며 뒤를 돌아보았다. “어? 왜?” “응. 나도 같이 갈래….” 현아의 말에 세연이와 채은이가 곤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현아는 점점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둘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자신의 착각이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세연이는 현아의 표정이 어두워지자 현아의 마음을 눈치 챘다. 그리고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래. 알았어. 같이 가자.”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이 야외에 있는 낡은 여자 화장실이었다. 현아는 평소 이곳을 지나다니기만 했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것 같아서 신기해했는데 오늘 와보니 역시나 많은 여학생들이 있었다. 그리고 희뿌연 연기와 함께 여기저기서 담배냄새가 화장실 냄새와 섞여 역한 냄새를 풍겨왔다. “아….” 현아는 그제 서야 세연이와 채은이가 왜 이곳에 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현아의 표정을 본 채은이가 웃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미안. 그동안 우리끼리 다녀서 섭섭해 했니? 사실 담배 피러 가는데 널 데리고 가긴 좀 그렇더라고…. 넌 운동도 해야하고...괜찮지?” 현아는 그것도 모르고 서운해 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리고 살며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괜찮아. 난 밖에서 기다릴게….” 아직 담배를 배우기엔 겁이 나는 현아였다. #5. 변화 “현아야. 너 교복 줄여봐. 좀 크지 않니?” 언제나 마음이 들뜨는 토요일의 교실, 셋이 모여 쉬는 시간에 이야기를 하던 도중 세연이가 현아에게 물었다. 이제 셋이 교실에서 어울리는 것은 자연스런 풍경이었다. 처음에 현아가 세연, 채은과 함께 다닐 때 모두들 놀라운 눈으로 셋을 바라봤다.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던 현아가 친구를 사귄 것이 날라리인 둘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학생들 모두 세연과 채은 둘이 나쁜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현아를 걱정해주거나 수군거리지는 않았다. 세연의 물음에 현아는 자신의 하복 교복을 바라보았다. 평소 신경도 쓰지 않던 교복이었는데 세연이나 채은이의 교복과 비교해보니 무척 촌스러워 보였다. 세연이나 채은이는 교복을 줄여서 가슴이나 허리라인, 골반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굉장히 섹시한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가슴부분을 잠그는 교복셔츠 단추가 살짝 벌어져 있어 그 안으로 브래지어와 가슴살들이 살짝살짝 보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채은이는 유독 가슴이 컸다. 키는 셋 중 가장 작은 편이었는데 가슴은 가장 큰 편이었다. 그런 큰 가슴에 교복셔츠를 줄일 대로 줄였으니 크고 둥그런 가슴의 윤곽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에 충분했다. 현아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교복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자 채은이가 현아의 교복 셔츠를 보더니 입을 열었다. “너 하복 안에 끈 나시도 입었어? 안 더워? 그냥 브래지어만 차고 다녀봐. 졸라 시원한데.” “어…. 그냥 뭐….” 현아의 태도에 세연이도 답답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너 설마 속바지나 속치마도 입은 건 아니겠지? 이 더운 여름에 어떻게 그러고 다니냐.” “응…. 나도 벗어볼까 생각 중 이었어….” 사실 아무 생각 없던 현아였지만 이렇게라도 대답하지 않으면 자신이 굉장히 촌스러운 여학생인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았다. “그래. 교복도 줄이고…. 아 그리고 너 머리 풀고 다녀봐. 그럼 짱 예쁠 텐데." “그, 그래….” 세연이와 채은이의 채근에 현아는 연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 현아는 그날 수업이 끝나고 같이 놀자는 둘까지 뿌리치고 집으로 부리나케 달려왔다. 그리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뒤 가지고 있는 교복을 몽땅 들고 세탁소로 향했다. 그리고 세탁소 아주머니에게 현아에게 들은 대로 이렇게 저렇게 줄여 달라 장황히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세탁소 아주머니는 많이 줄여봤다며 현아에게 옷을 입혀 이리저리 치수를 재더니 걱정 말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현아는 내일 찾으러 갈 교복 생각으로 마음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평생 신경도 쓰지 않고 줄여보지도 않았던 교복이었는데 세연이나 채은이처럼 된다고 하니 굉장히 설레기 시작한 것이다. 그날 저녁 현아는 동생 영호와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현아의 엄마가 왔다. 주말에도 늦게 오는 현아의 엄마였지만 그날은 왠지 집에 일찍 온 것이다. 세련된 스타일의 현아의 엄마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현아를 찾았다. “응. 왜요?” 현아는 엄마의 부름에 고개를 돌렸다. 엄마는 소파에 앉은 현아를 발견하더니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옆에 앉으며 말했다. “너 요즘에 왜 스케이트 안 나가니?” 엄마의 말에 현아는 깜짝 놀랐다. 친구들과 노느라고 스케이트을 나가지 않은데다가, 스케이트 코치로 부터 핸드폰으로 걸려오던 전화를 안 받았더니 결국엔 엄마한테 연락한 모양이다. 당황한 현아는 순간적으로 머리를 굴려 변명했다. “응. 나 요즘에 몸이 좀 안좋아서.” 지금껏 자라오면서 혼자서도 올바르게 잘 크고 성적도 우수한 딸이었기에 엄마는 현아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 “어머. 그러니? 그럼 말을 하지. 컨디션 봐가면서 해야지. 그래 그럼 엄마가 용돈 더 올려줄게. 맛있는거 사먹으면서 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참. 새로 오신 과외선생님은 괜찮고?” 엄마의 말에 현아는 오늘 수업을 받은 여자 과외선생님을 떠올렸다. 예쁘장하게 생긴 대학생 언니인지라 마음 편하게 수업을 잘 들을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응. 전에 선생님보다 훨씬 좋아요. 고마워요. 엄마.” “그래. 다행이네. 그럼 엄마가 오늘 일찍 왔으니까 오랜만에 맛있는 것 만들어줄게.” 말을 마치고 부엌으로 가는 엄마를 보며 현아는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던 영호는 누나인 현아의 말이 의심스러웠다. 요즘 현아의 변한 모습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영호는 현아를 바라보며 전에 혼자서 가슴을 주무르던 일이나 팬티에 보지물이 묻은 일들을 떠올리다가 다시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으…. 아까 화장실에서 누나 팬티 보면서 쳤는데 또 이러네…. 안되겠다.’ 영호는 슬며시 일어나 다시 화장실로 들어갔다. * 다음날 현아는 과외가 끝난 뒤 세탁소에 맡긴 교복들을 찾아왔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에 들어와 자신의 방에서 옷을 벗고 교복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평소 같았으면 교복을 입기 전에 먼저 끈나시와 속바지를 입었겠지만 이젠 그러지 않기로 했다. 우선 회색치마를 입었다. 평소에는 허리까지 잘 올라갔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약간 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며 힘들게 입자 평소와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다음으로 하얀색의 하복 셔츠를 들어보자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셔츠 역시 평소와 달리 입는 것이 꽤 불편했다. 어쨌든 힘들게 입고 단추를 모두 채운 뒤 거울 앞에 서자 평소와 전혀 다른 자신이 거울 속에 서 있었다. 우선 하얀색의 하복 셔츠 안으로 자신의 살색이 어렴풋이 비춰 보이는 것이 눈에 띄었다. 평소 안에 받쳐 입던 속옷을 안 입자 하얀색의 브래지어 라인과 더불어 살색의 피부도 은근 야하게 눈에 띄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몸의 윤곽과 라인이었다. 채은이 보다는 작지만 보기 좋게 큰 현아의 가슴은 타이트하게 조여진 셔츠에 의해 그 둥그런 윤곽과 탱글한 느낌이 뚜렷하게 전달되었다. 게다가 교복 셔츠의 단추 부분이 약간 벌어져 그 사이로 하얀색 브래지어가 언뜻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셔츠의 허리라인도 잘록하게 들어가 한층 섹시한 느낌을 풍겼고 회색치마는 무릎 위로 올라가 새하얗고 가는 허벅지도 눈에 확 들어왔다. 뒤로 돌아 뒷모습을 거울로 보자 엉덩이 부분도 타이트하게 줄여져서 엉덩이의 윤곽이 분명하게 드러날 정도였다. 현아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랐다. 경기 출전할때 입는 코스튬은 운동의 일환이기 때문에 야하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는데 이건 똑같이 노출을 해도 느낌이 달랐다. 평소에 어떻게 그런 교복을 입고 다녔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그만큼 지금의 모습은 굉장히 섹시한 느낌을 풍겼다. 현아는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거울에 비춰보며 내일 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가는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였다. “헉….” 학교에 가려던 영호는 방에서 나오는 현아를 보고 헛숨을 들이켰다. 평소의 촌스러운 교복은 어디가고 섹시하게 라인을 살린 교복을 입고 나온 것이다. 게다가 항상 뒤로 넘겨 단정하게 묶고 다니던 머리도 자연스럽게 풀어내려 등까지 내려왔다. “누, 누나…. 교복이 왜 그래?” 현아는 동생인 영호의 물음에 대답 하지 않고 묵묵히 현관으로 가 구두를 신었다. 자신의 물음에 대답조차 하지 않는 현아를 보며 영호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엄마 아빠가 보면 어쩌려고 그래?” “뭘 이게 어때서.” 현아는 걱정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아침에도 일찍 나가기 때문에 자신의 교복 입은 모습을 보는 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기 때문이다. 아무렇지 않게 대답하는 현아를 보며 영호는 뭐라고 또 한마디 하려다가 급하게 입을 다물었다. 구두를 신기 위해 허리를 숙인 현아를 보고 깜짝 놀랐기 때문이다. 현아가 허리를 숙이자 짧고 타이트한 셔츠가 올라가며 새하얀 허리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하얀색의 얇은 하복 셔츠 안으로 누나의 속살들이 어렴풋이 보였다. ‘뭐, 뭐야…. 누나 어떻게 된 거지 도대체…. 평소 안에 꼭 뭘 입었었는데….’ 영호는 궁금한 와중에도 흥분으로 자신의 자지가 커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자지가 커지고 흥분되자 다시금 누나를 찬찬히 살펴보게 되었다. 치마를 줄여 가뜩이나 타이트하게 윤곽을 드러내던 엉덩이는 허리를 살짝 숙여 이젠 엉덩이 골의 윤곽까지도 얼핏 보일 지경이었다. 또한 허벅지 부근까지 드러난 길고 가는 다리는 만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눈이 부시도록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게다가 영호는 누나의 가슴 윤곽이 이렇게 예쁜 줄을 이제야 알 수 있었다. 가끔 옷 갈아입을 때 실수를 핑계로 얼핏 보긴 했지만 제대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영호를 미치게 하는 것은 커다란 가슴 윤곽 때문에 벌어진 단추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누나의 뽀얀 속살과 하얀 브래지어였다. 평소에 헐렁하고 촌스러운 교복을 입었을 때도 예쁜 누나였지만 이렇게 입으니 인터넷에서나 보던 얼짱 같았다. “나 간다. 문 잠그고 가.” “어….” 어느새 문을 나서며 말하는 현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영호는 멍하니 대답했다. 그리고 영호는 그날 학교를 지각했다. 집에서 누나인 현아의 바뀐 모습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고 갔기 때문이다. * 학교를 가는 현아는 평소와 다른 느낌에 계속해서 가슴이 쿵쾅거렸다. 평소 받쳐 입던 끈나시와 속바지를 입지 않아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현아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한 것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빛이었다. 특히 남학생들이나 출근하는 회사원들은 지나가는 현아의 몸을 대놓고 위아래로 훑어보곤 하였다. 전에도 남자들의 시선을 느낀 적이 몇 번은 있었지만, 이런 음란한 느낌이 드는 노골적인 시선은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학교에 도착하자 많은 여학생들이 현아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친하게 지내던 여학생들이 아니었기에 직접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모두들 뒤에서 수군거리고 있었다. “야…. 쟤 진짜 예쁘다.” “현아 원래 예쁘잖아. 근데 교복 줄이고 머리 푸니까 완전 모델이다…. 몸매 봐라. 아 짱 부러워….” 세연이와 채은이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야! 김현아! 작살이다!” 둘은 현아의 모습을 보며 호들갑스럽게 떠들어댔다. “와. 머리 푸니까 훨씬 예쁘네. 몸매 봐…. 쩐다 쩔어….” 세연이의 말에 채은이가 현아의 가슴을 바라보며 말했다. “야 가슴도 열라 예쁘잖아? 이런 걸 지금까지 숨겨뒀어?” 현아는 둘의 말에 그저 밝게 미소만 지었다. 선생님들도 이런 현아의 모습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그런 현아에게 특별히 제재를 가하거나 훈계를 하지는 않았다. 워낙 현아가 선생님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기도 했고 요즘 여고생들은 누구나 저렇게 교복을 줄여서 입고 다니기 때문이었다. 방과 후, 이제 셋은 같이 다니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현아는 가슴 졸이며 걱정하던 스케이트 문제를 해결해서 마음 놓고 친구들과 다닐 수 있었다. 워낙 무더운 여름인지라 노원에서 시원한 팥빙수를 먹고 거리를 돌아다니던 도중 누군가가 세연이의 이름을 불렀다. “원세연!” 세연이는 고개를 돌려 누군가 살펴보더니 반갑게 외쳤다. “아 태훈이구나! 존나 오랜만이다. 뭐하고 지내냐?” “씨발 요즘 학교에서 정학 먹어서 그냥 놀고 있다.” 키가 크고 마른 체격의 태훈이라 불린 남학생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풍기는 아이였다. 옆에서 둘의 대화를 지켜보던 채은이도 아는 채를 했다. “오랜만이다?” “여어-! 서채은-! 가슴 존나 커졌다? 야 내 친구 경식이가 너랑 존나 사귀고 싶어하는데….” “아 됐다 그래….” 채은이는 귀찮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태훈은 그런 채은에게 능글맞은 미소를 한번 보이고는 현아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세연이에게 물었다. “누구야?” “아. 우리 반 친구 김현아.” 태훈은 현아를 위 아래로 훑어보다가 유독 가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와 존나 예쁘다! 이런 애를 왜 아직까지 몰랐지?” “얘 몰라? 피겨스케이팅의 김현아하면 꽤 유명한데..” “피겨? 몰라..본적이 없어서..” 태훈은 말을 하면서도 현아의 전신을 훑어보았고 현아는 그런 태훈의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그저 세연이와 채은이만 번갈아 바라봤다. 태훈은 현아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다시 세연에게 고개를 돌렸다. “야. 나 호석이네 가는데 같이 갈래? 오늘 호석이네 집 빈다고 해서 술 한잔하러 가거든.” “그래? 누구누구 오는데?” 세연이가 관심을 보이자 태훈은 신이 나는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남자애들은 나, 호석이, 경식이, 우진이 이렇게 넷. 여자애들은 없어. 어때?” 세연이는 채은이를 한 번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오케이! 그럼 지금 같이 가자.” 여자애들을 꼬드겨서 신나하는 태훈이를 무시한 채 세연이가 현아에게 말했다. “현아야. 우리 얘네들이랑 놀다 갈게. 집에 잘 들어가.” “어? 어….” 사실 현아는 셋의 대화에 정신이 없는 중이었다.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시러 가는 걸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너무 신기했고, 대화가 욕으로 시작해 욕으로 끝나는 것도 정신이 어질어질 할 정도였다. 평소 세연이와 채은이가 현아와 대화를 나눌 때 욕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순순히 대답을 하는 현아를 보며 세연이가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잘가.” 몸을 돌려 발걸음을 옮기는 세연이의 팔을 태훈이가 붙잡았다. “야. 쟤는 안가?” “쟤는 안 돼. 우리랑은 노는 물이 다른 애야.” 세연이의 말에 태훈이는 아쉽다는 듯 입맛을 다시며 현아에게 인사를 했다. “야. 담에 또 보자!” “어, 어 그래….” 현아는 얼떨결에 대답을 하고 채은이와도 인사를 한 뒤 헤어졌다. 친구들이 모두 떠난 뒤 현아는 잠시간을 멍하니 길거리에 서 있었다. 지나가는 남학생들이 한 번씩 쳐다봤지만 현아는 그들을 의식하지 못했다. 사실 현아는 세연이와 채은이를 따라 가고 싶었다. 술을 마신다는 것이 덜컥 겁이 나기도 했지만, 둘이 어떻게 노는지 보고 싶었고 남자애들과 술을 마시면서 무얼 하는지도 궁금했다. 그들과 섹스를 하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설마 같은 또래들끼리 모여서 그런 짓을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 고개를 흔들어 지워버렸다. 현아는 약간은 섭섭한 가진 채 집에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퇴근시간이라 남는 좌석도 없이 사람들로 꽉 들어차 있었다. 어렵사리 몸을 구겨 중간쯤에 있는 버스 손잡이를 잡자 버스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생각으로 가만히 가던 도중에 누군가 자신의 뒤에 바싹 몸을 밀착해 오는 것을 느꼈다. 워낙 사람들이 많아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점점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현아는 이상한 마음에 뒤를 슬쩍 돌아보자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남자가 자신을 바라보지도 않은 채 서 있었는데, 자신의 뒤에 지나치게 정확히 포개져 있는 것이었다. 현아는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 자리를 옮겨보려 했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할 수 없이 포기하고 그냥 가려는데 현아의 엉덩이 부근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워낙 타이트하게 달라붙은 교복치마인데다가 속바지도 입지 않은 터라 그 이상한 느낌은 더욱더 명확하게 현아의 엉덩이에 전달이 되어왔다. 딱딱하고 자신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것 같은 무언가…. 현아는 그것이 바로 뒤에 서 있는 대학생의 자지인 것을 깨달았다. 순간적으로 현아의 얼굴이 붉어졌다. 태어나서 한 번도 당해보지 않았던 일인지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몰랐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저 약간 부끄러움과 수치심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렇게 가만히 가던 도중 현아는 이것이 처음으로 남자의 자지를 실제로 느껴보는 순간임을 깨달았다. 굉장히 딱딱하고 가끔 움찔거리며 자신의 엉덩이를 쿡쿡 찌르는 남자의 자지…. 현아는 육체적으로는 아무런 느낌도 없었으나 정신적으로 서서히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머릿속에는 과외선생의 자지, 동영상속에서의 자지, 지금의 자지 등이 믹스되며 온갖 야한 상상이 떠올려졌다. “하아….” 현아는 자신도 모르게 뜨거운 숨결을 토했다. 팬티의 보지 부근이 약간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어떤 감촉인지 조금 더 느껴볼까….’ 서서히 흥분이 되기 시작한 현아는 조금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가느다란 허리에 힘을 주어 엉덩이를 살짝 뒤로 뺀 것이다. 현아의 허리가 섹시하게 굽어지며 회색치마에 감싸인 엉덩이가 살짝 뒤로 나왔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남학생은 순간적으로 움찔 놀랐다. 처음부터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공교롭게도 예쁜 여고생의 뒤에 서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게 자지가 커진 것이다. 게다가 지금 그 예쁜 여고생이 자신의 자지를 향해 엉덩이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아닌가? 남학생은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이 여학생이 오히려 원하는 것이다…. 내가 적극적으로 해도 별 탈은 없으리라…. 현아의 행동에 용기를 얻은 대학생은 자신의 허리에도 힘을 주어 현아의 엉덩이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자지를 밀어 붙였다. 그러자 현아는 약간 앞으로 주춤하며 의자의 등받이 부분을 잡았다. “아!” 놀란 현아는 자신도 모르게 낮은 신음소리를 냈다. 남자의 딱딱하고 굵은 자지가 자신의 엉덩이에 너무나도 명확하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이게 남자 자지의 느낌….’ 현아는 극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사실 육체적으로 느껴져 오는 쾌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남자의 딱딱하고 굵은 자지가 자신의 엉덩이를 밀고 있긴 했지만 특별히 쾌감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정신적인 흥분이 강했다. 처음으로 느끼는 남자의 자지인데다가 사람들이 많은 버스에서 이러고 있다는 것이 현아에게 정신적으로 엄청난 흥분을 안겨주고 있었다. 전에 야설에서나 읽던 상황들이 자신에게 펼쳐지고 있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머릿속에 온갖 야한 상상을 떠올리며 흥분의 강도가 높아지기 시작한 현아는 점점 대담해져만 갔다. 연신 거칠어져가는 숨결을 토하며 허리에 더욱 힘을 주어 남자의 자지에 자신의 엉덩이를 비볐다. 뒤에서 남자의 숨소리도 점차 거칠어져 오는 것이 들려왔다. 현아는 손을 내려 자신의 보지를 자극하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그때 현아는 짧게 줄인 교복 치마가 뒤로 살짝 들리며 남자의 손이 그 안으로 들어오는것을 느끼고 혼미하던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살짝 고개를 숙여보니 뒤에 서 있던 남자의 손이 치마 안에서 자신의 팬티위로 엉덩이를 쓰다듬으며점점 앞쪽으로 돌아들어오는것이 보였다. ‘아…. 뭐, 뭐야….’ 현아는 당황스러운 마음으로 어찌해야할 바를 몰랐다. 남자가 너무 대담하게 나오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지금처럼 흥분한 상황에선 아무나 자신의 보지를 마구 주물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옆에 사람이나 앞에 앉은 여자가 볼 것 같았다. 게다가 갑자기 남자의 손길이 자신의 몸을 더듬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자극적이고 섹시하게 허리를 돌리던 현아는 마치 언제 그랬냐는 듯 살짝 떨기까지 했다. 창문 밖을 살펴보자 집까지 두 정거장이 남은 상태였다. ‘안 되겠다…. 내리자….’ 현아는 떨리는 손길로 황급히 벨을 누르려하다 멈추고 말았다. 남자의 손가락이 자신의 팬티위로 보지를 쓰다듬기 시작한것이다. 현아는 반사적으로 허벅지를 조였다. ‘하아, 하아…어떻게…’ 현아는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참으며 앞에 있는 봉을 꽉 쥐고 허물어지려는 몸을 지탱했다. 육체적인 쾌감보다 평생 처음 남자가 자신의 보지를 만진다는 정신적인 쾌감이 강했다. 남자의 손가락이 팬티위로 맹렬히 애무를 해왔고 온몸을 떨리게 만드는 쾌감에 현아는 대담해지기 시작했다. ‘아아…너무 좋아…내가 미쳤나봐…’ 현아는 조였던 허벅지를 풀며 남자의 손이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다리를 살짝 벌렸다. 현아의 변화를 알아차린듯 남자는 거침없이 팬티속으로 손을 넣었다. ‘하악…아아…하아…’ 현아는 온몸에 전기가 오른듯 아래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전신이 떨림을 버스의 철봉에 의지해 버티고 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를 헤치고 손가락이 안쪽으로 들어와 움직이자 현아는 자신의 보지에서 뜨거운 액체가 쏟아져 나옴을 느낄수있었다. 남자의 손가락이 점점 맹렬히 움직일수록 현아는 마치 1분이 영원히 지속되는듯한 붕뜬 기분을 느끼며 자신의 엉덩이로 남자의 부풀어오른 자지를 문질렀다. “헉..” 남자의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들으며 현아는 한없이 절정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조그만 더..아아..’ 그러게 몇분이 지났을까 어느 한순간 현아는 마치 정전때 TV가 꺼지듯 정신이 어둠에 싸이며 온몸이 쾌감의 전율로 분해되는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엉덩이와 닿은 남자의 아랫부분이 울컥거리며 뭔가를 토해내는 느낌이 들었다. ‘이 남자도..’ 현아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돌아보았을때 다행히 아무도 그녀를 주목하고 있지 않았다. ‘휴우…다행이다…’ 현아는 마침 정류장에 선 버스에서 급하게 뛰어내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뒤를 돌아보자 다행히 그 남자는 내리지를 않았다. 버스는 수많은 사람들을 실은 채 유유히 사라져갔다. 현아가 정신을 차리고 돌아보니 자신의 집에서 몇 정거장 지난 옆 동네였다. 뭔가 자신이 넘어선 안될 선을 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현아는 처음으로 남자와 애정행각을 벌인것이 뿌듯했다. 세연이와 채은이와 더 가까워질수 있을것 같았다. 집에 돌아오자 동생인 영호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것 같았다. 현아는 황급히 자신의 방으로 가 문을 걸어 잠그고는 치마를 벗었다. 그리고 침대에 걸터앉아 살짝 다리를 벌리며 고개를 숙여 하얀색의 팬티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보지부근이 축축이 젖어서 색이 변해 있었다. 너무 많이 흥분했고 절정은 너무 짜릿했다….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이렇게 흥분해서 팬티가 젖은 것은 처음이었다. 거기다 자신의 몸을 애무한것은 얼굴도 모르는 남자였지 않은가? 버스 안에서의 그 기분을 회상하며 현아는 가느다란 손가락을 뻗어 젖어있는 팬티위로 보지부근을 만졌다. “아음….” 젖어서 축축한 느낌과 함께 부드러운 면이 살짝 눌려지며 보지살이 느껴졌다. 현아는 가운데 손가락으로 보지부근을 꾹 누른 채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우응…. 응…으응…응…아응.” 짜릿한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현아는 아예 침대에 누워 한쪽 손으로는 자신의 가슴을 셔츠위로 이리저리 마구 주물렀다. “하응…. 응…아….” 현아는 이리저리 허리를 비틀기도 하고 허벅지를 꼭 붙여 오므렸다 펴기도 하며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게다가 아까 자신의 엉덩이에 느껴지던 자지의 딱딱한 느낌을 떠올리며 더욱더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다. “아응응…. 응…응…하응.” 현아는 이제 머릿속으로 남자와 섹스를 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어떻게 하는 줄은 잘 모르지만 동영상에서 본 것처럼 자신이 남자의 자지에 뚫리는 상상을 하였다. ‘으응…. 아까 그 남자가 내 치마를 들추고 버스에서 했으면….’ 현아는 전에 야설에서 읽었던 비슷한 내용을 떠올리며 계속해서 뜨거운 숨결을 토해냈다. #6. 기회 다음날 학교에서 만난 세연이와 채은이는 현아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현아는 그녀들이 어떻게 놀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하였지만 굳이 물어보지는 않았다. 조금은 섭섭한 마음이 드는 현아였다. 그러나 기회는 또 다시 금방 찾아왔다. 토요일 방과 후 그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노원 길거리에서 3명 정도의 남자애가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아는 채를 하며 놀자고 한 것이다. 현아는 저번에 본 남자애가 아니라서 조금 의아해 했다. 현아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현아는 근래 들어 둘과 친하게 지내긴 했지만 둘이 어떻게, 누구와 노는지는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사실 세연이는 현아가 아는 것보다 더욱 남학생들과 즐겨 노는 아이였다. 오죽하면 아는 남학생들 사이에서 세연이의 별명이 ‘콜택시’일까…. 전화한통이면 태워준다는 뜻이었다. 채은이는 세연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웬만해서는 섹스를 거부하지 않는 아이였다. 게다가 얼굴도 무척 예쁜 편이었고 가슴도 커서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키가 작긴 하지만 워낙 깜찍한 스타일이라 오히려 작은 키가 그녀를 돋보이게 할 정도였다.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현아로선 매번 길거리에서 아는 채 하는 남자가 다른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세 명의 남자애들은 저번처럼 세연, 채은이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 둘은 현아에게 인사를 하고는 남자애들과 가려고 했다. 현아는 뒤돌아서려는 세연이를 보며 또 다시 서운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편으론 자신도 남자들과 어울려서 놀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용기있게 다가서야 한다…. “저, 저기!” 현아는 용기를 내어 억지로 잡아 꺼내듯 말을 내뱉었다. 현아의 목소리에 다섯 명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그 시선에 현아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야 했으나 용기를 내어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같이 놀래.” 떨림 없이 확고한 현아의 말에 한 남학생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까부터 현아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던 남학생이었다. “오-! 야 좋지. 같이 가자.” 세연이와 채은이는 그런 남학생을 무시하고 현아에게 다가와 말했다. “야. 너 왜 그래?” “뭘….” “진짜 같이 갈거야?” “응.” 세연이와 채은이의 걱정스런 말에도 현아의 표정은 변함이 없었다. 현아의 표정을 본 둘은 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 현아의 합류로 세 명의 남학생, 세 명의 여학생으로 짝이 맞춰진 그룹이 가는 곳은 진호라는 남학생이 사는 집이었다. 주말이라 부모님 두 분이 놀러 가시고 누나는 친구네 집에서 자고 온다고 하여서 모이게 된 것이다. 남학생들은 걸어가면서 은근히 세연이와 채은이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어깨에 팔을 두르기도 하고 옆구리를 감싸기도 했으며 교복치마로 감싸인 엉덩이를 장난스럽게 터치하기도 하였다. 세연이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채은이는 가끔 짜증을 내며 남학생을 밀치곤 하였다. 현아는 뒤에서 그런 장면들을 보며 깜짝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교복을 입고 이런 행위를 하며 걸어가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기 때문이다. 그렇게 놀란 채로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 걸어가는 도중에 뒤를 돌아본 세연이와 눈이 마주쳤다. 세연이는 속도를 늦추며 현아의 옆으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상하지?” “아니야….” 현아의 대답에 세연이는 한숨을 푹 쉬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가 나랑 친해지고 싶다고 했을 때 그냥 범생의 잠깐의 호기심이겠거니 생각했어. 그래서 담배 피는 거나, 술 마시는 거나, 남자애들이랑 놀 때 등은 너 빼고 논 거고. 여러모로 위험하니까…. 넌 곧 범생으로 돌아가야 하잖아?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현아는 마지막 말과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세연이를 바라봤다. 세연이는 특유의 밝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현아는 조용히 한숨을 내쉰 뒤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너가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모범생이 아니야. 그리고 잠깐의 호기심이 아니라…. 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너처럼 남자애들과 놀고 싶어….” 현아는 너처럼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다는 말을 차마 할 수?없어서 그렇게 돌려 말했다. 어떻게 들으면 남자와 놀고 싶어서 너랑 논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었으나 마음씨가 넓은 세연이는 신경쓰지 않았다. “남자애들? 푸핫. 야 쟤네들은 머릿속에 빠…. 아, 아무튼 쟤네 하는 짓 좀 봐. 너 인기 많을 것 같은데. 공부 잘하고 그런 남자애들 없니?” 세연이는 현아에게 빠구리라는 단어를 쓸 뻔한 자신에게 놀라며 황급히 말을 바꿔야했다. “그런 것 상관없어. 아무튼…. 나 말야. 아직 누구에게도 말 못한 비밀이 있어….” “비밀? 뭔데?” 궁금해 하는 세연이에게 현아는 곤란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미안…. 나중에 꼭 말해줄게…. 지금은 말하기가 좀 그래….” 말하기 곤란해하는 현아를 보며 세연이는 알았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 어쨌든 너가 선택한거니까…. 내가 해줄 말은 너 자신에게 떳떳하고, 스스로에게 책임만 지었으면 해…. 뭐 지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우리랑 놀다보면 알게 될거야…. 에고. 내가 현아에게 괜히 아는 체를 했나?” 역시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미소를 짓는 세연이…. 현아는 그런 세연이를 보며 마주 웃었다. “고마워.” 잠시 후 도착한 진호의 아파트는 꽤나 고급스러운 아파트였다. 물론 현아네 아파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진호네 집도 나름대로 잘사는 집이었다. 남학생들 중 기철이와 동규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가방을 벗어던지며 텔레비전 앞으로 몰려 앉았다. 진호네 있는 PS2로 게임을 하기 위해서였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또 게임질이냐며 둘의 머리를 가볍게 탁탁 친 뒤 뒤에 있는 소파에 묻히듯 앉아서 구경하기 시작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짧은 치마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체를 앞으로 내밀고 다리를 살짝 벌려서 편한 자세로 앉았다. 그 덕분에 둘의 새하얀 허벅지가 깊숙한 곳 까지 훤히 드러나게 되었다. 현아는 그런 둘의 자세에 깜짝 놀랐으나 아무 말하지 않고 그 옆에 조심스레 앉았다. 기철이와 동규가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고 있자 방에 들어갔던 진호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진호는 둘이 게임하는 것을 잠시 지켜보더니 현아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현아라고 했지? 난 이진호야.” 여기 집 주인인 진호는 약간 마른 편의 귀여운 외모를 가진 남학생이었다. 눈웃음이 인상적인 아이였다. “어, 어 그래….” “와. 이진호 저 새끼 예쁜 여자애 보니까 또 작업들어가고 있네.” 진호와 현아의 대화에 게임을 하던 동규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놀렸다. 그러자 진호는 동규의 등을 살짝 발로 밀며 말했다. “시끄러 이 새꺄!” 진호는 동규가 놀리자 더 이상 현아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솔직히 세 명의 남학생들은 현아가 이 중에서 가장 예쁘고 몸매가 좋은 것을 알지만 왠지 세연이나 채은이와는 다른 분위기가 풍기기에 함부로 말을 걸 수 없었다. 친하고 안 친하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분명히 자기들과는 다르게 살아온 무언가의 느낌이 들기에 약간은 현아를 어려워하고 있었다. 또한 본적은 없지만 현아라는 이 아이는 이미 TV에 나올정도로 유명한 아이라는 말도 들은 터였다. 그때 게임을 하던 기철이가 뒤를 돌아보며 채은이에게 말했다. “채은아 나랑 철권 붙자.” “뭐? 너 저번에 나한테 오락실에서 깨졌잖아.” 채은이는 소파에 한껏 기댄 자세 그대로 살짝 눈만 돌린 채 말했다. 채은이의 그런 자세는 마치 감히 너가 나에게 도전하냐는 듯한 분위기를 풍겼다. 사실 채은이는 오락실 죽순이었다. 틈만 나면 오락실에가서 각종 오락을 즐겨했다. 덕분에 채은이의 각종 게임 실력은 남학생들과 붙어도 거의 이기는 정도였다. 기철이는 채은이의 벌어진 다리를 슬쩍 쳐다본 뒤 말을 이었다. “야 그땐 그때고. 동규야 채은이 패드 좀 줘.” 채은이가 동규에게서 패드를 건네받자 기철이는 철권 시디를 넣으며 말했다. “야. 오늘은 내기다.” “내기? 푸핫. 좋아. 하자.” “옷 벗기 내기 어때?” 기철이의 말에 채은이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말했다. “미친 새끼…. 좋아. 내가 지면 치마 벗을게. 너가 지면 바지 벗어.” “오케이-! 좋아. 얘들아 증인이다.” 채은과 기철의 말에 아이들은 모두 환호했다. 허나 현아는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삼판 이선승제로 치러진 게임은 채은의 가벼운 승리로 막을 내렸다. 채은은 앉은 자세 하나 바꾸지 않고 가볍게 기철을 눌러버린 것이다. 채은의 승리가 확정되자 남학생들은 아깝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채은은 아랑곳 않고 패드를 가볍게 던지며 말했다. “빨리 벗어.” “쳇….” 기철은 투덜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교복바지를 휙 하고 벗었다. ‘아….’ 현아는 너무 깜짝 놀랐다. 그러나 누가 들을까 아무소리도 낼 수 없었다. 현아는 이들의 어이없는 내기 내용도 그렇고 그 내용을 아무렇지 않게 행하는 모습도 너무 놀라웠다. 검은색의 삼각팬티를 입은 기철은 자지가 커져서 팬티 위쪽으로 귀두부분이 살짝 나와 있었다. 현아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먹었다. 두 번째로 보는 남자의 자지였다. 과외선생인 민철이나 동영상에서 보던 자지보다는 작아 보였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기철의 커진 자지를 본 채은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너 왜 그러냐?” “아 너 치마 벗는 상상하다가 아 씨발! 쪽팔려….” 쪽팔리다면서도 당당하게 내놓고 있는 기철을 향해 세연이 입을 열었다. “야 옷이나 입어. 현아 놀랬잖아.” 세연의 말에 모두의 시선이 현아에게 쏠렸다. 정신없이 기철의 귀두부분을 바라보던 현아는 순간적으로 자신에게 시선이 쏠리자 얼굴이 빨개지며 재빨리 눈을 뗐다. 기철은 실실 쪼개며 재빨리 바지를 올렸다. 그렇게 이런 저런 일로 시간을 보내던 도중 진호가 나가서 술을 사오겠다고 했다. 애들은 모두 좋다고 하였고 현아는 그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때 현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액정을 보자 현아의 과외선생님이었다. 현아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가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어. 현아야. 선생님 너희 집 앞 인데. 아무도 없네?] “예. 선생님 죄송해요. 먼저 연락드렸어야 하는데. 오늘 학교에서 남아서 선생님 일 도와드리고 있거든요.” [그래? 그럼 미리 연락을 해 주지. 내일은 집에 있을 거지?] “예. 그럼요. 죄송해요 선생님….” [아냐. 그럼 됐어. 내일 보자.] “예.” 전화를 끊은 현아는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요새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네….’ 현아는 걱정 반 안도 반의 한숨을 내쉬며 거실로 나갔다. 잠시 후 진호는 소주 여러 병과 약간의 안주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소주만 열 병 가까이 되고 안주는 얼마 되지도 않았다. 잠시 후 거실에서 술판을 벌리기 시작했다. 현아는 세연이나 채은이와 붙어 앉으려고 했지만 남자애들이 섞어서 앉자고 해서 양 옆에 진호와 동규를 끼고 앉게 되었다. 현아는 앉는 자세가 신경이 쓰여서 제대로 앉을 수가 없었다. 회색의 교복치마가 워낙 짧다보니 무릎을 꿇고 조심스럽게 앉아도 새하얀 허벅지가 모두 드러날 정도였다. 그러나 세연이와 채은이를 보니 그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자신도 가만히 있기로 했다. 현아는 많은 술병을 보고 긴장하기 시작했다. 술이라고는 냄새도 맡아보지 않았는데…. 채은이가 그런 현아를 보더니 걱정스레 입을 열었다. “현아야. 마시기 싫으면 안 마셔도 돼.” 그러나 현아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나도 마시고 싶어.” “오-!” 현아의 말에 남학생들이 환호하였다. 같이 환호하던 진호는 큰 사발을 들더니 소주를 벌컥벌컥 따랐다. 거의 반병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던 세연이가 급하게 진호를 말렸다. “야. 너 그거 먹이려고?” 그러나 진호는 세연이를 무시하며 소주 반병을 따른 사발을 현아에게 건넸다. “현아야. 오늘 처음마시는 거라고 했지? 처음에는 원래 이렇게 화끈하게 마시는 거야. 쭉 마셔.” 얼떨결에 진호에게서 사발을 받아 든 현아는 소주 특유의 독한 냄새에 순간적으로 숨이 막혀왔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조심스레 한 모금 마셔 보았다. 쓰다…. 굉장히 썼다. 그러나 못 마실 정도는 아니었다. 현아는 한 모금 들어간 김에 꾹 참고 꿀꺽꿀꺽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사발이 깨끗이 비워졌다. 잠깐 헛구역질이 올라오려 했지만 간신히 참았다. 소주 반병을 마시자 세연이와 채은이가 놀란 듯 현아를 바라봤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여전히 현아에게 환호성을 보냈다. 본격적으로 술판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방 안은 현아를 제외한 다섯 명의 담배연기로 뿌옇게 차기 시작했다. 여섯 명의 학생은 안주가 거의 없는지라 거의 술만 비워대고 있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남학생들이 거의 여자애들에게 술을 먹이고 있었다. 세연이와 채은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넙죽넙죽 잘 받아 마셨고 현아도 계속해서 남학생들이 따라주는 술을 마셔댔다. 현아는 아까부터 점점 어지러워지는 걸 느꼈다. 약간 몸이 나른하면서도 왠지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앉아있는데도 몸이 가벼운 것이 붕붕 떠다니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때 현아의 눈에 무언가가 들어왔다. 채은의 옆에 앉아있던 동규가 채은의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동규는 왼쪽 팔을 채은의 어깨에 두른 채 오른쪽팔로 커다란 가슴을 꽉 꽉 주무르기 시작했다. 채은은 동규를 살짝 밀어내기는 했지만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동규는 채은의 교복셔츠로 손을 집어넣어 본격적으로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다. 채은의 교복 셔츠가 올려지며 새하얀 배가 드러났다. 채은은 계속해서 자신의 가슴이 주물려지자 이윽고 동규의 목에 팔을 두르며 안기다시피 하여 몸을 맡겼다. 현아는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정신이 확 들었다. 자신이 어렴풋이 상상하던 것이 맞는 것이었다. 세연을 돌아보자 세연도 마찬가지였다. 기철과 끌어안은 채 혀와 혀를 섞으며 진한 키스를 하고 있었다. 기철의 손은 이미 세연의 교복셔츠 안으로 들어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현아는 세연과 채은의 그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점점 흥분이 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아랑곳 하지 않고 어떻게 저런 대담한 행위들을 할 수 있는지…. 그러나 지금이라면 자신도 저럴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질어질한 가운데도 이상하게 그런 대담한 생각이 들었다. 현아는 그것이 술기운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그때 현아는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지는 누군가의 손에 흠칫 몸을 떨었다. 슬쩍 고개를 돌려보니 진호였다. 진호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현아의 얇고 새하얀 허벅지를 따라 서서히 손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 현아는 갑작스레 이런 일이 벌어지자 너무 놀라 진호를 밀어내려했다. 그러나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다. 분명히 자신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고 했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동작으로 밖에 보이질 않았다. 이윽고 진호의 손이 서서히 현아의 치마를 올리기 시작했다. 현아는 떨리는 와중에도 흥분이 되는 것을 느꼈다. 벌써 팬티 부근이 축축해진 것이다. 눈을 꼭 감았다. 이제 반항하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었다. 자신도 세연이나 채은이처럼 남자의 손에 의해 주물리어지고 싶었다. 그때 허벅지를 문지르며 올라가던 진호의 손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현아는 감고 있던 눈을 살짝 떴다. 세연이가 진호를 잡아당긴 것이다. 세연이는 혀 꼬인 목소리로 말하며 현아를 끌어당겼다. “야! 너 내 옆에 있어.” 현아는 끌려가다시피 하여 세연의 옆에 앉았다. 그런 현아를 보며 진호는 아쉬운 듯 투덜대며 방 밖으로 나갔다. 갑작스레 긴장이 풀어진 현아는 세연의 옆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몰려오는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다. “아흑! 아응! 응…아! 응…으응!” 현아는 방 밖에서 들려오는 여자의 자지러지는 듯한 신음소리에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까보다는 좀 정신이 드는 것 같았지만 머리가 굉장히 아팠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현아는 다시 방 밖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에 집중했다. “아흥! 아 존나 좋아! 아…!” 현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마치 야한 동영상에서나 듣던 그런 신음소리가 들려오는 것이었다. 게다가 목소리가 굉장히 귀에 익었다. ‘세연이…!’ 세연이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세연이가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와 섹스를 하며 존나 좋다고 숨넘어갈 듯한 신음소리를 내뱉는 여자아이는 분명히 세연이었다. ‘하고 있어…. 남자와 섹스를….’ 현아는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문을 살짝 열어서 보고 싶었다. 세연이와 남자애가 하는 섹스를…. 그때 방문이 벌컥 열렸다. 현아는 깜짝 놀라 재빨리 눈을 감아 자는 척을 했다. 눈을 감은 현아의 귀로 진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와 진짜 얘 존나 예쁘다…. 이런거 안 먹으면 평생 후회하지.” ‘나한테 하는 소린가?’ 그러나 현아의 생각은 오래갈 수 없었다. 진호의 두 손이 자신의 양 가슴을 세차게 움켜쥐었기 때문이다. “…흑.” 현아는 고통 반 쾌감 반으로 터져 나오려던 신음을 억지로 참았다. “와 가슴 존나 탱탱하다….” 진호는 신이 난 듯 현아의 양 가슴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손가락에 힘을 주며 고무공을 튕기듯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다. 현아는 온 몸에 서서히 쾌감이 퍼져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꾸 몸이 움찔 움찔 움직이려는 것을 억지로 참아야 했고, 신음소리가 새어나갈까 조심해야했다. 깨어있다는 것을 들키기 싫었다. ‘아…. 다른 사람이 주무르니까 확실히 다르다…. 이것이 남자가 주무르는 거구나….’ 현아는 짜릿짜릿한 쾌감에 팬티가 서서히 젖기 시작했다. 이대로 이 진호란 남자애와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아니 하고 싶다. 얼른 동영상에서 보던 거나 세연이처럼 자신의 보지에 남자의 자지를 꽂고 싶었다. 한참을 그런 기대로 흥분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방문이 벌컥 열렸다. “아이 새꺄. 걔 건들지 말라니까!” 세연이었다. 진호는 갑자기 들어온 세연의 말에 현아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떼며 말했다. “아 자꾸 왜 그래!” “아! 아무튼 안 돼. 거기다가 걔 아다야.” “진짜? 야 나 한번만 하게 해주라. 나 아다 먹어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미친 새끼. 니 능력이 안 되니까 못 먹는거지.” 세연의 말에 진호가 투덜거렸다. “아 그럼 난 어쩌냐. 채은이는 동규랑 뭐하는지 화장실가서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씨발…. 벌써 다섯 번은 박았겠네.” “너 아까 나랑 했잖아.” “얘 봐라. 죽을 생각을 안 하는데 어쩌냐. 아씨…. 너랑 한 번 더 박아야지.” 진호는 세연이의 손을 잡고 나갔다. 세연이와 진호가 나간 후 방안에는 다시 정적이 찾아왔다. 현아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떴다. 자신의 교복 셔츠를 살펴보니 이리저리 꾸겨져서 말이 아니었다. 교복셔츠를 살짝 매만지자 밖에서 다시 세연의 신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또 하네….’ 세연의 신음소리를 듣는 현아는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남자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손을 살짝 내려 팬티를 만져보자 굉장히 축축해져 있었다. 아마 진호가 이곳을 먼저 만졌으면 바로 벗겨서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현아는 서서히 팬티위로 보지 부근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세연의 신음소리를 들으며 마치 자기가 남자와 섹스를 하고 있다는 상상과 함께…. * 다음날 아침, 현아는 깨질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갔다. 거실의 풍경은 가관이었다. 이리저리 술병과 안주들이 굴러다니고, 무엇보다 현아를 놀라게 한 것은 소파에서 자고 있는 세연과 진호였다. 둘은 소파에서 서로 얼싸 안은 듯 누운 채로 얇은 이불을 덥고 있었는데, 이불 아래로 살짝 드러난 몸을 보니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았다. 현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채은이나 다른 남자애들은 집에 간 것 같았다. 현아는 세연이를 깨워서 인사를 하고 갈까 생각했지만 그냥 나가기로 했다. 깨워봤자 더욱 민망한 상황이 연출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일요일 아침부터 교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학생이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게다가 그 여학생의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끝내주며, 교복의 차림이 단정치 못하고 은근한 술 냄새까지 풍긴다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 현아는 집까지 걸어오는 내내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저 빨리 집에 가는 것만이 이 상황을 벗어나는 길이라 생각하고 발걸음을 재촉할 뿐이었다. 현아가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영호가 놀라 쳐다봤다. “누나 어제 안 들어오고 도대체 뭐했어?” 현아는 영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영호에게 물었다. “엄마랑 아빠는?” “일 나가셨지.” “엄마랑 아빠 나 안 들어온거 아셔?” 현아의 질문에 영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런 영호의 모습에 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신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영호는 현아가 들어간 방문을 멍하니 바라봤다. 외박을 했다. 교복이 단정치 못하게 이리저리 구겨져 있었다. 게다가 술 냄새에 담배 냄새까지 난다…. 이제 영호의 머릿속에는 누나인 현아가 다른 남자와 섹스를 하는 모습이 영상처럼 떠오른다. ‘서, 설마 누나가…. 아닐꺼야. 말도 안 돼!’ 그러나 영호는 최근 들어 누나가 성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것을 안다. 팬티가 거의 매일 젖어있지 않는가? 게다가 영호는 얼마 전 현아의 팬티가 그야말로 푹 젖어 있던 것을 발견한 적이 있었다. 영호는 그 팬티를 가지고 그날 밤 까지 무려 세 번의 자위를 하고 난 뒤에야 어느 정도의 성욕을 해소할 수 있었다. 요즘 들어 이렇게 변한 누나가 술과 담배냄새까지 풍기며 외박을 하고 들어왔는데 다른 남자랑 안했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누나가 다른 남자의 밑에 깔려 신음소리를 내는 상상이드는 영호의 자지가 미친 듯이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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