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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야릇한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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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회 2,71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성인소설: 야릇한 술자리

[무료소설] 야릇한 술자리

28편


‘야릇한 술자리’


# 허름한 여인숙, 오늘은 또 어떤 손님이 나를 기쁘게 해 줄까….?


“누나는 어떻게 그때보다 더 예뻐졌어요?”


“아하하! 능글맞게 칭찬은...너도 그때보다 더 멋져진 거 같아”


두 달 전에 처음 만나 단 하룻밤 섞었을 뿐인 남자이나 나영은 그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었다. 단순히 하룻밤을 보낸 그런 남자가 아닌 남편과 사별하고 처음으로 남자 맛을 알게 해준 남자가 상욱이었고, 지금의 나영이 되는 데에 가장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상욱이다.


뭐 상욱과의 관계 이후 인국 소희 커플과의 쓰리썸이라던가, 야외 노출 같은 절정의 자극을 맛보기도 하고, 당장 얼마 전에 노가다꾼들과 4P를 하는 등 상욱과의 섹스는 자극적인 면에선 좀 약하긴 하나 그는 착하고, 꽤나 잘생겼으며 고추 큰 괜찮은 남자였다. 그리고 이제 20대 초반의 싱싱하다 못해 아주 파릇파릇한 남자를 따먹는 것은 진심으로 황홀한 일이었다.


검정 카라 반팔티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커다란 백팩을 입고 온 그는 운동을 꽤나 했는지 당시보다 가슴이 좀 더 펌핑 되어 있었으며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나영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왔다.


“방 하나 예약할게요~”


“올 때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 너무 갑작스럽게-”


“뭔가 서프라이즈로 오고 싶었어요. 와서 누나 놀라는 것도 보고 헤헤”


상욱이 나영을 보며 이를 보이며 실실 웃고, 나영은 그런 그를 보며 너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생각한다.


늘 느끼는 거지만 이놈은 귀엽다.

딱히 얘를 만난다고 해서 엄청 설렌다거나, 남자로 느껴지진 않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확실히 알 것 같은 것은 상욱은 충분히 매력 있고, 괜찮은 남자란 것이다.


“흐음...좋아...지금 바로 어때?”


나영이 오래되어 빛바랜 2인 호실 키를 상욱에게 건네주기 위해 일어나더니 그의 상의 전체를 손으로 쓸어내린다. 나영의 갑작스런 유혹에 살짝 당황한 상욱의 표정이 흔들린다.


사실 나영같이 섹시한 몸매에 색기 있는 얼굴을 가진 여성의 유혹을 뿌리치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며, 사실 거부하는 것이 멍청한 행동일 것이다.


“누나! 우리 오랜만에 술부터 한잔해요, 가게에 맥주 있죠?”


하며 몸 위에 올려져있던 그녀의 팔을 잡아끄는 상욱. 나영은 맥주야 있는데 안주는 나가서 대충 사와야 한다며 바로 나갈 채비를 하자 어디서 옆에 비닐봉지에서 치킨을 스윽 꺼내는 상욱.


“이야- 센스 있는데? 좋아!”


그렇게 둘은 두 달 만에 만나 다시 맥주 한잔 기울인다. 그동안 뭐 하고 지냈는지, 근황을 묻고, 서로의 고충에 대해 이것저것 말한다.


상욱이 나 이외에 혹시 다른 남자랑 잠자리한 적이 있느냐- 하는 질문에 나영은 아니다, 전과 별다를 것 없을 시간을 보냈다고 말한다. 뭐 상욱과 아무런 사이도 아니고 그동안 수많은 초 변태적인 행위들과 섹스를 해왔다 밝힌다고 해서 따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나 그냥 밝히기 창피했다.


뭐 말하지 않을 이유도 없었으나, 말할 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몸에 붙는 끈 나시에 짧은 검정색 반바지를 입고 처음엔 똑 단발이었단 머리가 어느새 길어 살짝 바람머리 정도가 된 나영을 보고 상욱이 다시 멍하게 그녀를 바라본다.


“와..근데 다시 한 번 느끼는 건데 누나 정말 예쁘네요.”


“아하하! 너무 뜬금없는데 기분은 좋네?”


솔직히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일단 하체는 얇은 다리와 생각보다 굵지 않은 허벅지를 가졌으나 힙업 되고 큰 엉덩이를 가졌다. 뭐 일반적으로 티브이나 방송에 나오는 남미 여성들처럼 미친 수준은 아니나 일반적으로 보기에 충분히 훌륭한 수준이다.


상체는 또 어떤가,


몸에 붙는 옷을 입어 골반라인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며, 그 위로 가슴 계곡에 시선을 빼앗기에 된다. 충분히 C컵 정도는 되어 보이는 풍만하고 잘 자리 잡힌 가슴과 그 위로 희고 긴 목. 마지막으로 저 얼굴 크기에 이목구비가 다 들어가는 게 말이 되나 생각할 정도의 얼굴.


상욱이 다시 한 번 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그를 말리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영이 있는 지역은 다른 곳을 관광하기 위해 잠시 들리거나, 장거리 이동 중 식사 한 끼 하기에 충분한 곳이지, 굳이 여행을 위한 지역은 아니었다. 관광지가 많은 것도, 지역 내 유명 맛집이나 특산물이 있는 것도 아니며, 뭐 최근 재개발이 결정되고 이런 곳도 아니다.


그저 바다 근처에 사람 몇 살지 않는 아주 조용한 마을이었고, 상욱의 주변 사람들은 대체 거기 어떤 점이 맘에 들기에 또 가는 거냐고 물어봐도 상욱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아마 그 이유를 듣게 되면 친구 녀석들도 득달같이 여기로 올 것이 분명했으니.


“누나는 취미 같은 거 없어요? 젊은데 이런 시골에 계속 있으면 심심하지 않나?”


“뭐....있을 만해~ 아직은...”


“아직은이면 누나도 슬슬 지루해한다는 말이잖아요? 누나 평생 시골서만 살았죠?”


“으응”


“더 늦기 전에 한 번 쯤은 사람 많고 문화생활 있는 도시에서 살고픈 맘도 있지 않아요? 누나 정도라면 주변에 남자들이 줄을 설 텐데~”


저번에 인국과 소희가 했던 말을 거의 똑같이 하는 상욱.


나영은 거기에 대한 답변도 당시와 비슷하게 한다. 그리고 진심을 좀 더 덧붙인다. 나도 나가고 싶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런데 좀 무섭다. 나가서 누군가와 다시 한 번 사랑해서 상처받는다면 그때 내 정신은 온전할 수 있을까, 또는 지금 많진 않으나 어느 정도 돈과 가게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처분하고 시외로 나가게 되어 이 돈을 잃는다면 나는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


너무나 현실적인 나영의 고민에 상욱은 그런 그녀의 말을 이해한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생각해보면 타 도시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그녀가 단지 도시 생활을 위해 이곳을 모두 접고 나간다는 것은 나영에게 너무 큰 리스크였다.


생각보다 진지하게 대답하는 나영의 말에 말문이 막힌 상욱이 눈만 껌뻑거리고 방금까지만 해도 활기차던 술자리가 어느새 조용해진다.


“누나! 취미는 따로 있어요? 아님 좋아하는 거?”


“흐음....취미라....”


좋아하는 건 자위고, 취미는 성인용품 모으는 거얌.


자위는 하루에 한 번. 많으면 3번까지 할 때도 있단다? 처음엔 우머나이저로 클리만 자극하는 것이 제일 좋았는데 이젠 딜도로 구멍들을 다 쑤시는 게 제일......


이게 진심이었으나 굳이 저 친구에게 모든 사실을 말해줄 이유가 없었던 나영은 잠시 생각하더니,


“음....노래 부르는 거?”


“오 뭐야 누나 잘 불러요?!”


하는 말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냐 잘 못 불러~ 라거나


그냥 취미로 하는 거야- 같은 말을 하는 것이 보통이잖는가.


그러나 나영의 대답은 듣고 있던 상욱을 살짝 놀라게 했다.


“응 뭐..꽤 잘하는 편이지?”


자신감에 차 있지도, 아니면 잘 부른 것에 대해 오만하지도, 아집을 부리지도 않는 그저 무미건조하고 일상적인 대화의 목소리.


자신의 말이 정말 사실이라는 생각에서 뱉는 말로 그녀의 대답에 흥미를 느낀 상욱이 좀 더 앞으로 튀어나와 그녀에게 말한다.


“누나 그럼 노래 한번 불러 주면 안 돼요?”


“여기서? 에이 창피해-”


“그럼 노래방 가요! 가서 맥주 한잔 더하고~ 제가 살게요!”


“노래방...? 괜찮네! 야야 니가 살 필요는 없어! 가자!”


그리고 갔던 노래방은 두 사람 모두는 아니나 나영의 남은 인생을 전부 변화시키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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