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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섬 Three Some (어때? 위층 여자랑 좋았어?) 68화

무료소설 쓰리섬Three Some: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491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어때? 위층 여자랑 좋았어?) 68화

“어떡하시겠어요? 정원이 아빠.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곳에 들렀다 가시든지 아니면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시든지 그건 알아서 판단하세요.”

 

말을 마치고 나서 사랑 씨가 앞을 바라보았다. 이제 결정권은 내게로 넘어왔다. 나는 잠시 복잡해진 머리를 차분하게 정리하기 시작했다. 사람의 앞날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어쨌거나 지금 그녀는 남편이 내게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보고 잔뜩 화가 나 있었다. 그냥 이대로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사랑 씨의 몸을 또 품고 싶었다. 이번에는 비좁은 차 안에서가 아니라 커다랗고 널찍한 침대에서 완전하게 홀딱 벗겨놓은 그녀의 알몸을 마음껏 따먹고 싶었다.

 

사랑 씨의 화를 풀어주는 것은 차후의 이야기다. 나는 그녀와 서둘러 섹스를 나누고 싶어서 그렇게 안이한 결론을 내리고 말았다.

 

“사, 사랑 씨. 우리 모텔에 들렸다 갑시다.”

 

또 다시 들끓어 오르는 욕정 때문에 살짝 애타는 목소리로 사랑 씨에게 말하자 그녀가 다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려 분명한 어조로 또박또박 말했다.

 

“정원이 아빠도 남자니까 우리 분. 명 .히. 해요. 저기서 나오는 순간, 오늘 일을 모조리 잊고 저를 두 번 다시 안 보기로 약속할 수 있는 거죠?”

 

“휴우!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 볼게요. 사랑 씨가 그토록 원하는데…… ”

 

나는 절망감에 휩싸인 사람처럼 구구절절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대답하고는 속으로 히죽거렸다. 사랑 씨가 지금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그렇지, 모텔에서 뜨거운 사랑을 또 한 번 나누고 나면 지금의 분노가 다소 가라앉지 않을까 하고 나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알았어요. 가요.”

 

사랑 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모텔 쪽으로 급하게 차를 몰았다. 모텔에 들어간 후, 방을 잡자마자 나는 사랑 씨를 급하게 껴안았다.

 

차안에서 와는 달리 그녀는 내 손길을 거부하지 않았다. 나는 사랑 씨의 옷을 허겁지겁 벗겼다. 그녀 또한 나와 같이 빠른 손길로 내 옷을 벗겨주었다.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를 완전히 망각한 여자처럼 사랑 씨와 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이 되어 욕실로 들어갔다. 그 순간부터 그녀는 변하기 시작했다. 맙소사! 샤워기를 작동시켜놓고 사랑 씨는 내 아랫도리 밑에 무릎을 꿇고 앉아 빳빳하게 발기된 페니스를 입속으로 서슴없이 집어삼켰다.

 

“아! 사랑 씨!”

 

숫제 다른 여자로 변해버린 것 같은 그녀의 적극적인 행동에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것도 잠시, 황홀한 쾌감이 몰려오자 나는 사랑 씨의 머리통을 두 손으로 끌어안고 내 쪽으로 바짝 잡아당겼다.

 

그녀의 입속이 주는 짜릿함에 입이 저절로 벌어졌다. 내가 쾌감으로 전신을 덜덜 떨고 있는 사이, 입속에 품었던 페니스를 뱉어내고 그녀가 밑에 달린 고환을 손으로 밀어 올렸다. 그리고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뜨거운 혀로 핥았다.

 

“쪽쪽! 할짝할짝!”

 

“어우! 으으으으으…… ”

 

양쪽 고환을 번갈아 미친 듯이 빠른 속도로 핥던 사랑 씨의 혀가 밑으로 내려가 허벅지 안쪽을 훑었고, 더 내려가 자신의 손바닥으로 받쳐 올린 내 발목과 발등마저 계속 핥아댔다. 발등까지 점령한 그녀의 날름거리는 혀가 발가락 앞부분까지 다가왔다.

 

‘설마!’

 

믿기지 않은 현실이 일어났다. 사랑 씨의 촉촉하게 벌어진 붉은 입술 사이로 내 두툼한 엄지발가락이 쏙 들어간 것이었다.

 

“허억~으으으으…… 으으으으으!”

 

색다른 쾌감에 나는 커다란 비명을 질렀다. 여자한테 발가락을 빨려 본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사랑 씨가 마치 남자의 페니스를 오럴을 해주는 것처럼 머리를 앞뒤로 살짝살짝 흔들며 그곳을 집중적으로 애무했다. 그리고 연이어 남은 발가락까지 똑같은 방법으로 애무를 해주었다.

 

닳고 닳은 창녀처럼 노련한 그녀의 애무에 흥분이 머리꼭대기까지 치솟았다. 나는 사랑 씨를 급하게 끌어올렸다. 그리고 타액으로 젖어있는 사랑 씨의 입술에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으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위로 치켜 올렸다.

 

몸이 위로 솟구치자 그녀가 양 다리로 내 엉덩이를 꽉 감고 자신의 체중을 지탱했다. 사랑 씨의 몸은 너풀거리는 깃털처럼 가벼웠다. 나는 그 자세로 걸어가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몸을 던졌다. 대전이 벌어질 장소가 펼쳐지자 나와 사랑 씨는 그야말로 섹스에 굶주려 미친 사람들 같았다.

 

두 사람의 몸이 거꾸로 포개져 서로의 성기에 입을 대고 거침없이 핥고 빨았다. 그러고 나서 삽입의 욕구에 따라 나와 사랑 씨는 쾌락의 절정에 도달하는 긴 여정을 시작했다.

 

정말 원 없이 힘이 달릴 때까지 나는 그녀의 질 속을 계속 파고들었다. 사랑 씨도 지지 않고 나를 받아들였다. 온 몸의 기운이 완전히 빠져 탈진해 헉헉거리며 침대 위에 널브러질 때까지 나와 사랑 씨는 후회 없는 섹스를 했다.

 

“이제 가요.”

 

차에서 한 카섹스까지 포함해 나는 그날 사랑 씨의 질 속에 무려 네 번의 사정을 했다.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말이 없었다.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며 입을 다물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사랑 씨의 몸이 주었던 쫄깃함과 흡입력을 되새겨보느라 입을 열지 않았다.

 

우리가 집에 도착한 것은 새벽 다섯 시 무렵이었다. 차에서 내린 나는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먼저 우리 집과 바로 위층인 사랑 씨의 베란다를 향해 동시에 시선을 주었다.

 

두 집의 베란다에는 아무도 없었다.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져 들어있을 시간이었고, 그래서인지 아파트 주변에는 조용한 적막감만이 흐르고 있었다.

 

나의 시선을 좆아 사랑 씨의 시선도 덩달아 위로 향했다. 막상 사랑 씨와 헤어지려고 하니 어제 이곳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해 여행지에서 그녀와 섹스를 나누었던 사실이 좀처럼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이 여자의 자궁 속에 네 번이나 정액을 쏟아냈다는 말인가?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기분이다. 이제 같이 서 있는 이곳에서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착잡한 마음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나는 사랑 씨에게 차키를 건네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어제 같이 있어서 너무나 좋았어요. 사랑 씨. 제가 나중에 전화 드려도 되겠지요?”

 

아무 생각 없이 으레 하는 인사를 무심코 던졌을 뿐이었다. 그녀의 표정이 그새 싸늘하게 굳어졌다. 사랑 씨가 차가운 얼굴로 냉랭하게 대꾸했다.

 

“정원이 아빠. 아까 우리 분명히 약속하지 않았나요? 두 번 다시 서로 보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안 그래요? 제발 부탁인데, 이제 저한테 전화도 하지 마시고 설사 길에서 만나더라도…… 저는 정원이 아빠를 모른 척 할 거예요. 섭섭하다 하시더라도 할 수 없는 일이구요. 그럼 이만 저, 먼저 실례할게요.”

 

내가 무어라 대답할 겨를도 주지 않고 제 할 말만 툭 던져놓고 찬바람을 일으키며 사랑 씨가 잰 걸음으로 집 쪽을 향해 걸어갔다. 사랑 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복잡한 마음에 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잠시 움직일 줄을 몰랐다.

 

얼굴만 보아서는 절대 풀어질 것 같지 않은 그녀의 굳은 결심을 지켜보자니 벌써부터 애간장이 탄다. 그러나 지금 당장 어떻게 해 볼 방법이 없었다. 아쉽지만 며칠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던 나도 뒤늦게 발을 뗐다. 천천히 발걸음을 집으로 향해 터벅터벅 걸어가고 있는데, 정수리 위로 와 닿는 느낌이 이상했다.

 

나는 허공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조금 전만 해도 희미한 어둠으로 가득 차 있던 사랑 씨의 집 베란다에 어느 틈엔가 흐린 조명불이 켜져 있었다. 아무도 없던 그곳에 어느 틈엔가 나타난 사랑 씨의 남편이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는 위에서 아래로, 나는 아래에서 위로 잠시 서로의 얼굴을 그렇게 마주 보았다. 사랑 씨의 남편이 나를 보고 씩 웃더니 손을 흔든다.

 

재수 없는 새끼!

 

나는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안은 조용했다. 내 방으로 들어가 옷을 벗고 침대 위에 누우니 그제야 긴장이 풀리며 피곤이 몰려왔다. 잠시 눈을 붙였다가 아침에 아들놈의 등교를 위해 곧 일어나야 했다.

 

한 두어 시간쯤 잤을까?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이끌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부산을 떨고 있는데, 잠에서 깨 거실로 나온 마누라와 마주쳤다. 여편네의 눈치를 살피니 오늘 새벽 늦게까지 집을 비운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속으로 다행이다 싶었다. 마누라가 내게 말을 건넨 것은 출근 준비를 다 마치고 막 집을 나가려는 그때였다.

 

“좋았어?”

 

“뭐가?”

 

여편네가 무엇을 물어보는 지 뻔히 알고 있으면서 나는 시치미를 뗐다.

 

“흐흥. 새삼스럽기는. 위층 여자랑 좋았냐고?”

 

그렇게 묻는 여편네의 표정은 대수롭지 않은 듯 했다. 그래도 혹시 남의 집, 유부녀와 섹스를 했다면 그것에 대해 의당 여편네가 느껴야 할 질투심이나 시기 같은 게 얼굴에 묻어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기미는 전혀 보이지가 않았다. 마누라의 태연 작약한 얼굴을 보니까 속에서 부아가 치민다. 나는 마누라를 향해 차갑게 쏘아붙였다.

 

“흥! 너도 별 수 없구나? 알면서 뭘 물어보냐? 남의 집, 임자 있는 배우자랑 떡 치는 게 얼마나 짜릿하고 좋은지 몰라서 그걸 아침부터 확인해 보고 싶은 거야?”

 

그러자 마누라가 신발을 신으며 환하게 웃는다.

 

“그렇지! 물어본 내가 정말 바보네. 오매불망 따먹고 싶어 환장했던 여자를 드디어 품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도대체 그 여자랑 몇 번이나 한 거야? 얼굴이 초췌한 게 꼴이 말이 아니야. 아무튼 앞으로도 잘 해보셔. 나, 갔다 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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