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천박한 비밀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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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656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천박한 비밀27
[무료소설] 천박한 비밀27
서준은 오늘, 유흥업소에서 처음 만난 그 여성을 데리고 호텔로 향했다.
잔뜩 취한 여성은 호텔로 들어가자 씻지도 않고 그대로 누워버렸으며, 서준은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본전은 뽑겠다는 듯 그녀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인사불성이 된 듯 아무런 방어도 하지 않았고, 그저 입으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든 말만 중얼거렸다.
서준은 그런 그녀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녀를 알몸으로 만들었다.
탱탱하며 작은 그녀의 한쪽 가슴을 손에 담고, 마치 젖을 빠는 아이처럼, 처음 보는 여성의 가슴에 입을 가져다 대고는 빨기 시작했다.
호텔 방에서는 힘차게 젖을 빠는 그의 음란한 소리가 울려 퍼졌고, 서준은 시간이 아까운 듯 바로 그녀의 위로 올라타 바지를 벗었다.
삐걱거리는 침대 위에서, 오늘 처음 만났던 여성은 마치 서투른 그의 행동을 보고, 질려버렸다는 듯 고개를 획 돌린 상태였다.
물론, 그녀는 술에 취해있었기에 그의 테크닉에 불만을 느껴 그러한 행동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
“...”
그곳에는 기분 좋은 신음도, 웃음도 없었다.
사실, 테크닉이 별로 좋지 않았던 서준은 지금까지 자신의 아내인 지혜가 그를 위해 연기하고, 또 그가 기죽지 않도록 호응해주었던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자신감이 없었던 그가 지혜와의 성생활을 더욱 즐기고 재미있게 보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
하지만 그 배려 넘치던 사랑스러운 아내가, 다른 남성들에게도 그런 기교를 부리며 다리를 벌려왔다고 생각하니 치가 떨리기 시작했다.
‘나만을 사랑하는 것처럼 굴더니... 개 같은...’
서준은 자신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모른 채, 끓어오르는 배신감을, 그의 아래에 누워있던 처음 보는 여성의 질내로 쏟아내었다.
항상 느꼈었던 지혜의 몸속이 아닌, 처음 보는 여성의 질은 나름 질기고 쫀득했다.
이 감촉은 얼마 전에 맛보았던 효선의 몸속과는 또 다른 기분 좋음을 그에게 선사했다.
결혼하여 반려자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나누며, 맛을 비교한다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님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 와서 그건, 서준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
***
효선의 전화로 조용했던 집안 전체가 시끄럽다고 느껴질 정도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멈추었다.
서준의 휴대전화는 이내 고요해졌고, 그와 동시에 집안 전체도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지혜의 휴대전화로 효선이 전화를 걸었다.
“히끅.”
딸꾹질을 멈추지 못한 그녀는 당황한 채 그대로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 지혜 씨? 서준 씨 지금 집에 있나요?
“아뇨, 아까 전에 나갔어요...”
- 하... 씨...
지혜는 효선의 반응을 들으며, 역시 서준은 지혜가 아닌 효선에게 화가 나 있었고, 그 때문에 집에서 차갑게 반응했었던 것뿐이었다며 내심, 안심했다.
“무, 무슨 일. 히끅. 있으셨나요?”
- ...
효선은 휴대전화 너머로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며 가만히 있었다.
“아, 말씀하시기 힘들면 말 안 해주셔도...”
- ...랑 섹스했어요.
“... 네?”
- 당신 남편이랑 섹스했다고!
“...”
서준의 화가 효선에게 쏠려있어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그녀는 아찔한 대답을 듣고 말았다.
“무슨...”
- 니 남편이 우리 남편한테 무슨 말을 했었는지는 몰라도, 집에 돌아와서는 남의 휴대폰 들쑤시고 비밀이고 뭐고 다 까발려져서 지금 우리 집 개판이야! 니 남편 때문에!
“... 네에...?”
인호는 서준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인 효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통화내역을 확인했었다.
또한, 그녀의 문자 내역에는 불륜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었고, 그 때문에 인호와 효선은 서로를 욕하며 가정이 붕괴될 상황까지 몰렸다.
- 니 남편, 나랑 섹스했던 거는 아니?
“으... 읏...”
효선은 애초부터 자신의 불륜 탓에 발생한 잘못이었음에도 그것은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고, 그저 서준의 잘못으로 몰아갔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안처럼, 지혜의 집안도 풍비박산 내기 위해 입을 열었다.
- 못 믿겠으면 내가 호텔 CCTV 확인해서 같이 들어가는 거 보여줄까?
결국 효선의 말에 지혜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겁에 질린 채 손을 덜덜 떨며 휴대전화를 끊었다.
“으흡...”
아이들이 방 안에서 빠끔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지혜는 울음을 참으려 애썼지만, 그녀의 마음대로 눈물이 멈추어주지는 않았다.
갑작스레 받은 전화에서 악에 받친 목소리로 그녀에게 소리 지르는 효선이 무서웠고, 남편이 다른 여성과 성관계를 나누었다는 것도 충격적이었다.
“흐읏...”
이내 방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한 아이들이 훌쩍이며 자신의 어머니에게 우다다 달려왔다.
“히윽, 엄마... 울지 마...”
성진과 수정은 자신의 어머니가 울지 않기를 바라며 자그마한 팔을 최대한 쭈욱 펼쳐 지혜를 감싸주었다.
지혜는 아이들의 어머니였기에, 그들의 앞에서 울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갑작스레 밀려온 충격으로 쉽사리 울음을 멈추지 못했고, 그대로 꼴사나운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그녀가 서럽게 울기 시작하자, 아이들 역시 그들의 세상이 무너져 내린 듯 목 놓아 울기 시작했다.
***
유흥 주점에서 처음 보는 여성에게 펠라를 받아 사정하고, 그다음, 처음 보는 여성의 질내를 맛보며 돌아온 서준은, 집으로 돌아오자 팅팅 부은 눈으로 그를 반겨주는 지혜를 바라보았다.
“...”
그녀의 부어 일그러진 얼굴을 보자 마음이 쑤시듯 아파졌지만, 지혜가 다른 남자와 몸을 계속 섞어왔었다는 오해를 하고 있던 그는, 그녀를 애써 무시했다.
“흡... 하아...”
어린아이처럼 입을 앙다물고, 코로 흘러내리는 콧물을 빨아들이며 지혜는 애써 웃으며 말을 꺼냈다.
“그... 효선 씨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그녀의 웃음은 너무나도 어색했다.
입은 열심히 웃으려고 꿈틀대고 있었지만, 그녀의 눈은 부어있는 채로 지혜의 명령을 듣지 않는 듯 경직된 듯 보였고, 그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했다.
“내 전화 받은 거냐?”
“아냐, 당신 전화가 아니, 히윽, 아니라... 내 전화로 온 걸 받은 거야...”
지혜는 혼나는 것이 두려운 아이처럼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말을 이었다.
“효선 씨가... 자기랑 잤다고...”
지혜는 눈치 보며 말을 꺼냈고, 서준은 당당하게 입을 열었다.
“그게 왜?”
“...”
순간 지혜는 심장이 멎는 듯, 무언가가 쿵 하고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아니지...?”
“왜? 넌 되고, 나는 그런 거 하면 안 돼?”
“... 응?”
지혜는 혼란스러운 듯 말을 더듬었다.
“아니, 으, 무슨... 그... 말이야...?”
나름 서준의 앞에서는 당차게 보이려고 눈물을 참고 있었던 지혜였지만, 그것도 오래가지는 못했다.
“...”
이내 지혜의 눈에서 눈물이 차올랐고, 그녀는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눈물의 한계를 넘어버린 듯 자신의 눈에서 눈물을 그대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멍하니 그를 바라보며 바보 같은 표정으로, 지혜의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턱 아래로 맺혔고, 이내 맺힌 눈물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
그녀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저 멍청한 표정으로 서준을 바라보며 눈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릴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