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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의 성교육 (악마) 25화

무료소설 누나의 성교육: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5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누나의 성교육 (악마) 25화


…도대체 누나의 머릿속에는 뭐가 들어있는 건지 정말 알 수가 없다. 이 또라이 같은 누나는 진심인가 보다. 자기가 이때까지 나한테 자극적인 짓을 했다는 건 자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더 강렬한 짓을 저지르면 될 거라고 생각하다니…….

사, 사랑은 대체 어디 간 거야, 사랑은?

결혼 약속을 한 누나의 평생 호구, 즉 내 형님이 될 오성진이란 놈은 과연 누나가 이런 인간인 걸 알까?

…절대 모르겠지. 아, 골이야. 사랑이고 결혼이고 머릿속에 떠오르긴 하는데 내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 자격이 있나 싶어서 말문이 막혔다. 내가 이때까지 당연한 진리라고 믿었던 상식 같은 것들이 온통 엉망진창이 되는 기분이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들떠 있는 누나를 말려야 하는 게 맞다. 난교라니 뭔 개소리냐, 누나는 곧 결혼할 사람이다, 나는 지영이랑 해버렸다니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아니, 잠깐. 누나가 그 난교 파티라는 거에 참가를 하긴 할까? 또 보고만 있을 셈인가?

“…저기, 누나… 누나도 해?”

“내가 좋다며? 그럼 내가 안 하면 안 되지. 나도 해야지.”

…그러니까 나랑 만리장성을 쌓을 거냐고, 이 인간아.

그렇지만 나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누나가 그 난교 파티에 참가해버린다 치면… 그게 대체 어떻게 내가 누나를 잊을 수 있는 계기가 되는지 도무지 인과관계를 알 수가 없다고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누나가 ‘아, 그러네. 그럼 난 안 할래.’ 라고 해버릴 게 무서웠다. 싫었다. 입을 다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오직… 내 욕망을 위해서.

보고 싶었다. 누나의 알몸. 누나가 좋아하는 얼굴. 누나가… 섹스할 때 젖은 거기…….

게다가 혹시라도… 누나를 안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으아, 씨발! 이지훈… 누나 욕할 자격 없이 누나 못지않게 또라이였어. 엄청, 존나, 몹시 자괴감이 든다.


부모님이 여행을 갔다. 물론 누나의 공작이다. 이렇게까지 하나 싶어서 어이가 없었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미친 또라이가 내 누나다. 그리고 난교 파티의 참가자들이 정말로 집에 찾아오고야 말았다.

“어머, 지훈아. 그새 더 잘생겨졌다.”

“아, 안, 안녕하세요.”

주말에 우리 집에 들이닥친 건 남자 둘, 여자 둘……. 그중 한 명은 유리 누나였다. 유리 누나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아주 어색해하고 있던 나를 발견하고, 흡사 먹잇감을 낚아채는 매처럼 내게 달려들어 내 목을 끌어안고 방방 뛰었다.

윽… 이 누나, 치마 너무 짧아. 이렇게 팔랑팔랑 뛰니까 팬티가 다 보일 것 같다. 뒤에 따라 들어온 사람들도 있는데.

나는 유리 누나가 눈치채지 못하게 최대한 조심조심 치마를 끌어당겼지만, 내 조심스러운 손길 같은 건 아무 보람도 없게 유리 누나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려 버렸다.

“푸하하하! 유리야, 너 치마. 내 동생이 아주 매너 있다. 손으로 팬티 가리면서 치마 내리는 게 아주 능숙한데? 늘 이만큼만 하면 이런 짓 안 해도 되겠다. 깔깔깔!”

“완전, 이제부터 홀딱 벗을 건데 팬티까지 신경 쓰는 거야? 난 또 이 김에 엉덩이나 주무르려고 저러나 했더니. 푸하하하!”

…누나가 제일 크게 웃었다. 누나 다음으로 크게 웃는 건 그때 누나랑 질펀하게 떡 쳤던 그 태경이라는 그 자식! 누나가 남친 있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냉큼 떡 치러 왔던, 정체를 알 수 없는 누나의 전 남친!!

“안녕, 지나 동생이지? 김태경이야. 여기 이 커다란 짐승은 이진우.”

“…….”

“아, 안녕하세요.”

태경이라는 인간은 미끈하게 잘생긴 얼굴로 태도까지 유들유들했다. 폭소를 터뜨려놓고 내게 아주 상큼하게 손을 내밀면서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커다란 남자를 소개하는 게, 여러모로 능숙해 보이는 인간이었다. 나는 얼떨결에 이진우라는 사람 쪽을 봤다가 눈을 크게 떴다. 와… 진짜 커다랗다. 짐승 소리에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꽤나 남자다운 타입이라, 태경이라는 남자에 비해 꽤 호감이 갔다.

…그리고 제일 뒤에 서 있던 건 지영이었다.

“아, 안녕…….”

“…….”

아… 이 또라이 같은 누나년. 씨발, 내가 욕을 안 하려고 해도 안 할 수가 없다. 어떻게 지영이를 데려오냐? 나는 형언할 수 없는 심정으로 어버버 하다가 어색하게 지영이를 앉혔지만, 지영이는 되려 살짝 웃었다.

“얘기는 들었어.”

무슨 얘기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들은 걸까? 나는 누나를 노려봤지만 누나는 ‘응?’ 하는 얼굴로 나를 보다가 아무렇지 않게 나한테 손까지 흔들면서 방긋 웃었다. …와, 진심으로 때려주고 싶다. 아주 힘껏.

“자, 자. 어쨌든 술 마실까?”

먼저 입을 연 건 태경이란 사람이었다.


술이라는 건 진짜 몹쓸 물건이다. 특히 술 게임이라는 건 아주 악마의 도구다.

그리고 그걸 잘 사용하는 인간은 진짜 악마다.

누나와 태경이… 형은 아주 죽이 잘 맞았다. 왜 헤어졌나 몰라 싶을 정도로. 어색하지 않도록 사람들이 적당히 취하게 하고, 은근하게 야한 짓을 시켰다. 평범한 러브샷부터 가벼운 뽀뽀, 급기야는 속옷 속으로 손이 들락거리게 하는데 흐름이 너무 물 흐르듯 유려해서… 뭐라 할 틈도 없이 정신 차려보니 이미 그 상황이었다.

술을 마시면서 대충 확인해 보니, 전후 사정을 전부 아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누나는 유리 누나한테도 내가 자기한테 고백했다는 얘기는 하지 않은 듯했다. 대충 ‘내 동생 이제 제법 쓸만해 진 것 같은데, 졸업식 겸 확인해 봐.’ 라는 정도로만 말한 것 같은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두 남자한테는 더욱 제대로 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 그쪽에는 아예 ‘오늘의 주인공은 너네가 아니니까, 너무 나대면 쫓아낼 거야. 너희는 그냥 살아 있는 딜도야. 그러니까 생체 자위 도구.’ 식으로 말했단다. 나보고 나대라는 건가, 싶어서 창백해지는데 누나랑 태경이 형은 아주 신이 나서 ‘응! 네가 리더!’ 라고 했다.

진우 형은 태경이 형한테 끌려온 것 같고… 지영이의 경우에는 누나가 거짓말을 된통 해놓은 상태였다. ‘내 동생이 떼씹에 관심이 너무 많아. 너한테 마음이 있는 것 같긴 한데… 호기심이면 한 번만 하면 잠잠해질 테니까. 차라리 같이 있는 게 낫지 않겠어?’ 같은 얘기…….

…그룹 섹스도 아니고, 난교도 아니고, 갱뱅도 아니고 떼씹이 뭐야 떼씹이? 그나저나 지영이도 참 알 수 없는 여자다. 아니, 여자는 다 알 수가 없다. 내 주위의 여자들만 이상한 건가? 누나도 그렇고, 유리 누나도 그렇고… 지영이도……. 어떻게 이런 짓에 참가하는 여자가 이렇게 모일 수가 있지? …게다가 다들 예쁜데.

나는 지영이를 흘끔거렸다. 아무래도 지영이는 신경 쓰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영이는 순결 같은데 크게 관심 없는 것 같긴 하다. 하긴, 보수적이었으면 아무리 누나한테 신세를 졌어도 ‘내 동생이랑 한 번 해주지 않을래?’ 에 ok하진 않았겠지. 내가 떼씹이나 좋아하게 생겼냐고 항의하고 싶긴 했지만… 하긴, 떼씹이나 좋아하는 놈으로 보여도 할 말 없을 정도로 지영이한텐 내 멋대로 하긴 했지. 아, 떼씹 그거 입에 착착 붙네. 젠장.

알코올이 흘러들어 간 뇌가 말랑말랑했다. 앙큼한 얼굴로 웃으면서 술을 홀짝홀짝 마시는 누나의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누나는 진우 형 옆에 바짝 붙은 채, 진우 형의 커다란 손을 자기 가슴에 얹고 눈웃음을 치고 있었다.

그놈의 술 게임 때문에 벌써 몇 번이나 누나 가슴이 주물러졌는지……. 방금 누나는 브래지어를 벗어 옆에 내려놓기까지 했다. 그것도 벌칙이었지만… 하여간 진우 형은 그렇게 술을 먹었는데도 별로 취하지 않은 얼굴로, 누나의 유두를 무심한 얼굴로 툭툭 건드렸다. 누나의 입술 사이로 ‘아앙…’ 하는 장난기 어른 신음이 새어 나왔다.

지영이는 태경이 형한테 잡혀 있었다. 지영이는 태경이 형의 목을 끌어안은 채 술에 취해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색색대고 있었다. 저게 뭐였더라. 무릎 위에 3턴간 앉아 있기… 같은 벌칙이었나? 지영이의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렸다. 태경이 형이 지영이의 팬티 속으로 손을 넣고 있기 때문이다. 팬티로 가려진 그 은밀한 부분에서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고 있는지, 지영이는 안겨 있는 것만 해도 힘들다는 얼굴로 숨을 몰아쉬며 색색댔다.

유리 누나는 아예 상의를 가슴 위까지 올린 채로 맨 가슴을 노출하고 있었다. 이건 다음 턴에 끝인 벌칙이었던가?

하지만 유리 누나는 다시 옷을 내릴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지훈아, 응. 뽀뽀.”

내 뇌가 술 사이를 헤엄치고 있는 기분이었다. 이 뽀뽀도 최소한 열 번은 넘은 것 같지만, 이번에는 뽀뽀로 끝나지는 않을 것 같다.

섰다. 몹시. 당장 쑤셔 넣고 싶을 정도로.

“어, 어머… 꺄악!”

나는 헤실헤실 웃는 유리 누나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하다가, 유리 누나의 허리를 안고 그대로 거실 바닥에 밀어 눕혔다. 가슴을 더듬어 가며 입술을 거칠게 덮쳤더니 유리 누나는 비음 섞인 비명을 질렀다.

그게 신호탄이라도 된 것처럼 사람들이 전부 얽히기 시작했다. 광란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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