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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내사랑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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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언니는 내사랑 - 4부

명동 CGV에를 찾아 영화한편을 예매하고 오늘은 우리 백화점이 휴무인 관계로 한 블록 아래로 위치한 L 백화점을 찾아 아이쇼핑을 나섰다. 우리 매장과는 달리 모던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백화점을 들어서자 안내데스크에 위치한 언니의 아는 친구가 우릴 보고는 눈인사를 건넸다. 지난달까지 우리 백화점에 근무했던 여잔데 몇푼 더 받고 자리 옮긴 것 같다 그랬다. 여잔 가슴이 꽤 큰편이었다. 여자의 눈으로 볼 때 결코 과장된 뽕을 넣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가슴이었다. 입안에 침이 돌면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를 내며 침을 삼켰다. 갑작스런 내 자신의 신체반응에 당황스러웠지만 다행히 언니에게 들킨 것 같지 않았다. 그 여자는 눈이 아주 예뻤다. "인사해, 동생이야" 언니가 데스크 가까이 가서 말을 건넸다. "으응...그래....저기 뭐 물어보는 것처럼 해줘 알았지?" 여자가 당황한 듯 일어서며 언니에게 말했다. "어, 맞아....응 알았어" 하며 언니는 무언가를 찾는 듯 손을 뻗어 매장하나를 가리키며 딴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백화점 안내데스크는 모든 이의 눈이 집중되지 않으면서도 집중되는 그런 곳이다. 때문에 얼굴이 웬만하지 않으면 그 자리에 앉기도 힘들뿐더러, 근무 태도가 바로 매일매일 감시카메라와 회사 경비원 및 임원들의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아는 사람과의 무분별한 대화는 근본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끝나고 나와, 우리 영화보고 나오면 술한잔 먹자" 언니가 손님처럼 가볍게 인사를 하며 걸음을 옮겼다. "그래, 전화할게" 하며 그 여자 역시 가볍게 인사를 해주고 다시 매장을 바라보며 자리에 앉았다. "잘알아, 저 언니?" 내가 물었다. "응...크크....내가 여자를 사랑하는 법을 알려줬거든, 너처럼..." 언니가 내 팔짱을 끼며 말했다. "으이그, 이제봤더니 선수구만....근데....언니...." 난 말을 끄내려다 멈췄다. "왜? 걱정돼?" 언니가 내 마음을 꿰뚫고 있는가보다.... "그게..." 난 다시 말을 멈췄다. "후후...걱정마 같이 살자구 안할테니까...., 하지만 좋잖아 흔적도 없구 임신도 안하구..." 난 누가 들을까봐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언니가 계속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그놈이 그놈인 세상, 결혼할 때나 좋은 넘 만나서 가고...난 그때까진 여자랑남자랑 공평하게 즐기기로 했어." "그래두..." "좋았잖아?, 근데 왜 말이 많어? 지두 열나라 즐겨놓구선..." 언니가 화단에 앉아 담배에 불을 붙이며 나를 쏘아보며 말햇다. "그야...그....언니가 계속 자극하니까 그렇지...나 사실 첨이거든, 여자랑은....." 먼지묻은 신발을 바닥에 버려진 휴지로 슬쩍 닦아내며 말했다. "괜찮아...남자생기면 말해. 그런거까지 방해하며 널 소유하고 싶진 않으니까..." 하며 담배를 화단에 부벼껐다. "가자...시작할 때 됐다..." 언니가 일어서고 내가 뒤를 따랐다. 어찌보면 조금은 남성적인 면이 언니의 말투에 느껴지는 것 같았지만 여자로서도 너무 아름다운 몸매와 뚜렷한 얼굴 윤곽은 내가 남자라도 결코 놓지 못할 여성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언니가 전화를 하더니 몇분 지나지 않아 아까 안내데스크의 언니가 왔다. 짧은 가죽미니에 귀여운 스타일의 옷매무새였다. 가슴은 나와 언니보단 약간 큰편이었고 긴 생머리가 허리께 까지 찰랑거렸다. 우린 어제의 그 레벤호프로 다시 자리를 옮겼다. 어제의 웨이터가 언니와 나를 알아보고는 반가운 듯이 인사를 했다 "아이구 공주님들이 또 오셨구만요, 어제 그 자리로 할까요?" 우린 룸으로 들어가 자릴 잡고 술을 주문했다. 불현듯 어제의 기억이 떠올랐다. 자리에 앉자 미지언니가 나와 안내데스크 언니를 서로 소개해 주었다. 언니는 가운데에 앉아 "이쪽은 정혜미" 하며 나를 가리키고 반대쪽을 가리키며 "이쪽은 김 정희" 라했다. "정희는 나랑 동갑이니까, 혜미한테 말놓고 동생같이 지내..." 우리 서로를 쳐다보며 간단한 눈인사와 미소를 서로에게 머금어주었다. 맥주를 할까 하다 오늘은 소주나 가볍게 먹고 가자고 해서 소주와 샐러드를 주문했다. 좀 일찍 들어와서 그런지 아직 음악도 크지않고 손님도 좀 뜸한 것 같았다. 나와 정희 언니는 아직 서먹해서인지 미지언니의 입술만 쫓아다니며 언니가 떠드는 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다. 간간히 정희 언니와 난 서로 눈을 마주치긴 했지만 그냥 미소를 띠우며 먼산 바라보듯이 고개를 돌렸고 우린 그렇게 말을 잃어갔다. 새로이 소주 한병을 주문한 미지언니가 심심했는지 아니면 보다보다 지겨웠는지 우리 둘에게 한소리를 했다. "아니 얘네들이 꿀먹은 벙어리가 됐나...같은 일 하는 사람들끼리 왜 그리 낯을 가려...?" "정희, 아니 혜미 너 이쪽으로 돌아와서 정희옆에 앉아서 수다좀 떨어봐라, 언니들 심심해서 몬살겄다." 하며 내팔을 잡고 테이블 밖으로 끌어 정희 언니 옆에 앉힌다. 자리에 앉을 때 정희언니의 허연 허벅지가 눈에 들어왔다. 안그래도 짧은 미니에 자리에 앉으니 허벅지 위로 더 끌려올라가 고개를 조금나 숙이면 팬티라도 들여다 보일 정도였다. 웨이터가 소주 한병을 갖고 들어와서 테이블에 놓으며 정희언니의 허벅지를 뚫어지게 바라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나갔다. "어이구 저새끼 정희 다리 쳐다보는것좀 봐." 미지 언니가 재떨이에 재를 떨며 웨이터가 나간 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이, 왜 그래..." 정희 언니가 겨우 걸쳐진 치마자락을 양손으로 끌어내리는 시늉을 하며 미지언니에게 말했다. 언니의 그 몸짓에 나도 다시 한번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정희언니의 다리가 약간 벌어져 있어 희끄무레한 팬티선이 보이는 듯 했다. 나도 모르게 군침이 넘어갔다. 내 다리와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각선미가 좋은 다리였다. "혜미야" 미지언니가 날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여자를 좋아하게 된 건..." 하며 정희언니를 쳐다본다. "어머, 야~..."하며 정희 언니가 미지 언니 무릎을 손바닥으로 살짝 친다. "괜찮아." 하며 정희 언니의 손을 잡은 미지 언니가 다시 입을 열었다. "정희가 처음이야, 얘 되게 민감해...혜미만큼" 언니의 한마디에 우린 모두 순식간에 공범이 되어버렸다. 정희언니가 미지언니 말을 듣자마자 자신의 비밀이 보장된다는 안도와 또 새로운 동족을 만났다는 기쁨이 어우러진 것 같은 쑥스러우면서도 귀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정희야, 여기 혜미도 되게 민감한 편이야, 어제 소리참느라 힘들었을거야...." 라고 하며 나와 정희 언니를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마치 한 남자가 두여자를 데려다 놓고 '너희들은 이제 내밥이야'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잠깐 화장실좀 다녀올게" 하며 미지 언니가 일어섰다. 미지언니가 나가고 우린 아무말 없이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내 술잔이 비자 정희언니가 공손히 두손으로 술병을 들어 나에게 한잔 받으라고 했다. "에이...어니도 그냥 한손으로 따라요..." "그래도 오늘 첨 만났잖아 다음에 한손으로 할게..." 언니가 생긋 웃어 보였다. 술기운이 오르는지 얼굴이 발그레하고 어두운 조명에 가려진 듯 드러나는 다리가 정말 예쁜 얼굴과 몸매였다. 난 나도 모르게 '꿀꺽' 하고 침을 삼켰는데 그만 정희언니가 그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너 나랑 뽀뽀하고 싶은가보다?" 언니는 당연하다는 듯 눈을 홀기며 물었다. "아, 아니...그게...." 난 갑자기 속마음을 들킨 것에 대해 술이 오른 것처럼 얼굴이 붉어짐을 느꼈다. "호호호...보기보다 순진하네" 하며 언니가 재밌다는 듯 웃는다. "미지랑 오늘 우리집 가기로 했는데 혜미도 갈래?" "네 괜찮아요" 대답이 너무 빨리 나와버렸다. 마치 그래야만 되는 것처럼. "자 한잔 더 먹구 일어나자, 그런데 얘는 어디가서 이렇게 안와?" 정희언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미지 언니가 들어왔다. 미지 언니는 우리가 서로 술을 따라주느라 밀착해서 붙어 앉은 걸 보더니 한마디했다. "둘이 무슨짓 한거 아냐?" "아이, 언니도 참...." 술집에서 나와 정희언니집으로 향했다. 우리집과 같은 홍대쪽이었다, 미지언니를 만나고 집에서 따로 나와 방을 얻어 산다고 했다. 집에 도착하니 단순한 원룸정도로 생각했던 것과는 딴판이었다. 방도 넓직한 것이 두 개에 부엌과 자그마한 거실까지 그런대로 잘 갖춰진 집이었다. 미지언니와 난 정희언니가 꺼내준 반바지를 입고 정희 언니는 미니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 서로 샤워를 대충 끝내고 정희언니가 집에 있는 와인을 한병 가져왔다. 티브이를 켜고 치즈 몇조각으로 안주를 만들어 조촐한 술상을 봤다. 여전히 아는게 그것 밖에 없는지라 백화점얘기만 몇보따리씩 늘어놓았다. 그럭 저럭 와인 한병이 다 비워질 무렵 난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서고 미지언니는 제 집인양 티브이 밑에서 비디오테이프를 자연스럽게 꺼내더니 플레이어에 넣었다. 볼일을 보고 문을 여는 순간 화면에는 동양여자 둘이 키스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얼핏보기에 일본여자들 같았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화장실 문을 닫고 돌아서는데 미지언니와 정희언니가 서로 입술을 맞대고 화면처럼 키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미지언니의 뒤통수가 정면으로 보이고 그 건너편으로 정희 언니의 이마와 볼이 보일 듯 말 듯 좌우로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쪽쪽거리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고 난 화장실 문앞에 서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언니들의 키스와 화면을 번갈아보았다. 미지언니의 얼굴이 정희 언니의 목쪽으로 움직이며 계속 혀를 놀려대는 모양이었다. "하아 항...."하며 정희 언니가 가냘픈 신음을 냈다. 미지언니의 미세한 혀놀림의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벌써 내 목을 타고 오르내리는 듯 기분좋은 소름을 돋게 만들었다. 미지언니의 애무를 즐기느라 감고 있던 눈을 가만히 뜬 정희 언니와 눈길이 마주쳤다. 하지만 언니는 놀래기는커녕 나에게 아주 유혹적인 미소를 보내왔다. 난 무엇에 이끌린듯 조용히 다가가 정희 언니 옆으로 앉았다. 미지언니가 나를 느꼈는지 손을 뻗어 내손을 쥐어 가만히 정희언니 가슴에 올려놓았다. 갑자기 술이 더 취하는 듯 했다. 탐스런 가슴이었다. 비록 옷 위지만 그 크기를 쉽게 가늠할 만한 탄력있는 유방이었다. 정희언니가 내 손길에 또 다른 신음을 내었다. "아앙, 나 몰라.." 미지언니의 입술은 상체의 남방 단추를 하나둘 끌르며 두 봉우리의 가운데 부분을 혀로 애무하고 있었고 난 자연스럽게 정희언니의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었다. 목이 마르는 듯 단내가 났다. 가만히 혀를 집어넣었다. 정희언니의 혀 역시 내 혀를 가만히 붙잡고는 살짝 좌우로만 돌릴뿐 과격한 움직임은 보이질 않았다. 미지언니와는 다른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차츰 밑에서 뜨거운 기운이 올라왔다. 무언가가 반바지 밑부분을 더듬는 느낌이 왔다. 정희 언니의 왼손이었다. 자신의 입술을 제외한 모든 것을 미지언니에게 내맡기고는 이제 나를 애무하기 시작한다. 나 자신이 벌써 젖어옴을 느꼈다. 누가 껐는지 티브이는 이미 꺼져 있었고 정희 언니의 상반신이 펼쳐지고 브라도 위로 올려진채 미지언니의 유두를 맛보는 소리와 내 입술로 막혀진 언니의 입속에서 나오는 들릴듯 말듯한 신음만이 거실을 맴돌았다. "흐음...허엉...." 미지언니가 얼굴을 들어 우리 둘의 손을 잡고 가만히 일어섰다. 달아오른 세사람의 얼굴은 창피한 분위기보다는 당연히 이래야 하는 것처럼 기분좋은 미소를 띠며 서로서로를 바라보았다. 입술을 뗀 나는 가만히 방으로 들어가 잠시 후 다시 다가올 또다른 쾌락을 기대하며 반바지를 벗어내리면서 방안에 들어섰고 뒤엔 미지언니에게 몸을 맡긴 정희언니가 남자에게 안겨 여관방을 들어가듯이 잰걸음으로 방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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