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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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4,994회 작성일소설 읽기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19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19부]
[은영]이와 3시간후.. 후문앞 그 포플러 나무 아래의 벤취에서 만나기로 했다.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후문... 그리고 그 후문밖의 비교적 한적한 호프집을 오늘의
데이트코스르 정한 것이다.
설계실에서 조별스터디를 하다가 자판기커피를 두개 뽑아 강의동 뒷뜰 주차장쪽으로 나간다.
꽤 쌀쌀한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서연]이가 벤취에 앉아있다가 내얼굴을 보고 반기는 표정이다.
갈색의 부분 염색.. 긴 생머리..
진한 눈썹.. 두꺼운 쌍커플.. 오똑한 콧날.. 그리고 매혹적인 저 입술..
"추운데.. 들어오지.. 밖에서 만나자고 그러냐??.."
"그냥.. 다른 학과동은 모르겠는데.. 건축공학과는 좀 그래.. 다들 피곤해 보이고..
다들 바빠보여서..."
나를 바라보는 [서연]이의 얼굴...
걱정과 기쁨이 반반씩 느껴지는 표정이다..
"우리..오빠.. 오늘도 어제처럼 늦게 끝나는거야??.."
"이번주는 정말 눈코뜰새 없을꺼 같다.."
"오빠.. 이거..."
"잉??? 이게 머야??....."
"호호.. 정문앞..파파이스에서 친구들이랑 아까 치킨먹다가.. 오빠생각나서 하나 샀어..
이거.. 여기서는 좀 그렇고.... 오빠..!!...우리 식당으로 가자.."
"하하......너 이거 주려고 일부러 여기까지 온거야??..."
"빨랑가자..... 우리 오빠 건강은 내가 챙겨줘야지..히히.."
"............."
[서연]이와 함께 구내식당으로 향한다.
[서연]이가 나를 먹이기 위한 [?] 후라이드치킨...
아마 이걸 가지고 강의동 안으로 들어갔다가는 아마 피골이 상접한 공대생 녀석들이 미친듯
달려들어 눈깜짝할 새 없어질께 뻔하다.
썰렁한 식당 한켠..
[서연]이와 마주 앉았다.
후라이드치킨과 매콤달콤한 소스..
콜라..
내가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환한 미소를 머금고 쳐다보고 있는 [서연]이..
"야.. 이거 죽이네... 냠냠... 니도 좀 먹어.. 응??.."
"아니.. 난 싫어.. 아까 많이 먹었어.. 자꾸 먹으면 살찐단 말야.."
"괜찮어.. 너정도면 더 살쪄두.."
"안돼... 오빠 만나서 벌써 2kg나 쪘단 말야..."
"머????....."
"호호.. 뭘 그리 놀래?? 오빠랑 사귀니까.. 이상하게 살이 찌는거 같애..."
"하하.. 그래??...."
"아는 선배님이 그러는데.. 천생연분을 만나면 살이 찌는거래..."
"하... 하하...."
[정서연]...
경상학부 전설적인 퀸카...
따지고보면.. 참 많이도 변했다.
그렇게 남자알기를 우습게 알던 공주병이.. 지금은 거의 나에게 길들여져 있는 듯..
귀찮게 한다거나 괴롭힘도 없이.. 요새들어 그저 한없이 잘해주려고만 한다.
생각해보면.. 나역시 많이 바뀌었다.
[서연]이의 집앞까지 바래다가도 주고.. [서연]이네 강의실앞에서 기다려줄줄도 안다.
다시.. 오래전의 찌질한 나로 돌아온듯한 기분이지만.. 이미 완벽한 내 여자가 된 [서연]이
처럼... 나역시 [서연]이의 남자로 되었다고 생각하니.. 크게 쪽팔린다거나.. 챙피한 생각이
들지가 않는다.
우린.. 어느덧.. [서연]이의 말처럼.. 천생연분 커플이 되어 버렸다..
지난날 [은미]와 이뤄보지 못했던.. 뗄레야 뗄수없는 철근과 콘크리트의 그 사랑의 공간을..
[서연]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중인것 같다..
"참... 오빠.. 사실.. 아까 낮에 은미언니 만났다...???..."
"뭐?????????........ 니가 왜.... 걔를 만나???...."
"호호... 오빠 뭘 그리도 놀래?? 같은 학교에서 못만날 일어 어딨겠어??..."
"지나다 본거야??......"
"사실.. 오빠한테 말하지 말라 그랬는데... 흐음... 사실은 언니가 나 찾아왔어..."
"뭐???????????........"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비워지는 기분이다.
'씨바...혹시... 은영이 때문에??....'
"지난번 엠티가서 놀다 싸우고 한거.. 그거 때문에.. 오해 풀어준다며.. 너무 걱정말라고..
그냥.. 그런얘기 했었어...."
"......그래???......"
"그리고.. 자기가 오빠를 찬거 절대 아니구.. 오빠한테 채인거라구.. 호호.. 물론 거짓말인거
는 아는데.. 그냥.. 그런얘기 하면서.. 자기 때문에 우리 싸운거 너무 미안했다고 그러더라구..."
"치이........걔는 쓸데없이...."
"은미 언니.. 오늘 만나서 개인적으로 얘기 나눠보니까.. 사람 좋더라... 똑똑하고..."
"풋........."
"앞으로 개인적으로 자주자주 만나자던데???...."
"뭐??...."
"훗.. 근데.. 사람은 좋은사람인건 알겠는데.. 왠지.. 오빠랑 같이 엮일꺼 같아...
생각좀 해본다 그랬지....난 그거 싫거든....."
"............"
[서연]이를 찾아간 [은미].....
나의 계획을 알고 있는 [은미]... 이 기집애가 지금.. 나에게 간접적으로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섹시한 나의 백마를 다른말로 영원히 바꿔탈 생각은 전혀 없다.
잠깐 갈기가 매혹적인 흑마를 타보려는 것일 뿐...
그 흑마의 주인새끼를 엿먹이고 싶어서...
그 흑마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는 개새는..
오래전 나의 깜찍하고 신비스러운 조랑말을 빼았았던 놈이다..
"은미 언니.. 아예 종필오빠랑 끝났나봐??...."
"응.. 그런거 같더라..."
"흐흠.... 내가 쓸데없는 걱정 안해도 되는거 맞지??..."
"은미랑은 오래전에 끝난사이야.. 내가 무슨 배알도 없는놈이냐???? 나 싫다고 간 기집애를
뭐가 이쁘다고 다시 만나냐???? 더군다나... 우리학교 최고의 퀸카를 사귀고 있는 놈이..."
"호호... 오빠입에서 방금.. 내 칭찬나온거 맞는거야??..."
"훗..... 인정할껀 인정해 주기로 했지....."
지금.. 내 머릿속은 알수없는 불안감과 갈기가 매혹적인 흑마의 설레임으로 복잡하기만 하다.
그렇게 [서연]이와 한시간정도 노닥거리다가 아쉽게도 헤어졌다.
[서연]이를 정문앞까지 바래다 준다.
"언니들 이앞에서 만나기로 했어.. 남대문에 쇼핑가야지... 오빠.. 들어가서 열심히 해.."
"뽀뽀라도 해주고 싶은데... 그냥 헤어지려니 너무 아쉽네.."
"그럼.. 뽀뽀해..??..."
"이렇게 사람 많은데서.. 어떻게 해???..."
"무슨 남자가 용기가 없냐??? 일루와봐..."
"하하....... 미쳤냐??... 왜 이래??....."
[서연]이가 내 허리를 감싼다.
그러더니 [쪽!!] 하는 소리를 내며 도톰한 입술을 삐죽 내밀며 뽀뽀하는 흉내를 낸다.
"이제 됐지??...."
"하하.....응...."
정문앞... 들락거리는 수많은 인파들..
그 한켠에 서서... 서로가 서로의 허리를 감은채.. 그렇게 서로의 두눈을 바라다 보고..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다.
"서연아!!.....킥킥...안녕하세여..."
"킥킥......호호....안녕하세요...."
[서연]이의 같은과 친한 선배들이 어느덧 우리옆에 나타났다.
"아!!... 안녕하세요..하하...."
"호호... 언니들 왔네... 오빠.. 그럼 가??... 알았지??..."
"....응.....그래....."
"호호.. 더 있다 가셔도 되는데...."
"하하... 그럼..전 이만....."
경영학과의 [서연]이 선배들..
10점만점에 하나는 6.5점,하나는 7.0점.... [서연]이는 9.9점...
이것들...평점 3.5인 우리과 기집애들보다 비교적 상태가 괜찮다.
뒤돌아선다..
추운 가을의 초저녁..
서쪽으로 뉘엿뉘엿 해가 기울어진다..
나의 새하얀 아름다운 백마를 보내고
지난시절.. 깜찍하고 신비스럽기만 했던 그 조랑말이 내게 보낸
암묵의 경고를 무시하고
흑마를 타러간다.
갈기가 매혹적인 흑마에게는 나의 부끄러울 정도로 쌔빨간 당근을
끄집어내어 입에 가져다주며 꼬셔낼 것이다.
그리고 그 흑마위에 올라.. 오늘밤.. 어디론가 신나게 달릴것이다.
저녁7시..
후문앞.. 포플러 나무 아래의 벤취..
인적이 없는 곳이다 보니.. 해가 떨어지니 음산하기까지 하다.
흐릿한 가로등의 불빛아래.. 한 여자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다.
[은영]이다.
치렁치렁한 파마머리..
음대얼짱 은영이...
드디어 나의 목표... 갈기가 매혹적인 흑마이다.
하지만 평소 즐겨 입던 블랙이 아니다.
청순하고 수수한 청바지 차림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 말없이 [은영]이에게 다가간다.
함께 인적이 드문 후문밖을 나선다.
[은영]이가 슬쩍.. 팔짱을 낀다.
하지만 팔짱을 끼는게 아니라.. 내 팔을 잡고 있는 것이다.
슬쩍.. 손을 들어 [은영]이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호호.... 이젠.. 자연스럽기 까지 하네??...."
"1단계 진도는 성공한거잖아......."
"호호......"
[은영]이와 함께 2층의 어느 호프집에 들어갔다.
주로 후문쪽 자취생들이 찾는 후질구레한 호프집..
창가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고 푹신한 쇼파의자에 [은영]이와 마주앉았다.
피쳐에.. 안주거리..
학교정문 먹자골목의 그 푸짐한 안줏거리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푹신한 쇼파의자가 있는곳..
후질구레하지만.. 그 후질구레함이 풍기는 알수없는 공간미학으로 가끔 이곳을
찾기도 한다.
"종필이형.. 오늘 만났냐??..."
"아까 밥먹고 잠깐........"
입술에 무언가 바른듯.. 번들함이 어두운 조명등 아래 매혹적인 [은영]이..
맥주잔에 가득담긴.. 누런 맥주를 [짠]소리와 함께 벌컥..벌컥.. 들이킨다.
"후우.... 수아언니 있을때.. 언니 때문에 마음놓고 데이트 못하고... 수아언니 가니까..
은미언니 때문에 그인간한테 버림받고.. 그러다 이번일로 은미언니랑 깨지고..
나랑 잘될줄 알았는데.. 막상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해보니..그런것도 아닌거 같아..."
"....................."
[은영]이는 벌컥벌컥... 피쳐맥주를 계속해서 따라 마시며 자기의 심정을 토로해 대기 시작이다.
"희준오빠처럼.. 사람 배려하는것도 없고.. 그냥 나만 좋아 ?아다니는것 같아.. 자존심도
상하고....."
"................"
"후우... 미치겠어....그런데도 시원스레.. 그인간을 잊을수가 없어..!!...
분명히 나는 종필오빠를 미친듯.. 좋아한단 말이야..."
"그렇군......"
"호호....근데.. 내 마음속에.. 요만큼.. 희준오빠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실망하진마...."
"다행이다... 요만큼이라도.. 있어서.."
"오빠는... 서연언니랑은.. 만났어???....."
멍하니.. 술잔만 바라보던 [은영]이가 슬쩍 내눈을 쳐다보고 다시 술잔으로 시선을 향한다.
"아까... 잠깐..."
"오빠는.. 참 이상한거 같아...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만나는거야???...."
"나?? 서연이 좋아는하지.....근데..어떤 감동이 없어... 너와 함께있는 이시간처럼...."
"훗....!!..... 흐음.... 나랑 있으면 감동이 느껴져??...."
"응......."
"무슨 감동??........"
"내가 왜 태어나서 여기에 있는지.. 그런 나의 정체성이 느껴지는 감동..이랄까??.."
"잉?????.......정체성까지??...호호... 뭐가 그리 복잡해??..."
"누군가를 위해.. 무슨일이라도 할 수 있을꺼 같은.. 그런 기분에.. 막..힘이 솟구치는거 같기도
하고.. 나도 알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들어.. 너랑만 있으면... 그래서 감동이야..."
"올...... 오빠.. 오늘 무슨 작정을 했구나???..... 진도.. 나가려구..."
"하하하... 니가 진도 나가라며???.... 니 부탁이면 다 해야지... 내가 할 수 있는거라면.."
"호호......"
"대신.. 여자 화장실 앞에서 가방들고 서있어달라는 부탁은 절대 하지마라..."
"잉???? 갑자기 왠 여자화장실??..."
"옛날에 창식이녀석이 니가방 들고 서있는 모습을 보니.. 참 병신 같더라..."
"호호.... 그게 왜???... 그럴수도 있는거 아냐???...."
"다른 남자들이 보면 뭐라 그러겠니??.... 완전 쪼다도 아니고..."
"치이... 그러고보면.. 오빠도 종필오빠랑 비슷한 과네???.... 난 다정다감한게 좋던데..."
"남자들이 원래 그래.. 둘이 있을때는 해달라는거 다해주거든.. 발을 씻겨달라면 씻겨주고..
하지만.. 밖에 나와서는 존심을 지키려고 하거든..."
"치이... 존심은??...."
"그런거는 여자들이 챙겨줄지도 알아야지..."
"호호...어쩌냐??.....난 그런거 싫은데??....."
술자리가 무르익어가고.. 남자와 여자.. 사회... 문화.. 음악에 대한 얘기까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버얼건... 두볼의 [은영]이가 하얀손을 두볼에 가져다대기 시작이다.
"오빠.. 나 볼 빨개??..."
"쬐금.. 근데... 더 이뻐보여..."
"호호.. 술이 벌써 취했나봐...오빠..나 잠깐 화장실...."
버얼건 두볼을 감싸며 조심스레 가방을 들고 화장실로 향하는 [은영]이..
만약.. 이자리에서 눈앞에 있는 테이블의 티슈를 몇장 빼어가는 여자였다면..
순간 정이 뚝.. 떨어졌을텐데..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슬슬.. 급행열차에 올라야 겠다.
진도??.... 훗... 그런건 찌질이 따위들에게나 필요한 절차지.. 더이상 나에게는
그런건 필요가 없다..!!..
[은영]이가 화장실에서 오자.. 이번에는 내가 화장실로 갔다.
소변기로 나의 좃대가리를 끄집어 내었다.
오늘밤..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될.. 내 좃대가리..!!...
오줌줄기가 힘차게 치솟는다..!!...
[은영]이를 남몰래 엮어나가는 과정..
참 짜릿하고 잼있다.
하지만 지루하다.
이젠 지루함의 끝장을 보고 싶다.
오늘밤...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은영]이가 화장을 고치더니 흘끔 내눈을 보고 서둘러 화장품을
가방에 쑤셔 넣기 바쁘다.
[은영]이의 옆에 앉았다..!!...
"엄머..엄머...호호...머야???......"
"슬슬... 진도 나가줘야지.........."
"엄머??......."
천연덕스럽게 앉은 [은영]이의 옆자리..
[은영]이의 빵빵한 히프와 타이트한 청바지의 허벅지가 맞닿는다.
"진짜... 한번 이렇게 옆에 앉아보고 싶었었다........"
"호호....... "
"은영아... 잠깐만....."
"호호......머??......."
"오빠.. 눈좀 봐봐....."
"호호..... 쑥쓰럽게....왜이래??..."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되니.. 정말 미칠지경이다... 우와아......"
"호호...??....."
"너..참 이쁘게 생겼구나???....."
"...부담스럽게..진짜.....빨랑 절루가........"
"싫어......"
"그럼.. 좀 떨어져 앉어..."
"니가 아직 술이 덜 취했구나???....."
"머야??? 호호호......."
역시.. 작업의 시작은 가벼운 스킨쉽부터이다.
슬쩍슬쩍 맞닿는 허벅지.. 엉덩이..
"호호호.....정말????..."
"아..그럼... 그때 내가 얼마나 뻥..쩔었는데??..."
[은영]이와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슬쩍 걸친 어깨의 팔...
피쳐하나가 새로 들어오고... 오늘밤 나의 목표인 갈기가 매혹적인 흑마..
[은영]이가 나에게 넘어오고 있다.
"흐음..오빠.. 나 화장실...."
피쳐맥주...
정말 분주하게도 화장실을 가대는 [은영]이..
내 허벅지와 테이블사이의 좁은 틈을 비집어 나가는 [은영]이의 끼는 청바지의
엄청난 탄력의 히프.....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이 므훗한 감동!!
순간 미칠 지경이다..
[은영]이가 화장실에서 다시 돌아와.. 아까처럼.. 아찔한 뒷태를 보여주며 자기자리로
돌아와 앉는다.
이젠 더이상.. 자리로 돌아가라는 둥.. 떨어지라는 둥..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깨에 팔을 감아주자.. 자기어깨에 걸쳐진 내손을 자기의 손으로 감싸주기도 한다.
눈앞의 피쳐가 반이 없어지고.. 또 그 반이 없어졌다.
게슴츠레한 눈빛의 [은영]이...
살짝 벌려진.. 입술..
"오빠... 정말 나 좋아했어????...."
"응....."
"바보... 왜 그랬어???....딸꾹!!!....."
"......."
어느덧.. 푹신한 쇼파의 등받이로 기대어 앉은 나와 [은영]이..
[은영]이의 어깨위 감겨진 나의 왼손..
[은영]이가 길다란 손가락으로 맞잡은 내 왼손의 손등을 비벼대고 있다.
나의 오른손이.. [은영]이의 허벅지위에 놓여진 [은영]이의 오른손을 잡는다.
[은영]이 어깨위의 왼손이 슬쩍... [은영]이의 턱을 뒤로 재낀다..
[은영]이의 얼굴로 다가간다.
그 입술에... 내 입술을 포개어 버렸다..!!...
[쪼옵.....쭈웁......쭈읍...........]
길고.. 짜릿한.. 하지만 잔잔한 키스의 시간이다..
[은미]와 [서연]이보다 서툴기만한 [은영]이의 키스....
그런 [은영]이의 입술을 잴근잴근.. 삼키며.. [은영]이의 입속에서 벌거벗은 [은영]이를
만나고야 말았다.
10초....20초...30초.....1분..!!!!....
슬쩍 눈을 뜨니.. [은영]이가 두눈을 지그시 감으며.. 나의 키스세례에 흥분하듯 달아오르고
있는게 보인다...
더욱.. 경렬한 키스이다..
[은영]이가 서툴지만 열렬한 키스를 즐기듯.. 나의 리딩에 끌려오고 있다.
그렇게 키스를 나누며 [은영]이의 오른손과 맞잡고 있던... [은영]이 허벅지의 내 오른손이..
[은영]이의 상체로 향해 [은영]이의 젖가슴을.. 쥐었다.
'오우.... 가슴이 의외로 크네??????.....'
[은영]이의 오른손이.. [은영]이 젖가슴위 내 오른손 위에 포개어 진다...
하지만 힘은 가해지지 않는다.. 그저 나의 오른손 위를 감싸줄 뿐이다..
그 고마움에... 약간 힘을 주어.. 방금보다는 조금 세게.. [은영]이의 젖가슴을 쥐어준다..
진한 스킨쉽....
어느덧.. 몇분의 시간이 흘렀다..
벌겋게 달아오른.. [은영]이의 눈이 떠진다.
젖가슴위 내 오른손을 감싸주던 [은영]이의 오른손에 힘이 들어간다.
잠시 떨어지는 소강상태에 이른다.
"흐음.............오...오빠.. 나 화장실....."
".......그래... 같이 가자.. 나도 갈래..."
남자화장실 앞... 소변기...
좃대가리를 끄집어 낸다....
귀두끝... 슬쩍 비친.. 투명한 한방울!!...
시원스레.. 오줌줄기를 뻗어낸다..
마지막 한방울이 길게 늘어진다...
'씨바... 이제는 따러 가야겠다..!!....'
지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강한 희열과 긴장..!!.. 설레임이 온몸에 퍼져들며 발가락 끝까지 저려온다.
지난날 [은미]를 [종필]이형에게 빼앗겼던 그 처참한 심경에 대한 복수도 아니다.
오랫동안 [종필]이형에게 느껴야만 했던 열등감에 대한 보상도 아닌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지 [은영]이를.... 갈기가 매혹적인 흑마를!!.. 꼭 타고보고만 싶을 지경이다..
어쩌면 나는.. 바람을 피워보려 작정을 하는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