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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선생님들... 그 뒷 이야기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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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55,40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사랑스러운 선생님들... 그 뒷 이야기 - 단편

사랑스러운 선생님들..... 그 뒤에서 있었던 이야기..... '사랑스러운 선생님들'은 내가 다니던 헬스클럽에서 우연히 들었던 이야기에서 출발을 한 것이다. 이 헬스클럽은 시내 중심가가 아니라 비교적 도심 외곽에 속하는 조금 후미진 곳에 위치한 이른바 '동네 헬스클럽'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신형 기구에다 꽤 큰 사우나 시설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이용객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올 4월 무렵 이 헬스클럽에서 수다를 떨던 몇 명의 아주머니들로부터 아주 재밌는 이야기를 얻어 듣게 되었다. 3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네댓 명의 아주머니들이 뭐가 그리 재밌는지 얼굴을 붉히면서까지 목청을 돋우는 것이었다. 이런 모습은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기에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몇몇 단어들이 예사롭지 않게 내 귀에 들어왔다. "선생이라는 년'들'이 그런 어린애들이랑 그런 몹쓸 짓을 하다니 그게 말이 되냐?" 여기까지 들으면 여자 선생이 '어린애'랑 무슨 '몹쓸 짓'을 벌인 것쯤으로 여길 수가 있는데, 문제는 '들'이라는 표현을 본다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무슨 짓을 벌였는지는 정확하게 몰라도 한 명이 아니라 그 이상의 선생들이 벌인 일이라는 데서 무척 흥미가 생겼다. 그래서 그 근처를 얼쩡거리면서 귀를 쫑긋 세운 채 그들의 수다를 엿듣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해 들은 이야기는 대충 이런 것이었다.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유부녀인 어떤 중학교 여자 선생님들 두 명이 자신들이 가르치는 남학생 두 명이랑 '붙어먹었다'(어떤 아줌마의 표현!)가 꼬리를 잡혀서 개망신을 당했다는 이야기였다. 남편들도 둘 다 괜찮은 직장도 다니고 있고, 유치원에 다니는 애들까지 있는 등 겉으로 보면 반듯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선생 '년'들이 그런 짓을 벌였다는 게 그네들을 더욱 흥분시킨 모양이었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면 그 신빙성부터 우선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인지상정일 터였다. 나 역시나 이것들이 어디서 지어낸 이야기를 가지고 판타지를 만들어서 즐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선생 '년들'이 살고 있는 집도 정확하게 거론을 하고, 아파트 같은 라인에서 살고 있다는 사람의 '증언'까지 있는 걸로 봐서 사실이라는 쪽으로 꽤 무게감이 실리기는 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는 그 선생 '년들'과 그녀들이 '붙어먹은' 제자들도 이 헬스클럽에 같이 다녔고, 그걸 직접 봤다는 다른 사람들의 증언까지 있는 걸로 봐서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싶었다. "왜 전에 xx 엄마도 막 욕하던 '년들' 있잖아. 트레이드밀 위에서 쫙 달라붙는 옷 입고서 '똥방댕이'를 열심히 흔들던 '년들' 말이야..." "그때 그'년들'? 그럼 그'년들'이 그랬단 말이라고? 어쩐지 '궁뎅이'를 흔들고 다닐 때부터 '요상타' 했지, 내가......." "그럼 여기서 눈이 맞은 건가, 그'년들'이랑 그 애들이랑? 참말로 별일도 다 있네, 정말..." "그런 '알라'들 보면서 '보지'를 벌렁벌렁 벌리고 싶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이 대목은 듣다가 나도 모르게 터져나오는 웃음 때문에 뒤집어질 뻔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아줌마들도 다들 허파가 빠져나올 듯이 웃는다고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선생 '년'들은 불과 몇 달 전까지 그 헬스클럽에 다녔다고 한다. 내가 몇 달만 더 일찍 거기에 갔더라면 저 선생 '년'들을 볼 수도 있었고, 트레이드밀 위에서 "'똥방댕이'를 열심히 흔들던" 자극적인 풍경도 직접 볼 수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에서 무척 아쉬웠다. 흑흑~ 이 이야기를 듣다가 거의 자연스러울 정도로 머릿속에서 그림이 하나 그려졌다. 레깅스에 가까운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서 트레이드밀 위에서 탐스러운 엉덩이를 육감적으로 흔들고 있는 여자 선생님 두 명의 모습이 말이다. 거기에 덧붙여서 그런 여자 선생님의 농염한 자태를 그 뒤에서 넋을 잃은 채 지켜보는 어린 남학생 두 명의 모습까지 함께. 그 순간 이거 꽤 자극적인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사랑스러운 선생님들'이라는 이야기의 프롤로그가 트레이드밀에서 시작을 한 것도 바로 이런 그림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선생님들' 이야기는 내가 전해 들은 저 경악할 만한 사건이 아니었다면 결코 탄생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 어쭙잖은 이야기에 조금이라도 자극을 느낀 사람들이 있다면 저 사건의 주인공들과 소재 제공자들에게 감사를 보내는 게 어떨까 싶기도 하다. 흐흐~ 그 뒤에 과연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다른 일들이 있었나 싶어서 '구글링'을 통해서 열심히 인터넷 검색을 해 봤다. 그랬더니 이른바 '30대 여교사 사건'으로 불리기도 하는 기간제 교사 오주란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딱히 관심을 끌 만한 이야기는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와 관련한 이야기로는 신빙성이 크게 떨어지는 '카더라' 수준의 조잡한 이야기거나, 자신의 성적 자극을 추구하기 위해서 얼렁뚱땅 지어낸 판타지에 불과해 보이는 것들이 절대 다수였다. 그러다가 하나 눈에 띈 것이 수도권 외곽에 있는 남녀 공학인 어느 고등학교 여자 선생님 두 명의 이야기가 있었다. 어느 자그마한 카페에 올려진 이 글은 꽤 짜임새가 있는 이야기에다 정성이 담긴 표현력이 우선 신뢰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그 내용도 꽤나 파격적이었다. 자기가 다니던 학교에 아주 절친한 여자 선생님 두 명이 있었는데, 이 두 명이 모두 자신이 가르치던 남학생들과 '더러운 짓'(그 글을 쓴 사람의 표현을 빌리자면)을 하다가 결국 한 커플은 갈라지고, 다른 한 커플은 졸업과 동시에 동거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선생 한 명은 30대 초반의 미혼이었지만 다른 한 명은 30대 중반의 유부녀인데도 저런 일을 벌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게 교육자가 할 짓이냐면서 거친 어조로 성토를 하는 것이었다. 그녀의 말로는 남학생들이 고1이던 때부터 '더러운 짓'이 시작되었는데, 이상할 정도로 남들에게 들키지 않은 채 관계가 이어지다가 졸업 뒤에 그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나중에야 '동거'에 들어간 커플을 직접 본 다른 졸업생들을 통해서 그 같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또 그게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도 않은 채 묻혀졌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그 대목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았는데,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그래서 "소설 쓰고 있네!", "심심한데 내가 낚여줄까?" 식의 반응이 댓글에 달린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그랬더니 글을 올린 사람이 발끈해서 '증거 자료'를 들고 나온 것이었다. 동거에 들어간 커플이 아기 낳았다고 자랑하는 미니 홈피가 있다면서 거기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러자 당연히 호기심에 못 이긴 사람들이 너도나도 그 미니 홈피로 몰려갔을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이야기일 것이다. "진짜네!", "뭐 저런 년이 다 있나, 저렇게 어린 애랑 저러고 싶을까?", "생긴 것도 그 정도면 반반한데, 다른 남자를 찾지 10살도 더 어린 제자 데리고 참 잘하는 짓이다.", "저 새끼 부모들은 저걸 알고 그냥 놔둔 건지, 그게 궁금하다.", "참 낯짝도 두껍지 이게 무슨 자랑이라고 사진까지 떡하니 올리냐?", "세상 살다가 정말 별 미친 년을 다 보겠네!", "저 새끼 고딩 때부터 선생 년이랑 X을 치고, 졸라 부럽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왜 저런 선생님들이 없었을까, 정말 불행한 학창 시절이었네!" 이런 댓글로 봐서는 미니 홈피에 '증거 자료'가 올라온 것만은 확실한 모양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글을 발견한 시점에서는 그 미니 홈피는 폐쇄가 되었는지 들어갈 수가 없게 되었다. 그래서 내 눈으로 확인을 해 볼 수는 없었지만 저런 경악할 만한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어쩌면 저질 소설보다도 더 저질 소설 같은 해괴망측한 풍경들이 밑바닥에 흐르고 있는 곳이 바로 세상이라는 공간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말을 하면 내가 여선생님, 여교사에게 성적인 환상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생각과는 달리 여선생님이나 여교사는 내게 별로 끌림을 주는 대상은 아니다. 나의 오랜 로망은 그 반대로 남성 교사가 어린 여중생들을 상대로 해서 벌이는 파렴치한 짓거리에 있다. 이제 조금씩 솟구쳐 오르기 시작하는 봉긋한 젖가슴, 서서히 아가리를 벌리면서 익어가는 듯한 과일과도 같은 통통한 엉덩이, 사타구니 사이에서 하나둘 자라서 숲을 이루려고 하는 거뭇거뭇한 음모,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풋풋함으로 가득한 탄력이 넘치는 어린 몸이야말로 나를 흥분시키는 자극제였다. 그런 어린 소녀들을 발가벗겨서 '유린'하는 것은 은밀하게 감춰진 나만의 오랜 성적 로망이었다. 물론 이런 로망은 현실에서 절대로 구현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되겠지만 상상만으로도 나를 엄청나게 흥분시켜 왔다. 그런데 한 가지 나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 소녀들의 몸에 교복이라는 게 걸쳐지면 그런 자극도 거기서 뚝 그쳐 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매혹적인 몸을 자랑하는 어린 소녀가 나오는 야동이 있다고 해도 교복을 입고 나오면 아예 볼 마음조차 생기지 않았다. 이것은 요즘과 같은 '수상한 시절'에 법의 심판을 받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덧붙이는 게 아니라 나의 묘한 습성을 한번 말해 보고 싶었을 뿐이다. 이렇듯 여선생님이나 여교사는 내게 자극적인 끌림의 대상이 전혀 아니었는데도, 이 이야기에 굉장한 자극을 받기라도 한 것처럼 거기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머릿속에서 이와 관련해서 참으로 많은 이야기와 그림들이 만들어지고, 때론 꽤 그럴듯한 이야기나 그림일 경우에는 거기에 살을 붙여가면서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 나가곤 했다. 그러다가 이걸 글로 한번 적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건 늘 생각에만 그쳤을 뿐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 내게는 컴퓨터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또 거기에 들이는 시간들 대부분은 어떤 사이트의 토론장에서 어쭙잖은 '인터넷 논객' 행세를 하는 데 바치고 있었기에 머릿속에 그려진 그림들을 직접 글로 옮기기는 어려워 보였다. 그렇게 머릿속에서 묵혀만 두고 있던 이 이야기를 어느 날 술에 취한 상태로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거의 충동적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번 수정을 하긴 했지만 프롤로그의 원형은 이때 이루어진 것이다. 본 내용이 감당하지도 못할 허세와 호기로움으로 가득한 프롤로그도 바로 술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술의 힘을 빌리지 않았으면 내가 여기에 어쭙잖은 이런 이야기를 올리겠다는 만용을 부릴 수도 없었을 것이므로, 술이야말로 이 이야기를 낳게 만든 일등 공신이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내 조잡한 이야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에게는 술이야말로 여기에다 쓰레기를 또 하나 추가하게 만든 주범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이 글은 다른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사랑스러운 선생님들'과 관련한 뒷 이야기를 한번쯤 해 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적게 되었다. 이 글을 보면서 자의식 과잉에다 자기 노출증이 너무 심한 게 아니냐고 손가락질을 할 사람들도 있을 법한데, 나로서는 이런 이야기를 늘어놓고 싶다는 욕구에 못 이겨서 결국 쓰게 되었다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 줄 것을 부탁하고 싶다.... '사랑스러운 선생님들'이 자꾸만 오주란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내가 지금 이 오주란에게 푹 빠져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이야기 몇 토막에서만 언급을 하고 다른 여선생님들 이야기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어이가 없게도 그녀를 만들어 낸 내가 그녀에게 애정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꾸만 그녀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애늙은이' 김진영이 그녀에게 집착을 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나로서는 아주 꺼리는 소재인 '근친상간'이 이루어지진 않겠지만 자꾸만 그와 비슷한 색채로 물들어가고 있는 듯해서 나도 조금은 당혹스러울 정도다. 이런 걸 보면 아무리 사악한 상상력으로 가득하다고 해도 역시 내가 아직 세상 때를 덜 묻히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보잘것없는 내 능력이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짝사랑에 빠지게 만든 주된 이유일 것이다. 조만간 오주란의 품에서 '애늙은이' 김진영을 벗어나게 만들겠다는 생각이 간절하긴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게 될지는 나도 궁금하다. 어쩌다 시작한 이 이야기 때문에 내 생활의 적지 않은 부분을 이와 관련한 생각들을 자꾸만 떠올리며 보내기도 하고, 글쓰기의 고통을 뼈아프게 느끼는 시간들로 채우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 글을 적으려고 한 목적 중 하나도 바로 그러한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해소해 보려는 데 있었는데, 글을 마치는 이 순간까지 그런 두려움이 그다지 해소가 된 거 같지가 않아서 더욱 마음이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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