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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할 수 없는 제안 3장. 그녀와의 처음 (2) / 4장. 일탈 (1) 6화

무료소설 거부할 수 없는 제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8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3장. 그녀와의 처음 (2) / 4장. 일탈 (1) 6화

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벅지 안쪽을 천천히 쓸어 주었고 내 혀는 그녀의 유륜 주위를 부드럽게 핥아 나갔다.

옆으로 누워 있어서인지 왠지 내가 그녀에게 안겨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포근했다.

혀끝이 간지럽히자 그녀의 유두가 더 단단하게 성을 냈고 나는 그녀의 가슴골과 옆구리, 배꼽까지 부드럽게 핥으며 애무해 나갔다. 진정돼 가던 그녀의 몸이 또다시 꿈틀대었다.

내가 낯선 남자여서 일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이러한 과정들이 익숙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팬티끝자락을 잡고 서서히 아래로 내렸고, 그녀가 의의로 순순히 허리를 살짝 들어 주었다. 가지런한 그녀의 다리 사이로 까만 음모가 드러났다.

나의 중심부는 이미 격렬하게 반응하며 팬티를 뚫고 나가려 하고 있었다. 나도 하나만 남아 있던 것을 벗어 버렸다.

다시 처음처럼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우리를 덮고 있던 이불을 반대쪽으로 걷어 내 버렸다. 그녀가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이미 거긴 내가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손으로 자신의 꽃잎을 감추려 했다.

 

“지금부터 들어갈 거예요. 혹시라도 아프거나 어디가 불편하면 이야기해요.”

 

그녀의 허락이 떨어졌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손을 옆으로 밀어냈다. 내 물건은 벌써부터 폭발할 듯 발기해 거의 배꼽에 붙어 있었다.

손이 치워져 드러난 그녀의 꽃잎은 역시나 그녀의 피부처럼 말갛고 투명했다. 내가 만지는 것이 죄스러울 정도로 아름답고 깨끗했다. 꽃잎의 입구에는 약간의 애액이 흘러나와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솟아오른 물건을 아래로 밀어내려 그녀의 꽃잎에 갖다 대었다. 깜짝 놀란 그녀의 허리가 크게 들썩였다.

나는 상체를 숙이며 그녀의 꽃잎 사이로 페니스를 살짝 밀어 넣었다.

 

“아윽!”

 

그녀의 입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동시에 그녀가 눈을 떴다.

 

“괜, 찮아요?”

 

“괜찮아요.”

 

어정쩡한 자세로 엉덩이를 엉거주춤하게 들고 있던 내가 천천히 몸을 낮춰 조금 더 물건을 그녀의 몸속으로 진입시켰다.

 

“아아!”

 

절반 정도가 들어갔을 때 그녀의 손이 내 어깨에 닿았다. 밀어낸 건 아니었지만 꽤 아픈 표정이었다.

나는 다시 조금 몸을 후퇴시켜 밀어 넣기를 반복했다. 그녀의 애액을 마찰시켜 좀 더 쉽게 들어가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어는 순간 한 번에 힘껏 그녀를 눌러 버렸다.

 

“하윽~!”

 

턱을 들어올리며 그녀가 본능적으로 나의 어깨를 감쌌다.

 

“다, 들어갔어요.”

 

우리가 완전히 결합된 상태에서 나는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고, 그녀는 나를 올려다보았다.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지만 왠지 지금 이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내 페니스는 그녀의 몸속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친 듯이 요동치고 있었다.

그녀가 살짝 고개를 돌려 나의 시선을 피했다.

내가 부드럽게 허리를 밀어 올릴 때마다 그녀의 다리들이 내 몸을 스쳤다. 그녀가 나에게 주는 이런 작은 자극들도 나에겐 기분 좋은 스침이었다.

계약의 대가로 팔려오듯 여기에 왔지만 지금은 그런 것 따위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그녀 역시 좋아서 여기 온 게 아니겠지만 나는 그녀가 조금이라도 덜 불쾌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그녀를 만족시킬 수 있을까? 잠시 이런 미친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기분 좋은 미끌거림이 느껴졌다.

콘돔 없이 관계 한다는 건 저쪽에서 내민 조건이었지만 나에게 더 좋은 제안 아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내 페니스를 감싸고 있는 그녀의 속살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운인지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내가 밀어 올릴 때마다 흔들리는 그녀의 적당히 풍만한 가슴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한쪽 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잡고 나머지 반대편 가슴으로 입을 가져갔다.

등을 활럼고 구부리고 여전히 피스톤 운동을 이어 나갔다.

 

“윽, 윽~! 아윽…….”

 

보통의 다른 여자라면 좋아서 그런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왠지 그녀가 아픈 걸 참는다는 느낌이 왔다.

 

“아파요?”

 

내가 움직임을 멈췄다.

 

“아, 니에요.”

 

“아프면 이야기해요.”

 

“괜, 찮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 해요?”

 

“예? 이제 10분도 아직 안됐는데.”

 

“…….”

 

그때 뭔가 깨닫고 말았다. 정확하게는 몰랐지만 그녀가 어떤 관계를 해 왔는지 추측해 볼 수는 있었다.

 

“계속해도 돼요.”

 

그녀가 모기만 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천천히 몸을 움직이며 허리를 숙여 그녀를 끌어안았다.

내 온몸이 그녀의 몸을 뒤덮었다.

그녀의 다리가 어정쩡하게 세워져 있었기에 나는 그녀의 다리를 위로 올려 주었다.

 

“아아, 아학.”

 

페니스가 더 깊게 그녀의 몸으로 파고들어가는 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그녀의 다리가 내 허리를 감싸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 아, 읍…….”

 

아픈 듯 살짝 일그러진 표정과 앙다문 입술. 그리고 그녀의 목주변이 발갛게 달아오른 게 아픔인지 기쁨인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헉헉~!”

 

많은 움직임 있었던 것도 아닌데 나도 긴장한 탓에 등줄기에 땀이 흐르고 거친 숨 이 터져 나왔다.

 

“빨리, 끝내, 읍! 주세요.”

 

나는 머무르고 싶었고 그녀는 도망가고 싶었나 보다.

 

“그럼,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요.”

 

나는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퍽퍽퍽퍽! 퍽퍽퍽퍽!

다소 민망한 살 부딪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디오를 꺼 버린 건 잘한 선택이었다.

내가 빠르게 움직일수록 더욱더 그녀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녀의 속살들이 빈틈없이 내 중심부를 감싸고 끌어당기고 있었다.

더 이상은 나도 참기가 힘들어졌다.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으며 심장이 터질 때까지 피스톤운동을 해 댔다.

 

“하아, 아아~ 아아, 윽…… 윽…….”

 

그녀도 새어 나오는 신음 소리를 모두 막을 수는 없었나보다. 그 소리가 묘하게 자극이 되어 내가 사정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아래쪽에서 거의 폭발이 임박한 느낌이 들었다.

 

“헉헉, 할 거예요.”

 

“하…… 으…….”

 

“헉……!”

 

“아아…… 아…….”

 

“으읏~!! 으악~!!”

 

억눌려 있던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폭발하듯 뿜어져 나와 그녀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한 폭풍우가 몇 차례씩이나 내 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숨을 헐떡이며 잠시 그녀의 몸 위에 그대로 안기듯 엎어져 있었다. 사정이 끝났지만 내 몸의 모든 세포들이 아직도 깨어 있었다. 그만큼 강렬한 기분이었다.

내가 그녀의 옆으로 옮겨 눕자 그녀가 시트 자락을 끌어올려 몸을 덮었다.

이 여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섹스 후 찾아오는 공허함이 아니라 복잡한 생각들이 내 머릿속에 떠다녔다. 내가 했던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섹스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든다.

 

“혹시, 배란일이랑 날짜를 알면 좀 더 쉽게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런 거조차도 안 된다고, 하셨어요.”

 

나는 속옷을 챙겨 입고 아래 테이블로 걸어가 카메라부터 꺼 버렸다. 그리고 다시 침대로 돌아왔다.

 

“미안해요…… 아프게…… 해서.”

 

“…….”

 

아무런 말을 하고 있지 않았지만 그녀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에 대한 원망일까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본인에 대한 자괴감일까.

그녀가 우는 의미마저 궁금했지만 내가 그녀에 대해 아는 거라곤 그녀가 출연했던 작품들 정도였다.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휴지를 건넸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였다.

나는 옷을 챙겨 입고 카메라를 가지고 조용히 방문을 나왔다.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카메라를 건네주고 태워다 주겠다는 걸 거절한 후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때부터 과거 신유연이 했던 모든 것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작품은 물론 그녀가 인터뷰했던 잡지 신문 각종 텔레비전 토크쇼까지, 그녀에 관한 모든 것이 알고 싶었다.

그녀의 팬페이지에 들어가서도 남들이 하는 그녀 이야기 말고 본인이 직접 팬들과 소통하며 올린 그들은 찾아서 읽었다.

단지 그녀가 알고 싶었다.

놀라운 건 그녀에 관한 것들은 읽을 때마다 내가 외우려하지 않아도 마치 내 머릿속에 갇혀 버린 것처럼 기억이 난다는 사실이었다.

그녀는 우울할 때 주성치 영화를 본다고 했다. 어떤 영화보다도 자신을 웃게 해 주는 영화라고 했다.

또 그녀는 잠이 모자란다고 했다. 스케줄 때문에 잠을 많이 잘 수 없었다고도 했다. 그렇지만 아무데서나 잠을 잘 자지는 않는다고 했다. 아무런 방해 없이 혼자 있을 때 가장 편안하게 잠을 잔다고 했다.

지금은 더 이상 연예인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잠은 편안하게 자겠지?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 장소까지 나는 밤새도록 그녀에 관한 모든 것들을 공부하듯 헤집었다.

다음번 만남을 위해…… 그리고 그녀의 남편도.

4장. 일탈

 

 

아침 일찍 일어나 캐주얼하게 대충 차려입고 택시를 타고 시내의 모 백화점으로 갔다.

오늘 하루는 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

마음대로 쓰라고 준 카든데 마음대로 한번 써 볼 생각이었다.

백화점에 들어가자마자 고급 정장을 취급하는 해외 브랜드 매장으로 성큼 들어갔다.

원래는 여성브랜드였다가 같은 매장 안에 남성 정장을 새롭게 론칭하는 모양이었다. 여길 택한 건 단지 명품이라는 것과 밖에서 본 디자인이 그냥 내 타입이었단 이유였다.

평일 오전이라 매장 안은 한산했고 늘씬한 여직원 서넛과 남자 직원이 날 맞이했다. 남직원은 뭐라 이야기를 하고 곧 밖으로 나갔고 올백으로 머리를 넘긴 예쁜 여자가 날 전담했다.

하지만 내 행색이 딱히 돈을 쓸 사람처럼은 안 보였는지 직원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보다 제일 먼저 사람을 알아본다.

비단 옷차림뿐만 아니라 행색, 분위기만 봐도 단번에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람에 맞게 사람을 대한다.

난 신경 쓰지 않고 몇 벌을 골라 피팅을 도와달라고 했으나 여자는 띠꺼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냥 하나만 입어 보란 표정이었다.

 

“다 입어 보실 건가요?”

 

“네.”

 

“흠…… 잠시만요…….”

 

“왜 그러시죠?”

 

“저보다 다른 직원이 더 잘 도와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잠시만요.”

 

그녀는 다른 직원들이 대기하고 있던 곳으로 가서 다른 여직원에게 뭐라 이야기를 건넸다. 정 자세로 듣고 있던 다른 여직원이 그녀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내 쪽으로 다가왔다.

무시당한 기분이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손님~”

 

아마도 지금 이 여자가 가장 신입인 것 같았다. 어딘가 모르게 굳어 있고 웃고 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누가 보아도 신입 여직원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연차가 좀 있는 직원은 내가 구매력이 없어 보였는지 신입을 갖다 붙인 모양이었다.

다른 직원과 노닥거리지는 않았지만 이쪽으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신입 여직원은 능숙하진 않았지만 친절하고 웃는 미소로 정성스레 나를 응대했다. 몇 번의 옷과 구두 타이를 피팅할 때까지 그녀는 전혀 싫은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제가 입어 본 거 전부 다 주세요.”

 

나는 일부러 좀 더 크게 이야기를 했다.

 

“네? 전부, 요? 그러니까…….”

 

놀란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봤다.

 

“네. 전부요.”

 

신입 여직원은 조금 당황했는지 선임 여직원 있는 쪽으로 걸어가서 무언가 이야기를 전달했다. 선임 여직원은 피식하며 웃더니 신입 여직원을 데리고 내 앞으로 걸어왔다.

 

“결제를 하시겠다구요, 손님?”

 

“네. 지금 입고 있는 것 포함해서요.”

 

나는 대답 대신 어제 내가 받았던 카드를 꺼내 건넸다. 내 앞에 당당하게서 있던 여자의 표정은 급격하게 어두워져 버렸다.

 

“잠, 잠시만요, 손님.”

 

선임인 여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잠시 후 내가 들어올 때 나갔던 남자 직원이 헐레벌떡 매장으로 뛰어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그가 매니저인 것 같았다.

그는 아까와는 다르게 들어오자마자 나를 보고 허리를 90도로 굽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고객님. 제가 잠시 볼일이 있어 제대로 응대를 못해 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혹시 저희 직원들의 미숙한 부분이 있으셨다면 너그러이 양해 부탁드립니다.”

 

따지고 보면 내 카드가 아니라서 막 쓰는 거고, 딱히 내가 좋지 못한 대접을 받았다고 해서 그들에게 갑질 같은 걸 할 생각은 없었다. 따지고 보면 나도 그들과 하나도 다른 것이 없으니까 대신 그냥 넘어가기에는 역시나 좀 배가 아팠다.

 

“됐구요. 저기 여직원분?”

 

내가 신입 여직원을 가리켰지만 옆에 있던 선임인 여자가 깜짝 놀라 자기 자신을 가리켰다.

 

“저, 요?”

 

“아뇨. 옆에 저 도와주신 분이요.”

 

이번엔 신입 여직원의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그녀가 공손한 걸음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사실 제가 어떤 게 좋은지 잘 몰라서요. 저쪽 여성 매장에서 가장 비싼 가방 하나만 가져다주세요. 그쪽 나이 대가 가장 좋아할 만한 걸로.”

 

“네? 네!”

 

자신을 나무라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인지 그녀의 얼굴에 안도하는 기색이 어렸다. 매니저와 다른 여직원들도 함께 가서 서둘러 고급스러워 보이는 가방을 하나 내 앞에 가져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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