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예 교육원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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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20,935회 작성일소설 읽기 : 여성 노예 교육원 - 4부
여성 노예 교육원 4부 열등생 수용소에 감금된 이들은 발로 노역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발을 이용해 속옷, 손수건을 빨고, 때론 다른 여자들의 머리를 감겨주거나 머리에 목욕모자를 씌운 후에 얼굴을 씻겨주는 일이었다. 노동을 한다는 것 때문에 열등생 수용소의 사람들은 매를 맞지 않아도, 다른 수용소의 여자들처럼 노예 수업에 참가하지 않아도 되었다. 단, 최소 1000시간동안 손이 뒤로 묶인 상태에서 지내야 했다. 그 시간이 지나면 개개인의 생활및 노동때의 태도 등을 감안해 좋은 점수를 받은 경우 선택권이 주어져 다른 수용소로 갈 수 있게 되어있었다. 1000시간을 채우지 못한 경우라도 신입생 테스트 결과에 따른 곤장형을 200시간안에 30%의 이자와 더불어 받을 경우에는 즉시 다른 수용소로 갈 수 있는데, 세희같은 신참의 경우는 예외라 세희는 다른 신참이 입소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세희에게 닥친 고통중 의외로 큰 고통은 씻겨지지 않는 것에 따른 고통이었다. 신입생이라 규정에 따라 처음 100시간동안에는 씻겨지지 않았다. 코를 풀지 못하고, 가려워도 긁을 수 없고, 몸이 찌뿌듯하거나 찝찝하다는 것이 며칠 계속되는데다 눈을 뜨지 못하는 상태에서 지내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고통이었다. 눈앞이 캄캄했다. 말 그대로, 사실 그대로. 단순히 앞이 보이지않아 생기는 불편함보다 방향감각 등의 상실에 따른 불안감, 늘 눈이 완전히 붙여져 전혀 뜨지못한 채 눈감은 상태에서 자고 깨고 생활하다보니 꼭 꿈속에서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쩌면 술이나 마약에 중독되어 비몽사몽간에 사는 느낌, 그리고 언제 어디서 어떤 물체에 부딪힐 지 어디에 떨어질 지 모르는 사실에 대한 공포감에 몸서리쳐지게 괴로왔다. 진짜 눈앞이 캄캄하다는 것이 현실로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실감났다. 사실상 지금 세희는 장님으로 지내고 있었다. 어쩌면 영원히 이대로 앞을 못보는 상태에서 죽는 것은 아닌가 상상도 됐다. 여기서 눈이 멀지는 않는다고 들었다. 세희가 걱정하는 것처럼 장시간 눈이 가려져 생활해도. 이 수용소에 갇혔다가 얼마전 다른 곳으로 옮겨진 여자의 경우 무려 34일간 눈이 가려졌였다고 했다. 세희처럼 신참의 경우 눈이 자유롭게 되기 위해서는 우선 200시간이 지난 후에 동료들의 방귀 냄새와 똥구멍 냄새를 통해, 발이나 발가락으로 상대의 엉덩이와 똥구멍을 만져 누가 누군지 3일연속으로 완벽하게 맞추고, 기저귀를 차고 24시간 연속으로 무릎을 꿇고 지내고, 그 다음날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돌아다니며 발가락으로 물을 적셔 모든 수감생의 똥구멍을 재주껏 닦고 각각 30분씩 핥아주고 빨아주어야만 했다. 똥을 못누는 것도, 아니면 똥을 눈 후에 똥구멍이 닦여지지 않는 상태에서 지내는 것도 적지않은 고통이었다. 순서를 무시해 먼저 똥을 누는 경우에 해당되는 똥구멍이 닦여지지 않은 채로 다음날까지 시간을 보내기란 찝찝한 것을 떠나서 가려울 때도 있고 따가울 때도 있어 은근히 괴로왔다. 그렇다보니기저귀를 찬 상태에서 똥을 누고난 후 24시간이 종료될 때까지 기다린다는 것을 상상하기조차 싫었다. 물론 이 곳에서 눈이 가려진 채 1000시간을 채울 수도 있고, 눈이 가려진 채 곤장을 필요한만큼 맞은 후에 다른 수용소로 옮겨질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