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레이터 모델 - 상편
무료소설 학원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70,189회 작성일소설 읽기 : 나레이터 모델 - 상편
나는 나레이터 모델 에이전시의 관리팀장이다. 오늘은 부산으로 행사 나가 있는 벡스코 전시장에 들렀다. 마지막날이라, 정리하고, 모델애들 데리고 서울로 올라와야 했기에... 담당 부스에 들르니 메인 모델인 혜경이랑 은연이가 앙증맞게 눈인사를 한다. 냐항항....귀여운거뜰.... ^0^ SP랑 팜플렛 재고는 넉넉한지 살펴보고 나오는데, 지나가는 관객이 한마디했다. "야 재봐라 하얀색이다" 고개를 돌려보니, 은연이가 방금 챙겨준 팜플렛 박스를 뜯어내려 허리를 숙이고 있던 참이었다.. 아유... 저거 다 속치만데...바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섹시하고, 윤기 좔좔 흐르는 저 허벅지 라인... 각선미가 죽여주긴 정말 끝내주게 죽여줬다......보고만 있어도 행복할정도록... 가만보면 은연이는 은근히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것 같다. 겉으로는 남자들보고 속물속물 그러면서도 유니폼 아닌 평상복에서도 그녀는 항상 타이트하고 섹시한 복장만을 즐겨입곤 하니까.... 어느덧 행사시간도 끝나고, 클라이언트와 순조롭게 업무정산하고, 사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고 있는 은연이랑 혜경이를 불렀다. "언니들... 3일 동안 수고했어, 정대리가 그러는데, 우리가 젤 섹시해서 딴데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왔데..^^ 그런 그렇고 저녁먹고 올라갈까? 아님 가다 휴게소에서 먹을까?" 은연이가 반색하며, "어머 당근 여기서 먹구 가야죠. 광안리 가서 회사주세요!! ^^" 보니깐 혜경이도 동감하는 분위기.... 난 차를 돌려 광안리로 가서 모듬회 세트를 시켰다. 그리고 술은 한 병만 마시기로 했는데.... 어찌어찌 마시다 보니 네 병까지 마셨다.. 주량 약한 은연이는 벌써 취기가 돌고 있었다... 3일내 일하느라 피곤한탓도 있겠지만.. 취기 가득한 은연이를 보며 걱정스런 눈빛으로 혜경이가 물었다. "팀장님은 괜찮아요? 우리 벌써 세 병짼데 음주운전해도 되요? 여기서 서울까지?" "웅... 한 병만 시킬라 그랬는데 우짜 이렇게 됐네.... 근데 나 주량이 3병이거든.. 정신은 아직 멀쩡해...글고 난 반병밖에 안마셨어.. 은연이가 다 마셨나보네" "그래도 단속하면....." 심성 고운 혜경이가 무지 걱정을 한다... 하지만 어쩌랴... 서울은 오늘 무조건 올라가야 했으니.... -_-;; 그렇게 기분좋게 저녁 잘 먹구, 차를 빼서 고속도로로 향했다. 그런데.........헉.... ㅠㅠ 앞에서 차가 좀 막힌다 싶더니만, 음주단속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가슴이 콩딱콩딱 심장이 뛴다. 멀쩡하던 얼굴도 갑자기 시뻘개지고.... 은연이는 차안에서 잠들어버렸고, 아직은 정신 멀쩡한 혜경이가 옆에서 기겁하고 난리가 났다... "어마 팀장님.. 단속하네. 어뜩해요???" "괜찮아... 나 반 병 마시고 걸려본 적 없어...." "안돼요안돼..... 미쳤어? 빨리 도망가..." 혼비백산한 은연이가 운전대를 갑자기 꺾어버리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갑자기 유턴을 해버렸다..... 반대차선에 대기하던 경찰차 갑자기 헤드라이트 키고 싸이렌이 울렸다. 단속중이던 경찰도 호루라기 불며 뛰쳐나오고..... 모든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난 앞뒤잴것도 없이 부리나케 액셀을 밟으며 도망갔다. 다행히 경찰차의 출발이 늦어서 간격이 좀 멀어졌지만, 저멀리 빨간색 신호등이 보였다.... 초행길인데... 이대로 가다가는 금방 잡힐터..... 에라 모르겠다..... 난 재빨리 골목길로 틀었다... 이리 들어가고 저리 들어가고... 어찌어찌 반대쪽 블럭쪽으로 방향을 몰았다.... 그렇게 돌다보니 모텔촌들이 나왔다... 백미러를 보니, 경찰차는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부를 다 가려주는 어느 모텔의 주차장 사이로 잽싸게 들어가버렸다... 아직도 가슴은 쿵쾅쿵쾅 뛰고 있고, 혜경이도 얼굴이 시퍼래질대로 시퍼래져서 상기된 얼굴이었다. 그리고 아무말도 없이 백미러를 보며 오랜 침묵의 시간이 이어졌다. 다행히도 경찰차는 모텔 근처의 골목길도 지나가지 않았다. 아마도 추격하다 중간에 다른길로 헤메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차문을 두들겼다. "똑똑똑" 혜경이와 난 동시에 외진 비명을 질렀다... "헉 +.+" "엄마얏!!!" 놀란 가슴 쓸어내려보니, 모텔 종업원이였다.. "내리십시요. 대신 주차해드리겠습니다." 선택의 여지도 없이 난 술에 취한 은연이를 업고 혜경이와 함께 방을 잡았다. 남자방 하나 여자방 하나 두개씩..... ㅠㅠ 침대에 은연이를 뉘고, 아직도 놀래있는 혜경이를 안심시키고, 옆방으로 돌아왔다. 행여나 이 동네 일대를 다 뒤지진 않겠지? 지들도 바쁜데, 포기하고 하던일 마저 하러 돌아가겠지?.... 이런저런 생각에 노심초사하며, 냉장고안에 있던 술들을 다 꺼내 마셨다. 긴장한탓인지 취하지가 않는다.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고 아무일도 없다는듯 조용하니, 웬지 이대로 그냥 묻혀질것만 같았다. 그렇게 좀 여유가 생기고 나니, 아까 은연이를 눕혔을때의 섹시한 자태가 떠올랐다. 눕혀진 은연의 스커트 사이로 미끈한 다리를 감싸고 있는 스타킹에 나의 손길을 주고 싶었으나, 그때는 전혀 그럴 정황도, 상황도 아니었다... -_-;;; 아씨... 가슴도 무지 끌리게 이뻤건만.. -_- 갑자기 심심했다. 모텔에 혼자서 자는것도 처음이고.... 티비속의 신음소리도 그냥 밋밋하다.... 걍 샤워나 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욕실은 제법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가장 맘에 드는건 2인용 월풀 욕조~~* ^^* 아 정말 혼자 자기 아까웠지만 어쩌랴.... 모처럼 내 체구에 맞는 욕조속에서 두다리 넓게 쫙 벌리고 몸을 기댔다...... 폭풍후의 고요함이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은 폭풍전의 고요함이었다. 적막을 깨는 초인종 소리..... "띵동띵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