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섬 Three Some (당신 마누라도 맛있대요!!) 64화
무료소설 쓰리섬Three Some: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601회 작성일소설 읽기 : 쓰리섬 Three Some (당신 마누라도 맛있대요!!) 64화
여러 사람이 한 데 어우러져 벌이고 있는 난잡한 섹스를 직접 그 앞에서 자신의 눈으로 목격했다는 그녀였다. 그런데 내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이 정도로 충격을 받을 줄은 나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온몸의 힘이 다 빠져나간 듯 자신의 젖가슴을 가리던 두 손이 스르르 밑을 향해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변모에 잠시 어리둥절해진 내가 입을 열려는데, 그녀가 먼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사랑 씨가 고개를 살짝 돌리더니 지그시 입술을 깨문다. 얼굴에 엷은 분노가 깔려있다. 솔직히 지금 내 마누라와 사랑 씨의 남편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내가 어떻게 알겠는가. 나는 그저 이 여자를 따먹고 싶어서, 질투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서 지레짐작으로 넌지시 꺼낸 말이었을 뿐이었다.
“사, 사랑 씨…….”
내가 작은 목소리로 불렀지만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이제는 술기운이 완전히 가신 멍한 눈빛으로 차창 밖을 응시하며 여전히 중얼거리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언젠가 남편이 지나가는 말로 그러더라고요. 지금껏 여러 여자와 해봤지만 정원이 엄마처럼 몸이 뜨겁고 섹스할 때, 남자가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가려운 곳을 찾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여자는 정원이 엄마, 그 여자 하나밖에 없었다고요.”
“……!”
순간,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나는 사랑 씨의 입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가슴 속에서 무엇인가가 들끓어 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왜 진작 정원이 엄마 같은 여자를 못 만났는지 한탄스럽다더군요. 아무리 정원이 엄마하고의 섹스가 그렇게 좋았다 하더라도 남편이 뻔뻔스럽게 아내한테 할 수 있는 얘기인가요?”
“…….”
사랑 씨의 질투심을 일으키려고 했던 것인데,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어찌된 일인지 오히려 내가 질투심에 사로잡히고 있었다.
‘진짜 이 개새끼를 그냥!’
나도 모르게 속에서 욕설이 튀어나왔다.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질투심이었다. 그런데 여편네와 부부 간의 섹스를 한 지 너무 오래 되었다싶을지언정 이 여자의 남편이 말한 대로 마누라가 이런 과분한 칭찬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뜨거운 섹스를 단 한 번이라도 내게 보여 준 적이 있었나 싶었다.
기억을 천천히 더듬어보아도 잠자리에서 마누라는 정말 재미가 없을 정도로 섹스,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 내가 헐레벌떡 덤비면 마지못해 두 다리만 벌리고 누워 어서 빨리 내가 욕정의 불을 끄고 내려가기만을 기다리는 그런 한 마디로 무덤덤한 여자였다. 그런데 몸이 뜨겁고 어쩌고저쩌고 시원하게 긁어준다고! 생각 없이 듣고 있다가도 사랑 씨가 거짓말을 하는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나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다.
괜히 스와핑 모임을 거절하는 마누라의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그녀의 남편이 거짓말을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그 사실이 거짓말이 아니라면. 지금껏 여편네와 십여 년 동안 살아오며 쌓아왔던 모든 것이 나의 깊은 내면 속에서 한꺼번에 허물어지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썅! 그랬단 말이지. 배심감에 때문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가까스로 억누르며 나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사랑 씨를 향해 상체를 숙였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했던 내 얼굴과 몸이 자신의 얼굴과 젖가슴에 슬그머니 닿자 당황한 그녀가 기겁을 하며 큰 소리로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