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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한 아내의 옛 남자 -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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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정숙한 아내의 옛 남자 - 4부

5장. 굴복 어젯밤의 여자 친구의 행적을 추적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처음엔 죄책감으로 매장에 딸린 방을 피하던 경향이 있었지만, 한두 번 그곳에서 거사를 치르고 난 후, 그곳은 더 없이 좋은 곳으로 여겨진 것 같았다. 사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방해를 받는 곳도 아니었다. 그곳은 매장에서 피곤할 때 잠시 쉬는 정도의 공간이었고, 나또한 잠은 집에서 주로 잤다. 그러기에 그곳은 비워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여자 친구는 가급적 그곳을 피하고 싶어 했으리라,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이 녀석에게는 더더욱 자극적으로 다가 왔는지도 모르겠다. 어젯밤의 매장 안의 모습이 담긴 테이프에는 어김없이 그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어쩌면 여자 친구 보다도 내가 먼저 녀석에게 백기를 들어 버린 지도 모르겠다. 당연히 녀석이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갖는 다는 생각에 그다지 분노보다는 녀석과 여자 친구의 관계가 발전하기를 기다리는 쪽이 되어 버린 것 같았다. 여자 친구 혼자서 처절하게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던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특별히 그녀에게 뾰족한 방법은 없었을 것이다. 저녁 10시가 넘어서 매장 문이 열리는 것이 눈에 들어 왔다. 여자 친구가 먼저 들어오고 따라서 녀석이 들어왔다. 하지만 그날 처음 만났을 때 보이던 녀석의 친구는 없었다. 나에게 소중한 무언가를 무단 점유하는 사실에 분노를 느껴야 정상인데도, 오히려 녀석의 친구의 부재가 아쉬운 생각이 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녀석의 친구는 편의점에 들렀는지 맥주 몇 캔과 안주거리를 사들고 잠시 후에 나타났다. 매장 앞 탁자 앞에 앉아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약간 긴장하고 불안한 표정을 한 여자 친구가 우두커니 앉아 있었고, 그 옆에 녀석과 녀석의 친구가 앉아 있었다. 크게 술에 취한 모습은 아니었다. 녀석은 철저하고 집요하게 쾌락을 추구하는 스타일 같았다. 술에 취해 어설픈 기분에 돌발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집요하고 계획적으로 상황을 만들고, 그 속에서 당황하고 거부하는 여자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면밀하게 관찰하면서, 마치 새디스트적인 쾌락을 즐기는 스타일 이었다. 몇 번의 관계, 이미 녀석에게는 식상했을 수도 있고, 그리고 더 자극적인 관계, 더욱 더 여자 친구가 당황하는 모습, 억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가는 듯 했다. 녀석 친구의 존재가 세 명이 동시에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여자 친구가 알 리가 없었다. 어느 술을 마시고 나면 녀석의 친구는 집으로 갈 것이고, 그러면 녀석은 여자 친구를 요구하리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리고 그 상황을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녀석의 친구는 미리 전해들은 이야기가 있는 듯 가끔씩 뚫어져라 여자 친구의 전신을 훑어보았다. 녀석은 친구에게 선심을 베풀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좀 더 자극적인 상황 연출을 위한 들러리에 불과한 것이었다. 단지 거칠고, 성욕만을 위해 여자 친구의 몸 위에서 굴러주면 되는 것이었다. [나 잠시 화장실 갔다 올게] 잠시 여자 친구는 자리를 비웠고, 그 사이 녀석의 친구는 히죽거리며 녀석에게 말을 건넸다. [죽인다. 정말 예쁘네. 정말 나 할 수 있는 거야]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녀석의 자신감 있게 내뱉는 한마디에 녀석은 그저 기분이 좋아 히죽거리며, 빨리 그 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너, 처음이지?] [응.] 녀석 친구는 외모로 보아 그 나이에 여자 친구를 만들어 경험을 해 보기도 힘들어 보이는 외모였고, 그렇다고 돈 주고 창녀를 사서 할 만한 숫기도 없어 보이는 그저 평범하면서도 좀 내성적인 스타일의 고등학생 이었다. 잠시 후 여자 친구가 돌아 왔다. [자 이제, 슬슬 시작해 볼까?] 녀석의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차갑고 조용하게 들린다. 듣는 상대방이 그 날카롭게 퍼지는 목소리에 위압당하는 것 같다. 아직 고등학생 밖에 안 된 녀석이 어떻게 저런 위압감을 가졌는지 의문이 갔다. [......] 잠시 동안 정적이 흘렀고, 예상대로 그녀는 멀뚱하게 녀석을 쳐다보았다. 녀석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의 몸을 아래위로 쳐다보면서 입을 열었다. [남녀가 모여서 이 늦은 밤에 할 만한 것이 뭘까?] 하지만 여자 친구의 상식으로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다. 녀석은 말보다 행동이 더 빨리 이해가 되리라 생각을 한 듯 했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그녀 옆에 앉았다. [자. 누나 술 한 잔 해.] 경계의 눈빛을 띄고 여자 친구는 녀석의 권유에 억지로 한 모금 들이키는 것 같았다. [아악~~~ 뭐야?] 깜짝 놀란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매주 캔을 드는 것과 동시에 녀석의 손도 동시에 올라가 그녀의 가슴을 쥐었던 것이었다. [왜 이래? 무슨 짓이야?] 녀석과 여자 친구의 관계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여자 친구는 녀석 친구의 존재가 이 상황을 허락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강하게 녀석의 손을 뿌리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왜 이래? 새삼스럽게] 녀석의 친구는 혹시 일이 제대로 안되나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그녀의 어깨를 살포시 눌러 다시 자리에 앉도록 했다. [제발 상훈아, 나 이런 것 싫어.]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이 애원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녀석의 성욕을 더 자극한다는 사실은 그녀는 미처 상상도 못하고 있었다. 한바탕 실랑이가 오고 갔지만 그 결과는 여자 친구가 이길 가능성이 없는 싸움이었다. 녀석은 철저하게 그러한 그녀의 반응을 즐기고 있었고, 이후 벌어질 섹스의 향연을 위해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울어버릴 것만 같은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녀석의 손은 그녀의 양 가슴 위를 옮겨 다니고 있었다. 녀석은 뚫어져라 쳐다보는 친구 앞에서, 의기양양하게 보란 듯이 여자 친구의 가슴을 만지는 모습을 보였고, 녀석의 친구는 여태껏 긴가민가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가, 자기도 이 향연에 참가할 수 있다는 기쁨과 부러운 눈길로 친구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화면을 지켜보는 나도 견디기 힘들었다. 바지 속에 손을 찔러 넣어 단단하게 화가 나 있던 물건을 꽉 쥐었다. 침이 넘어가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우리 며칠 전에는 안 이랬잖아, 그런데 오늘은 왜 이렇게 난리야] 녀석은 은근히 녀석과의 여자 친구의 관계를 떠벌이듯이 이야기 했다. [야 거기 계속 앉아만 있을 거야? 이리 와] 녀석의 부름에 녀석의 친구는 기쁨과 기대에 찬 표정으로 둘 사이로 다가 갔다. [여기 만져봐] 녀석의 친구는 거칠게 그녀의 가슴을 거머쥐었다. [아아아~~~] 여자 친구는 아픈 다는 듯이 외마디 비명이 가늘게 새어 나왔다. [야~~~ 여자는 부드럽게 대해야지] 그 말에 녀석의 친구는 조심스럽게 가슴을 만지기 시작했고, 생전 처음 만져보는 여체에 정신이 없는 듯 했다. 이미 바지 앞이 불룩 쏟아 있는 것이 화면을 통해 확인을 할 수가 있었다. 녀석은 친구의 모습에 잠시 떨어져 멍하니 둘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블라우스 단추를 풀라고 시켰다. 녀석의 친구는 떨리는 손으로 천천히 위에서부터 단추를 풀어 나갔고, 곧 그녀의 하얀 피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녀석은 드러나는 배를 어루만졌고, 매끄러운 피부의 감촉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듯이 음미하고 있었다. 여자 친구는 새로운 곤욕스럽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어리둥절해 있었다. 아무런 저항도 앉은 체 그저 상황이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기는 듯 했다. 무감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라는 듯 그녀는 일체의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물면서 참고 있었다. 눈부신 젖가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리 커지 않은 가슴이었지만, 적당하게 볼록 솟은 그 끝에 앙증맞게 짙은 분홍빛을 띠고 오만하게 자리한 젖꼭지, 그 모습은 남자의 가슴을 미치게 만들 정도로 육감적이었다. [마음껏 만져봐] 크나큰 선심을 베풀듯이 한마디 내뱉었고, 녀석의 친구는 녀석이 시키는 대로 미친 듯이 가슴을 문질렀다. [야, 만지기만 할 거야? 혀로 부드럽게 빨아] 녀석의 친구는 정신없이 그녀의 가슴을 혀로 애무했고, 녀석은 부드럽게 그녀의 목덜미와 귓불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별것 있냐는 둥 약간은 경멸에 찬 눈으로 지그시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야, 여기 있는 우리 누나 팬티 입었을까? 안 입었을까?] 느닷없는 질문에 녀석의 친구는 그저 멍하니 쳐다보기만 할뿐이었다. [팬티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물어 보잖아] [몰라, 내가 어떻게 알아?] [그럼, 한번 확인해 봐] 녀석의 친구의 손은 그녀의 허벅지에 밀착되어 서서히 스커트를 걷어 올리기 시작했다. 여자 친구는 애절하고 절망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었고, 녀석은 히죽 거리고 있었다. 최후의 여자의 자존심, 그곳은 은은한 불빛 아래 드러나고 있었다. 매끄러운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 두 다리가 만나는 그곳, 약간은 볼록하게 쏟아 있었고, 그 볼록한 중간은 굳게 다물어져 있었다. 마치 성문의 파수꾼처럼 위쪽에 조그맣게 공알이 지키고 있었고, 갈라진 틈으로는 맑은 액체가 조금씩 배어 나오고 있었다. 녀석의 친구는 눈알이 휘둥그레져서 뚫어져라 그 갈라진 틈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보면 더 잘 보여? 흐흐] [아니 생전 처음 이렇게 보는 거라서......] 녀석의 친구는 신기한 듯이 손끝으로 클리토리스와 갈라진 틈으로 손가락을 밀어 넣어 보곤 했다. 여자 친구는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촉촉하게 젖어 드는 자신의 육체가 싫었는지도 모르겠다. 녀석은 일어나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단단하고 거만하게 치솟은 자지를 꺼내고 있었다. 그녀 앞에 앉아 그녀의 얼굴을 잡고, 그녀의 입술을 그의 자지 쪽으로 끌어 당겼다. [너도 옷 벗어] 여자 친구는 녀석의 귀두부터 시작해서 아래 불알까지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마치 하기는 싫으나 의무적으로 해야 되는 것처럼...... 녀석의 친구도 곧바로 그 옆에 앉았으며, 그녀의 남아 있는 한손을 끌어 그의 단단한 기둥을 잡게 하였다. [아~~~ 기분 죽이는군......] 남녀가 벌이는 육체의 향연의 기쁨을 처음 알은 듯한 녀석의 친구는 보드랍고 매끈한 그녀 손의 감촉을 즐기기 시작했다. 손을 뻗어 가슴을 쥐고 있었다. 여자 친구는 번갈아 가면서 그들의 발딱 선 기둥을 혀로 핥아 주었다. 녀석은 녀석의 친구에게 여자 친구의 뒤쪽으로 자리 잡도록 지시를 했다. 그리고 녀석도 바닥에 앉아서 그녀에게 계속 그의 기둥을 빨도록 했다. 녀석의 친구는 날씬하게 뻗은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서 지그시 아래로 누르고, 엉덩이는 치켜세웠다. 아름다운 광경에 생전처음으로 녀석의 친구 알에 벌어져 있었고, 녀석의 친구는 뭘 해야 할 지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았다. 한손으로 기둥을 잡고 귀두를 갈라진 그녀의 틈새입구에다가 가져다 대었다. [아~~~ 윽~~~~] 신음소리와 거친 호흡소리와 함께 녀석의 친구는 서서히 좁고 화끈한 그 구멍으로 단단해진 물건을 집어넣었다. 마지막 뿌리까지 깊게 다 쑤셔 넣었고, 불알이 그녀 계곡의 바깥 입술까지 닿았다. 지그시 눈을 감고 끙 하는 소리를 내지르고는 잠시 가만히 있었다. 촉촉한 그녀 내부의 속살이 따뜻하게 그의 기둥을 감쌌고, 그 촉감에 녀석은 미칠 듯이 흥분하고 있는 듯 했다. 그 기분은 직접 넣고 있는 순간만이 유일하게 그 느낌을 안다. 나도 매번 그녀와 섹스를 했지만, 지나고 나면 매번 잊어버리다가 깊숙이 박을 때의 그 기분은 항상 짜릿함을 느끼고는 했다. 녀석 친구의 기둥은 갈라진 틈새를 들락날락 하고 있었고, 녀석은 그녀의 오랄 서비스를 받으면서 녀석의 친구가 그녀를 범하는 것을 감상하고 있었다. 녀석의 친구가 앞뒤로 움직일 때 마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 거렸고, 녀석 친구의 불알은 찰싹찰싹 그녀의 아랫입술 언저리를 때리고 있었다. 부드럽게 자라난 그녀의 털들이 기둥 주위를 살살 간질여 주고 있었고, 서서히 녀석은 쾌락에 젖어 들면서 속도를 더해 가고 있었다. 처음 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녀석은 이내 절정으로 치달았고, 온힘을 다해 불알 속에 간직한 씨앗들을 기둥을 통해, 그녀의 질속으로 뿜어내었다. 한동안 꼼짝 안하고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감싸 안고는 손을 뻗어 그녀의 가슴을 쥐어짜면서 마지막 여운을 즐기는 듯 했다. 곧 의기양양하던 기둥은 줄어들기 시작했고, 그녀의 계곡 속에서 미끄러지듯이 빠져 나왔다. 이제는 녀석의 차례였다. 녀석 또한 바닥에 누웠고, 여자 친구는 녀석의 지시에 따라 그의 기둥을 쥐고는 그녀의 틈새로 새로운 기둥을 집어넣고 있었다. 녀석은 친구와는 달랐다. 즐길 줄 아는 듯했다. 녀석의 친구가 급하게 폭풍우 몰아치듯이 절정으로 치달았다면 녀석은 느긋하게 누워서 그녀로 하여금 천천히 움직이도록 했다. 출렁이는 가슴과 은밀한 그곳이 자신의 기둥을 집어 삼키는 모습을 감상하면서 누워있었고, 여자 친구는 그 위에서 아래위로 엉덩이를 들썩거리면서 피스톤 운동을 하고 있었다. 한참 후 녀석 또한 절정이 다다랐는지 몸이 경직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화면을 보고 있는 나는 순간 꼼짝도 할 수 없는 장면이 눈에 들어 왔다. 녀석의 절정에 임박해서, 그녀 또한 뭔가 조금 전의 관계에서는 목석처럼 무감각하게 있었는데, 녀석과 비슷하게 절정으로 다다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럴 리가? 여자 친구는 이걸 즐기는 것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녀석의 협박에 의해 하는 것인데......] 복잡해 졌다.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화면 속에서 녀석은 두 손을 뻗어 여자 친구의 움직임을 더 빨리 하도록 그녀의 엉덩이를 들었다 놓았다 반복했고, 그녀 또한 약간의 신음과 함께 온힘을 다해 아래위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예전에 그녀와의 섹스 시에 그녀가 그렇게 흥분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의 그녀는 분명히 흥분 상태였다. 둘 다 거의 동시에 신음을 내뱉으면서 그녀는 녀석의 가슴팍 앞으로 무너져 내렸고, 황급히 그의 손을 찾아 그녀의 가슴으로 이끌고는 애무를 해주기를 애타게 바라는 듯 했다. 그녀의 행동에 그도 호응해 주었으며, 둘은 서로의 혀를 밀어 넣으면서 진한 키스를 나누고 있었다. 온힘을 다해 마지막 쾌락을 짜내고 있었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뻐근함이 느껴졌고, 마치 시간이 정지해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참이나 녀석 위에서 있는 그녀는 이윽고 몸을 빼내서 뒤처리를 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화면에는 두 사내 녀석 사이에 끼어 그녀가 누워 있는 모습, 이상하게도 포근하게 녀석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잠들어 있는 모습으로 화면이 끝나 있었다. [화면을 통해 누워 있는 그곳에는 두 개가 아니라 여섯 개의 다리가 있네, 두 개는 내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나머지 네 개는 누구의 다른 든가?] 옛날 어디서 본 듯한 구절이 마치 내 상황에 맞춰서 떠올랐고, 내가 지금 까지 생각해 오던 협박과 굴복, 그 외에 뭔가가 다른 것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듯한 기분 속에서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젠 도대체 어찌 된 것인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을 것만 같았고, 어린 녀석이지만 세편의 화면을 통해 본 녀석이 무섭고 크게 느껴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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