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외전) 기숙사 겁탈사건 (1)) 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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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577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외전) 기숙사 겁탈사건 (1)) 78화
언제부터인가 나는 기숙사방들을 청소하면서 한 가지 버릇이 생겼다. 바로 휴지통을 뒤지셔 꼬깃꼬깃 뭉쳐진 휴지뭉치를 찾아내는 것과 침대 밑이나 책상 밑의 손이 닿지 않는 은밀한 곳을 뒤져보는 것이다.
그러면 간혹 한두 건쯤 좋은 수확을 건지게 된다. 바로 젊은 남자들의 싱싱한 정령들이 듬뿍 묻어나 있는 휴지뭉치들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언제부터인가 내 삶에 크나큰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변태 같은 행동들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특별한 의식 같은 것이었다. 삶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무미건조하게 생활했던 내게 있어서 그것은 하나의 돌파구였던 것이다.
남편과의 이혼 끝에 찾아온 것은 절망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당장에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했다. 아이를 모진마음으로 친정에 맡기고 바로 일을 찾아 모진 현실 속으로 뛰어들어야했다.
다행히 한 대학원 기숙사의 룸 메이드를 하게 되면서 다소 생활에는 안정을 찾아갔지만, 가정파탄과 난잡한 섹스로 인한 충격으로 심신의 상처는 쉽사리 치유가 되지 않았다. 늘 멍하니 넋을 놓기 일쑤였고, 여자로서의 나란 존재도 점점 잊혀져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나를 일순에 뒤바꿔놓은 것이 바로 이 휴지뭉치들이었다. 어느 날 기숙사의 한방을 청소하면서 침대 밑에 대량으로 쌓여있는 휴지뭉치들을 발견했고, 거기에는 죄다 남자의 진한 엑기스들이 가득 묻어있었다.
오래되었는지 이미 빳빳이 말라붙어 있었지만 그 강렬한 밤꽃내음은 내 마음을 순식간에 크게 흔들어놓았다. 얼굴이 달아오르고 숨이 가빠왔다. 이런 지저분한 것들을 보면서도 이상하리만치 나는 크게 흥분되어가고 있었다.
그 동안 잊혀졌던, 아니 잊고 살았던 여자의 본능이 눈을 뜨면서 육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휴지뭉치들을 코밑에 갖다대며 그 진한 체취를 깊게 흡입했다. 폐 속까지 알싸한 밤꽃 내음이 퍼져나가며 육신을 무섭도록 달구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생각 않던 성적욕구가 치밀어 오르며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치마를 걷어 올리고 자위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거칠게 팬티를 까 내리고 손가락으로 중심부를 사납게 희롱해나갔다. 오랫동안 메말라있던 중심부는 단비를 맞은 것처럼 이미 촉촉이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그 젖어있는 균열속의 구멍을 무섭도록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쑤셔대었다. 세로로 길게 찢어진 두툼한 비진을 따라 연신 손바닥으로 문질러대며 괴롭혔다. 그리고 이내 찾아오는 아찔할 정도의 오르가슴. 정말이지 그 동안 잊고 살았었던 육체의 크나큰 환희를 다시 느끼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지독했던 오르가슴의 여운이 자자들자 밀려들어오는 것은 후회감과 자괴감이었다. 후들거리는 걸음으로 방을 나오면서도 내 머릿속은 방금 전의 그 부끄러운 행위에 대한 후회감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부끄럽다고 생각이 들면서도 그날 밤,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다시 뜨거운 자위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이었다. 한 침대에 서로 얽혀있던 두 명의 여자와 그리고 남편. 그 강렬했던 체취들을 떠올리며 끊임없이 나의 중심부를 괴롭히며 허덕거렸던 것이었다.
20개의 방들을 청소하면서 느낀 피로감보다 온몸을 휘어 감아오는 육체적 관능이 나를 더욱 괴롭혔다. 몇 번이나 절정에 오르고, 싸고, 쏟아내어서야 그날 밤 모처럼만에 만족한 포만감에 젖어 기분 좋은 단잠을 이룰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