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스러웠던 여고시절의 나날들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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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6,54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치욕스러웠던 여고시절의 나날들 - 2부
치욕스러웠던 여고시절의 나날들 - 2부
지연은 밤새 쓰라리는 보지 땜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채 아침에 일어났다. 밥을 차리고 계시던 엄마가 헬쑥해 보이는 지연을 얼굴이 보고 무슨 일이 있냐며 묻자 지연은 간밤에 악몽을 꾸어서 그렇다고 대충 얼버무렸다. 화장실서 소변을 보기전 지연이 보지를 보자 보지 부위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소변을 보고 손을 씻은 지연이 밥상 앞에 앉았다. 언제 나처럼 반찬이라고 해봤자 김치에 멸치 뿐이었지만 지연은 내색하지 않고 맛있게 밥을 먹었다. 간단히 양치질을 하고 교복을 입은 지연이 집 밖으로 나섰다. 다행히 상의 교복이 두개 인지라 아침에 단추를 꿰매는 일은 잃어나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내려가는 동안에 지연은 혹시나 따라오는 사람이 없을 까 두려워 뒤를 힐끗힐끗 살폈다. 산 비탈길이나 다름없는 골목길을 빠져나와 큰길가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다가갔다. 멀리서 학교로 가는 버스가 다가왔다. 버스안은 출근길인지라 사람으로 가득 차 있으나, 이 버스를 타지 않으면 지각하기에 지연은 사람들에 치이며 버스에 올라탔다. 간신히 파고들어간 지연이 손잡이 하나를 잡고 버스가 서둘러 학교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다행히 학교가 이 버스 종점에 있었기 때문에 내릴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 때 지연의 귀에 뜨거운 김이 확 밀려왔다. 뒤에서 서 있는 사람의 것이었다. 지연은 신경이 쓰였지만 별 수 없었기에 그대로 봉을 잡은채 이리저리 사람들 틈에서 버스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 있는 사람의 손이 지연의 엉덩이를 서서히 문지르고 있었다. 지연은 자리를 옮기고 싶었지만 버스안에 꽉 들어찬 사람들 때문에 한발자국이라도 움직이는 건 무리가 있었다. 지연은 손길을 피하기 위해 이리저리 몸을 틀으려고 애썼지만 손길은 집요하리 만치 지연의 교복입은 엉덩이를 쫓아오고 있었다. 지연은 서서히 겁이 나기 시작했다. 뒤의 사람이 지연의 귀에 대고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흘렸다. 젊은 남자 인듯했다. 그 남자의 손길은 점점 노골적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손이 치마를 들추어 팬티위를 쓰다듬으며 지연의 엉덩이 사이를 손가락으로 쑤시고 있었다.
한참을 집요하게 엉덩이를 찔러대던 손가락이 움직임을 멈추더니 지연의 팬티를 살짝 끌어내리곤 지연의 맨살을 조물락 거리기 시작했다. 지연의 몸에서 땀이 베어 나오기 시작했다. 지연은 뒤를 돌아 보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앞서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는 손잡이를 잡은채 창밖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을 그러고 나서 남자의 손이 팬티에서 빠져나가더니 이번엔 먼가 뭉툭한것이 엉덩이를 쿡쿡 찔러대고 있었다. 지연은 이것이 남자의 성기란 걸 알아채고는 수치심에 얼굴이 벌게 졌다. 바지안에 있는 남자의 그것이 지연의 치마속으로 들어와서 엉덩이를 희롱했다.
남자는 지연의 몸에 거의 밀착해 허리를 조금씩 움직이며 지연의 머리에서 풍겨오는 샴푸냄새를 음이 하는지 킁킁 대고 있었다. 지연은 울고 싶고 역겨웠지만 꾸욱 참았다. 그때 구세주가 나타났다. 위태롭게 손잡이를 잡고 있던 할아버지 한분이 내리시는지 남자와 지연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그틈엔 남자는 뒤쪽으로 밀려났고 그 자리를 아줌마가 비집고 들어왔다. 지연은 이마의 땀을 닦고는 한숨을 쉬고는 창밖을 바라 보았다.
지연이 학교로 들어섰다. 몇몇 남학생들이 지연과 어떻게 사겨 볼 심산으로 접근했지만 지연은 그들을 상대 조차 하지 않았다. 과학고라고 하면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 하는 수재들만 있을 것 같지만 속칭 몇 명 애들은 까진 애들이 있었다. 그들은 부모 잘 만나 온갖 과외를 해가며 돈으로 학교를 들어오지만 매일 남자니 여자니 하면서 공부는 뒷전이였다. 하지만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면 그들은 곧 잘 다른 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곤 했다. 지연이 교실로 들어서자 교식 한쪽에서 재잘거리던 한무리의 여학생들이 재수 없다는 듯이 지연을 쳐다보았다. 하루종일 책을 껴앉고 사는 지연일 무척이나 싫어하는 무리였다. 사실 지연은 늘 혼자서 밥을 먹었으며 밥을 먹는 동안에도 책을 놓지 않았다. 다른 학생들도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연을 곱게 보지는 않았다.
"어우~ 재수 없어, 저 공부 벌레"
소위 깻잎머리라 불리는 머리를 한 여학생이 거울을 바라보며 중얼거리자 옆에 있던 몇몇의 여학생들도 재수없다는 둥 지연을 비하하는 말들을 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고 담임 선생님이 들어오자 그 무리의 여학생들이 재빨리 자리에 앉았다. 반장의 인사를 받은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을 한번 쭉 둘러보고는 조례를 시작한다. 반쯤 빠진 머리에, 툭 튀어나온 배때문에 '변태과장'이라 불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보다도 '변태과장'이라 불리는 이유는 발기되지도 않았는데 바지위로 툭 튀어나온 자지도 큰 공헌을 했다.
이런저런 말들을 주저리 읊어놓고 반장의 인사를 받고 교실을 나가는 그가 힐끗 책에 몰두 하고 있는 지연을 바라보았다. 점심시간, 모두들 옹기 종기 밥을 먹고 있는 동안에도 지연은 자신의 책상에서 영어 단어들이 빼곡히 적혀 있는 단어장을 보며 밥을 한술씩 뜨고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깻잎머리와 그의 일당들은 교실을 한바퀴 빙 둘면서 친구들의 반찬을 하나둘 빼앗았고, 지연을 지나가다 한마디 한다
"저년 애미, 애비는 돈 벌어서 다 어디다 쓰길래, 애새끼 반찬을 저꼬라지로 주냐. 머 먹을게 하나라도 있어야지."
그 순간, 지연이 벌떡 일어나 깻잎머리의 어깨를 휙 돌려 뺨을 한대 때렸다. 깻잎머리가 기도 안 찬다는 듯이 지연을 째려보며 머냐고 대들자 지연이 자신은 어떻게 대해도 우리 부모님 욕은 하지 말라고 말하자 깻잎머리가 콧방귀를 끼더니 지연의 머리를 다짜고짜 쥐어뜯었다. 지연은 비명을 지르며 깻잎머리가 이리저리 흔드는 대로 딸려갔다. 깻잎머리 일당의 나머지 여학생들이 깔깔 대며 웃고 있었다. 그때, 열려져 있던 교실 앞문으로 변태과장이 불쑥 들어왔다.
"이 자식들이! 지연이! 유정이! 교무실로 따라와!"
변태과장이 뒤돌아 교실을 나가자 깻잎머리가 지연의 머리에서 손을 떼고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지연을 때릴 듯이 손을 들어올리다가 변태과장을 따라 교실에서 나갔다. 교실에서 가만히 서있는 지연에게로 따가운 눈초리가 달려 들었다. 지연도 고갤 숙인채 교실을 빠져나왔다. 교무실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꽤 한산했다. 변태과장이 자기 자리에 뭉그적 거리며 앉자 두 여학생이 고개를 숙인채 그의 앞에 섰다. 변태과장이 눈썹을 치켜올린채 지연을 바라보다 깻잎머리 유정을 바라보며 한마디를 시작했다.
"야! 최유정! 너 사고 친지 얼마나 됐다가 아무 죄도 없는 애를 때리고 그래!"
"그게 아니라.."
"이것보쇼! 이게 어디서 말대꾸야!"
유정의 인상이 서서히 찌그러지고 있었다. 가만히 있던 지연이, 자신이 시비를 걸었다고 말을 꺼낼려 했지만 변태과장이 지연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며 유정에게 계속해서 욕을 해댔다. 이 교무실을 나가는 순간 유정이 어떤 해코지를 할줄 몰랐기에 지연은 서서히 무서워 지기 시작했다.
유정의 주먹이 서서히 쥐어져 떨리고 있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너희 둘 오늘 야간 자율학습 시간때 면담 할테니 잠자코 있어라. 특히 최유정 너 오늘도 도망치면 퇴학이야! 알았어?"
"......."
"이 자식이!"
변태과장 박장철이 자리에서 불쑥 일어나 유정의 이마에 대고 손가락을 꾹꾹 누르며 소리를 지르자 유정이 꼬리를 내렸다. 박장철에게 대들다가 는 좋을게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인상을 찌푸리며 둘을 나가라고 하고는 장철이 자리에서 앉았다. 그리고는 교무실을 나가는 지연의 엉덩이를 음흉하게 쳐다 보았다. 먼저 교무실 문을 나선 유정이 우두커니 멈쳐 서더니 한마디 내뱉었다.
"너 언젠가 한번 크게 당할 줄 알아."
그리고는 교실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지연은 화장실로 가 헝클어진 머리를 제대로 하고는 다시 교실로 돌아갔다. 교실 안 분위기는 냉랭하기 그지없엇다. 자리에 앉은 지연이 책상위에 널브러져 있는 도시락을 챙겨 놓고는 다시 책을 펼치자 교실 이곳 저곳에서 재수없다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오후 수없도 모두 끝나고 야간자율학습이 시작됐다. 깻잎머리 유정의 일당인 다른 아이들이 의리를 지킨답시고 교실 한 구석에 떠들며 아이들의 공부를 방해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들에게 조용히 하란 말을 하진 못했다. 야자 1교시가 진행되고 있을 때 교무실로 불려간 반장 정은이 유정에게 학생과로 오란다고 전했다. 유정이 짜증난다는 듯이 일어서 교실 문을 나가 학생과 교실로 걸어갔다. 한 20여분 쯤 흘러서 유정이 씩씩 거리며 들어왔다.
"씨발 어디 변태 새끼 아니랄까봐. 개새끼."
유정이 가방을 메고 교실문을 나가자 그 뒤를 나머지 일당들이 쫓아 나갔다. 한 바탕 소동이 물러가고 지연이 슬그머니 일어나 학생과로 향했다. 학생과는 교무실과 달리 외부인의 출입이 잦았기 때문에 따라 교실 반쪽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교내서 담배를 핀다거나 사고를 치면 부모님들이 불려오고는 하는 곳이다. 지연이 옷매무새를 가다듬고는 학생과 문을 두들기자 들어오라고 했다. 교실안에서는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은 박정철이 담배를 한대 피우며 지연을 슬그머니 쳐다보고 있었다.
"여기 앉아."
나직히 박정철이 자신의 앞자리를 가르키고는 자세를 고쳐 잡고 담배 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는 입을 열었다. 그의 입에서 독한 담배 연기가 흘러나왔다. 지연은 긴장한채 탁상만 바라보고 있었다. 한참의 침묵이 흐르고 박정철이 서서히 입을 열었다.
"오늘 일은 지연이 네가 먼저 유정이 뺨을 때렸다 면서.."
"....."
"너 목표가 S대 의예과라고 햇었지.. 그럼 물론 학생부 기록도 좋아야 한다는 거 쯤은 알고 있겠지. 내가 만약 담임란에 이 학생은 친구들과 싸움이 잦습니다 라고 적으면 어떻게 될까? ... 흐흐 ... 그럼 S대 의예과는 물건너 가는거지.."
박정철이 다시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는 싸구려 라이트로 불을 붙이고는 빤히 지연을 쳐다봤다. 지연은 담임이 돈을 요구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안 형평상 부모님께 돈얘길 꺼낼수는 없었다. 지연은 아르바이트 까지 할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돈이라면 제가 어떻게든 준비해보겠습니다."
"하하.. 돈? 하하 이 선생님이 너희들 돈이나 뺏아 먹는 좀 도둑으로 보이냐? 하하.."
"그럼?"
"오늘안에 그문젤 해결 할 수 있지.."
박정철이 담배를 한모금 깊숙이 빨아들였다, 지연의 얼굴에 다가가서 내뱉었다. 지연이 콜록이자 박정철이 귀엽다는 듯이 웃다가 담배꽁초를 다시 비벼 끄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지연도 슬그머니 자리에 일어나서 땅만 바라보고 있었다. 지연은 아직도 박정철의 속마음을 알수 없었지만 시키는 대로 학생과 교실 안쪽 으로 들어갔다. 이 응급실과 그곳엔 또 하나의 문이 있었다. 지연은 문을 열고는 그 곳으로 들어갔다. 박정철의 얼굴에서 만족스런 미소가 떠올랐다. 학생과 교실의 문을 잠그고는 지연이 들어간 문안으로 들어가 슬그머니 그 문도 잠궜다. 안에는 한쪽엔 남자 선생들이 피곤할때면 가끔씩 와서 자고가는 간이침대와 컴퓨터 한대가 있었다. 창문가로 다가간 박정철이 커튼을 하나 둘 닫자, 지연은 서서히 불안해졌다. 정철이 커튼을 모두 닫자 안이 캄캄 해졌다. 흰색 커튼 사이로 비치는 달빛만이 어렴풋이 실내를 비추고 있었다.
정철이 서서히 지연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떨면서 서 있는 지연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쳐왔다. 지연의 입을 벌리며 들어오는 정철의 혀와 함께 지독한 담배 냄새가 지연의 숨을 메여 왔다. 지연의 입안을 혀로 이리저리 유린하던 정철이 지연의 교복 상의 단추를 하나둘 벗겨내었다. 정철이 지연의 입에서 혀를 빼내고 입술을 지연의 목으로 가져왔다. 정철이 슬그머니 지연의 목을 혀로 핥았다.
"선생님 이러시면 안되요~"
지연이 울먹이며 말했지만 정철은 들은채 만채 지연의 목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지연의 상의를 벗겨낸 정철이 지연의 침대에 바로 눕히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께를 입술로 애무했다. 지연은 다시금 수치스러움과 굴욕감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반항할수는 없었다.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원하는 대학으로 갈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