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그리고 그들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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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7,947회 작성일소설 읽기 : 남편,그리고 그들 - 1부
남편,그리고 그들
남편,그리고 그들남편 그리고 그들
1. 아내의 역할
요즘 들어 남편의 얼굴이 많이 상했다.
술에 취해 귀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밤늦게 파김치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곤 하더니,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든 후에도 들릴 듯 말 듯한 한숨을 내뱉으며 쉽게 잠을 자지 못했다.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아도 그저 쓴웃음만 지으며 별일 아니라는 남편의 말이, 오히려 걱정만 더 크게
키우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부부관계를 가진 적도 꽤 오래 전의 일이 되었다.
며칠 전, 근심에 찬 얼굴로 누워있는 남편의 물건을 오럴만으로 사정시킨 후, 입천정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정액을 목구멍 너머로 삼켜준 것이 부부관계의 전부였을 뿐이었다.
[회사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이제 막 마흔 두 살이 된 남자의 권태기일까?]
애기라도 있으면 이런 경우 좀 대처하기가 좋을 텐데, 작년 겨울 한 차례의 유산 이후에는
임신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나조차 기운이 빠져가고 있었다.
결혼 전, 임신 4개월 된 상태에서 중절 수술을 받은 이후에는 쉽게 아기가 들어서질 않았다.
중절 수술의 후유증으로 나팔관에 문제가 생겨 그렇다는데 남편에게는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그 수술은 남편을 만나기 전에 1년 간 관계를 맺었던 직장 상사와의 섹스에서 비롯된 것이기 때문이었다.
중절 수술의 대가로 손에 쥐어진 돈 삼천만원을 받아든 후, 몇 년이 지난 뒤에야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11살의 나이 차이가 가져다주는 편안함과 남편의 경제적 여유가 가져다주는 안락함이
2년 전 그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게끔 하였다.
“성격 차이로 헤어졌고, 또 1년도 안됐지만, 은정씨와 함께라면 행복한 가정 꾸릴 자신 있습니다.
두 번 다시 바보같은 인생을 살지 않을 겁니다. 저와 결혼해주십시오”
내게는 첫 번째였지만, 남편에게는 두 번째인 결혼 생활은 내 나이 스물 아홉에 그렇게 시작되었다.
“따릉~ 따릉~따르르릉~”
남편이 출근한지 두어 시간이 지난 화요일 오전, 남편 회사의 재무 이사로 있는 박이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 박이사님! 안녕하셨어요?”“아, 예! 제수씨도 안녕하셨지요?”
남편보다 너댓 살 많은 박이사는 20년 지기의 선후배 관계로서 회사의 창업 전부터 남편과 함께 동거동락을 해온 사람이라고 했다. 남편은 그런 그를 사석에서는 형님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비록 남편 회사의 임원이기는 했지만, 나를 제수씨라고 부르는 박이사에게 나 역시 아주버니 대하듯 했다.
“그런데, 무슨 일로 다 전화를 주셨어요?”
“아, 예! 내가 우리 제수씨한테 뭣 좀 긴히 말씀드릴게 있는데, 혹시 오늘 오후에 시간이 되시나 해서요?”
“.......저한테 하실 말씀이라고요?”
남편의 속옷 빨래를 마친 후, 점심을 먹고 안방의 침구와 남편의 서재를 정리하자 박이사와의 약속 시간이
가까워졌다. 간단한 기초 화장을 하고서 집을 나섰다. 박이사가 나에게 할 말이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정대표, 그러니까 남편에게는 자기와 만나는 것을 절대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까지 받은 마당이라,
뭔지 모를 불안감에 온 몸이 눅눅해지기까지 했다.
장마 전선이 중남부지역에서 오르락내리락 거리더니, 박이사와 만나기로 한 커피숍에 도착하자
하늘은 금방이라도 소나기를 쏟아낼 기세로 잔뜩 찌푸려 있었다.
“어머! 오랜만이에요. 한 6개월 쯤 된 거 같네요!”
“하하! 그러네요 작년 연말 때 봤으니까....그나저나 제수씨는 여전히 아름다우세요.”
“아이, 참!~~그나저나 사모님은 어떠세요? 좀 차도가 있으세요?”
박이사의 부인은 3년 전 무슨 사고가 나서 하반신 마비로 생활해오고 있었다.
박이사는 그런 부인과 이제 고등학교 2학년인 딸 애 하나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남편의 말로는 집 안 일에
지극정성이라고 했다. 거의 바깥 생활 없이 퇴근 후 곧장 집으로 달려가 가정주부의 역할까지 한다는 얘기에
인간적으로 존경심마저 갖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아, 네~~ 그런데 척수 신경 마비라는 게 쉽게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보니,,,,
하지만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느라 십 여분의 시간이 지났지만, 박이사의 입에서는 정작 할 말이라는 것이 나오지 않았다.
“저기, 박이사님....하실 말씀이란 게....”
박이사의 표정이 금새 굳어지더니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사실은 제수씨! 요즘 회사 사정이 많이 안 좋습니다.
아니 그냥 안 좋은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회사 문제려니 하고 짐작했던 얘기가 나오자, 박이사의 다음 말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갔다.
“오해는 말고 들어 주십시오. 하도 답답해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제수씨도 알고 계셔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을 테니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대표는 절대 제수씨한테 얘기할 사람이 못되니 어쩌겠습니까?”
보름 전, 회사의 경리 여직원 하나가 무려 20억원 가까운 회사 자금을 빼돌려 태국으로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는데, 원자재 수급이나, 급하게 처리해야하는 거래처 결제 등은 어찌어찌해서 막아나가고는 있지만,
당장 사흘 뒤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9억원은 막을 도리가 없다는 말이었다. 어제 오전에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은행에서의 공장 담보의 추가 대출 건이 불가능하다는 최종 통보를 받았으며, 이제는 어음 부도를 막을 방법이
거의 없어졌다는 내용이었다.
“사흘 뒤까지 어음을 못 막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남회장이라는 사채업자에게 준 어음 9억원은 6억과 3억 두 장인데, 6억원 짜리에는 우리집이 담보로, 3억원 짜리에는 박이사의 집이 담보로 설정되어 있다는 추가 설명에 머리가 멍해진 채로 박이사를 쳐다보며 물었다.
“후우~~, 회사는 당연히 부도 처리 될테고, 집은 곧장 경매처리 될 겁니다. 어음 관련해서는 남회장에게 공증까지 해줬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안 걸린답니다.....제수씨도 충격이 크실 테지만, 아시다시피 저는 움직이지도 못하는 와이프하고 사춘기 딸내미하고 살고 있는데....집마저 날아가면 우리 세식구는....아아~~”
말을 다 끝맺지 못하고 박이사는 고개를 떨구었다. 나와 박이사는 한동안 서로의 얼굴도 쳐다보지도 못하고
말없이 앉아 있기만 했다. 이따금씩 그의 한숨 소리만이 어느덧 얼음이 다 녹아 버린 아이스커피처럼 맥없이
흘러나오고 있을 뿐이었다.
“어제는 하루 종일 정대표와 함께 어음 만기일을 한 달만 연장해달라고 사정했었습니다.
휴우~ 하지만 남회장이라는 인간....씨도 안 먹히더군요....그런데....”
박이사가 말을 잇다말고 심하게 망설이는 표정을 지으며 슬며시 내 눈치를 보았다.
“그런데, 뭐요? .....네?....박이사니임~~~~”
뒷말이 뭐냐고 어서 말해달라고 한참을 보챈 뒤에야 박이사가 어렵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제수씨! 절대 오해 말고 들어주세요. 약속하시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박이사의 다음 말에 너무 기가 막혀 대꾸조차 하지 못했다.
박이사와 어떻게 헤어졌는지도 모르게 집에 돌아왔지만 멍한 상태는 지속됐다.
한 달만 결제 기간을 연기해달라는 남편과 박이사의 요청에 남회장인가 뭐가 하는 사채업자는
느닷없이 남편에게 당신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게 뭐냐고 물었다고 했다.
남편은 갑작스럽고도 엉뚱한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내인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대답했고,
남회장은 그럼 그 소중한 것을 자신에게 담보로 맡기면 어음만기를 석 달 동안 연장해주겠다고 했다.
남회장의 어의 없는 제안에 남편은 자신 앞에 놓여있던 커피 잔을 바닥에 내팽겨쳐 버리고,
남회장을 뚫어지게 노려본 뒤, 남회장의 사무실을 나와 버렸다고 했다.
“이런 말씀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 제수씨!”
연신 내 눈치만을 살피던 박이사의 의도는 충분히 짐작됐다. 남회장이라는 작자가 내게 관심이 있는 거 같으니
지금의 이 위기를 내게서 해결책을 찾아보려는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이랴!
차라리 나보고 남편 몰래 남회장에게 가서 담보 노릇을 해달라고 했다면 박이사가 좀 덜 미웠을까?
하지만 박이사에게 섭섭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중요하지 않았다.
당장 경매에 부쳐질 지 모른다는 이 집과 남편 회사의 부도 문제가 온통 머리 속을 어지럽게 만들고 있었다.
밤 열시가 좀 지나서 남편이 돌아왔다. 여전히 맥없이 들어서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다.
“오늘은 좀 일찍 오셨네요?
“어,,,어,,, 좀 피곤해서....”
양복을 받아 옷장에 걸며 와이셔츠를 벗고 있는 남편의 얼굴을 보았다.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소중하다고
했다는 말과 함께, 사채업자를 노려보고 있는 남편의 얼굴이 떠오르자 더 없이 사랑스러워지며 든든하게 느껴졌다.
“덥죠? 목욕물 받아놨어요. 어서 벗고 욕실로 들어가세요.”
욕실로 남편을 먼저 들여보내고 벗어놓은 와이셔츠와 속옷 그리고 양말을 세탁실에 갖다 놓은 뒤,
새로 산 속옷과 잠옷을 침대 위에 깔끔하게 올려놓은 다음, 옷을 벗고 욕실로 향했다.
남편은 이미 욕조 안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은정아! 물이 미지근하네!”
“당신 요즘 피곤해보여서 일부러 미지근하게 준비했어요. 그리고 이거....”
“그게 뭐야?”
“쑥즙인데 피로 회복에 아주 좋데요....편안하게 기대세요.”
쑥즙이 욕조 물에 골고루 퍼지도록 저은 다음, 욕조 턱 위에 비스듬히 앉아 남편의 어깨와 뒷목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회사의 부도 문제로 골치 아파하고 있을 남편을 위해, 나와 가정을 지켜주려 애쓰는 남편을 위해,
잠시 피곤한 회사 일을 잊을 수 있도록 휴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다.
욕조에서 남편을 일으켜 세워 바디 워시액으로 한껏 거품을 낸 샤워타올로 온 몸 구석구석 닦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남편의 다리를 약간 벌리게 한 후, 엉덩이 뒤쪽으로 손을 넣어 남편의 항문과 구슬을 부드럽게
쓸어 올려나갔다.
“허허허! 당신 오늘 이상한데? 왜 이렇게 서비스가 좋지?” 무슨 일 있었어?“
“피이~ ”
“그러고 보니 당신 많이 해본 솜씨인데?....수상한 걸?....껄껄껄!”
남편은 속내야 어떻든 내가 해주는 샤워 서비스에 기분을 맞추려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의 그런 헛웃음이
더 애뜻하게 느껴졌다.
“이 정도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어요. 괜히 놀리지 마세요~”
어느새 딱딱해진 남편 물건의 귀두 부분을 엄지와 검지로 부드럽게 문질러대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오늘은 당신,,, 손가락 하나 까닥하지 마세요. 내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알았죠?”
“허허! 네에~ 알겠습니다. 부인니임~~”
샤워를 마친 남편의 몸을 구석구석 닦아준 후 침대 위에 눕혔다. 욕실에서는 한껏 성을 냈던 그의 물건이
반쯤 죽어있었다. 침대 협탁 서랍에서 러브젤을 꺼내 침대 사이드에 내려놓고는, 남편의 입술에 살며시 입술을
포개고는 혀를 움직여 입술과 잇몸 사이를 부드럽게 핥아나갔다.
남편의 입이 벌어지며 혓바닥이 살짝 올라오고 있었다. 그런 그의 혀를 역행하여 깊숙이 혀를 밀어 넣어
휘저어나갔다. 남편과 K 키스를 나눈 지도 꽤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길고 긴 키스를 끝내고 남편의 젖꼭지를 이빨과 입술로 잘근잘근 씹어가며 혀로는 그이의 유륜을 핥아나가자,
남편의 가슴이 크게 부풀려지더니 뜨거워진 숨을 내쉬며, 내 애무에 서서히 반응해오기 시작했다.
“당신, 오늘 정말 사랑스러운데? ....기분 너무 좋다. 은정아!”
남편의 나지막한 목소리를 들으며 옆구리를 지나 아랫배 쪽으로 혀를 이동시켜 나가자
남편의 물건도 욕실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껏 성을 내고 있었다.
“사랑해요! .... 지석씨!”
남편의 물건을 입으로 애무하기 전에 남편을 올려다보며 진심을 담아 말을 꺼냈다. 그때 남편이 약간 고개를 들어 침대 사이드에 놓여있던 러브 젤을 발견하고는 ‘씨익’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러브 젤은 우리 부부가 가끔 애널 섹스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인데, 남편의 의미심장한 미소 속에는
예기치 않았던 애널 섹스에 대한 기대감이 숨겨져 있었다.
왜냐하면 애널 섹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남편에 비해 나는 마지못해 응하는 정도였으므로 그 횟수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남편의 요구에 마지못해 응하던 애널 섹스였지만, 그렇다고 내가 애널 섹스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직 신혼이라면 신혼인 결혼 2년차의 여자가 아무 거리낌 없이 적극적으로 애널 섹스를
즐기기에는 남편에게 왠지 쉬운 여자로 보여지는 것 같아서 그랬다.
사실 애널 섹스는 바기나 섹스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쾌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나 역시 어느 정도는
그 느낌을 즐겨왔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랄 수 있었다.
“으으음~~나도 사랑해 은정아!”
남편의 물건을 귀두부터 시작해서 부드럽게 핥기 시작하자 허벅지를 팔(八)자 모양으로 벌리면서
낮은 신음에 묻힌 목소리를 토해냈다.
남편의 물건이 최고조로 팽창되면서 금방이라도 정액을 토해낼 듯이 꿈틀거렸다. 혹시라도 수위 조절에
실패하여 남편의 정액이 입 속에 쏟아져 나오면 곤란해질 것이었다.
그를 위해 침대 위에서나마 정성껏 위로를 해주고자하는 내 의도가 반감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편의 물건이 입 속에서 꿈틀거릴 때마다 그의 물건 밑둥을 잡고 있던 손아귀에 ‘꽈악’하고 힘을 주어 사정을
지연시키는 동작을 반복해 나갔다. 그와 동시에 다른 한 손으로는 항문 주위와 항문의 정중앙을 지긋이
눌러대기도 하고, 빙글빙글 문지르기도 하며 남편의 성적 쾌감을 지속적으로 상승시켜 나갔다.
어느새 입 안에서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의 침이 흘러나놔 남편의 물건을 따라 그 아래 두 개의 구슬을
흠뻑 적시고는, 또 그 아래에서 항문을 연신 만지고 있는 손바닥 위에 고이기 시작했다.
남편의 몸이 똑바로 누워 있던 자세에서 몇 번이고 비틀어지더니, 어느새 한 쪽 다리를 내 어깨 위에 걸쳐 놓고는 반쯤 뒤틀린 채로 내 입과 손가락의 애무에 녹다운되어 있었다.
“아아~~ 은정아! 미칠거 같아. 이제 넣을께! 더 못 참겠다. 응?”
침이 바짝 마른 목소리로 남편의 애원이 들려왔다.
“어디로? 응? .... 말해 봐요. 당신이 원하는 게 뭔지?”
비음을 섞어 야릇한 음성으로 남편의 원하는 바를 물었다. 하지만 그러한 물음에 대한 답은 이미 나도 알고,
남편도 알고 있는 것이었으므로, 굳이 묻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남편의 성적 판타지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기 위해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어디로 넣을 건데요?....으응?~~”
이제 남편의 성적 판타지는 내 입을 통해 청각적인 흥분이 더해지며 정점으로 치달아갈 것이었다.
“아~ 똥구멍!,,,,니 똥구멍에 넣고 싶어!”
남편의 대답을 들으며 러브 젤의 뚜껑을 열고 한 움쿰의 젤을 짜낸 손바닥을 내 항문 주위에 발라대고는
방향을 틀어 남편의 발 아래쪽으로 몸뚱이를 돌렸다.
내 항문 속으로 그의 물건이 삽입될 것이었고, 남편은 바기나든 항문이든 자신의 물건이 드나드는 모습을
좋아했으므로 묻지도 않고 자세를 잡았다.
남편의 물건을 잡아 내 항문에 위치를 맞춘 뒤 서서히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의 크지도 굵지도 않은 물건이 항문의 속살을 가르며 침투해 들어왔다.
“허억!”
남편의 물건이 다 들어왔나 싶은 순간에 그의 허리가 짧고 강하게 위로 튕겨지며 항문 깊은 어느 곳에선가
도킹의 충격파를 전해주자 나도 모르게 신음 소리가 튀어나왔다.
“좋아? 너도 좋아하는 거 맞지?....아아~~ 난, 니 똥구멍이 너무 좋아 은정아!”
“저도,,,,저도 좋아요. 여보!”
남편의 물건이 박힌 곳은 항문이었지만 앞쪽의 질 깊은 곳에서도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며 엉덩이 전체로
뜨거운 기운이 급속히 찾아들었다.
애널 섹스는 그랬다.
바기나 섹스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온 몸에 번져가는 크리넥스 위에 떨어지는 잉크와 같은 느낌이라면,
애널 섹스는 뚜껑을 열지 않은 둥근 만년필이 마분지를 뚫고 들어오는 것처럼 엉덩이 속 깊은 곳을 강하게
자극하는 느낌, 그것이었다.
그리고 그 느낌은 밀실에 갇힌 어느 여인의 애처로운 SOS 신호처럼 벽 안쪽에서
또 다른 벽의 안쪽으로 전달되는 아주 작은 울림이 되어 질 속의 신경 세포까지도 지긋이 자극하고는 했다.
그러나 그 느낌은 오랫동안 강하게 지속되더라도 밀실의 공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SOS의 신호처럼 엉덩이의
앞뒷 쪽 깊은 곳에서만 뜨거운 전율을 만들어낼 뿐이었다.
따라서 애널 섹스는 최종의 오르가즘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언제나 2% 부족한 채로 장렬히 전사하는
최전선의 전투병과도 같은 한계를 주고 있었다.
남편의 정강이 위에 두 손을 짚고 때로는 앞뒤로 비벼가며, 때로는 위아래로 움직이는 동안 엉덩이 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뜨거워졌다. 어쩌면 애널 섹스만으로 오르가즘의 최절정에 도달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까마득히 멀어져가는 의식의 한쪽 구석에서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아으응! 하아~~하아~~”
“푸욱! 푸우욱! 푸욱! 퍼억!”
“아흐응~~여보! 나 넘 좋아! 사랑해 지석씨!!”
“끄윽, 끄~~~~윽! 너도....이제.... 똥구멍....맛....을....아는거....같은...데....?”
“아응~~~몰라~~요!”
다른 때와 달리 질 벽을 타고 엄청난 분비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대로 간다면 분명 바기나 섹스 때의
오르가즘이 찾아오리라고 생각했다. 그때 누운채로 이따금씩 내 엉덩이의 바깥쪽을 잡아주던 남편의 손이
젖가슴을 와락하고 움켜잡았다. 그러더니 허리가 숙여진 채로 엉덩이만 움직여대던 내 몸뚱이를
뒤로 잡아당기며 자신의 몸 위에 올려놓고는 다시 누웠다.
항문에 박혀있는 남편의 물건이 아래에서 위로 쳐올려지기 시작했다. 내 두 다리가 남편의 개구리 뒷다리처럼
세워진 허벅지 바깥에서 하늘을 향해 벌려지자 남편의 삽입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
항문 속 여기 저기를 남편의 물건이 불을 붙여 나갔다.
“아아~~ 여보 ,,,, 나 느끼고 있나봐~~ 좀 더,,,,더,,,,더!”
“크으윽~못 참아 여보,,,,나올거 같아....”
“아! 여보~~더! 더! 더!”
“아아악!”
남편의 물건에서 항문의 속살을 더 뜨겁게 만드는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처음이었다. 남편의 사정이 내 항문 속에서 이뤄졌던 것은....
바기나 속에서는 질벽의 어느 부위를 때리고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는데
항문 속에서 뿌려진 정액은 그렇지 않았다. 어느 위치에 남편의 정액이 부딪혀왔는지 또 얼마만큼 뿌려졌는지
도무지 감이 안 잡혔다.
확실히 질 속의 세포보다 항문 속의 세포가 덜 민감했다.
게다가 남편의 사정이 내가 느끼는 정점의 순간보다 조금 빨리 찾아왔으므로 그 아쉬움은 더 커져갔다.
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시간이었으며 남편이 만족한 거 같아 후회는 없었다.
한참동안을 남편의 몸 위에서 거친 숨을 내쉬고 있는데 급격하게 힘을 잃고 작아진 남편의 물건이 항문에서
스르륵 빠져나갔다. 그때 약간의 정액이 따라 나오는 것처럼 느껴지자 괄약근에 힘을 꽉 주고는
항문을 닫아버렸다. 마치 나오다 끊긴 변의 짜투리가 항문 언저리에 남아있는 느낌이었다.
남편의 몸 위에서 내려와 그의 물건에 입을 갖다 댔다. 남편이 흠? 놀라는 듯 했다.
“은정아, 그거 빨게? 더럽잖아. 거기까진 안 해도 괜찮아! 응?”
“싫어요. 깨끗하게 핥아줄래요. 당신 사정한 뒤에 빨아주면 좋아하잖아요.
오늘은 내가 다 해줄거니까 가만히 계세요.”
생긋하게 웃으며 남편의 물건을 덥썩 입에 물자 남편의 손이 내 뒷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쪼읍~ 후르릅~~ 쫍!”
“으음....좋아. 너무 황홀해.”
욕실에서 항문 속 남편의 정액을 밀어낸 다음 세척을 끝내고 침대에 돌아오자 어느새 그는 잠에 빠져들고 있었다. 두 눈이 감긴 그의 얼굴은 평온해 보이기까지 했다. 힘들고 고단한 그의 몸과 마음을 위해 조금이라도 위안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해졌다.
"당신이 무엇을 원하든 난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언제든 말만 하세요. 사랑해요 지석씨!“
막 잠에 빠져들고 있는 그의 귓가에 아주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인 뒤 남편을 따라 깊은 잠 속으로 몸을
맡겨나갔다. 허허벌판에 버려진들 남편과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을 것 같은 밤이 그렇게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