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술 한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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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2,726회 작성일소설 읽기 : 성인소설: 술 한잔해요
[무료소설] 술 한잔해요
20편
’술 한잔해요’
# 허름한 여인숙, 오늘은 또 어떤 손님이 나를 기쁘게 해 줄까….?
“거 근처 슈퍼를 못 찾아서 그런데 가서 맥주랑 안줏거리 좀 사다 줄래요?”
아까 나영에게 한참을 떠들어대던 반장이 방에서 나와 그녀에게 5만 원 한 장과 만원 몇 장을 불쑥 내민다. 뭐 일반 모텔이나 숙소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나영이 사는 이런 시골 여인숙은 자주 있는 일이다. 그리고 이곳이 하도 시골이다 보니 동네 편의점이나 슈퍼를 잘 못 찾는 것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이고, 형님 요즘 사람들한테 이런 부탁 하면 안 된다니까요”
“아니 왜! 여 근처 마트도 없는데 부탁할 수도 있지! 안 그래요?”
반장의 말을 듣고 뛰어나온 30대 남성이 나영의 눈치를 보며 한사코 그를 말린다. 꼰대 같은 반장에 좀 젊은 사람들과 대화를 해본 적 있어 보이는 30대. 나영은 처음엔 어차피 하루 왔다 나갈 손님들이기에 거절할까 싶다가 순간 머리를 잠시 굴린 뒤 씨익- 웃으며 반장에게 돈을 받는다.
“네 근처에 맥주랑 오징어랑 닭도 한 마리 사서 넣어드릴까요?”
“아이고 좋지! 거 젊은 아가씨가 착하기도 하구만. 거 남은 돈은 아가씨 가지고”
양손으로 공손히 돈을 받고 나가는 나영을 보고 반장은 자기 말이 맞잖느냐고 남자에게 소리친다. 아마 젊고 예쁜 여자가 자신의 부탁을 공손히 듣자 순간 자존감이 높아져 이러는 것인 듯싶다.
제대로 자위를 하기도 전에 끊겨 심부름을 가야 하는 상황에 속상할 것인데 나영은 오히려 가벼운 발걸음으로 슈퍼와 치킨집을 돌아다닌다.
저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있을 기회를 만들지 고민했었는데 더 이상 생각할 것도 없고 오히려 기회가 덩굴째 굴러들어온 것이다.
병맥주 6캔, 치킨 한 마리와 과자, 오징어를 사서 들어온 나영이 괜히 입고 있는 반 바지를 위로 좀 더 올려 흰 다리를 더 부각시킨 채 아까 반장이 나온 방을 두드린다.
똑똑-
“누구세요?”
“아 네 맥주랑 이것저것 사 왔는데...”
”아아 넷!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여기선 처음 들어보는 남자 목소리. 아마 맨 끝에 있던 20대 남성일 것이다. 키와 몸집은 작으나 동글동글하니 귀여운 얼굴에 다부진 몸매가 언제든 잡아먹고 싶어지는 남성이었다. 급하게 나오는 탓에 넘어진 모양인지 우당탕 소리가 들리고 다급히 현관 쪽으로 나오는 소리가 안에서 들리자 나영이 피식 웃는다.
”천천히 나오셔도 돼요~“
문이 열리고 사각팬티처럼 딱 붙는 반바지 밑으로 보이는 불끈한 물건...부터 보이는 나영은 찬찬히 고개를 들어 남자를 확인한다. 원래 숫기가 없는지, 아님 원래 여자랑 말 붙이는 것을 잘 못 하는지 20대 남자는 나영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며 인사를 꾸벅하곤 손을 뻗어 나영이 사 온 검은색 봉지를 받기 위해 손을 뻗는다.
‘어 씨..이대로 가다간 그냥 맥주 셔틀만 하고 끝날 것 같은데..”
불안감에 나영이 고민하던 사이 남자가 그녀의 손에서 봉지를 전달받은 뒤 다시 인사하며 문을 닫으려 하자 나영이 순간 아차! 하며 문을 잡고 억지로 안으로 들어간다.
“아 맞다! 이 방에 어제 TV가 안 나온다고 하던데, 혹시 지금 나오나요?”
사실 어제 온 손님은 아무도 없었고,
미소 여인숙에 TV가 고장 난 방은 아무 데도 없다.
“어..네에”
20대 남자가 질문에 답하며 나영을 전체적으로 한번 훑는다. 대체 이 시골에 있는 게 신기할 정도로 수려하고 섹시한 외모에 일반인 중에선 경쟁하는 것이 우스울 정도의 몸매, 길고 흰 팔다리. 남자는 문 앞에서 방 안으로 들어가는 나영의 뒷모습을 멍하니 쳐다본다.
그녀의 크고 탄탄한 엉덩이를 보고 밑에 거근이 실룩거렸으나 최대한 티 내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나영이 안으로 들어가자 30대 남자가 침대에 누운 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으며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왔는지 반장이 웃통을 벗은 채 의자에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
40대가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뱃살이 생기고 살이 처지기 마련인데 몸 쓰는 일을 오래 해왔는지 얼굴과 다르게 남자의 몸은 탄탄하고 근육이 자리잡혀 있었다.
“아이고- 이거 방에 들어오시는데 내가 모르고...”
갑작스레 나영이 들어오자 반장이 웃옷을 벗고 있는 것이 조금 창피한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긁적이자 나영은 오히려
“아 괜찮아요 하하~”
하며 손님을 어색하지 않게 만든다.
뭐 질문 없이 들어온 것은 나영 스스로도 책임이 있었긴 하기 때문이다. 티브이를 확인하는 척하면서 나영은 슬쩍 남자의 몸을 확인한다. 40, 50대의 몸이라곤 결코 볼 수 없는 탄탄하고 깔끔한 몸매에 구릿빛 피부.
나영이 자신의 몸을 슬쩍 흝는 것을 느꼈는지 반장은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더니 tv를 확인하고 있는 그녀의 뒤태를 빤히 쳐다본다.
어디 오피스텔에 가지 않는 이상 남자가 감히 말조차 걸기 힘들 정도의 여성. 그는 순간 머릿속에 수많은 야한 생각이 든다. 저 짧은 반바지 안에 있는 팬티를 젖혀버리고 그대로 고간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분수가 터질 때까지 비벼대고 싶다던가, 당장이라도 그녀의 티셔츠를 벗겨 저 큰 가슴 안에 자지를 끼워 넣고 파이즈리를 한 다음 그대로 펠라치오하여 입에다 싸고 싶은 감정이 강하게 들었다.
’왜 나를 몇 번이나 힐끗 쳐다 봤던 거지? 설마 나랑 하고 싶어서..?‘
반장은 순간 머리를 굴린다. 처음 이 여인숙에 들어올 때부터 나영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뭐 그건 당연한 것이 세상에 어느 누가 저렇게 예쁜 여성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딱히 성적인 쪽으론 생각지 않았는데.
나영이 자신의 몸을 힐끗 쳐다본 것에 저 여자가 내게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던 반장은 어떡하면 나영의 관심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당장이라도 그녀에게 말을 걸고 싶었으나 뭐 조금이라도 노골적인 말실수를 한다면 요즘 세상이 어떤 줄 알고. 까닥하다 말 한번 잘못하면 당장 쇠고랑을 찰지도 모른다.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에 말을 걸쭉하긴 하지만 반장은 그 누구보다 가정을 사랑하는 남자였고, 삶에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고민하던 사이 시간은 계속 지나가고.
이윽고
“네 문제 없네요, 확인했습니다”
하고 나영이 천천히 그들 3명을 쳐다보며 나가려 하자 조급해지는 반장과 나영.
나영은
‘아 씨 이렇게 나가버리면 다시 이 방으로 들어올 이유가 없는데!’
하며 고민했고
반장은
‘이대로 저 여자가 나가면 다시 말 걸 수 있을 기회가 없는데!’
하며 가슴을 졸인다.
뭐 30대 남자는 그녀가 나가던 말던 계속 핸드폰만 들여다보고 있고 막내는 계속 나영의 뒤태를 바닥에 놓인 맥주와 안주들을 확인한 뒤 세팅하기 시작한다.
’그래 이거다!‘
반장이 술을 세팅하는 막내를 보고 고개를 끄덕인 뒤 나영에게 말한다.
“거 날도 더운데 사 오느라 고생했는데 괜찮으면 맥주나 한잔 받고 가지...요?”
아까보다 반장의 목소리가 조금 떨린다.
방금 했던 말은 100% 진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나영이 거절하고 나간다면 그가 지금까지 했던 생가들은 다 반장 혼자만의 생각이었던 것이고, 만약 나영이 승낙한다면 정말...함께 술 마시고 그 이외의 것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반장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 뒤 그녀의 대답을 기다린다.
그리고 나영은 생각보다 가볍게 산뜩한 목소리로 웃는다.
“뭐...좋아요!”
반장의 얼굴이 어느 때보다 밝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