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동생, 그리고 와이프 - 하편
무료소설 근친물: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31,388회 작성일소설 읽기 : 결혼,동생, 그리고 와이프 - 하편
"이지은"
지은이와 보조를 맞춰 천천히 가고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부른다
"누구야?"
내 물음에 갑자기 인상을찡그리는 지은이
"어 아는 선배언니"
여자는 딱봐도 읍내 다방에서 커피를 나를법한 화장과 옷 그리고 그들의 전매 특허인 100cc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저런 선배도 있었어?"
"먼저가"
지은이가 자전거를 뒤로 돌려 선배라 부른 여자에게 다가간다
날보면서 찡긋거리는 요란한 화장의 여자
엣되보이는 얼굴이지만 화장이 진해서 그런가 몇년은 더 늙어보인다
지은이가 자전거를 돌려 아직 안떠나고 있는 나에게 온다
"왜 안가?"
"...."
"연지도 같이 있잖아. 어서가"
뒷자리에 앉은 연지를 보고 턱짓하는 지은이
하지만 뭔가...눈빛이 매섭다
난 떨떠름한 기분을 안고 오토바이를 끌고 학교로 갔다
점심시간인데도 그다지 배가 안고프다
어제의 섹스를 생각하니 ..그새 아랫도리가 불쑥불쑥한다
마음으론 동생과의 섹스가 걸리지만...내 이성은 섹스라는 새로운 놀이에 빠져서 양심의 몇%만 할애한 채 쾌감을 탐닉하는듯하다.
고개를 박고 어제의 섹스를 떠올리고 있는데 갑자기 큰 충격과 함께 몸이 날아간다
"야이 개새끼야!"
아프다..아....씨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새 누군가 내 위에 올라타고 열심히 얼굴을 두들기고 있다
돌아온 정신이 다시 날아갈 정도로
턱에 큰 충격이 오고 난 정신이 아득해졌다
희끗한 조명이 느껴지고 눈을 뜨는데..
이상하게 오른쪽 눈은 뭔가 막고있는 듯 잘안보인다
"....일어났니?"
엄마의 목소리
"어...여기가 어디에요?"
"병원...휴....팔은 괜찮아?"
팔?
양팔을 들어보려는데 오른쪽 팔이 깨질듯이 아프다
"으윽........."
"움직이지마..깁스 했으니깐..당분간은 움직이면 안되.."
깁...스?
"....아 일어났구나?"
담임?
"...이녀석아..도데체 밖에서 뭔일을 하고다녔길래 에효..."
나중에 알고보니 찬석이와 규혁이가 점심시간에 학교에 와서 내 뒤에서 의자로 치고 쓰러진 날 마구잡이로 두들겨 팼다고 한다.
선생님이 왔을땐 이미 찬석이와 규혁이는 사라진 상태
난 오른팔이 골절되었고 턱뼈와 눈주변뼈에 금이간 상태로 기절해 있었다고 한다
반장과 몇몇아이들이 찬석이와 규혁이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반장이 규혁이에게 맞아 이빨이 세개나 부러졌고 다른녀석은 찬석이가 휘두른 칼에 손목부분을 베어서 20바늘이나 꿰멨다고 한다
"....그래서 그 정학받은 놈들이 복수하려고 온거군...경찰에서 애들을찾고있긴한데..쩝.."
난 간단하게 하교길에서 연지한테찝적거리는 두놈과 싸웠고 두들겨 맞은 그 놈들이 나한테 찾아온것아닐까 하는 말을 했다
엄마는 근심가득한 얼굴로 앉아계시다 연지가 오자 교대를하곤 집으로 가셨다
연지는 우울한 얼굴로 내 머리옆에 앉아있다
"아파?"
"어..괜찮아"
"......미안해"
연지가 운다
"임마 왜 니가 울어?"
버럭 성질을 내버렸다.........
흑 하면서 울음을 삼키는 연지
"....그새끼들이 나쁜거지 니가 뭘 잘못했다고 미안하다 해?"
"....나때문에 오빠가.."
"아니야 그놈들은 원래부터 나한테 꼬장부리던 새끼들이었어 넌 오히려 거기에 낀거고 그러니 내가 미안해하면 미안해 했지 니가 미안할 필요없어 찬석이 일도.."
아차
말없이 고개를 떨구는 연지
"...괜찮아 다음에 보면 그새끼 자지를 잘라 버릴꺼야"
이를 드득 가는 내게 연지가 팔을 잡으면서 말린다
"아니야 오빠 그러지마! 그사람들도 이젠 안그럴꺼야 응?"
"그런새끼들은 내가 잘알아..분명..또 올꺼야"
눈에 힘이들어가고 왼손을 불끈 쥐어본다
내 표정에 겁을 먹은 연지가 팔을 잡은 손에 힘을 더한다
"그러지마.........."
연지가 끅끅거리며 우는데 문이 열린다
"여....이눔식히..뼈뿌라졌따메?"
"어..종우형?"
"...애들한테 얘기들었다...그 좆병신 새끼들...씨방새끼들..몰래 뒤에서 다구리를놔?"
종우형이 얼굴이 붉어진채 부르르떤다
"..내가 딴생각하다 당한거지 뭐"
"마 학교에서 딴생각하지 집에서 딴생각하리?"
피식하고 웃었다
"그래도살만한가보네 웃는거보니"
종우형이 연지를 본다
"여~연지 안녕?"
"누구..세요?"
순간..저녁에 찬석이와 종우형이 연지를 괴롭히던게 떠올랐다
"아아 저형은 아랫동네 살던 종우형. 예전에 너도 경운기 두어번 태워줬었지..그 복숭아 과수원 하는..."
연지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아..기억나요 안녕하세요?"
꾸벅 인사하는연지
휴..얼굴은 기억안나나 보군
연지를 물끄러미 보는 종우형
"마 니동생이나 너나 엄마닮아서 인물이좋구만?"
"우리집인물이 좀하지 뭐"
"새끼..지랄 ㅋ 마..너 언능 나아서 나오면 내 영숙이랑 새로온 신삥이랑 빠구리 시켜줄께"
싱긋 웃는 종우형
이사람이...연지듣는데서
"형!"
"응? 아 ㅋ 아 씨발 ㅋ 맨날칠공주애들하고만 놀았더니...ㅋ 연지미안~"
연지는 도통 무슨소린지 이해가 안가는 표정이다
'아아 내가 니 오빠 소개팅시켜준다고"
아이구 저 화상
"아..네..."
어라? 표정이 왜저래
"나 갈테니깐 몸조리 잘하고... 또올께"
"어 형..조심히 가요"
그게 내가 본 종우형의 마지막이었다.
종우형은 내 병문안을 마치고 나오다가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세운 채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나가던 오토바이에서 누군가 벽돌로 종우형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한다.
오토바이에 기댄 채 쓰러진 종우형을 거들떠본 사람은 아무도없었고 그렇게 종우형은 사거리에서 오토바이에 앉은채 쓸쓸히 죽었다.
내가 종우형이 죽었다는 얘길 들은건 병실로 달려온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영숙이를 통해서였다.
"오빠 흑흑"
병실문을 박차고 들어온 영숙이는 봉두난발에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흘러내려 흡사 미친년을 보는 기분이었다
"야야 뭐야!"
마침 병문안을 와있던 최덕구와 참외를깎아먹고있었는데 깜짝 놀라고말았다
"뭐여 저가시나..어? 향숙이잖아?" 덕구가 더 놀란다
"마 영숙이라 불러야지..그런데..영숙아..너.."
"오빠 뭐해! 흑흑..종우오빠가..흑흑"
"왜? 종우형이 사고라도 났어?"
오토바이를 즐겨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이렇게 누군가가 울며 소식을 전하는건 대게 사고다.
"흑흑..종우오빠가 사거리에서 벽돌에맞아 죽었어....흑흑'
덕구와 난 그자리에서 돌이되었다
"뭐..라고?"
"흑흑..종우오빠가 죽었다고 병신아!"
울면서 절규하는 영숙이
................
덕구가 날 바라본다
"...그새끼들..아냐?"
부글부글 타오르는 덕구의 눈
덕구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잘린 후 다방 보도를 하다가 종우형이 소개시켜준 정비업체에서 잔심부름을 하면서 일을 배우고 있어서 종우형에대한 신뢰가 매우 두터웠다.
게다가 종우형이 자신이 아는 선배의 창고방을 내줘서 정비소 가까운데서 기거하게 되어 더더욱 고마워하던 터였다
"...그 개새끼들........."
난 깁스를 한 팔을 내려봤다
"...가자 덕구야"
"마 니가 어딜가 이꼴을 하고"
"괜찮아. 지금쯤 어느정도 뼈는 붙었겠지"
깁스를 한지 2주정도 지났으니까...어느정도 붙었겠지
난 옷장에서 옷을꺼내 입었다
옷을꺼내 입는데 문이 열리고 연지가 들어온다
"오빠~...어?"
바닥에 엎드려 우는 영숙이와 얼굴이 벌개진채씩씩거리는 덕구. 그리고 옷을꺼내입고있는 날 발견한 연지가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오..오빠? 어디가려고?"
"나 일이 있어서 나갈라고. 엄마한텐 말하지마"
"어디!"
"...조용히해"
인상을쓰는 날 보고 겁에 질린 연지.
난 눈에 뵈는게 없었다
"....흑흑...씨발 꼭 그 개새끼들 다 죽여버려!"
영숙이가 흐느낀다
덕구와 문을 열고 나가는데 연지가 내 팔을 잡는다
"오빠..."
"...놔"
연지를 뿌리치고 나왔다
1층으로 가니 영숙이를 따라온건지 모르겠지만칠공주 애들 대부분이 와있고 미진이도 있었다
"....니들은 집에가있어"
차갑게 말하는 날 보고 칠공주 중 영숙이 다음인 영주가 내게 말한다
"..........같이가요"
"..지지베들이"
덕구가 인상을쓰니 영주 옆에 서있던 은주라는 거무튀튀한 얼굴을 가진 여자애가 앙칼진 목소리로 따진다
"...덕구 오빠보단 우리가 종우오빠랑 더 오래 지냈다구요! 그리고 씨발 우린 종우오빠여자나 다름없자나!"
아 씨발것들..병원앞에서 씨발..
"...조용해. 여기 병원이야. 나랑 덕구가 해결할꺼니깐 니들은 집에가. 방해만된다"
"...장난해? 분명 그새끼들 지금쯤 정준이새끼들이랑 같이 있을꺼라구 둘이 가서 뭘할수있다고 그래?"
"그래서..니들이 간다고 뭐 씨발 애새끼들이랑 다구리칠수있다는거야?"
"...안되면 물어뜯기라도 해야지!"
지지베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다
"..짜지고 있어 이년들아..괜히 잡여서 돌림빵 당할수도있으니깐"
이악물고 말하는 덕구
"....개새끼들 우리가 뭐 괜히 이래?"
뒤따라온 영숙이가 째려보면서 악다구니를친다
"...영숙아"
"왜!"
"...애들데리고 일단 종우형한테 가있어..내가..덕구랑 원진이랑 애들 모아서 갈테니깐.."
내말을 듣던 영숙이가 눈물을 흘리며 말한다
"그 개새끼들...다 죽여버릴꺼지?"
덕구가 실실 쪼갠다
"마 걔들 죽임 우리 다 깜빵가야해"
"...이새끼.."
영숙이가 꼬나본다
"...덕구야....... 영숙아..일단 내가 가서 그새끼들을 두들겨 패던 다리몽둥이를 뽀개건 눈까리를 뽑던..가서 해결볼 일이고..솔직히 그쪽애들이 몇인지도 모르는데 일단 부딛혀나 봐야하지않겠냐? 니넨 ...종우형한테가있어..종우형..니네 보고싶을꺼야"
두 손에 힘이 들어간다..
아직 오른쪽 팔은..찌릿하다
울고있는 칠공주 애들 사이에 미진이가 날 쳐다보는게 보인다
"미진이는 언니한테 가있어"
"저기..."
"왜"
"...오빠.."
나한테 다가오는 미진이
"왜?"
"저기요.."
응? 귓속말을 하는 미진이
"...저..같이가면 안되요?"
"뭐?"
"가면서 말씀드릴테니깐..꼭..."
곰곰히 미진이를 본다
왜..미진이가..꼭 가야 한다는거지?
"알았어. 덕구야! 너 뭐끌고왔냐?"
"어 125끌고 왔다"
"미진이꺼 하이바는있냐?"
"씨발 니꺼도 없다 난 누구처럼 지지베들이 따르진않거든"
쪼개는 덕구
"알았어. 일단 타자"
덕구가 125cc를 끌고왔고 난 덕구뒤에 앉고 내 뒤에 미진이를 태운채 출발을 했다
세명이 탄 오토바이는 힘겹게 비포장을 달린다
덜컥거리는 오토바이는 낡은 쇼바때문인지 엉덩이에 충격을 고스란히 가져오고 진동은 오른팔에 계속 찌릿함을 더해준다
씨발 이 팔로 싸울수 있긴 한걸까?
오토바이가 질척한 길에 접어들어 속도를 줄이자 내가 물어본다
"미진아 말해봐 이제"
"네..저기요.."
"어서"
"....언니가.....같이 있어요"
"뭐?"
잘안들린다
"언니가요..정준네 패거리랑..같이있다고요!"
처음엔 저게 무슨말인가 했다
"....야...정준이네패거리에..니 언니가 왜?"
"...몰라요..그건..하지만..언니가 정준이네 패거리에 있는건 확실해요...그래서 찬석이오빠가...맨날 저한테 언니따라 안오고 왜 종우오빠네에 붙어있냐고..."
이건 또무슨..
"야 덕구야 세워봐"
덕구가 뒤를 돌아보다 물 웅덩이를 못본 모양이다
"어이쿠"
오토바이가 물웅덩이를 덜컹하면서 밟고 지났고 흙탕물을뒤집어쓴 나와 미진이 덕구는 오토바이를 세우고 내렸다
"아 씨바..왜 갑자기 부르고 지랄이야"
"가만..미진아 다시 말해봐"
"아니요...그게..언니가..정준이네 패거리랑 같이있을꺼라구..그래서..혹시..제가 가면..언니는 몰래 빼낼수있지 않을까 해서.."
"쟤가 시방 뭐라는겨? 니네 언니가 왜 씨발새끼들이랑같이있다는겨?"
덕구가 흥분한다
"야 씨발 좀! ...언제부터 지은이가 정준이네랑 어울린거야?"
미진이가 좀 고민을한다
"기억은 확실히 안나고...아마 상준네서 오빠 본..그날있잖아요...그 날에서..한..서너달 전에..상준오빠란 사람이 언니를 데려다준건 기억해요"
음.................
"....일단..미진이는 원진이랑 애들 만났을때 어떻할지 결정하고..덕구야!"
"어"
"원진이한테 전화나 해봐"
카센터에서 일하는 원진이는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고 급하게 원진이가 일하는 당구장으로 전화를 했다
"어 원진이냐? 어 아 네 아 원진이 친군데요 아 네 아..예..네..에? 아 알겠습니다"
"뭐래?"
"야...원진이가 어떤 애들이랑 같이 우르르 몰려갔다는데?"
"뭐?"
"머리 빡빡민놈이 있었다고 하는걸로 봐선....종우형이랑 같이 일하는 상철이형같은데..."
"상철이형?"
"어.."
상철이형도 종우형이 맞짱떠서 이긴 후 종우형과 친해진 케이스인데 당시 상철이형도 학교에서 두발단속에 걸려 선생에게 싸다구를 20대나 맞고선 그 자리에서 선생 면상을 두들겨 깐 이후 정학을 당해서 자퇴를 하고 양아치 짓을 하던 상태였다. 종우형이 상철이형도 기술을 배워야 하지않겠냐며 허드렛일을 시킬겸 정비소로 데리고 간건데 타고난 근력이 있어서 그런지 일을 척척해내자 사장이 일을 배우라면서 수습으로뽑아 정우형에게 기술을 배우며 일을하는 사이였다
거의 형제나 다름없었달까
"...씨발..상철이형 욱하는 성질빼곤...싸우는건 병신인데.."
덕구가 중얼거린다
"야 연락할데없어?"
"없어.."
"아씨발 이인간들이 어디로 간건지 어떻게 알아.."
그때였다
"오빠..정준네 패거리가 어디있는지..아는데.."
"뭐라고? 어딘데?"
"....아랫동네 안쓰는 정미소있잖아.."
"아..거기"
"..응..거기 다락에 방이 있는데..거기서 주로 논다고 하더라구..예전에 찬석이오빠도 나한테 거기로 오라고 한적이 있거든..."
"씨발..야 덕구야 얼른가보자"
"그래"
덕구와 난 미진이를 태우고 그대로 아랫동네로 향했다
이십여분 남짓 달렸을때 동네에서 한참떨어진 곳에 있는 정미소가 보였다
정미소 앞엔 오토바이가 열대 가까이서 있었고 심지어 1톤 트럭도 있었다
"씨발.."
"덕구야"
"응?"
"시동끄고 걸어가자"
"야 씨발 저기까지 언제 걸어가?"
"걸어가면 오분이지"
투덜거리는 덕구를끌고 가려는데 미진이도 따라나선다
"미진아 넌 오토바이지키고 여기 있어 그리고..덕구야! 핸드폰줘봐"
"어?"
"핸드폰 줘봐. 미진아 핸드폰쓸줄알아?"
미진이가 고개를끄덕거린다
"만약에 우리가 삼십분이 지나도 안나오면 경찰에 전화해 알았지?"
"어..."
나랑 덕규는 걸어가면서 길가 고추밭의 고춧대로 세워져있던 비닐하우스 봉을 뽑아 하나씩 들고 정미소까지 뛰다시피 걸어갔다
숨이 차오르지만 마음은 차분하다
반뜀박질로 정미소 앞뜰까지 간 우리는 오토바이를 봤다
"저건 원진이 스쿠터인데?"
그러고보니 칠공주애들꺼 스쿠터도 한대 있다
"저 트럭...종우형가게꺼야"
내가 가르켰다
"...상철이형이구만"
우린 조심스럽게 정미소 안으로 들어갔다
아래층에 들어가니 윗층에서 왁자하니떠드는소리가 들린다
"씨발 병신들 ㅋ 야 씨발 개새끼들이 꼴랑 4명이서 쳐들어왔어 씨발 니들이 무슨 이연걸이냐? ㅋㅋㅋ"
"아놔 병신들 그리고 저 냄비는 왜 달고왔어? 응? 하하 씨발"
"....야 미정이. 넌 씨발 왜 쟤들따라와서 개고생이냐 응?"
저건 규혁이 목소리?
"규혁이 니 냄비라며? ㅋ 그런데 씨발서방놔두고 종우네편들러 쳐들어와? 어이그 병신 ㅋㅋ 종우랑 같이 빠구리틀었냐?"
"닥쳐 개새꺄 가뜩이나 저년 아다를 용주 그 개멸치새끼가 따먹어서 씨발 졸라 짜증나는데..야 씨발 미정이!"
"흑흑..네.."
"너 씨발 오늘 얼굴안그은거 다행으로 알아..알았어?"
"흑흑....살려주세요.."
"아 씨발 안죽여 우리가 뭐 씨발 종우 그새끼 하나 골로보낸것도 후달리는데 너까지 죽임살인마지 글고 ...씨발..흐...우린 이런 보지는 안죽여..흐흐..패지도않아..흐흐..씨발 돌릴뿐이지"
"윽..흑..사..살려주세요"
"안죽인다니깐 씨발년아"
짝 하는 뺨때리는소리가 들린다
"아 씨발놈아 안팬다며 ㅋ 왜 패고 지랄이야"
"아 씨발아 보지들은 가끔 싸다구 날려줌서 박아줘야 제맛이지"
"저새끼 일본뽀르노 너무봤나봐 ㅋㅋㅋ"
덕구와 난 윗층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난감해졌다
"야 용주야"
"어......."
"...네명이 들어갔는데 씨발..왜 다 조용한거지?"
"씨....발..다 뻗었나보지"
덕구와 난 긴장하지않을수없었다
우리가 가진건 꼴랑 하우스봉을 잘라만든 1미터도 안되는 몽둥이 그리고 상대는 계단도 아닌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정미소 2층에 있는 패거리
"...어쩌냐..."
"아 씨발.."
난 열이 받아서 발을 툭 차다가 그만 바닥에 있는 양철바케스를 차고 말았다
"어? 뭔소리야?"
윗층이 조용해진다
"숨어"
덕구와 난 정미기 뒤쪽의 푸대 너머로 숨었다
사다리 위의 쪽문이 들리고 누군가 내려온다
"누구야?"
아무 말이없자 위를 올려보며 말하는 놈
"야 씨발 누구 온거아냐?"
"내려가봐 병신아..쫄긴 ㅋㅋ"
"이개새끼가.."
사다리로 반쯤 몸을내민놈이 투덜거리면서 아랫층까지 내려온다
두리번거리던 놈이 기둥쪽을 만지더니 갑자기 불이 켜진다
"뭐야..엇?"
키가 큰 덕구는 채 머리까지 숨기지못해서 그만 들키고야 말았다
"야 씨발 저새끼.."
놈이소리치는 순간난 뛰어나가 소리치는 새끼 대가리를 걷어차버렸다
"학!"
숨을 삼키며 쓰러지는놈
그리고 바로 쪽문이 들려올라간다
"누구야?" 어? 야 씨발 찬석아! 덕구랑 용주다!"
문을열고 내려다본놈은 바로 규혁이였다
뛰다 시피 내려온 규혁이는 내가 아까 걷어찬 바케스를 밟고 넘어져버렸다
난 기회다 싶어 넘어진 규혁이 위로 올라탔고 그상태로 규혁이 귀 옆을 강하게 후려쳤다
"악!"
그리고 고개가 돌아간 반대편 귀를 있는 힘껏 싸다구를 쳐버렸다
"아아악!!!!!!"
고막이 터졌거나 못해도 한동안 아프겠지
그리곤 일어선 채로 규혁이의 쇄골근처를 몽둥이로 후려쳤다
"끄아아악!"
땅바닥을 뒹구는 규혁이
그제서야 윗층에서 우르르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다리로 패거리가 내려오기 시작했다
나와 덕구는 아래에서 몽둥이를 들고 내려오는 놈들 다리부터까기 시작했고
내려오던놈 두명이 바닥으로떨어지자 덕구는 계속 사다리 위로 몽둥이질을 하고 난 바닥에 떨어진놈들을 하나씩 다리근육부터 팔근육까지 두들겨 팬 후 규혁이 처럼 쇄골 근처를 후려까서 비명을 지르며 구르도록만들었다
내려오던 세놈이 당하자 윗층에 있던 패거리들은 욕지꺼리를 하면서 아래로 뭔가를 마구 던지기 시작했고 몽둥이질을 하던 덕구가 주전자에 맞아 쓰러진 찰라 두놈이 뛰다시피 내려왔다
"이 종우따까리 새끼들"
찬석이었다
하지만 이내 덕구가 몸을 일으켰고 이마에서 피를 흘리는 덕구는 자신의 피를 보자 광분한듯하다
사다리를 끙끙거리면서 흔들더니 덜컥하고 사다리가 들리면서 이내 쿵 하는소리와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 씨발.."
뒤를보던 찬석이가 덕구를 향해 몸을 돌릴때
난 그상태 그대로 찬석이 얼굴을 향해 점프했고 내 발등이 정확히 찬석이 턱에 맞았다
"컥!!!!!!!"
찬석이가 몸을 빙그르르 돌면서 쓰러지고 같이 내려온놈이 주먹을 날렸지만 내 팔뚝에 맞고 이내 덕구가 휘두른 몽둥이에 머리를 맞아 머리를 감싸고 쓰러진다
"이 개새끼들아 내려와봐 어서!"
이마에서 피를 흘리며 소리치는 덕구 귀신같다
"...정준이 개새끼 어딨어?"
그때...
"여...멸치대가리"
쪽문이 활짝 열리고 노란머리가 고개를 불쑥 내민다
"...죽고싶냐? 왜 기어들어왔어?"
느글거리는 저 얼굴
"...내려와개새꺄"
덕구가 소리친다
"시발 덩치는 빠지고...야..멸치. 너 씨발 여기 왜 왔어?"
"...내려와 개새꺄 "
"어쭈? 후..우리가 내려감..니네..뼈도 못추려 병신아"
"..내려와서 말해 개새꺄"
"왜 다정하게 데이트라도 하자구?"
"...니가....종우형..깟냐?"
덕구가 으르렁거린다
"...씨발 덩치새끼 ㅋ 그래씨발 내가 종우대가리에 벽돌깠다 어쩔래?"
순간 덕구가 소리를지른다
"이 개새끼가!"
덕구가 바닥에쓰러트린 사다리를잡고 들어올릴때 갑자기 문 밖에서 서너녀석이 뛰어들어온다
바닥에 몸을 숙이고 사다리를 들려고 끙끙거리던 덕구가 한놈이 달려드는 통에 같이 쓰러지고
난 두녀석을마주하고 섰다
"야 저새끼 아주 조져버려"
정준이는 뛰어내리려는지 쪽문 입구에 몸을 반쯤 내리면서 말한다
"..덤벼 개새끼들"
한놈이 그상태로 나한테 발길질을한다
..절대..봐주면서 까면 진다..
어수룩한 앞차기를 오른손날로 밀어내고 중심이 흩어지는 순간 바로 옆놈에게 돌려차기를 먹인다
그놈은 앞차기를 한놈과 내가 붙는걸 보고 방심했다가 부지불식간에 무릎뒤를 맞았고 헉 하는소리와함께 넘어갔다
중심을 잃고 반바퀴를 돈놈이 내쪽을 향하자 난 그상태로 허리를 숙이고 막 나에게 주먹질을 하려던놈의 아랫도리를 주먹으로 한방 먹였다
"끄억"
제대로 꼿혔는지 그상태로 무너지는 스포츠 머리의 똘마니놈
넘어진놈의 얼굴을 발로한대 까주고 무릎뒤를 맞고 쓰러진놈에게 다가가 발로 허벅지를 밟은 다음 그 상태로 자지 어름을 발로 걷어찬다
수가 많은놈들은급소를 때리는것외엔...
바닥에 두놈이 구르자 그제서야 상황판단이 선 정준이가 내려오는걸 포기한다
"여..멸치..주먹좀 치는데?"
"..내려와 개새꺄"
"...씨발 몇놈 눕혔다고..졸라 뻐기네 ㅋ"
윗층은 아직도 낄낄거리는 분위기다
"여여 잠깐..야 걔 델꼬와"
누군가가 쪽문 근처로 온다
"야..니네 말야..이새끼..알지?"
노랑머리가 누군가를 잡아당긴다
...
"..상철이형..."
상철이형은 양쪽 귀쪽에서 피를흘리고 눈을감은채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이 병신이 ㅋ 우리한테 겁없이 덤비다가..ㅋㅋㅋ 씨발 양쪽에서 후려친 주먹에맞고 귀에서 피를 흘리데? 그상태로 쓰러져서 이지경이야 ㅋㅋ"
이런...
"같이온 세놈은..뭐 씨발 ㅋㅋ 개 따까리인가..주먹질도못하는 병신들이고 ㅋㅋㅋ 뭐지 쟤 이름이? 아 원진이 ㅋ 씨발 병신은 같이데리고 온 냄비년 감싸다가 졸라 맞고 ㅋㅋㅋ "
그때 윗층에서 소리가 들린다
"아악!"
미정이 소리다
"...지금뭐하는 짓이야?"
"뭐하긴..씨발 냄비닦지 ㅋㅋ"
"아악아악! 용주오빠 용주오빠!"
이런 씨발....
"내려와 개새꺄.."
난 쓰러져서 뒹구는 규혁이 근처로 다가갔다
"내려오라고..개..새꺄!"
끙끙거리는 규혁이의 사타구니를 발로 누른다
"끄어억..사..살려줘"
있는 힘껏 비비니 이젠 거의 거품을 문다
소리도 못내고 끅끅거리는 규혁이
".....내려와 개새꺄"
"..병신아 뭐 씨발 규혁이가 내 구멍이라도되냐? ㅋ 그새끼 갈궈봐야 내가 눈하나 깜짝할꺼같아?"
능글거린다
"졸라 쫄아서 내려오지도못하는 새끼가"
순간 노랑머리가 헛웃음을 치는가 싶더니 날 째려본다
"근데 이개새끼가..."
갑자기 노랑머리가 뒤를본다
"야 씨발 지은이년 데리고와"
지...은이?
"악!"
지은이다!
"어?"
'..야..너 이년알지?"
머리끄덩이를 잡힌 지은이가보인다
".....야...걔 놔줘"
"지랄을 해요 ㅋ 야 이 씨발년이 니 친한 동생이라며? 근데 이년은 널 걍 오빠정도로 생각하는것 같지않더라구?"
"뭐?"
"아 뭐 지나가는 늘씬한년이 있어서..따먹어보려고 델꼬왔는데 ㅋ 알고보니 이년이 너랑친하더라고 흐흐...씨발 졸라 반반한 동생도 있고..해서..한번 늘씬하게 먹어주고나서 애인이나 삼아볼까 했더니 ㅋ 이 쌍년이 시키는건 다 할테니깐 빠구리는 하지말라고..아 씨발뭐랬지 응 그래 강간은 하지말라고 ㅋ 야 씨발 내가 강간범이냐? 난 순수하게 즐기자고 한건데 씨발 이년이 강간범을 만들고 지랄이야"
싸다구를 올리는 정준이
"악"
...머리가 조용해진다
가슴은 두근거리고 마음속 깊은곳에서 살의가 피어오른다
바닥을 뒹그는 덕구와 다른 패거린놈의 투닥거림도 끝나고 덕구가 일어선다
"아 씨발.."
덕구의 배를 보니 피가난다
"이 개새끼가 어디서 연장질을..."
보아하니 가지고 다니던 맥가이버 칼로 덕구배를 그은것 같은데...허리띠에 스치면서 살만 좀 찢은듯하다
"괜찮냐?"
"어..근데..씨발 쟤 니 여자친구아냐?"
덕구가 한 말이 화근이었다
"오호라....이거..년놈이서로 존나 좋아한거야?"
느글거리는 표정이 이젠 표독하게 변한다
"아니야 지은인 그냥"
"이씨발새야!"
갑자기정준이가 지은이를 확 잡아당긴다
그제서야 지은이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젖가슴이 덜렁거리는 지은이
.....
옷이 벗겨진 채다
"이 씨발년이 말야..내가 더 깔꺼라니깐 ㅋ 씨발..그전까진 강간하지마세요 하면서 개지랄을떨다가 조용해지더니만...하라는거 다 할테니 씨발 넌 건드리지말라데? ㅋㅋㅋ 아 그래서 뭐 하라는거 다 해준다는데 뭐 어쩌겠어 다 해줬지.씨바 내가 먹고 애들먹고 나눠먹고 돌려먹고 ㅋㅋㅋ 그리고선 널 까러 찬석이라 보낸건데 ㅋㅋㅋ 아 씨발년이 너 깐거 알고 개지랄을 떨더라구 ㅋㅋ 그래서 한마디 해줬지"
갑자기 정준이가 지은이의 오른쪽 젖을움켜쥐더니 지은이 얼굴을 보면서 말한다
"...니 동생도 데려오면...종우처럼 죽이진않겠다고"
악마같은 새끼..
지은이가 부르르떤다
"...그래서?"
"...근데 이 쌍년이 ㅋ 지동생 건드리지말라고 ㅋ 아놔 씨발 뭘 시키든 다 할테니 건드리지말라고 사정을 하데? 그래서 오늘 아주 제대로 길들이려고 애들좀 불러모아서 돌림빵좀 놨지"
윗층이 왁자하니 웃는다
도데체..몇명인거야?"
"...열두놈쯤 하니깐 기절을하데? 그래서 곱게 눕혀놓고 아다도 못뗀 중딩새끼들맛보여주고 있었는데 저것들이 몰려온거야 ㅋ 씨발 병신들 한놈씩 윗층올라오는거 잡아서 하나씩 잡아팼지 ㅋㅋㅋ"
이런씨발..네놈이서 열댓놈인지 모를놈들이 있는 윗층을..사다리 타고 한놈씩 올라갔다고?
"아주 씨발 한놈씩 나 까주세요 하고서 올라오더만 ㅋㅋ 그리고 저 상철이 새끼 ㅋㅋㅋ 아씨발 졸라 힘쎄데...그려먼 뭐해 ㅋ다구리엔 장사없지 ㅋㅋㅋ"
이젠 양쪽젖을 주물떡거린다
"니 애인 보지에 우리 좆물이 그득한데..어때? 니도 할래?"
느글느글 눈빛을 보내는 개새끼...
난 그상태에서 머리가 하얘졌다
"개새끼!"
손에들고있던 몽둥이를 냅다 던졌다
웃던 정준이는 이마 가운데를 정통으로 맞고 지은이와 함께 바닥으로떨어졌다
"엇? 지은아!"
난 떨어진 지은이에게 다가갔다
정준이는 이마에 피를 흘린채 끙끙거리고 지은이는 아무 말이없다
"아 씨발 뭐야"
윗층에서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놀라 서너놈이 한번에 머리를 들이밀었고 난 그틈에 지은이를 일으켜 한쪽으로 밀어놨다
"덕구야 지은이좀 데리고 나가"
"어"
덕구는 지은이를 부축하고 나가면서 발치에 걸린 찬석이 얼굴에 발길질을한번, 이마에서 피흘르고 뒹구는 정준이 턱에 한번 골골거리는 규혁이 얼굴에 한번 발길질을 냅다 하고 나간다
난 윗층에서 아우성치며 내려오려고 바둥거리는놈들을 경계하면서 기둥에 있는 스위치를 냅다 까서 부숴버렸다
불이꺼진 아랫층에 순간 정적이 찾아왔고 이내 윗층놈들은 난리를 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덕구와 난 서둘러 밖에 나와 지은이 부터살폈다
"으응.."
벌거벗은 지은이 몸을 내 셔츠로 덮고 몸 이곳저곳을 만져봤다
다행스럽게 부러진곳은 없는 듯하다
"으으..."
"지은아?"
"으응..아...용주..오빠?"
"괜찮아?"
"흑흑..으엉엉..응..응..엉엉"
퍼붓듯 우는 지은이
몸에 긴장이 풀리는지 맥없이 안겨있다
"씨발..."
덕구가 한숨쉰다
"가자 덕구야"
나와 덕구는 지은이를 끌다시피 오토바이가 세워진쪽으로 가려다 마침 서있던 칠공주애들의 스쿠터 한대에 키가 꼽혀있는것을 봤다
"저거 타고가자"
덕구와 난 사이에 지은이를 끼고 앉은 채 스쿠터를 몰고 정미소를 벗어났다
정미소를 벗어나 2-3백미터쯤 갔을때 갑자기 뒤에서 밝은 헤드라이트가 켜졌다
"이 개새끼들!"
누군가 소리쳤고 정미소 앞뜰에 있던 트럭이 우릴 향해 돌진해 왔다
"씨발.."
덕구가 스쿠터 악셀을 최대한 당겨 속도를 냈지만 가뜩이나 느린 스쿠터가 세명이나 탄 채로 트럭을 뿌리치긴 어려웠다
트럭이 가까워진 찰라
"야 씨발 옆으로 새"
내가 소리쳤고
덕구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옆쪽의 좁은 도랑길로 스쿠터를 몰았다
"씨방"
덜덜덜거리면서 위태위태하게 도랑길을 가는데 앞에 움푹 파인 웅덩이가 보인다
"아 씨발!"
웅덩이를 피하다 옆으로 쓰러져 버렸고 그때 우리에게 트럭의 불빛이 덥쳐왔다
눈을 질끈 감았다
...
쿵하는 소리와 함께 사방이 조용해졌다
눈을뜨니 지은이는 내 위에 쓰러져 있고 덕구는 저만치 나뒹굴고 있다
"지은아?"
"어..응.."
지은이는 다친곳이없는 듯하다
무슨일인가 싶어 앞을 보는데
푹 꺼진 웅덩이에 트럭 앞이 박혀있다
그리고.............
앞 창문이 깨져있고 그 사이로 사람두명이 삐져나와있다
..정준이와 찬석이다.
그리고 트럭 옆엔 또다른 한명이 쓰러져 있다
...규혁이....
규혁이는 목이 이상하게 비틀려 있었고 창문 밖으로 몸을내민 정준이와 찬석이도 얼굴앞이 피투성이다
"...야 덕구야"
"어..어.."
사고현장을 처음 본건 아니지만 눈앞에서 벌어진 일에 덕구도 당황한듯하다
"...가자.."
덕구는 조용히 스쿠터를 세워 시동을 걸었고 지은이와 날 태운채 오토바이가 세워진곳으로 향했다
..........
비가 추적추적오고
학교에선 교장선생님의 일장 연설이 이어졌다
"에...앞으로 우리 학교 학생들은..오토바이나 에 ..스쿠터 같은 원동기를 에 끌고다니다 적발 될 시..에...그대로 정학처분과 함께..에 정도가 심할 경우 에..퇴학도 불사할것이니 에..학생들은 절대로 학교에 올때 원동기를 에 끌고오면안됩니다 에.."
...그 사고 이후 경찰의 학생들 오토바이와 스쿠터에대한 단속이 심해졌다
정준이와 찬석이는 그자리에서 즉사했고 규혁이는 목뼈 골절로 하반신 마비가 되었다
물론
사고로 불알이 터진걸로 되기도했고.....
그 사건 이후 난 오토바이를 탈수없었고 정학도 먹었다
정학기간 동안 종우형을 모신 납골당에 가서 종우형이 즐기던 말보로 한갑에 불을 붙여 올려놓고 서너시간을 울다 집에 돌아오고...칠공주 애들과 종우형 얘기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정학 마지막날
지은이가 퇴원을 해서 집에돌아왔다
윗층에서 떨어질때 뼈가 다치진않았지만 가벼운 뇌진탕과 함께 열일곱명이 돌아가며 돌림빵을 한 바람에 몸도 많이 상한 상황인지라 치료가 필요했다.
다행스럽게도 경찰은 성폭행을 피해 달아나던 지은이와 지은이를 구출하던 우리를 쫒다가 정준이패거리가 교통사고를 내서 사망한것으로 처리했고 그 자리에서 무면허 운전과 성폭행 등등으로 정준네 패거리는 거의 일소되었다.
나와 덕구, 그리고 쳐들어갔다가 패대기를 맞고 떡실신해있던 4명의 종우형 패거리들은 성폭행범으로 부터 여학생을 지키다 (당시 지은이는 나름 공부잘하는 학생이었으니) 다친 학생들로 소문이났고 나와 덕구를 제외하곤 대부분 훈방조치되었다
지은이네 집으로 향하는데 연지가 MX뒷자리에 탄 채 물어본다
"....오빠"
"어"
"...지은언니가..오빠 지키려다..그렇게 된거야?"
"어........."
내 짧은 답에 연지가 조용해진다
"..언니가 오빠 많이 좋아하잖아"
"어..그런것 같아"
".....언젠가 오빠도 결혼을 해야 할테고"
"......"
"....지은언니가..오빠많이좋아하잖아.."
"어..."
"....우린 남매고.."
"어..."
"...오빠...지은언니..오빠가..아껴줘야하는거 아닐까.."
연지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
"...오빠...우린 좋은남매잖아..그렇지?"
"어..........."
"오빠도 좋은사람이고..비록.우리가..그랬어도.."
연지가 뒤에서 내 허리를잡는다
"...그래도..지은언니같은 사람..흔치않아....좋은사람이야.."
지은이네 집에오니 미진이가 우릴 맞는다
"어서오세요...."
밝게 웃는 미진이
"언니는?"
"응 방에요"
방에 들어가니 침대에 누운 채 책을 읽고있는 지은이가보인다
"안녕?"
날보고 고개를 돌리는 지은이
".....언니?"
연지의 인사에 고개를 돌렸다가 고개만 끄덕이고 다시 창문을 본다
"...괜...찮아?"
"...어..."
어색한 침묵
"언니..그럼 오빠랑 얘기해 난 미진이랑 있을테니깐"
문을닫고나가는 연지
어색한 침묵 어색한 표정 어색한 공기
지은이가 입을 달싹거린다
".....오빠..."
"어.."
목이메인다
"....미안.."
고개를 돌린채 창밖을보며 오른쪽 눈에서 눈물한줄기가 흐른다
왼쪽 눈에서도 눈물이 비친다
"...미안..."
.....
미안하다니 왜 니가!
"...오빠..미안.."
고개를 돌려 눈물을 흘리며 지은이가 날 바라본다
"....니가 왜 미안해 바보"
지은이가 날 보고 웃는다
"..그래도..난 오빠가 좋아"
바보
...........................
졸업식이다
졸업식은 언제나 이렇게 시끄럽지.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저 멀리서 지은이가 미진이와함께 걸어온다
"왔어요?"
"어"
"뭐야 또 오토바이 타고왔어?"
샐쭉거리는 지은이
"...아..뭐...일단...시간에 맞춰 오려다보니..."
"쳇...그나저나 시험은 잘봤어?"
"어 뭐 대충"
배시시 웃는 지은이와 미진이
"뭐야 잘본거같은데?"
'어 뭐 대충이지"
겸연쩍어 하는 나
"..그럼 자 형부랑 언니랑 사진한장~!"
미진이가 카메라를 들이민다
"자 우리 언니 졸업축하!"
"그래~고마워~!"
미진이와 지은이의미소가 밝다
지은이가 내 팔에 팔짱을낀다
"...졸업축하해 지은아"
"고마워요"
"...좋은 간호사가 될꺼야 넌"
지은이는 전문대 간호학과를 지원해서 붙었고 장학생까지 되었다
난 전문대 정비학과를 진학해서 열심히자격증 준비를 하고 있었고 졸업하자마자 결혼하기로 이미 약속까지 했다
"미진아"
"어.."
"너 근데 연지 못봤니?"
"연지?"
"어"
"아까 저기 있던데"
건너편 길에 보니 연지가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있다
"누구지?"
깔깔거리는 연지
....
"아..쟤 우리 동창 민석이다. 우와...서울에서 고등학교 다닌다더니..인물 좋아졌네"
멀쑥한 고등학생..
..
그 앞에서 맑은 미소를 짓는 연지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
내 팔을 끌어당기는 지은이
"...그날 저녁에 본것 이후론..다신..안되는거야 알았어?"
내 귀에 속삭이는 지은이
...
미안함과 부끄러움 그리고 알듯모를듯한 질투감이 뒤섞인채 난 고개를끄덕인다
.................................................................................
"결혼 축하해요 아가씨"
"고마워요 언니"
연지가 화사한 드레스를입고 인사를 받는다
동생의결혼식.
동생곁의 남자
..
나보다 6살이나 많다니.......
젠장
도둑놈새끼..
연지가 인사를 하다 손에들고있던 부케를떨어트린다
부케를 줍느라 허리를 숙인 연지
..
가슴어름이 불룩하니..가슴골이 제법 섹시하다
..젠장
연지랑 저놈이랑....결혼을 한다니...
연지와 섹스를 했던 그때가 갑자기 떠올랐다
"오빠 뭐해?"
연지가 날 본다
"어 아냐"
사람들이 물러가고 연지와 단둘이 남았다
'예쁘네"
"고마워"
"잘살아야 해"
"오빠도 지은언니랑 행복해야지"
"어..뭐 좋아.."
"...고마워.."
"뭐가?"
"오빠가..날 아껴주고..사랑해줘서"
촉촉한눈가
씨발 왜 갑자기..가슴이 먹먹하지
"....그리고...예전일..난 잘 기억할꺼야"
야릇한 미소
...
젠장
.....
연지의 집에서 지은이와 연지의 남편이 섹스를 한것을 내 눈으로 보기전까지...
난..
연지를 내동생으로 기억하고싶었다..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