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제안 56장. 셔츠와 에이프런 61화
무료소설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35회 작성일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56장. 셔츠와 에이프런 61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일어나서 씻고 바로 옷을 챙겨 입었다. 아직 출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은 새벽 시간이었지만 둘러볼 곳이 있어서였다.
집을 나와서 곧장 차를 몰아 한 이사의 동네로 갔다. 잘사는 집들이 많아서인지 이른 아침에도 아주 고요한 모습이었다. 매번 밤에만 오다 보니 조금 낯설긴 했지만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밝은 곳에서 보니 밖에 카메라가 설치된 위치도 자세하게 보였다. 우선 차를 타고 집을 한 바퀴 돈 다음, 다시 돌아와 골목 끝 쪽에 차를 세우고 관찰하기 시작했다.
정면 입구 쪽에는 당연히 CCTV가 비추고 있었고 2미터는 족히 넘을 것 같은 담벼락에도 대문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하나씩 CCTV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런데 벽 위에 있는 CCTV도 대문을 향해 있었다.
‘저거다~!’
담벼락 위 CCTV 뒤로 약 1.5m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뭔가를 던진다면 충분히 넘길 수 있는 높이였다. 그 뒤에 바로 차고가 있었다.
카메라에 걸리지 않게 내가 던지고, 안에서 줍기만 한다면 전달할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정확한 시간과 날짜만 정한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어 보였다.
해당사항을 꼼꼼히 메모하고 다시 출근길에 올랐다.
***
[오늘 우리 보기로 한 거 안 잊었죠?]
오후쯤 유연에게서 온 문자였다.
[그럼요. 그걸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어요. 다른 건 다 잊어도 그건 안 잊어요. 이따 저녁에 봐요. 근데 조금 늦을 수도 있는데…….]
[잠깐 통화 가능해요?]
[그럼요. 잠시 나가서 전화할게요.]
[알았어요. 빨리 해요~]
사무실을 잠시 빠져나와 유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해도 괜찮아요?]
밝은 목소리의 유연은 언제나 모든 걸 잊게 만든다. 오 실장이 말한 차가운 여자는, 내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하다.
“사무실에서 나왔어요. 무슨 일 있어요?”
[아뇨~ 무슨 일은 없는데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서요. 헤헤.]
“난 또~ 다른 할 말이 있는 줄 알았죠.”
[있긴 한데…….]
무슨 일인지 그녀가 뜸을 들였다.
“뭔데요? 말해 봐요.”
[나……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거예요?]
“당연하죠~ 할 수 있는 거면 뭐든지 들어줄게요.”
[나…… 지훈 씨…… 집에 가고 싶어요…….]
“그게 뭐 어려운 일이라고, 나중에 같이 가요~”
[아니요 지금…… 나 혼자 먼저 가 있을게요. 그러니까 비밀번호랑 주소 알려 줘요.]
“지금? 나 집에 청소도 엉망이고 빨래랑 설거지도 안 했는데…… 그냥 내가 나중에 깨끗하게 치워 놓고 초대할게요. 네?”
[싫어요. 그동안 계속 가보고 싶었는데 참았단 말이에요.]
하긴 나도 유연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그녀 역시 내가 사는 모습이 궁금할 터였다. 또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데 더는 거절할 수도 없었다.
“알았어요. 집 주소랑 비밀번호 가르쳐 줄 테니까 들어가서 내가 갈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어요. 아무것도 치우지 말고 그대로 놔둬요~ 알았죠?
[알았다니까요. 끝나는 대로 바로와요~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을 테니까…… 헤헤.]
“끝나고 바로 갈게요.”
[네~ 일찍 들어와요~]
전화를 끊고 혼자서 바보 같은 웃음을 짓고 말았다.
혼자 살면 내가 몇 시에 들어가든 신경 쓰는 사람도 없고, 당연히 기다리는 사람도 없다. 가끔은 어두운 방에 혼자 불을 켜는 게 너무 싫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내 방에서 유연이 혼자 기다리고 있겠단다. 집안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다린다는 사실이 이렇게 설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아직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만약 유연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매일같이 집에 들어가는 순간이 오늘처럼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하자마지 부리나케 주차장까지 뛰어갔다. 마음이 급해서인지 신호 몇 개쯤은 가볍게 무시하고 차의 속도를 올렸다.
도착해서 보니 또 엘리베이터가 점검 중이었다. 다시 급하게 계단을 뛰어서 집 앞에 도착했다.
‘정말 먼저 도착해 있을까……?’
비밀번호를 누르려다가 잠시 멈칫하고 말았다. 그리고 잠시 생각한 후에 초인종을 눌렀다.
초인종 소리가 울린 후 몇 초의 정적이 흐르고 문이 열렸다. 유연은 머리를 틀어 올리고 자신한테는 너무 큰 내 셔츠를 입고 있었다. 게다가 그 위에 앞치마까지 걸치고 있었다.
“왔어요?”
그리고 손에는 국자를 들고 있었다.
“가서 옷 갈아입고 손 씻고 식탁으로 밥 먹으러 와요~”
“이게…… 다…….”
유연은 내 손을 잡아 안으로 끌어들이며 볼에 뽀뽀를 해 준 뒤 재빨리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 안에 맛있는 냄새가 거실까지 풍기고 있었다. 평소에는 인스턴트 음식을 주로 먹었던 터라 집에 음식 냄새가 풍길 일이 없었는데 오늘 유연 덕분에 겪어 보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하고 있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내 셔츠 사이로 보이는 쭉 뻗은 유연의 다리가 예뻤다. 요리를 하느라 분주한 그녀의 뒷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유연의 뒤로 다가가 살짝 그녀를 껴안았다.
“옷 갈아입고 손 씻고 오라니까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싫지 않은 듯 슬쩍 나를 밀어낸다.
“이렇게 입고 있으면서 나보고 씻으라구요?”
내가 유연의 뒤에서 그녀의 목덜미에 키스를 퍼부었다.
“하으…… 나, 요리하잖아요…….”
“내가 더 급해요, 내 셔츠 입고 있으니까…… 너무 섹시한데요?”
유연을 돌려세우고 키스를 하며 셔츠 아래로 손을 넣었다. 얇은 팬티 감촉 아래로 파여진 그녀의 깊은 계곡이 느껴졌다.
“아흑…… 잠깐만…….”
유연이 손을 뻗어 인덕션의 불을 껐다.
“아흑…… 잠깐만…… 지훈 씨…… 여기선.”
나는 이미 셔츠를 벗고 있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유연의 팬티도 서둘러 벗겨 낸 후, 나도 바지를 벗어 버렸다. 유연도 결국 포기했는지 무릎을 꿇고 앉아 서둘러 내 물건을 집어삼켰다.
“아…….”
쮸웁…… 츕.
“하아…….”
이미 커져 있던 내 물건이 그녀의 입속에서 힘차게 용트림을 하기 시작했다. 유연은 한 손으로 내 물건을 잡고 귀두 아랫부분을 혀로 간지럽혔다.
온몸에 찌릿찌릿한 흥분이 삽시간에 퍼져 나갔다.
“아하…… 유연 씨…….”
옆을 보니 식탁엔 아직 음식들이 차려져 있지는 않았다. 나는 유연을 번쩍 들어 올려 식탁 위에 앉혔다.
“여기서?”
그녀가 정말 여기에서 할 거냐고 묻는 표정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유연의 다리를 들어 올렸다.
유연한 그녀가 다리를 식탁 위로 올리자 그녀의 바알간 속살이 활짝 벌어져 수줍게 드러나 있었다.
“이 자세는 너무 창피해…….”
유연이 얼굴을 붉혔다. 나는 한 발 더 다가가 그녀의 꽃잎에 페니스를 갖다 댔다. 유연이 다리를 풀고 내 허리를 휘감았다.
“아하…….”
내 물건이 자신의 몸속으로 들어오자 유연의 미간이 지푸려졌다. 그리고 더 강하게 내 허리를 조여 왔다.
“하아…… 이게 뭐야…… 저녁 먹으려고 준비 하는데…… 아흑…….”
유연이 날 흘겨보며 투정부리듯 말했다.
“유연 씨를 더 먹고 싶었어요…… 하…….”
“하지 마요…… 그런 말…….”
수줍은 표정도 나에겐 너무 사랑스럽다.
“어떤 말? 유연 씨 먹는다는 거……?”
“몰라요…… 아흑…… 아…….”
“맛있어…….”
“뭐가요……?”
그녀가 동그란 눈으로 나를 쳐다봤다.
“내가 지금 안고 있는 여자요…… 너무 맛있어…….”
“아하…… 아아~ 몰라……요.”
“난 어때요? 나도 맛있어요?”
내 짓궂은 물음에 그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럴 땐 내가 원하는 대답을 들을 때까지 살짝 괴롭혀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유연의 무릎 뒤로 손을 밀어 넣고 그녀를 번쩍 안아 올리자 유연이 황급히 내 목을 끌어안았다.
“지훈 씨…… 아악!”
완전히 나에게 매달린 그녀를 안고 있는 팔에서 살짝 힘을 빼자 엄청 깊숙하게 삽입이 이루어졌다.
“하앙! 지훈 씨, 아흑~ 너무…… 깊어요…… 아아…….”
“어떠냐구요……? 맛있어요?”
“아항…… 몰라…… 아학…….”
“이래도?”
내가 크게 반동을 주자 유연의 몸이 더 출렁거렸다.
“아흑…… 알았어, 알았어, 있어……요.”
“뭐가요?”
“맛, 있다구요…….”
기어코 원하는 말을 듣고서야 그녀를 다시 식탁에 내려놓았다.
“침대로 갈까요……?”
그녀가 나를 흘겨보며 고개를 끄덕이자 나는 다시 그녀를 끌어안고 침대로 갔다. 그리고 함께 침대로 쓰러졌다. 그러자 유연이 몸을 뒤집어 내 위로 올라탔다.
“빨리 끝내려면, 이렇게 해야겠어요.”
유연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하고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유연의 가슴이 오늘따라 더욱 풍만해 보였다. 출렁거리는 움직임을 밑에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됐다.
“아, 유연 씨…… 아…….”
“아흥…… 아아…… 하아…… 아, 아…….”
찌걱대는 소리가 나며 유연의 애액이 내 몸을 타고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하응…… 아…… 아아…….”
“아흑…… 유연 씨~! 으~!”
한 바탕 거대한 태풍이 우리를 휩쓸고 지나갔다. 들어오자마자 거실을 거쳐 침실까지 온 경로가 생각해 보니 너무 웃겼다.
옆에 누운 유연이 날 쳐다봤다.
“바보…… 뭐가 그렇게 급해서…….”
“그게 제일 급했어요. 난 아직 식욕보다 성욕인가 봐요. 그럼 만약에 유연 씨한테 1시간의 시간만 허락된다면, 나랑 밥을 먹겠어요? 아니면 나에게 안기겠어요?”
“그렇다면…… 뭐…… 나도 지훈 씨한테 안길래요…… 헤헷.”
57장. 연락이 오다
“침대랑 베개에서 지훈 씨 냄새가 나요…….”
유연이 내가 베고 자는 베개를 끌어당겨 얼굴에 깊숙이 묻고 냄새를 맡았다.
“으음…… 하…… 냄새 좋다…… 해헷.”
“홀아비 냄새가 아니구요?”
“아닌데? 그냥 좋은 냄새예요. 매일 이 냄새를 맡고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유연이 내 팔을 베며 말했다.
“약간 땀 냄새가 나도 좋고 당신이 머리에서 나는 냄새도 좋아요.”
“완전히 나한테 빠졌구나?”
“진짜 그래서 그런가? 어른들이 말하는 그 콩깍지가 씌어서 그런 걸까요?”
유연이 자못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 그럴지도 모르죠. 나중에는 나보고 냄새 난다고 발로 뻥~ 차 버릴지도 몰라요.”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직접 발로 차는 시늉을 하며 그녀에게 말했다.
“하핫~ 그건 좀 아니다. 나는 절대 안 그럴 거예요.”
“그러기만 해 봐요~”
“근데…… 우리는 언제쯤 그럴 수 있을까요? 매일 저녁 예쁘게 입고 지훈 씨가 오기 전에 맛있는 저녁밥도 지어 먹고……. 언제쯤 우린…… 그렇게 살아볼 수 있을까요?”
유연의 표정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났다.
“유연 씨…… 지금부터 하는 말들은 고민하거나 걱정하라고 해 주는 말들은 아니니까 절대 그러진 말고 지금은 그냥 듣기만 해요. 알겠어요?”
“무슨 이야긴데요?”
누워 있던 그녀가 몸을 일으켜 앉아서 나도 뒤따라 일어나 앉았다.
“사실 얼마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어떤 계획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