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할 수 없는 제안 47장. [외전] About 오현태 (2) 5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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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449회 작성일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47장. [외전] About 오현태 (2) 50화
순간 현태를 제외한 세 사람 모두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모두 안 된다고 부정하지는 않았다. 서로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았다. 더 정확히 헌트와 레나가 스테파니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레나…… 할 생각이야? 자긴 할 생각 있어?”
스테파니가 차갑게 두 사람에게 물었다.
“나는…… 모르겠어…… 스테파니 네가 결정 할 일이야, 네가 결정하는 대로 따를게…….”
끝까지 레나는 싫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잠깐 이야기 좀 하자.”
헌트가 스테파니를 끌고 방구석으로 향했다. 둘은 옷을 모두 벗은 채 서로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돈을 선택했다. 그 돈만 있으면 그들은 더 빨리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것처럼 달콤한 유혹은 없었다.
“할게…….”
이번엔 헌트가 대답했다. 돈에 조금 더 욕심이 생긴 헌트였다. 어차피 스테파니가 하는 일을 몰랐던 것도 아니었다. 이번 한 번만 눈 감으면 모든 게 끝이 날 거라고 생각했다.
스테파니는 친구인 레나와 헌트가 관계를 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헌트를 믿고 그저 빨리 시간이지나 가기를 바랄 생각이었다.
“좋아. 흥미가 생겼어. 그런데 나도 스테파니랑 즐기는 조건으로 바뀌었어. 어때? 약속한 만큼 받고 여기서 돌아가든가…… 아니면 저 위에 있는 걸 몽땅 다 들고 가든가…… 선택은 너희가 하는 거야.”
스테파니가 헌트를 보며 고개를 저었지만 헌트는 끝내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좋아, 그럼 합의가 끝난 걸로 알고…… 시작해 볼까……?”
넷은 모두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었다.
“이리 와, 스테파니…….”
윤이 나고 긴 검은 머리를 소유한 스테파니였다. 크고 검은 그녀의 눈동자가 한없이 우울하고 슬퍼 보였다. 반면 레나를 바라보는 헌트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스테파니가 자신을 바라보는 얼굴은 생각지도 못하고 풍만하고 미끈한 레나의 알몸에 넋을 잃은 것이다.
그걸 바라보는 스테파니의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스테파니를 신경 쓰던 레나도 그냥 빨리 끝내고 여기를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다.
헌트가 한 걸음 다가서자 레나가 무릎을 꿇고 머리를 한쪽으로 쓸어 넘긴 후 시들어 가던 헌트의 대물을 입으로 가져갔다. 힐끔 스테파니 쪽을 쳐다보긴 했지만 곧 헌트에게 집중했다.
“오…… 우…….”
헌트는 레나에게 온통 시선을 빼앗겼다. 레나는 헌트의 물건을 세우고 그의 음낭부터 귀두까지를 훑어 내리며 연신 손으로 용두질을 치고 있었다.
흥분한 그의 굵은 페니스가 꺼덕이며 쿠퍼액을 질질 흘려 댔다.
“우웁, 하…… 너무, 크…… 억…… 하아…….”
“후우…….”
헌트도 흥분했는지 숨을 몰아쉬었다.
레나는 애무를 하면서 자신의 음부를 문질러 흥분을 고조시켰다.
레나가 소파로 눕자 헌트가 자신의 페니스를 움켜쥐고 레나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스테파니를 쳐다봤다.
하지만 스테파니는 헌트를 외면했다. 헌트가 자신의 페니스를 단숨에 레나의 몸속으로 찔러 넣었다.
“아악! 말도 안 돼, 하윽…… 너무 커, 아흑…… 천천히 들어와…….”
레나가 헌트를 밀어내려 했지만 그는 이미 열심히 펌핑을 가하며 허리를 움직였다.
두 사람을 외면하고 있던 스테파니는 그 광경을 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차마 보고 싶지 않았던 광경이었다. 하지만 후회하기에는 이미 모든 게 너무 늦어 버렸다. 애초에 돈을 욕심내고 여기까지 헌트를 데리고 온 건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헌트가 쉽사리 용납되는 건 아니었지만.
둘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했지만 지금은 헌트는 욕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태현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를 벗었다. 그의 물건은 이미 흥분으로 발기해 있었다.
레나와 헌트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스테파니가 현태의 물건을 입으로 가져갔다. 현태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어앉고 정성스레 물건을 핥았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빨았던지 헌트가 그 쩝쩝거리는 소리 때문에 둘을 돌아봤다. 신나게 허리를 움직이던 헌트가 잠시 멍한 표정으로 스테파니를 바라봤다.
이제 더는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없었다.
얼굴이 달아오른 헌트가 더 열정적으로 레나를 찍어 누르기 시작했다.
“하아…… 헌트, 나 찢어질 것 같아…… 하악…….”
헌트가 레나의 풍만한 젖가슴을 움켜쥐고 미친 듯이 박아 댔다.
스테파니도 뒤지지 않고 현태의 무릎 위로 올라탔다.
“하아…… 아아…… 좋아…….”
스테파니가 마음껏 교성을 지르자 헌트의 눈이 번뜩였다.
“말해 봐…… 남자 친구가 보는 앞에서 나랑 섹스하는 기분이……?”
현태의 말에 스테파니가 헌트를 쳐다봤다.
“최고야, 당신도 원하던 대로 흥분했나 봐…… 어제보다 더 단단해졌어. 하앙…… 더 깊게 박아줘…… 아…… 미치겠어…….”
“말해 봐…… 헌트보다 내가 최고라고…….”
“당신이, 하앙~ 최고야! 마음껏 날 가져…… 난 지금…… 당신 여자야…… 하아.”
나란히 마주 보고 두 커플이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각자의 욕망을 향해 저마다의 속내를 숨기고 자신을 버렸다.
현태는 극도로 흥붕한 상태에서 스테파니의 질 속에 사정하고 말았다. 그리고 헌트와 레나도 거대한 후폭풍과 맞닥뜨리고 있었다.
모든 게 어그러져 버렸단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돈 가지고 모두 꺼져~!!”
새로운 욕망은 늘 새로운 자괴감을 낳았고, 그럼에도 욕망은 해소되지 않고 쌓여 가기만 했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걸까…….
현태는 텅빈 호텔에서 악다구니를 쓰고 비명을 질러 댔다. 하지만 그 무엇도 그를 후련하게 만들어 줄 수는 없었다.
***
귀국 후 현태는 아무것에도 관심두지 않고 일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또 다른 야망을 품기 시작했고 그것은 현태에게 에너지를 발산하는 커다란 통로가 되었다. 하지만 끓어오르는 욕망을 억누르려 하면 할수록 사람이 날카로워지기만 했다.
송 회장도 그런 현태를 진작부터 알아차리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그러한 부분까지는 자신이 나서서 해결해 줄 수는 없었다.
어느 날 티브이를 지켜보던 현태가 텔레비전 속에 한 여자를 유심히 바라봤다. 그가 관심을 가지고 보는 여자는 모두 섹스의 대상이었다.
햇살 같은 여자였다. 웃는 게 눈이 부시고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어두운 자신까지 정화시켜 줄 사람 같았다. 그리고 이 여자를 처음 봤을 때 현태는 당장 섹스를 떠올리지 않았다.
그가 그녀를 봤을 때 떠올린 건 섹스하고 싶다가 아닌 직접 만나 보고 싶다였다.
그가 연예인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있었다. 현태는 바로 회사의 광고 담당자를 불렀다.
“우리 광고 모델 누굽니까?”
지금까지 자신의 회사 전속 모델도 모르고 있던 현태였다.
“지금…… 차연주 씨가 맡아 주고 계십니다…….”
갑작스러운 후계자의 부름에 광고 담당자도 무슨 일인가 싶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당장 바꿔요.”
“네? 그게 죄송한 말씀이지만…… 그게 계약서에 따라 상대측이 귀책사유가 없는데 저희 쪽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되면 위약금을 물어 내야 하는 상황이라…….”
“위약금 문젠 내가 해결해 줄 테니까 당장 바꾸라고.”
워낙 완강한 태도에 광고 담당자도 어쩔 수가 없었다.
“바꾼다면 어떤 모델을 생각하고 계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이 여자.”
현태가 휴대폰으로 한 여자의 사진을 내밀었다.
“아…… 신유연 씨요……?”
신유연이라……. 왠지 그녀와 어울리는 이름 같았다.
“이 여자랑 당장 계약해요.”
“신유연 씨는 신인이기는 하지만 워낙 깨끗한 이미지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평판도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굳이 신유연 씨를 고집하시는 이유가…….”
“흠…… 이유는 내년쯤이면 알 수 있겠네요.”
그러고 나서 한 달 후 현태는 자사 브랜드 광고 촬영장에서 그녀를 만날 수가 있었다. 얼핏 봐도 말수도 없고 수줍음도 많은 여자였다. 하지만 촬영할 때는 스탭들도 잘 챙기고 밝게 웃는 여자였다.
가식이나 위선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여자.
무엇이든 한 가지에 집착하면 집요하게 파고드는 현태였다.
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자신의 배우자를 신유연으로 점찍어 놓았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저 여자를 가져야 했다. 저런 여자라면 자신이 꾸는 큰 꿈에, 자신의 옆자리를 차지할 자격이 있어 보였다.
어느 고급 바(bar) 안.
현태가 이 비서에게 술을 따라 주며 뭔가 생각에 잠겨 있었다. 할 말이 있어 보였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 비서가 그걸 모를 리가 없었다.
“저 같은 사람 앞에서 고민하지 마시고…… 속에 있는 의중을 말씀만 하세요.”
역시나 눈치가 빠른 사람이었다. 현태가 서류 봉투를 하나 그에게 내밀었다.
“여기를 좀 흔들어 주세요.”
이 비서가 현태를 힐끗 쳐다봤다.
“딱 봐도 오 실장님이 건드릴 만한 회사가 아닌데 굳이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어머니가 제 걱정 많이 하시죠? 결혼도 해야 할 텐데 왜 저러나 하고…….”
“회장님이야 늘 실장님을 걱정하시죠.”
“그 회사를 잘 흔들어 주시면 결혼할 것 같아요.”
말을 마친 현태가 술을 들이켰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직감적으로 이 비서도 그가 그냥 장난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원하시는 선이 어느 정도신지…….”
“나한테 손을 뻗을 만큼이요…… 내가 아니면 무너질 만큼…… 그리고 어머니한테도 얘기해 주세요. 어차피 내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하시겠지만…….”
현태가 웃었다.
“곧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며칠 후 현태는 다시 송 회장의 방으로 불려오게 됐다.
“왜 불렀는지 잘 알고 있으니까 용건만 말씀하세요.”
현태가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
“엄마한테 그 정도 시간 내어 주는 것도 아깝니?”
송 회장이 삐졌다는 투로 아들에게 말했다.
“안 봐도 잔소리하실 게 뻔……하잖아요.”
“알긴 아는구나?”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그럼 한 가지만 묻자. 너 진심으로 그 아이랑 결혼할 생각이니?”
“네.”
“내가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을 수 있을까?”
송 회장은 어머니이기 전에 기업가였다. 자신이 납득하지 못할 일에 아들이 뛰어드는 걸 가만히 방관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유요……?”
“그래…… 이유. 네가 그 아이를 가지고 싶은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송 회장이 도전적인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봤다.
“솔직하게 말할까요? 괜찮으시겠어요?”
“물……론.”
“처음이에요. 섹스 말고 다른 생각이 먼저 떠오른 여자가. 간단하게 말하면 그래요.”
“그럼 조금 더 복잡하게…… 말해 줄래?”
“어머니, 저한테 여자는 소모품이에요. 한 번 자면 버리는, 재미없으면 버리는…… 그런 거죠. 솔직히 그래서 결혼 같은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관심도 없고…… 그런데 걘 내 호기심을 자극해요…… 가지고 싶어요.”
“그래도 결혼이라는 건 그렇게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야.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고…….”
“네~ 물론 그렇겠죠. 그런데 어머니. 저는 있는 집안 애들, 그 애들이 나를 쳐다보는 눈빛이 싫어요. 솔직히 어머니랑 내가 조강지처에 본처 아들이 아니잖아요. 내 앞에서는 아니지만 뒤에서 지껄이는 그 많은 이야기들을…… 나는 항상 듣고 있거든요.”
“…….”
“결혼해서도 그딴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때때로 눈에 담겨 있을 경멸하는 표정들도…… 내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만약 그런 꼴을 보게 된다면…… 목을 비틀어 버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태야!”
“이유를 물으셨죠? 걔 아니면 안 되는 게 이유예요. 밖에서도 사람처럼 행동하는 제가 보고 싶으세요? 그러면 제 옆자리에 그 여자를 가져다 놓아주세요.”
“도대체 왜.”
“그 ‘왜’가 없어요, 어머니. 그냥 가져다주세요. 부탁이에요.”
송 회장은 세상 누구보다 자신의 아들을 잘 알고 있었다. 비뚤어진 마음도, 비틀어진 행동도, 자신은 모두 이해할 수 있었다. 결혼을 통해 좀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지만 그걸 위해 아들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그 애를 사랑하니……?”
“사랑이요? 하하하핫…… 어머니는 아버지를 사랑하셨어요?”
송 회장의 얼굴 표정이 굳었다.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르겠고 믿지도 않아요. 사랑, 믿음, 정의, 그런 것들이…… 돈 앞에서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 내가 똑똑하게 봤거든요. 저는요, 어머니…… 그냥 걔가 가지고 싶어요. 어릴 때도 제가 가지고 싶어 하는 장난감은 모두 사 주셨잖아요. 그냥 떼쓰는 아들이 말 안 들을 때 사 주면 입 다무는…… 장난감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마음이 조금 편하실 거예요.”
어릴 때도 그랬다. 자신이 원하는 게 있으면 꼭 가져야 하는 아이였다. 지금도 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뉴욕.
초호화 스위트룸에서 멋진 야경을 바라보고 있으면서도 유연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게 정말 잘한 일인지 회의가 들었을 때도 이미 모든 걸 돌리기에는 너무 늦어 있었다.
영화에서처럼 누군가 자신의 손을 붙잡고 도망가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영화일 뿐이었다. 다행히 남편 될 사람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에도 성심껏 도와준 사람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너무 지쳐 있었다. 힘들어서 이제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을 때 남편이 찾아온 것이었다.
“멋지지 않아?”
뒤에서 다 가온 남편이 유연을 끌어안았다.
“네…….”
현태는 유연을 끌고 침대로 갔다.
유연의 가운을 벗겨낸 현태는 모처럼 만에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훌륭한 몸매였다. 그가 봐 왔던 그 어떤 여자보다 아름다웠다. 오늘은 왠지 주사가 없이도 발기가 될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유연을 애무하던 중에 그의 물건은 벌써 차갑게 식어 버리고 말았다. 결국 신혼 첫날에 이런 모습을 보여야 하고 말았다.
침대 위에서 갑자기 일어난 현태를 보고 유연은 무슨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갑자기 주사기를 꺼낸 현태를 보고 유연은 너무 놀라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놀란 유연을 보고 현태가 상황을 설명했지만 좀처럼 가슴이 진정되지 않았다.
“뭐야? 그 눈빛은…… 너도 날 무시하는 거니?”
“아뇨…… 그게 아니라, 저는 갑자기 너무 놀라서.”
이 여자는 조금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이런 모습까지 따뜻하게 보듬어 주고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녀는 경멸하는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자신을 멸시했던 여자들의 눈과 유연이 오버랩되면서 현태는 순간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채 젖지도 않은 유연의 몸속으로 힘차게 돌진했다.
유연은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어야 할 첫날밤이 악몽으로 바뀌면서 앞으로 어떻게 버텨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침대 시트 자락으로 입을 막고 그녀는 밤새 울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