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부 5장 너도 우리 엄마 따먹어 (4) 4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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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97회 작성일소설 읽기 : 타부 5장 너도 우리 엄마 따먹어 (4) 44화
윤정이 가게에 출근하자마자 은숙이 다급하게 말했다.
“그래? 몇 번 방에 계시는데?”
그러자 은숙이 잠시 대답을 머뭇거렸다.
“얘……그, 그게…… 여기가 아니라…….”
은숙이 윤정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서 사장이 말이야. ‘파노라마’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어.”
“파노라마?”
윤정은 눈을 동그랗게 치켜떴다. 은숙의 남편인 김 종두가 운영하는 가게에서 자신을 찾는다니 그렇게 난감할 수가 없었다. 그곳에 가면 필시 은숙의 남편을 볼 터였다. 윤정으로서는 가급적이면 김 종두와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그, 그래……”
“어휴!”
윤정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서 사장은 만나고 싶었다.
“아니, 왜 거기서……”
“원래 서 사장은 우리 집 단골이 아니고 남주 아빠네 가게 단골손님이야. 또 애, 아빠랑 친구처럼 지내는 사이이기도 하고. 힘들겠지만 네가 그리로 가서 수고 좀 해줄래?”
“아이 참, 그 곳까지 가기는 좀 그런데…….”
“애는 참, 남주 아빠 가게나 우리 가게나 같은 노래방인데……뭐 어떠니? 혹시 거기 가면 뭐 껄끄러운 거라도 있어서 그래?”
은숙이 짐짓 모른 척 하고 윤정에게 물었다. 김 종두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아 어디까지 관계가 진행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지금 윤정의 난처한 표정만으로도 그녀가 남편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얘…….”
“알았어. 갈게.”
머뭇거리던 윤정은 승낙하고 말았다. 두 번 다시 김종두의 얼굴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지만 서 사장에게 은근히 호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결국 승낙하고 만 것이었다.
윤정은 은숙의 가게를 나와 김 종두의 가게 ‘파노라마’로 갔다. 막상 가게로 들어가자 걱정했던 김 종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다 싶어 윤정은 서 사장이 있는 방으로 재빨리 들어갔다.
“어서 와요. 윤정 씨…….”
반가운 마음도 잠시 서 사장의 얼굴에는 이미 술이 잔뜩 올라있었다. 무슨 좋지 않은 일이라도 있는지 낯빛이 좋지 않았다. 말투에도 취기가 가득해 발음이 불안정했다. 윤정에게 연거푸 술을 따라주며 마시기를 종용하던 서 사장이 잠시 후, 그녀의 손목을 잡아 일으켰다.
“우리 조용히 음악만 틀어놓고 블루스 한 번 춥시다.”
뭐라 대답을 할 틈도 주지 않고 서 사장이 노래방 기기의 버튼을 눌렀다.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동시에 서 사장이 윤정의 몸을 꽉 껴안았다.
“서, 사장님!”
우악스러운 힘에 이끌려 그의 품속에 안긴 윤정이 소리를 높여 그를 불렀다. 그러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윤정의 엉덩이를 두 손으로 꽉 감싸 안고 자신의 아랫도리에 바짝 잡아당겼다.
얼굴을 몇 번 보았다고는 하지만 서 사장을 잘 알지 못하는 윤정으로서는 그의 돌발적인 행동에 기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랫배에 묵직한 무언가와 와 닿는 감촉을 느낀 순간, 불에 덴 듯 놀란 윤정이 하체를 황급히 뒤로 뺐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더 강하고 억센 힘으로 서 사장이 윤정의 엉덩이를 꽉 잡았다.
“서……서, 서 사장님…… 왜 이러세요? 술 많이 취하셨나 봐요? 이, 이거 놓고……”
“윤정 씨!”
부르짖듯 윤정의 이름을 짧게 토한 서 사장은 힘주어 쥐고 있던 그녀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둥글게 쓰다듬다가 다시 한 번 꽉 쥐었다.
“아!”
남자의 우악스러운 손짓에 엉덩이가 얼얼할 정도로 아파 윤정은 짧은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아픔도 잠시 가뜩이나 불규칙하던 서 사장의 숨소리에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자 윤정은 그 열기를 피하려고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그리고 두 손으로 자꾸만 자신의 품에 안으려는 남자의 가슴팍을 세차게 밀며 저항했다.
“왜, 왜 이래요? 이거 놔요.”
다급해진 윤정이 목소리를 높였다.
“후우~ 헉헉…… 가, 가만있어 봐요. 윤정 씨…… 얼마면 돼? 윤정 씨랑 한 번 하려면 얼마면 되냐고? 못 참겠어. 전부터 윤정 씨랑 하고 싶어서 돌아버릴 것 같았단 말이야. 달라는 대로 줄게. 얼마면 되겠어? 말만 해.”
짐승처럼 헐떡거리며 내뱉은 서 사장의 말에 윤정은 소름이 돋았다. 그간 매너 좋고 한없이 예의가 좋던 그 남자가 아니었다. 아무리 술에 취했다 해도 그렇지, 자신의 기분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 서 사장에게서 느낀 윤정의 실망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간 그를 만나면서 느낀 호감이 송두리째 사라져버린 윤정은 서둘러 방을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있는 힘껏 그의 가슴을 떠밀었다. 기습을 당한 서 사장이 뒤로 밀리며 소파에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깜짝 놀란 윤정이 본능적으로 그에게 다가갈 뻔했다.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모르며 멍하니 서 있는데, 돌연 눈빛이 달라져 일어선 서 사장이 윤정에게 다가섰다. 그리고 손을 뻗어 윤정의 턱을 손가락으로 잡았다.
윤정은 어깨를 움츠렸다. 남자의 불게 충혈 된 눈동자를 바라보기만 해도 두려움에 전신이 떨려왔다. 빨리 서둘러 이 방을 나가야 한다는 판단이 서자 윤정은 손가락으로 턱을 매만지고 있는 남자의 손을 탁 쳤다.
“나가겠어요. 서 사장님이 이런 분 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갈 테니 비켜요. 그리고 앞으로는 은숙이 네 가게에 오셔도 저를 찾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매몰찬 목소리로 말을 던진 윤정은 나가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짝!”
갑자기 눈앞에 불똥이 튀는 것을 보는 것도 잠시 윤정은 몸이 휘청거렸다. 그리고 방금 전 서 사장이 그랬듯 이번에는 자신의 몸이 소파 위로 나동그라졌다. 얻어맞은 뺨이 화끈 화끈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윤정은 털썩 주저앉은 채 서 사장을 노려보았다.
“뭘 째려 봐? 이 시발 년아!”
손바닥을 허공 위로 치켜들고 서 사장이 자신에게 다가오자 겁에 질린 윤정은 시선을 회피했다.
“네 년이 그렇게 잘 났어? 너, 처녀냐? 한 번도 안 한 처녀냐고? 말해 봐! 이 쌍년아! 뭘 그렇게 비싸게 굴어? 그래서 내가 비싼 값 쳐준다고 한 번 하자고 하면 날름 한 번 대 줄 것이지, 지금 사람, 개 같은 성질 시험해 보자는 거야?”
윤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소파 위에 넘어지는 바람에 치마가 올라가 양쪽 허벅지가 훤히 드러난 것도 모르고 겁에 질려 바들바들 떨었다.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방안에 갑자기 적막감이 맴돌았다. 서 사장이 작동시켰던 노래의 반주가 드디어 끝이 난 거였다.
“어디 소리 지르려면 소리 질러봐.”
“저, 정말 왜 이래요? 서 사장님……”
“쉬잇!”
서 사장이 손가락을 자신의 입술 위에 갖다 댔다. 그러면서 윤정에게 다가오더니 그녀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윤정은 허벅지 위에 닿은 남자의 중압감이 주는 무게를 느낄 겨를도 없었다. 서 사장이 얼굴이 바로 앞에 있었다. 그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물었다.
“내가 말이지 마지막으로 물을게. 한 번 줄래?”
“…….”
가슴이 턱턱 막히고 분한 마음에 눈물이 솟구칠 것 같았지만 이상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만큼 윤정은 지금 몸과 마음이 공포로 얼어붙어 있었다.
“어이, 윤정 씨. 사람이 물으면 대답을 해. 너, 나랑 하기 정말 싫어?”
윤정은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했다. 그 순간이었다.
“아악!”
윤정은 비명을 질렀다. 서 사장의 두툼한 손바닥이 윤정의 젖가슴을 움켜쥔 탓이었다. 가슴 위에 극심한 아픔이 번졌다. 전신을 관통하는 아픔 때문에 윤정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서 사장을 바라보았다. 윤정의 유방이 주는 감촉에 몹시 흡족했는지 그의 얼굴은 한껏 만족스러움을 띠고 있었다.
“움직인다거나 조금이라도 반항하면 아까보다 더 따끔한 맛을 보게 될 거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이 좁은 데서 나한테 한 번 대주다가 다른 사람의 눈에 띄는 쪽팔림을 당하느니 밖으로 같이 나가지 그래. 어때?”
느릿느릿한 서 사장의 말투에 윤정은 그제야 쉽게 돈을 벌겠다고 노래방에 나온 자신을 책망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을 자책해봐야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빨리 이 지옥 같은 자리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 윤정은 맥 빠진 목소리로 서 사장에게 대답했다.
“싫어요. 그런 일은 죽어도 없을 거예요. 서 사장님. 제발 이러지 말아요.”
윤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 사장이 손을 또 한 번 치켜 올렸다. 그러자 윤정은 방금 전의 고통스러움이 되살아나 본능적으로 머리를 돌렸다. 그러나 서 사장의 손길이 미친 곳은 얼굴 쪽이 아니었다. 그의 손이 윤정의 상의 맨 위 단추에 닿았다. 흠칫 놀란 윤정이 서 사장의 손목을 잡았다.
“쓰읍!”
서 사장이 인상을 썼다. 이미 단추 하나를 푸르고 그 아래 두 번째의 단추마저 빠른 속도로 헤쳐 버린 서 사장의 손이 구렁이가 소리 없이 담을 넘어가듯 윤정의 가슴 속으로 파고 들었다.
“흐음!”
브래지어 속을 파고든 서 사장의 손이 윤정의 유방을 손바닥 하나 가득 움켜쥐었다. 낯선 사람의 주는 피부의 이질감에 윤정은 정신이 번쩍 드는 기분이었다.
윤정은 죽을힘을 다해 그를 밀쳤다. 윤정의 허벅지에 올라탄 서 사장이 뒤로 중심을 잃어 넘어갔고 미처 빼지 못한 그의 손이 윤정의 상의에 걸려 옷감이 찢어지는 소리가 방안의 공기를 날카롭게 갈랐다.
“찌익!”
그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윤정은 밀착되었던 서 사장과의 빈 공간이 생기자 벌떡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문 쪽을 향해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런……시발 년이!”
윤정은 소파 위로 다시 엎어졌다. 서 사장의 손이 그녀의 발목을 낚아챘기 때문이었다.
“이거 놔!”
윤정은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녀의 앙칼진 비명은 양 쪽 옆방에서 시끄럽게 울리는 다른 손님들의 노래 소리에 파묻히고 말았다.
“아무리 좋게 얘기해도 네 년한테는 소용없구나? 알았어. 넌 오늘 죽을 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