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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천박한 비밀21

무료소설 :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752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천박한 비밀21

[무료소설] 천박한 비밀21

서준은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인호의 아내인 효선의 문자를 받았다.


“...”


그 내용은, 오늘 지혜가 요가 수업을 받으러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그 내용에는, 효선이 서준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내용도 함께 섞여 있었다.


“인호에게는 이야기할 생각 없어요.”


“그 이야기를 하러 온 게 아니에요.”


사실 효선이 그를 부른 이유는, 입막음을 하기 위해서가 맞았다.


“다름이 아니라, 무슨 일 있으신 건지 걱정이 되어서요.”


“무슨 일... 이라뇨?”


“아까 전에 문자 보내드렸잖아요?”


“...”


“지혜 씨가 오늘 요가 수업을 안 오셔서 혹시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닌가 싶어서요.”


“아...”


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아마 제가 눈치채서 그런 걸 거예요.”


“눈치를 챘다고요?”


“네, 집에서 요가 강사한테 전화 온 것을 저한테 들키고는, 이내 저랑 그 사람이랑 통화하도록 해주더라고요.”


“아...”


효선은 놀란 척 표정을 짓고는 그에게 다시 질문했다.


“무슨 이야기를 나누셨는데요?”


“결혼한 사람이었는지 몰랐고, 이제 조심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이제 조심하겠다고요?”


그녀는 무언가 물고 늘어질 것을 찾은 듯, 기쁘게 소리쳤다.


“했다는 이야기네요!”


“...”


서준은 백 퍼센트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지혜의 대학 생활 소문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그리고 타인이 들어도 했을 것으로 쉽게 추측을 하는 것으로 보아, 그는 점점 더 확신하기 시작했다.


“...”


서준은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입을 열었다.


“아마 그럴 거예요...”


“그 강사 선생님이 잘생기셔서 여자도 잘 꾀고... 아마 밥을 같이 먹었다면 분명 관계를 맺은 거예요.”


“...”


“그 선생님이 아무런 목적 없이 만나지는 않는 사람인데다가, 애초에 술을 같이 마시고 호텔 가자고 하는데 그걸 따라갔다는 건 분명히 했다는 거죠.”


효선은 열심히 그를 설득시키려 노력했고, 서준은 그녀의 말에 설득당하고 말았다.


“네...”


“하아... 그, 유감이네요.”


“아뇨...”


“...”


“...”


서준은 효선과 잠시 침묵을 지키다, 나가려는 듯 몸을 일으켰다.


“어디 가시려고요?”


“집에 돌아가야죠...”


“어제, 지혜 씨랑 요가 강사랑 외도한 걸 알게 되셨다면서요?”


“... 맞아요.”


“마음도 복잡하실 텐데... 술 사드릴게요. 같이 조금만 마셔요.”


“아뇨, 그냥 집에 가서 쉬는...”


“집에 가면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하기만 할 걸요?”


“...”


서준은 그녀의 말이 일리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표정을 읽은 효선은 당당하게 말했다.


“아주 조금만 마시고 마음 풀고 가는 게 좋아요.”


“... 네.”


그는 결국 효선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인호의 아내와 함께 술집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서준은 술이 들어가고, 지혜에 대한 원망이 쌓였던 탓인지 그녀의 비밀에 대해 효선에게 말했다.


그리고 효선은 서준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그의 인내심을 갉아먹고 있었다.


“지혜 씨는 예쁘시니, 여러 남자를 홀릴 만하죠.”


“...”


“힘드셨죠? 그동안 예쁜 아내분 때문에 마음 졸이면서 사셨던 거...”


이전까지의 삶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지혜는 항상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다, 서준이 돌아오면 그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그에게 사랑을 잔뜩 주었었다.


하지만, 최근 요가와 관련하여 일이 터지자, 그는 심하게 마음고생을 하게 되었다.


그는 그렇게 친구의 아내가 하는 말로 위로 받으며 조용히 술을 들이켰다.


“제 남편도 그랬었거든요...”


“... 인호요?”


“네...”


효선은 그와의 공감대를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사랑했던 그이가 다른 여자랑 사랑하는 걸 알게 되니, 너무나도 속상하고 힘들어지더라고요...”


“인호가...?”


서준은 의아해하며 고개를 갸우뚱 돌렸고, 효선은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으려는 듯 그의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네... 제가 이렇게나 사랑받지 못한다는 게 속상하기도 하고...”


“...”


“서준 씨도 그렇고, 딱히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는 게 힘드시죠?”


“...”


“내가 먼저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왔는데 반려자가 배신하니...”


“...”


효선은 천천히 그의 마음을 이해하는 척 유혹하며, 그의 허벅지에 얹은 자신의 손을 주물 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전 나쁜 짓을 하고 말았어요. 전 분명 그이를 사랑했는데 그가 저를 배신하는 것을 보니,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 네.”


서준은 그녀의 말에 공감한 듯,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었다.


“그이와 똑같은 짓을 하고 있으니, 차라리 덜 억울하기도 하고...”


그녀는 서준의 옆에 바짝 붙어서는,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대었고, 그의 팔 옆으로 그녀의 가슴을 들이밀었다.


“...”


서준은 그것을 보고 뿌리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아니, 그러지 않았다.


그의 아내인 지혜가 다른 남성과 몸을 섞고 집안에서 당당하게 돌아다녔던 것이 충격이었고, 효선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그녀가 말한 대로, 지혜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다.


순간, 효선은 기분 좋은 듯 씨익 웃고는 그녀의 입술을 서준의 얼굴 가까이 가져다 대었고, 서준은 그것을 보더니 자신의 얼굴을 그녀의 입술 위로 가져다 대었다.


술집에서 바로 옆으로 나란히 앉은 둘은 서로 입술을 맞추었고, 효선은 이내 입을 벌려 자신의 혓바닥을 그의 속으로 집어넣었다.


서준은 그것을 거부하지 않았고, 그녀의 혓바닥이 그의 속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입술로 살며시 잡고는 빨기 시작했다.


“어머, 내 정신 좀 봐...”


효선은 그의 입에서 갑작스레 멀어지며 중얼거렸다.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호텔에서 계속하죠?”


“... 네.”


서준은 술에 취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녀가 그의 심란한 마음을 공감해주며 어루만져 주었기 때문인지, 눈앞의 효선이 아름다워 보였다.


서준과 인호의 아내인 효선은 함께 호텔로 들어갔고, 관계를 나누기 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효선을 먼저 욕실로 보내주고, 그는 침대에 알몸으로 앉아 벗겨진 그녀의 옷가지를 바라보았다.


‘이러면... 안되는 게...’


잠시나마 그에게서는 이 행위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었지만, 그 생각도 잠시, 그의 아내인 지혜는 평소에도 이러한 행동을 서슴없이 했을 것으로 생각하니, 오히려 이곳에서 도망치려는 것이 더욱 겁쟁이 같고 꼴사납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그는 욕실에서 들려오는, 친구의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마치 침대를 감싸듯 둘러싸고 있는 거울을 마주 보았고, 그 속에서 초췌해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


거울 속의 중년의 남성이 그의 눈에는 가여워 보이기 시작했다.


사랑했던 여성에게, 아내에게 배신당하고 좋지 않은 길로 올라서려고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삶은 정말 어둡고, 복잡하며, 제멋대로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제 들어가요.”


오랜 시간 멍하니 거울만을 바라보고 있던 서준에게, 욕실에서 나온 효선이 말을 걸었다.


“아, 네.”


그녀의 말을 들은 서준은, 치진 자신의 몸을 이끌고 욕실로 들어갔다.


그는 빠르게 샤워를 끝내고, 마치 첫 경험을 하는 남성처럼 많은 생각에 휩싸인 채, 욕실을 나왔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 다리를 벌린 채, 그를 유혹하고 있는 친구의 아내를 바라보았다.


“빨리하고 가요, 집에서 의심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까지...”


“네?”


“아뇨, 오랫동안 알던 사이도 아닌데...”


효선은 자신의 불륜을 인호에게 들킬까 두려워 서준을 공범으로 만들려고 하였고, 눈앞에서 그 계획을 실패할 것 같은 예감이 들자 빠르게 몸을 일으켜, 가슴을 흔들며 다가왔다.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끼리 도와야죠...”


그녀는 서준의 볼에 쪽 소리가 나도록 입을 맞추었고, 서준은 그녀의 손에 이끌려 천천히 침대 위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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