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제안 75장. 낯선 전화 79화
무료소설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38회 작성일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75장. 낯선 전화 79화
유연의 골반을 살짝 부여잡고 페니스를 그녀의 구멍 앞에 갖다 맞추었다. 귀두가 살짝 걸려 있는 상태에서 천천히 허리를 위로 움직였다.
“아흐으…….”
“아파요?”
“아니……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더 커진 거예요? 너무…… 느낌이…….”
“더 커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안 돼요…… 지금도 이렇게 커서 힘든데, 조금만 더 살살 움직여 줘요.”
“알았어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몇 차례를 더 앞뒤로 왕복하자 그제야 완전히 그녀의 몸속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아흑…… 다 들어왔어요?”
“네. 이제 안 아프죠?”
“네, 아흑…….”
“유연아…….”
“어? 네?”
내가 갑자기 말을 낮춰서 그녀가 놀랐나 보다.
“아흑, 왜요?”
“나…… 이제부터 말 놓을 거야. 그래도 되지?”
“흐읏…… 알았어요.”
“싫어?”
“아니요. 좋아요.”
“존댓말하니까 너무 먼 사이 같잖아.”
나는 쉬지 않고 계속 허리를 움직였다.
“흣, 으흣…… 아, 말 놓아도…… 핫! 괜찮아요. 지훈 씨, 편한 대로 해요.”
“그래. 그럼, 으…… 나, 이제부터 말 놓는다.”
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앞으로 한 손을 뻗어 크게 부풀어 오른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거렸다.
“아, 아…… 정말 내가 예민해진 건가? 너무 조이는 것 같아…… 유연아…….”
“아윽, 아하…… 나도 너무 예민해져서…… 아흑! 금방 갈 것 같아, 아흑~”
나는 그녀의 유두를 양손가락에 끼우고 비비며 비틀었다.
“아학, 아앙…… 그렇게 하면…… 아흑…… 아…….”
“좋아?”
“가슴이 너무 하앙…… 아흑…….”
나는 곧 손을 옮겨 낮은 언덕을 형성하고 있는 그녀의 배를 쓰다듬었다. 그리고 아래쪽 깊은 곳으로 가져갔다. 까슬한 음모를 헤집고 그 안에 자리 잡은 작은 돌기를 손끝으로 건드렸다.
“하아앙~!”
그녀의 몸이 크게 흔들렸다.
“거긴…… 아흑…… 지훈 씨…….”
그녀가 내 팔을 잡고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피스톤 운동을 하며 그녀의 삼각주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흑, 아아…… 거긴…….”
그녀의 몸이 수축하고 있다는 걸 가장 빨리 알아차리는 건 그녀의 몸속에 있는 내 페니스였다.
“윽. 유연아, 조여 온다…….”
“아앙, 내가 그러는 거 아닌데…… 흐앗! 아아~ 아, 조금만 더 하면, 아학…….”
유연은 지금 터지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었다. 나는 오히려 속도를 늦추면서 페이스를 조절했고 애가 타는 건 유연이었다.
“아흥, 왜? 더…… 빨리…… 아흑…….”
“내가 듣고 싶었던 말 해 줘…….”
“아흥, 그게…… 아흑…… 조금만…….”
“해 줘…….”
나는 손가락으로 조금 더 세게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문질러 댔다.
“아흑, 아앙~ 아! 오빠, 빨리!”
그제야 나도 그녀의 오르가즘을 위해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앙~ 오빠, 아흑! 아아~ 나…… 아…… 아흑…….”
“아하, 유연아…… 나도 곧…… 으읏…….”
그녀의 질이 수축하며 조여 대자 나도 금세 분출할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혔다.
“아흑, 오빠, 나…… 가앗! 아흑~! 아아앗~!!”
“으윽! 유연아, 나도……!!”
“아항~ 아…… 하~ 아아…….”
“으윽~!!”
이제 나도 더 이상 참는 건 힘들었다. 힘차게 허리를 움직이다 마지막 순간에 재빨리 페니스를 빼 버렸다. 그러자 그녀의 엉덩이와 회음부 주변에 잔뜩 정액이 발사되고 말았다.
“하아…… 아, 아…….”
다시 유연이 돌아누워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살짝 땀에 젖어 있던 내 얼굴을 쓰다듬어 줬다.
“그렇게 오빠라는 말이 듣고 싶었어요?”
“어.”
“지금껏 아무도 안 불러줬어요?”
물론 그건 아니지만 이럴 땐 그냥 그렇다고 대답해야 옳다.
“당연하지.”
“거짓말~ 지훈. 아니, 오빠는 항상 거짓말할 때 한 번 생각하고 말한단 말이에요.”
“내가 그랬나? 하하.”
“그래도 좋다. 이렇게 내 눈앞에서 보고 있으니까…… 안심도 되고.”
“더 좋은 소식 알려 줄까?”
“뭔데요?”
“아마 내일 아침에 눈떠도 내가 여기 있을 거야. 엄청 좋은 소식이지 않아?”
“뭐예요? 엉터리야…….”
그녀가 내 품에 안겼다. 나는 그녀의 등을 조심스레 쓰다듬어 줬다.
“나 없는 동안 고생 많았어. 이제 아무 데도 안 갈 테니까 걱정하지 마.”
“이젠 안심하고 잘 수 있겠다…… 이 냄새가 너무 그리웠어요.”
나는 밤을 새워 가며 그동안에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모두 설명했다. 아버님과 어머님을 찾아갔던 이야기, 그리고 유정이의 일들까지도 모두 전해 주었다.
유연은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 나에게 또 고맙다며 한바탕 눈물을 쏟아 내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
벌써 여기 온 지 2주일이 흘렀다.
별달리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오히려 시간은 더 빨리 가는 것 같았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함께 아침을 먹고, 때때로 해변가로 나가 나란히 산책을 한다. 그리고 심심하면 모래 장난을 치기도 하고 한적한 곳에 가 낮잠을 자기도 했다.
유연은 그사이 체중도 조금 늘었고 시시때때로 잠에 빠져들었다. 내 허벅지는 언제나 그녀에게 좋은 베개 역할을 했다. 이렇게 한가롭고 평화롭게 살아 본 적이 없어서 오히려 어색할 지경이었다.
이렇게 아무 걱정 없이 살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문득문득 들기도 했다.
그때 휴대전화 메시지에 유정이의 문자가 떴다.
[고마웠어, 그때 나한테 그렇게 이야기해 줘서. 너희 둘이 행복하길 진심으로 바랄게. 그리고 내가 지켜 줄게.]
이제 유정이도 우리에게 마음을 여는 것 같았다.
야외 파라솔 아래에서 내 다리를 베고 자고 있던 유연이 눈을 떴다.
“일어났어?”
“오빠…….”
그 짧은 시간 안에 유연도 오빠라는 말이 입에 붙었고, 이제 나에게 자연스럽게 반말을 하기도 했다.
“응?”
“갑자기 무서웠어.”
“갑자기 왜 무서워 내가 여기 있는데?”
“그냥 갑자기 너무 행복하고, 좋으니까…… 무서워졌어. 이게 다…… 꿈일까 봐.”
“꿈 아니거든? 내가 한번 깨물어 줄까?”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는 확인한 후 유연의 수영복을 살짝 아래로 내려 유두를 깨물어 줬다.
“아하핫…… 아, 파~!”
“꿈 아니지?”
“응!”
“어서 일어나서 저녁 먹으러 가자. 오늘은 내가 한식을 준비했어. 김치찌개 끓여 줄게.”
“아~ 완전 신나…….”
“이제 그만 가자. 잠자는 숲 속의 공주님~ 매일매일 이렇게 많이 잤는데 또 잠이 오는 게 더 신기하네. 잠을 못 자던 신유연 맞아? 다른 여자 아닌가?”
“하긴 나도 내가 가끔 완전 다른 사람이 된 거 같아~ 낮과 밤이 완전 다른? 헤헷.”
“그건…… 인정. 일어나 이제.”
새벽 6시.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데 전화기가 울렸다.
전화번호를 보자 오정윤 사장이었다.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는 유연을 뒤로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큰일났어요, 지훈 씨!]
“갑자기 무슨 일이에요? 큰일이라뇨?”
[놀라지 말고 들어요, 오현태 실장이…… 살해당했어요.]
“네?! 살해라뇨?”
76장. 만약에 그때
깜짝 놀라 소리를 치자 잠들어 있던 유연도 깨고 말았다.
“오빠?”
잠시 조용히 하라고 유연의 어깨를 토닥여 주고 통화를 계속했다.
“자세히 좀 이야기 해 봐요.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어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누군가한테 살해를 당한다는 게 말이 돼요?”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난리가 났어요. 그동안 계속 병원에서 버틴다고 말이 많았는데…….]
“살해를 당했다면 범인이 누구예요?”
살해라는 이야기가 계속 나오자 유연의 얼굴이 불안함으로 가득 차올랐다. 걱정할까 봐 잠깐 나가서 전화를 받으려고 했으나 그녀가 내 팔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
[놀라지 말아요, 범인이 신유정 씨예요.]
“뭐라구요?! 그럴 리가 없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그럴, 이유가 뭐래요? 사람을 살해했으면 살해 동기가 있을 거 아니에요?”
[몰라요. 아직 그것까지는 모른데요. 원래는 면회를 시켜 주면 안 되지만 송 회장이나 유정 씨한테는 면회가 가능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요?”
[음료에 청산가리를 섞었대요.]
마음의 문을 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모든 게 잘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갑작스럽고 암담한 일이었다.
“오빠…… 무슨 일인데 그래요? 살해, 라니……?”
“잠시만…… 잠시만.”
나는 잠시 유연을 진정시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서 그 사람은 그렇다 치고 유정이는 어디…… 있어요?”
[청산가리를 탄 음료를 함께 마셨어요. 중환자실에서 둘 다 사망했다고 들었어요…….]
그만 다리에 힘이 풀려 버리고 말았다.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나에게 유연이 다가왔다.
“오빠, 흑…… 언니가 정말…… 죽은 거야?”
“괜찮아, 괜찮아. 아기 놀라니까 넌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있어…….”
지금은 유연이 놀라지 않도록 다독이는 게 우선이었다.
***
“오빠, 나도 같이 가…….”
“안 돼. 너는 여기 있어. 몸도 무겁고 거기 가면 너 분명 힘들 거야…… 엄마가 많이 울고 우울해 하면 아이한테도 안 좋다잖아.”
“그래도…… 언니, 잖아.”
유연은 금세 또 눈시울을 붉혔다.
“내가 다녀올게, 아버님 어머님도 잘 챙겨드리고 장례절차 끝내고 다시 돌아올게. 응?”
“우리 엄마 아빠…… 힘드실 텐데…….”
“내가 다녀올게…… 걱정 마, 응? 이러다가 너도 몸 상해. 나 올 때까지 마음 편하게 먹고 아무 생각 하지 말고 있어. 알았어?”
유연이 눈물을 닦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항까지 배웅 나가겠다고 하는 걸 마다하고 혼자 택시를 탔다.
***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이미 많은 손님들이 와 있었다. 나는 빨리 유연의 아버님께 달려갔다.
“아버님…….”
“아이고, 이걸 어쩌나…… 흐흑, 이걸 어째…… 아이고…….”
“진정하세요, 아버님…….”
“원통하고 억울해……. 우리 유정이가 왜 그랬는지 자네는 아나?”
“죄송합니다, 아버님…….”
빈소가 으레 그렇겠지만 자식을 잃은 부모님의 슬픔을 누가 다 위로할 수 있을까…… 지금은 마음껏 울고 다시 털어 내실 수 있도록 내가 도와야 했다.
어머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물어봤더니 쓰러져서 병실에 계신다고 했다. 차라리 지금은 누워 계시는 게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상복을 입고, 지쳐 계신 아버님을 대신해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일을 보았다. 그렇게 이틀이 지났고 내일이면 발인하는 날이었다.
여러 번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한 번은 들러봐야 할 것 같았다. 아버님께 말씀을 드리고 잠시 병원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택시를 타고 오 실장이 있는 빈소로 갔다.
의외로 썰렁한 게 손님도 별로 없었다. 오 실장이 잘나갈 때는 아무 공지도 하지 않고 작은 행사를 열어도 사람들이 꽉꽉 들어찰 정도였는데, 이제 죽고 아무 힘이 없어지자 그 많던 사람들은 더 이상 그를 찾아오지 않았다.
상복을 입고 있던 송 회장이 퀭한 눈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여기가 어디라고 와?!! 내 새끼 잡아먹은 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와~!!”
그녀가 달려와 내 뺨을 후려쳤다. 전후 사정은 제외하고, 자식 잃은 부모 심정을 생각하면 못 맞아 줄 것도 없었다. 그녀는 나를 때리면서 분풀이를 하고 있는 셈이었으니까.
“우리 현태 살려내!! 그렇지 않으면 너희 둘 다 죽여 버릴 거야~!! 내 아들 살려내라고~!!”
“…….”
“내 아들이 죽었는데 너희 둘이 웃으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두고 봐! 내가 어떻게 하는지 두고 봐~!! 다 죽여 버릴 거야~!!”
악을 쓰던 송 회장이 끝내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주위 사람들이 그녀를 데려다 상주들이 쉬는 곳으로 옮겼다. 그러고 나서야 나는 향을 하나 꽂아 놓고 돌아올 수 있었다.
유정이를 끝내 화마가 삼켜 버렸다.
그녀의 부모님들은 이제 더 슬퍼할 기력도 없어 보이는 것처럼 탈진 상태였다.
‘왜 그랬니, 유정아.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었을 텐데…… 왜 그랬니, 유정아. 도대체 왜…….’
난 아직도 유정이가 한 행동을 이해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다 지나가 버린 일이었다. 조금만 더 마음을 다잡고 가족들을 생각해 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그녀는 세상에 없었다.
***
장례가 끝나고도 조금 더 유연의 부모님을 보살펴 드리고 필리핀으로 돌아왔다. 돌아와 보니 다행히 유연의 상태도 괜찮고 배 속 아기도 건강하게 잘 크고 있었다.
“고생했어…… 우리 부모님 많이 힘들어 하셨지?”
“음. 그래도 끝까지 힘내셔서 잘해 주셨어.”
“엄마가 오빠 고생 많이 했다고 그랬어. 나 대신에 맨날 힘든 일만 하고, 정말 고마워.”
“그게 무슨 고생이야. 이게 다 가족 일인데…….”
“그래도…… 아, 그리고 이거. 오빠가 가고 이틀 후에 편지가 왔어. 아마 언니가 보낸 것 같은데…… 무서워서 못 열어 봤어.”
유연은 서랍에서 작은 봉투를 하나 꺼내 주었다.
읽는 내내 손이 떨려 왔다. 그리고 이제야 유정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유연도 꼭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그녀에게도 편지를 보여 줬다. 언니 편지를 모두 읽은 그녀는 펑펑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편지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나와 유연, 그리고 부모님께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자신이 오 실장을 죽일 것임을 암시했다.
<오 실장이 불러서 갔더니 유연이 연락처를 물었어. 내가 모른다고 했더니 꼭 찾아서 죽일 거라고 했어. 하지만 걱정하지 마. 내가 절대 그렇게 되도록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테니까.
두 사람은 아무 걱정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 다시 한 번 미안했어.>
오 실장의 악에 겨운 협박을 들은 유정. 심신이 불안한 상태에서 그런 말을 들었던 터라 결국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언니 어떡해…… 흑흑…….”
빨리 이 힘든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