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한때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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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2,312회 작성일소설 읽기 : 숲속의 한때 - 단편
숲속의 한때숲속의 한때
"저, 저게 누구여..."
영천댁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눈 아래 비탈길을 허우적허우적 올라오는 사내가 보였다.
윗골 사는 난봉쟁이 먹돌이가 분명했다.
"먹돌이 아녀? 저 화상이 웬 일로..."
영천댁은 벌써 불안한 목소리였다.
먹돌이는 이웃마을 윗골은 물론이고 읍내까지 그 행태가 짜하니 소문이 난 건달패에다 노름꾼, 난봉쟁이였다.
술에 취하면 위아래가 없는 것은 물론이었고 조금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주먹드잽이를 일삼기 일쑤였다.
"그러게요... 저치가 여긴 웬일이람..."
새댁 역시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채 속삭였다.
먹돌이는 처음부터 맘 먹었던 양 거침없이 두 사람이 있는 다복솔밭으로 휘적휘적 다가오더니 담배 한대를 척 내물고는 느물거리는 것이었다.
"하항... 아랫골 젊은 마님들이 여긴 먼일이라여..."
"고, 고사리 캐러..."
영천댁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더듬거렸다.
"고사리라... 조오치... 그래, 많이들 꺾었수? 어디..."
먹돌이가 성큼 다가서더니 영천댁의 고사리 바구니를 휙 나꿔챘다.
"에그머니!"
영천댁이 제풀에 놀라 주저앉으며 비명을 질렀다.
"어랍, 이 아지메가 왜 이래? 내가 어디 치기라도 했남? 크큭..."
먹돌이가 가소롭다는 듯 고사리 바구니를 건성으로 쓱 훑어보고는 영천댁 앞으로 던졌다.
"여자들만 있는 데서 왜 이러세요? 얼른 가요, 영천댁..."
새댁은 야멸차게 먹돌이를 향해 한번 쏘아주고는 영천댁을 일으켜 세웠다.
아무래도 이곳에 오래 머물다가는 봉변을 당하지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어랍쇼. 이 아지메들이 누굴 산적 할애비로 아나. 왜들 떵 밟은 낯바닥으로 지랄이여? 지랄은."
"지랄이라뇨? 왜 아녀자들이 고사리 캐는 데까지 쫓아와서 시비거는 거에요? 남자가 점잖지 못하게..."
새댁은 내친 김에 쏘아부쳤다. 강하게 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순간적인 계산이 그녀를 당돌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계산은 착오였다.
그녀의 대꾸가 오히려 먹돌이를 자극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일이 벌어지고 만 후였다.
퍽!
"에구머니!"
새댁은 먹돌이가 불식간에 날린 발길질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고는 그대로 고꾸라져 버렸다.
"이런 썅... 곱게 놔줄렸더니 사람 성깔돋구고 있어."
먹돌이가 잔뜩 구겨진 얼굴로 침을 찍, 내갈겼다.
"이, 이보게, 먹돌이. 제발... 보내주소. 응?"
영천댁은 놀란 토끼눈으로 벌벌 떨며 먹돌이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보내줘? 언제는 내가 붙잡았수? ㅋ 놀고 있네."
먹돌이가 이번에는 영천댁의 어깨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아주 가볍게 발을 놀렸을 뿐인데도 영천은 서슬에 놀란 탓인지 "아이구머니!" 비명을 지르고는 그대로 나가떨어지고 말았다.
"흐흥... 요것들이 먹돌님 알기를 우습게 알았다 요거렷다? ㅋ"
먹돌이는 나가떨어진 두 여인을 향해 의미있는 웃음을 씨익 날리더니 천천히 다가서는 것이었다.
"왜, 왜 이랴! 왜 이랴!"
영천댁이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곤 주저앉은 채 뒷걸음질을 쳤다.
새댁은 여전히 가슴을 감싸쥔 채 밭은 숨을 몰아쉬고 있는 중이었다.
"느그들... 오늘 맛좀 봐야 쓰것다..."
먹돌이가 느물거리더니 영천댁을 향해 솥뚜껑 같은 손을 쑥 내뻗쳤다.
그리고는 영천댁의 젖무덤을 손아귀로 거칠게 움켜쥐더니 일으켜 세웠다.
"아! 사람살류! 사람..."
퍽!
영천댁이 비명을 지름 것과 다시 한번 먹돌이의 발길이 영천댁의 복부를 가격한 것은 거의 동시였다.
"아흑!"
영천댁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린 채 숨도 쉬지 못할 고통을 느끼고는 배를 감싸 쥐었다.
먹돌이는 여전히 한손으로 영천댁의 젖무덤을 움켜쥔 채 다른 한손을 뻗어 영천댁의 뺨을 톡톡 때리며 느물거리는 것이었다.
"어뗘? 한방 더 먹어볼 테야?"
"아..아녀...으..."
영천댁은 기가 질려 고개를 내저었다. 여기서 한방 더 맞으면 그대로 죽어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던 것이다.
"그러믄, 시키는 대로 말 들을 테여?"
"아, 알았..."
영천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화등잔만해진 두 눈에 두려움이 가득 고여 있었다.
"너는? 너도 한방 더 먹을 테여, 아니믄 고분고분 말 들을 테여?"
영천댁을 다잡아 놓은 먹돌이가 이번에는 새댁을 향해 눈을 흘기며 물었다.
새댁은 이미 한번 발길 세례를 받았던 터에 영천댁이 사정없이 얻어맞는 것을 목도한 후라 영천댁 못지 않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처지였다.
"아, 알았어요..."
"그랴...그래야 쓰지. 흐흐..."
먹돌이는 이제야 분이 풀렸다는 듯 한쪽 바윗돌 위에 척 걸터앉더니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비벼 껐다.
그리고는 아무렇게나 휙 튕겨 버리더니 두 사람을 향해 손가락질을 했다.
"일루 와 봐, 둘다..."
"왜, 왜여..."
영천댁이 무릎걸음으로 머무적거리며 한두 걸음 옮기더니 못내 불안한지 더듬거리며 물었다.
"이런, 샹! 개긴다 그거여?"
먹돌이가 벌떡 몸을 일으켜 세웠다.
"아, 아녀..."
영천댁이 몰라 후다닥 기다시피 먹돌이 앞으로 달려들었다.
"너도... 빨리 안와?"
새댁 역시 기다시피 무릎걸음으로 먹돌이 발아래 다가앉았다. 아직도 명치께가 뻐근한 게 충격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는 거여. 알았으?"
먹돌이가 시골 훈장처럼 엄숙한 목소리를 흉내내며 두 사람을 향해 내뱉았다.
"알았으, 몰랐으? 이년들이 꿀처먹었남? 왜 대답을 안해?"
"아, 알았..."
"알았어요..."
두 사람은 동시에 대답하며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뭔가 빠져나갈 구멍을 모색해 보자는 암묵의 시선이었으나 두 사람은 이미 잔뜩 주눅이 들어있는 서로의 눈빛을 발견하곤 오히려 조그만 희망까지도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자... 고럼 벗어보라고."
"네?"
"머라고라...?"
"벗으라고 이년들아! 귀가 처먹었으?"
먹돌이가 고함을 뻑 질렀다.
"싸게 옷을 벗으란 말이여. 안 그러면 내가 찢어불텡게. 알았으?"
두 사람은 바야흐로 사단이 일어나도 보통 사단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하곤 마른 침을 삼켰다.
먹돌이의 하는 양을 보아선 온전히 이 자리를 모면하기는 틀렸구나 싶기도 했고, 물려도 된통 미친 개에게 물리게 생겼다는 불안감이 두 사람을 휩쌌다.
"이, 이보게, 먹돌이... 여긴 새댁이니께... 차라리 나만...응? 나만 해꼬지 하소... 그람 암말 않고 우리끼리 덮어불랑께...응?"
그래도 영천댁은 손윗사람답게 새댁만은 해코지에서 벗어나게 해보겠다고 먹돌이를 향해 비손을 하며 애원을 해대는 것이었다.
"흐흥... 의리라 이거여...?"
먹돌이가 콧바람을 내며 비아냥거리더니 문득 새댁을 향해 느물거렸다.
"너는? 니 생각은 어뗘? 여그 아짐니가 니는 손대지 말라는디... ㅋ"
"저, 저는..."
새댁은 할말을 잃고 머뭇거렸다. 영천댁의 고마운 배려는 눈물나게 감사했지만 그렇다고 눈 뜨고 번연히 앉아 영천댁이 당하는 걸 구경만 한다는 것도 끔찍한 일이었다.
"흐흥... 이년이 말꼬리 삼키기는... ㅋㅋ"
먹돌이가 씨근덕거리더니 일어나 새댁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새댁의 얼굴을 한손으로 쥔 채 요모조모 뜯어보는 시늉을 했다.
"하여간 아랫골에는 인물 반반한 것들이 많당께... 거기가 물이 좋기는 존 모양이여... ㅋㅋ"
그러더니 먹돌이가 한순간 새댁의 목덜미를 확 움켜 잡았다.
"느그덜 그냥 칵 땅에 묻어불까? 아님 육보시 한번 하고 암일 없었다는 듯 내려갈래?"
"아이구머니... 먹돌이... 제발 살려주소... 머든 시킨대로 다 할팅게..."
영천댁이 자지러지며 먹돌이를 향해 매달렸다.
"그려? 그랑께 옷을 벗어불더라고 잉? 싸게싸게 말이여."
"아, 알았네... 얼른 새댁 놔주소 잉..."
영천댁이 거의 울듯한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더니 체념한 듯 옷가지를 벗어부치기 시작했다.
영천댁은 나이 사십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제법 여인네의 자태를 간직하고 있었다.
얼굴이며 말다리, 목덜미 등 햇볕에 드러내 놓고 사는 부분은 갈색으로 그을렸지만 벗어놓고 보니 속살은 박덩이처럼 희었고 탐스러울 만치 살결이 고왔다.
"흐미... 보기하곤 다르네 그랴... 히힛..."
먹돌이가 감탄했다는 듯 입가에 웃음을 흘렸다.
"얼른 너도 벗어부러. 여그 아줌니처럼 말이여..."
먹돌이가 새댁을 향해 채근했다.
"제, 제발..."
새댁은 손을 모아 싹싹 빌며 애원했다.
"이런...제기... 임빙하고 자빠졌네... 싸나이가 한번 칼을 뺐는데 그냥 집어널 것 같으냐? ㅋ..."
먹돌이가 안되겠다는 듯 벌떡 일어나더니 이번에는 새댁을 향해 다시 발길을 날렸다.
퍽!
"아이구 나 죽네..."
새댁은 그 한방으로 이제 마지막 전의까지도 상실해 버리고 말았다.
눈앞이 샛노래지고 정신이 아뜩해지는 게 이제 죽는구나 싶어질 정도로 아프고 괴로웠던 것이다. 그만큼 먹돌이의 발길질은 사납고 매서웠다.
"얼른 벗어부러, 썅..."
새댁은 숨이 멎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더 맞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옷을 벗기 시작했다.
서방 아닌 남정네 앞에서, 것도 영천댁과 나란히 맨몸을 드러내 보인다는 게 죽기보다 싫은 수치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매에는 장사가 없었던 것이다.
새댁은 이제 갓 스물여섯이었다. 아무리 농촌 생활에 발을 들여 놓았다지만 시집 온 작년까지만 해도 읍내에서 경리 일을 보았던 읍내 출신이었다.
여느 시골 출신 아낙들과는 달리 화장품을 쓸 줄 알았기에 햇볕에 그리 타지도 않았고 피부도 말끔하니 깨끗했다.
게다가 결혼 생활 이제 일년이 갓 넘은 싱싱한 새댁이었다. 젖가슴도 여전히 처녀적처럼 탱탱했고 허리 또한 실버들가지의 그것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다. 속살은 또 어떤가. 이제 겨우 남자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 속살은 복숭아 과육처럼 싱싱한 단물이 흐를 만큼 애처럽게 촉촉했다.
"흑...흑..."
새댁은 흐느끼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다.
하얀 속살이 밝은 햇빛 아래 선명하게 드러났다.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먹돌이의 눈이 등잔만하게 커지며 입이 음흉스런 웃음으로 헤벌레하게 벌어졌다.
"일루와부러..."
먹돌이가 세댁을 행해 손가락질했다.
새댁이 수치심으로 붉어진 얼굴을 하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먹돌이 앞으로 갔다.
한손으로는 가슴을 한 손으로는 다시 사이를 가린 채 쭈그려 앉은 걸음이었다.
"흐흐흐...고것 참..."
먹돌이가 새댁을 일으켜 세우더니 바위 위로 손을 짚게 했다. 새댁의 백설기처럼 곱고 하얀 엉덩이가 햇빛에 눈부시게 빛났다.
"도망갈라믄 가봐 흐흐흐..."
먹돌이가 두 여인이 벗어놓은 옷가지를 냉큼 집어들더니 영천댁을 향해 지껄였다.
"빨가벗은 채 도망가믄 니 서방이 정말 좋아할 걸... 큭..."
먹돌이는 옷가지를 자신의 발밑에 놓더니 바지춤을 풀어내렸다.
장작개비처럼 단단하고 거대한 먹돌이의 물건이 햇빛아래 드러났다.
영천댁은 눈이 화등잔만해지며 얼굴이 붉어졌다. 그렇게 큰 남정네의 물건을 본 적이 없었다. 그녀는 그만 눈을 돌려버렸다.
"자...이제 시작해볼까... 흐흐흐..."
먹돌이가 능글맞게 웃더니 새댁의 뒤로 다가섰다. 그리고 손바닥으로 철썩 새댁의 엉덩이를 한번 갈겼다.
그리고는 이내 새댁의 엉덩이 사이로 자신의 장작개비를 들이미는 것이었다.
"오, 오마나!"
새댁이 놀라 비명을 질렀다. 새댁은 아직 그런 쪽으로는 풋내기였다.
이제 겨우 남편을 통해 여자의 맛을 알아가기 시작한 터에 그렇게 큰 물건을 겪는다는 것은 지나친 고역이었다.
"흐흐흐...고것 참, 완존히 아다라시구만.. 큭큭..."
새댁이 몸을 뒤틀며 괴로워하자 먹돌이는 한손으로 새댁의 머리채를 휘어잡았다. 그리고는 엉덩이를 다시 한번 철퍼덕 때리며 고함쳤다.
"가만 안 있으면 죽을 줄 알아!"
"아이고...옴마야...아, 아퍼요오..."
새댁이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바둥거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먹돌이는 제 할일만 했다. 찔러놓은 장작개비를 움직여 새댁의 깊은 동굴을 온통 헤집어 놓기 시작했다.
"아이고메...옴마야...흑...흑..."
새댁은 연신 흐느끼며 몸을 뒤틀었으나 먹돌이에게 휘어잡힌 머리채 때문에 꼼짝할 수 없었다.
영천댁은 그 모습을 보며 진저리를 쳤다. 자신도 곧 당할 일이었기에 새댁의 몸부림이 남의 일 같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영천댁은 남자를 겪을 만큼 겪은 몸이었다. 남자의 살맛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게다가 요즘은 한창 물이 올라 남편의 그것이 좀더 컸으면...하고 안달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영천댁은 몸부림치는 새댁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였지만 또 한편으로는 문득 자신의 아랫도리가 축축하게 젖어오는 것을 느꼈다.
"야, 아년아. 너두 일루와..."
먹돌이가 영천댁을 소리쳐 불렀다. 영천댁은 엉거주춤 두 사람 곁으로 다가갔다. 먹돌이가 손을 뻗더니 영천댁의 젖가슴을 우악스럽게 움켜 잡았다.
"흐흐흐...잘 익은 홍시같네 그려..."
먹돌이가 영천댁의 풍만한 젖가슴을 잡아비틀며 야릇한 웃음을 흘렸다.
"어뗘...네년은 이 물건이 탐나지야? 흐흐흐..."
먹돌이가 능글거렸다. 영천댁은 얼굴이 붉어졌다. 먹돌이가 허리를 더욱 빠르고 거세게 놀렸다.
"아...아퍼...흑..."
새댁은 연신 비명을 지렀다. 그러나 처음처럼 몸부림을 치는 대신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먹돌이의 몸놀림에 박자를 맞추고 있는 게 아닌가.
새댁은 스스로도 믿을 수가 없었다. 지금 자신은 건달패에게 강간을 당하고 있는 것이 분명했는데 자신도 모르게 짜릿한 쾌감이 몸을 관통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남편한테서는 아직 겪어보지 못했던 이상한 쾌감이 허리께를 타고 찌릿찌릿 올라오는 거였다.
"어...어흑...어어...옴마..."
새댁은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춤을 추었다.
거대한 말뚝이 박힌 자신의 동굴이 처음에는 고통스럽기만 하더니 언제부터인가는 뜨겁게 불타오르며 고통 대신 황홀한 쾌감을 선사해 주는 것을 그녀는 참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어랏...요것 봐라... 제법이네..."
먹돌이가 느물거리며 웃었다.
계집질에 이골이 난 먹돌이였다. 그는 벌써 새댁의 몸놀림에 눈치를 챘던 것이다.
게다가 처음에는 빡빡하기만 했던 동굴이 어느 틈에 흥건하게 흐른 국물로 인해 자신의 장작개비가 미끌미끌 잘만 드나들기 시작하는 것을 알고 있던 참이었다.
"아...아흑...헉, 헉... 옴머나...아...흑..."
새댁은 연신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비명이라기보다는 달콤한 신음에 가까왔다.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 채 더욱 엉덩이를 세차게 움직여 먹덜이의 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게 영천댁의 눈에도 환히 보였다.
"이년이...보통내기가 아니네..."
영천댁은 꿀꺽 침을 삼켰다.
새댁의 그런 반응을 보면서 문득 자신의 사타구니가 간질간질 살아오르는 것을 느끼자 그녀는 가슴 속에 더운 김이 차오르는 것이었다.
"일루와... 이번엔 니 차례여..."
먹돌이가 한창 뜨거워진 새댁한테서 문득 몸을 빼더니 영천댁을 잡아끌었다.
"에구머니..."
영천댁은 제풀에 자지러지며 바위돌에 손을 짚었다.
"이년아, 너도 가만있어."
새댁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먹돌이가 새댁의 엉덩이를 후려갈겼다.
두 여인네가 나란히 바윗돌에 손을 짚고 있는 광경은 볼 만했다.
달덩이같은 엉덩이가 나란히 허공을 향해 치솟은 모습이란 참으로 분부시게 탐스러워 보였다.
영천댁의 것은 그야말로 보름밤 달덩이였다.
새댁의 것은 하얗게 잘 익은 박덩이 같았다.
달덩이와 박덩이는 둘다 잘 익은 홍시를 하나씩 가지고 있었다.
곧추 세운 엉덩이 틈으로 그 홍시가 너무나도 잘 들여다 보였다.
영천댁의 홍시는 검붉은 빛깔로 잘 익은 밤송이처럼 벌어져 있었다.
새댁의 홍시는 방금 전까지 장작개비가 드나든 탓인지 달콤한 과즙이 흘러 주변을 적시고 있는 것이 감칠맛나게 보였다.
먹돌이가 이윽고 장작개비를 영천댁의 잘익은 홍시에 들입다 꽂아 넣었다. 이미 젖어 있어선지 장작개비는 별다른 저항 없이 쑤욱 미끄러져 들어갔다.
"에그머니..."
영천댁이 허공을 향해 입을 딱 벌렸다. 그녀는 자신의 동굴이 가득차는 팽만감에 부르르 몸을 떨었다.
결혼 전부터 동네 총각들과 제법 사랑놀음께나 해본 그녀였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던 것이다.
먹돌이는 영천댁과 새댁을 번갈아 공략했다.
영천댁에게 장작개비를 들이박았을 때면 새댁의 홍시를 주물럭거리고 손가락으로 희롱했다.
또 새댁의 홍시에 장작개비를 처박았을 땐 영천댁의 홍시에 손을 넣고 주물럭거렸다.
먹돌이는 힘이 장사였다. 거의 한시간 이상을 그렇게 두 여인네를 희롱하고도 지치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엎드려있는 두 여인네가 죽을 지경이었다. 팔이 저리고 다리가 후둘거려 견디기 힘들 지경이었다.
"오마나! 허억...악..."
"에구머니...음미...나죽네...허억..."
두 여인은 번갈아 신음을 내질렀다. 얼굴에는 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졌다. 먹돌이는 여유있게 두 여인의 엉덩이를 찰팍거리며 가지고 놀았다.
마침내... 먹돌이가 "끄응..." 힘을 주는가 싶더니 마침 새댁의 홍시에 들이박고 있던 장작개비를 쑤욱 뽑아냈다.
그리고는 두 여인네의 엉덩이에다 번갈아 물총을 쏘아댔다. 한 종지기는 족히 넘을 것같은 많은 양이었다.
먹돌이가 자신이 쏟아놓은 정액을 두 여인네의 엉덩이에 골고루 문지러 바르더니 바지춤을 여몄다. 그리고는 한쪽에 찍, 침을 뱉았다.
영천댁과 새댁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오늘 일은 없었던 거여...알았지야?"
먹돌이가 바지춤을 다 추스리곤 힘주어 말했다.
"아, 알았구만이라..."
영천댁이 힘없이 말했다.
먹돌이는 휘파람을 휘 휘 불면서 산언덕을 훌쩍 뛰어 내려갔다.
두 여인네는 널건니 먹돌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겨우 정신을 수습했다.
벌써 해가 기울려는지 사위에 햇볕이 잦아들고 있었다.
두 여인네는 가까스로 힘을 모두어 옷을 챙겨입었다. 그리고는 바구니를 옆에 끼고 휘적휘적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다.
두 여인네 모두 다리에 힘이 풀려 간들거리는 품이 매라도 맞고난 듯 보였다.
"오늘 암일도 없었던 거여, 동생..."
마을이 저만치 보일 무렵 문득 영천댁이 새댁을 돌아보며 다짐하듯 말했다.
"그라믄요... 성님, 정말 암일도 없었구만요..."
두 여인은 서로의 옷매무새를 살펴준 다음 다시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두 여인네의 얼굴에 석양빛이 벌겋게 타오르고 있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