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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사육 당하는 모녀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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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대를 이어 사육 당하는 모녀 - 1부

대를 이어 사육을 당하는 모녀(1) 1,엄마의 출생과 비밀 “은지야 원장선생님께 가 봐”저는 만 18세 생일이 지난 다음 날 아기들이 수용이 된 방에서 갓난아이들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데 고아원의 선생님이 환하게 웃으며 저에게 말을 하였으나 무척 초조하고 불안하였습니다. 법으로 만 18세가 되면 고아원에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전부터 알고 있었기에 전날 생일이 지난 터라 원장선생님이 저에게 퇴원을 할 것을 지시를 할 기분이 들었기에 더욱더 초조한 마음만 생겼으나 오라고 하시니 가야 하였습니다. “은지구나, 거기 앉아”온화하고 인자하게 생긴 원장선생님이 업무를 보시다 말고 제가 들어가자 소파를 가리키시며 안경을 벗으시며 책상 서랍에서 누렇게 빛바랜 편지 봉투를 하나 끄집어내어 오시더니 소파에 앉으시더니 그 빛바랜 봉투를 탁자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으시며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원장선생님 계속 고아원에 남아 일을 하면 안 되나요?”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을 하였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다만 정부 보조도 줄어들고 그렇다고 잘 하고 계시는 선생님들을 매정하게 내 보낼 수도 없고 무척 곤란하구나, 하지만 퇴원을 하는 것은 그 다음 문제이고 먼저 이 편지를 먼저 보겠니?” 평소처럼 아주 인자하게 말씀을 하시며 그 빛바랜 봉투를 제 앞으로 밀어 주시며 애써 저를 외면을 하시려고 하였습니다. “뭔데요? 원장선생님”빛바랜 봉투를 보며 물었습니다. “내용은 나도 모른다, 다만 난 거기에 적혀 있는 대로 할 뿐이란다. 어서 봐”하시었습니다. <누구실지 모르지만 우리 은지가 만 18세가 되면 이 편지를 은지에게 꼭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하는 글이 또박또박 예쁘고 깨알같이 적혀 있었고 봉투를 들고 찢으려고 하다가 뒷면을 봤는데 거기에는 <1972년 음력 4월 17일 오후 4시 20분 출생 이름 이은지(李恩智)>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뭔데요? 원장선생님?”의아스런 눈빛으로 원장선생님을 바라보며 물었습니다. “널 우리 고아원 앞에서 발견을 하였을 때 너의 품에 있었단다, 어서 보렴.”하시며 일어서서 창밖을 내다 보셨습니다. “네, 원장선생님”대답을 하고는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럽게 편지봉투를 찢어서 편지를 꺼내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은지에게 이제 다 큰 숙녀가 되어 있겠구나. 하지만 이렇게 널 버리는 이 어미의 마음은 천 갈래 만 갈래 찢어지려는 가슴을 안고 이 편지를 써야 하는 내 심정을 은지 너는 도무지 이해를 못 할 것이다. 이 편지를 은지가 읽을 때는 지금처럼 성장이 머물지 않고 훌쩍 자라 주었길 바라면서 너의 출생에 대한 비밀을 말을 해 주려고 한다.>난 거기까지 읽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나를 낳아준 생모의 편지임을 직감하였습니다. “엄마!”나도 모르게 난생 처음 엄마라는 말이 내 입에서 나왔고 눈물도 흘리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은지야 눈물 닦고 차분하게 읽어”어느 틈에 제 옆으로 와 계시던 원장선생님이 손수건을 저에게 건네주시면서 말씀을 하셨으나 원장선생님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서 있는 것을 나는 알 수가 있었습니다. “네 원장선생님”하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난 한 남자를 죽도록 사랑을 하였단다. 그리고 그 남자와 난 결혼을 하자고 약속을 하였지. 그 남자의 부모님들은 내가 그 남자와 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쌍수를 들어 환영을 하였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부모님은 나에게 미친 짓을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결사반대를 하셨고 식음을 전폐하시며 나의 마음이 돌아서기를 바라시기만 하셨단다. 하지만 이미 내 몸에는 그 남자의 시앗이 자라고 있었지. 그게 바로 은지 너였단다, 우리 부모님들이 그 남자와 결혼을 반대를 하시던 이유는 부모로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지. 왜냐고? 그건, 그건 그 남자의 신체적인 결함 때문이었지. 난 지금도 키가 160이 넘어 정상적인 신체를 가졌지만 그 남자는 키가 난장이여서 겨우 110도 안 되었기 때문이었지. 그러나 난 그 남자의 키를 사랑을 한 것이 아니라 마음 씀씀이를 사랑하였기에 뱃속의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단다. 그리고 그 남자와 난 우리 부모님 몰래 무단가출을 하였고 살림을 차렸지. 낳았어, 널 행복하였지. 그러나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넌 키가 네 아빠처럼 자라지 않았고 그 남자 아니 너를 낳게 해 준 아빠는 비관을 하기 시작을 하였고 결국은 알코올 중독자가 되었고 급기야는 자기 삶에 대하여 혐오감을 느끼기 시작을 하더니 무단가출을 하였고 그 후 10일 만에 돌아온 네 아빠는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하여 있었단다. 그 때가 은지 네가 세상이 나온 지 꼭 100일이 된 날이었단다. 그러나 아빠 없는 너를 난 혼자서라도 키우려고 하였지. 세상은 그런 나를 탐탁하게 생각을 안 하더라. 식당에 취직을 하였으나 너의 아주 작은 모습을 보고는 뒤에서 비웃기 시작을 하였고 점점 날이 지나자 노골적으로 병신 엄마라고 놀렸고 은지 네가 돌이 되기 직전에는 너의 외할머니가 어떻게 알았던지 나를 찾아왔고 나 때문에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하시며 널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라고 애원을 하시자 내 마음도 점점 흔들리기 시작을 하더니 널 버리고 아버지라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이렇게 이 글을 쓰고 있단다.>내 눈에서는 점점 굵은 눈물이 빛바랜 편지지를 적시고 있었고 등 뒤에서 숨을 죽이고 고개를 숙여 엄마의 편지를 훔쳐 읽으시던 원장선생님의 눈물도 내 어깨 위로 뚝뚝 떨어지는 것을 알았습니다. <참 모진 엄마지? 아니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못 난 여자다. 하지만 은지야. 난 진정으로 널 키우고 싶었다. 그러나 힘든 이 세상에서 여자 혼자 몸으로 성하지도 않은 너를 키우기에는 나의 힘이 너무나도 없구나. 은제 네가 다른 아이들처럼 정상적인 아이라고 하더라도 여자 혼자서 키우기는 힘든 세상인데 다른 아이에 비하여 절반 수준의 키를 가진 너를 키우며 손가락질을 받으며 키우기에는 엄마의 힘이 너무나 약한 모양이다. 그래서 난 결심을 하였다. 내 배를 아프게 하여 태어 난 너이지만 난 독한 마음을 먹고 널 버려야 한다고......... 미안하다. 낳았으면 낳은 의무로라도 널 훌륭하게는 아닐지언정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버려야 하는 이 더러운 어미의 심정을 넌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난 이 글을 쓰고서 너에게 마지막 입맞춤으로 작별을 할 것이다. 은지야. 나와 네 아빠에게 어떤 욕을 하여도 달게 받겠다. 하지만 부탁이다. 넌 용감하고 씩씩하게 자라고 커서 행복을 누려주는 것이 이 어미에게 대한 진정한 복수라고 생각을 하며 살아주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은지야! 내 사랑하는 은지야 이게 내가 마지막으로 불러보는 내 딸의 이름이구나! 은지야 행복해라! 못난 어미 씀>내 눈물은 얼굴 전체를 얼룩이 지게 만들었습니다. 난 그 편지를 가슴에 안고 목 놓아 울어야 하였습니다. “은지야 오늘은 무슨 말도 못 하겠구나 가서 쉬렴.”원장선생님께서도 흘리시던 눈물을 나에게 보이지 않으시려고 창밖을 보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 원장선생님”하고는 난 원장실을 나와서 고아원 모퉁이에 주저앉자 한 없이 울어야 하였습니다. 그랬습니다. 제 또래 아니 저보다 나이가 적은 아이들에 비하여 전 키가 아주 작았습니다. 우리 또래의 아이들은 거의 160이 가깝거나 더 큰 아이들도 많았지만 전 겨우 110도 안 되는 키를 가졌었습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아빠를 닮았다는 것도 역시 얼굴은커녕 이름도 모르는 엄마의 편지를 보고 난 후에 알았으니 말입니다. 난장이 그랬습니다. 제 별명은 난장이였습니다. 그래서 고아원원장선생님께서 가라고 하시던 학교도 겨우 초등학교 3학년까지 다니다가 아이들의 놀림을 이기지 못 하고 중단을 하고 말았고 고아원원장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고 겨우 글을 일고 쓰게 되었을 정도였으며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며 피하던 더러운 일 즉 아기들 똥 귀저기 빨래며 똥 묻어 엉망이 된 아이들 목욕은 전부가 제 차지였지만 저는 전혀 싫어하는 기색 하나 안 보이고 열심히 고아원 일을 도우며 살아야 하였습니다. 왜냐고요? 최소한 고아원에서만은 난장이란 놀림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고 살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마 제 나이 10살 때의 일이었을 것입니다. 한 남자아이가 저에게 난장이라고 놀리다가 원장선생님에게 발각이 되었고 일차 경고를 하였으나 다시 또 난장이라고 하는 놀림을 들으신 원장선생님은 그 남자아이를 다른 고아원으로 보내버렸기에 우리 고아원에선 저에게 난장이라고 놀리는 일은 그 후로 자취를 감추었고 저는 다른 아이들처럼 활기차게 생활을 할 수가 있었거든요. 우리 원장선생님은 다른 아이들에게도 정을 많이 주시는 인자한 원장선생님이셨지만 저에게는 유별나게 더 인자하게 대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전 원장선생님을 엄마처럼 생각을 하였기에 남이 꺼려하는 일들 도맡아 놓고 하면서도 즐거워하였습니다. 엄마의 펀지를 일고 이틀이 지나자 전 평소처럼 안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일 후 원장선생님의 호출을 받았습니다. “원장선생님 저 여기서 더 있으면 안 되나요?”전 원장선생님의 말씀도 안 듣고 먼저 원장선생님 무릎 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애원을 하였습니다. “말했잖니? 어떡하니”원장선생님이 절 부축을 하여 일으키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흑흑흑 원장선생님, 흑흑흑”전 원장선생님 품에 안겨 목 놓아 울었습니다. “다행이 넌 받아주고 숙소도 줄 공장이 하나 있는데 거기라도 가겠니?”원장선생님은 제 등을 어루만지며 말씀을 하셨습니다. “흑흑흑 정말 그런 공장이 있나요?”원장선생님 품에 안겨 울먹이며 물었습니다. “그래 어렵게 구했는데 가겠니?”하시기에 “네, 원장선생님"하고 대답을 하였고 원장선생님은 약간의 돈이 든 봉투를 저에게 주셨고 그 다음 날 저를 데리러 온 차에 올라타 고아원에서 나옴으로서 저의 세상살이는 시작이 되었고 불행의 싹도 자라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물론 고아원에서 퇴원을 하던 날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어찌 저에게 불행이 시작이 될 것을 알았겠습니까. 제가 간 공장은 공장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빈약하여 사람이라곤 사장님과 저 그리고 네 명의 종업원이 더 있을 정도였고 크기도 겨우 열 평도 안 되는 크기에 사장님 자리라고 해 봐야 현장 한 구석에 책상 하나와 전화기 하나만 달랑 놓여 있었고 사장님이 안 계실 때는 전화가 오기라도 하면 전화기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받으면 되는 그런 공장이었고 저에게 준다고 준 숙소라고는 공장 바로 옆 공터에 덜렁 놓아 둔 컨테이너 건물 하나에 이불 두 채 버너 하나 냄비 둘 그리고 작은 상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삶을 시작을 하는 저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더구나 우리 사장님도 고아원 출신이라 저에게는 아주 잘 하여 주셨습니다. 또 같은 고아원 출신이란 사모님은 김치며 밑반찬을 가져다주시며 격려를 안 아꼈습니다. 우리 공장의 종업원 중에 저 말고 세 명은 여자였고 그도 아주머니들이었고 남자는 사장님 말고 한 명만 있었는데 그분 역시 아저씨였습니다. 그래서 몸이 불구인 저를 모두 잘 이해를 해 주셔서 딸처럼 동생처럼 생각을 하주시던 그런 좋은 분들이었습니다. 거기다가 달이 지나자 월급이 나왔고 아줌마와 아저씨 그리고 사장님 내외분의 도움으로 저축이란 것을 시작을 하였고 달이 지나자 차곡차곡 쌓여가는 통장의 저축액은 저에게 희망에 노래를 부르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또 인근에 있던 우리 공장처럼 영세하고 종업원들을 구하기 힘들던 많은 공장에서도 저에게 자기 공장으로 와서 일을 하면 월급을 더 주겠다고 하는 공장도 생겨나자 저는 불구자란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있었고 더욱더 열심히 일을 하였습니다. 처음 혼자 생활을 시작하며 도움을 준 우리 공장의 사장님을 배신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열심히 일을 하였고 공휴일이나 일요일이 되어도 변변한 외출 한 번 안 하고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TV를 보며 소일을 하기에 일수였습니다. 아니 갈 곳도 없었고 불구라는 핸디캡이 작용을 하여 외출은 가능한 한 삼가를 하였고 외출이라고 해 봤자 고아원원장선생님의 생신날에 케이크와 꽃다발을 하나 사 들고 사장님이나 사모님에게 부탁을 하여 승용차나 화물차로 잠시 다녀오는 것이 저의 유일한 외출이라면 외출일 정도로 외출도 삼가 하고 살았습니다. 아마 제 생애에 가장 행복하였던 나날은 그 때였을 것입니다. 그 공장에서 일을 한지 일 년 하고 세 달이 지났을 무렵에 우리 공장에서 세 불럭 정도 떨어진 공장에 다니던 우리 공장에서 한 때 함께 일을 하였던 한 아주머니가 일요일에 저의 컨테이너 숙소로 과일과 밑반찬 몇 가지를 가지고 오더니 저에게 자기가 지금 다니던 공장의 사장님께 제 이야기를 하였더니 숙소도 주고 월급도 50%인상을 시켜주겠다고 한다며 올 뜻이 없느냐고 넌지시 물으며 제 눈치를 살피기에 생각을 해 보겠다고 하였더니 다음 주 일요일에 오겠다며 그때까지 생각을 하 주면 된다고 말을 하고 갔습니다. 전 미안하였지만 사장님에게 그만 두겠다고 하였고 그 다음 주 일요일 그 아주머니를 따라 그 공장으로 옮겼습니다. 그 공장 역시 종업원이라고 해 봐야 아주머니 다섯에 남자 들 그리고 함께 현장에서 일을 거드는 사장님과 사모님이 전부였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공장 옆에 있던 부엌이 딸린 방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수를 할 때나 화장실을 갈 때가 아니면 밥이며 음식을 만들 때나 거의 모든 것을 컨테이너 안에서 해결을 하였던 전의 공장에 비하여 나에게는 겨우 부엌이 따린 정도의 방이었지만 마치 천하를 얻은 것처럼 좋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같이 일을 하던 아주머니나 남자 종업원 그리고 사장님 내외분도 전의 공장에 비하여 결코 못 해주지는 않았기에 전번의 공장이나 진배없이 일을 하며 생활을 할 수가 있었고 월급이 50%가 더 인상이 되었기에 저축을 더 하고도 풍족한 생활을 할 수가 있게 되어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즐겁게 생활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여름에 저에게 불행은 시작이 되었습니다. 아니 당시에는 행복이 시작이 된 것으로 착각을 하였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들던 물건은 가을이 최고의 성수기라 여름이며 일요일이 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이 시작이 되면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써서 일을 시켜야 하였는데 우리 공장에서 손이 가장 빠른 제가 아르바이트 학생들에게 일을 시키고 가르치는 역할을 하게 되었는데 그 아르바이트 학생 중에 명수라는 대학생이 있었습니다. 저보다 두 살이 많아 전 오빠라고 불렀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르바이트가 끝나고도 명수 오빠는 틈만 나면 놀러왔고 그 오빠 덕에 외출도 할 수가 있었고 극장이며 다방 그리고 놀이동산에도 놀러 갈 수가 있었습니다. 늘씬한 키에 비하여 그 오빠의 허리에서 조금 올라가 겨드랑이에도 못 미치는 키의 저를 그런 곳으로 데리고 다니면서도 다른 따가운 시선도 무시하는 그 오빠가 저는 너무나도 믿음직하였고 든든하였습니다. 오빠와 함께 그런 곳으로 돌아다니다가 뒤 꼭지가 차가운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기라도 할라치면 나와 오빠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는 일은 예사였지만 내가 창피해 하기라도 한다면 오히려 은석이 오빠가 매 머리에 알밤을 주며 웃기게 만들곤 하였습니다.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올 때까지 오빠는 키스는커녕 제 손도 압 잡으며 저를 지켜주었습니다.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하마나 오빠가 오려나하고 공장 밖에 시선을 두기 일쑤였을 정도로 저는 그 오빠를 기다리며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오빠가 오면 비록 좁고 좁은 방이지만 저의 자취방으로 데리고 가서 저녁을 해 먹였고 밥을 먹고 나면 마치 다정한 연인처럼 외출을 하곤 하였습니다. 제 생애에 가장 행복한 날 들이었습니다. 안 오기라도 하면 미칠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저도 모르게 명수 오빠를 사랑을 한다는 것을 알았고 사랑을 할 처지가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사랑을 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건은 그해 첫눈이 내리던 날 밤에 터지고 말았습니다. ************************************************** 첫 편이라 재미가 별로 없었을 것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 해 주시고 이 글은 길게 안 가고 5회로 끝을 낼 예정이니 그렇게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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