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육 (우아한 나신을 움츠린 채~~) 17화
무료소설 완전한 사육: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256회 작성일소설 읽기 : 완전한 사육 (우아한 나신을 움츠린 채~~) 17화
"왜 그러십니까?"
마성진은 마취제의 강력함에 놀라면서도 일부러 낭패한 듯한 제스처를 해 보이며 유예지의 어깨에 손을 얹으려 했다. 그녀는 마성진의 손을 떨쳐 버리려고 허우적거리다 털썩 바닥에 엎어졌다.
"후후, 보기 좋게 함정에 빠졌군."
마성진은 이제 너는 내 것이 되었다고 하는 듯이 한쪽 볼을 일그러뜨리며 바닥을 기고 있는 유예지를 내려다보았다.
"지금 마신 주스 속에는 물 건너온 강력한 마취제가 들어있습니다. 그 주스를 마시는 게 아니었는데, 하하하?"
마성진은 즐거운 듯이 웃으면서 현관의 도어 록을 눌러버렸다.
바닥에 쓰러져있는 유예지는 무서울 정도로 경련이 이는 얼굴로 마성진을 쏘아보았다.
"마, 마성진씨. 당신은 정말 비열한……"
유예지는 필사적으로 몸을 일으키려고 버둥거렸지만, 이내 전신이 마비되어 바닥에 엎드릴 수밖에 없었다.
마성진은 마취제의 효력이 기껏 10분에서 20분이라고 한 말을 떠올리면서 서둘러 로프를 꺼내들었다.
"이봐, 유예지, 확실히 알아두라고. 나는 악마로 다시 태어난 인간이야. 나는 악마로 변신해야 인생의 광명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
마성진은 로프를 끌어당기며 껴안고 싶을 만큼 아름다운 유예지의 얼굴을 응시했다.
"아름다운 유현지를 정복하고, 그리고 또 그 언니인 유예지를 내 것으로 한다. 이런 짓은 악마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일 거야. 아름다운 자매와 정사를 나누고 또 이 미녀들의 상납을 받으며 나는 평생 편하게 먹고산다……아아, 이 얼마나 환상적인 인생이냐?"
마성진은 뭔가에 홀린 듯이 눈을 번쩍이며 웃었다. 그것이 악마적인 웃음이라고 하는 것일까,
유예지는 호흡도 멈춘 듯이 강한 증오의 눈길로 마성진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 뿐 거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몸 전체는 마비되어 있었지만 의식만은 아직 또렷한 것 같았다.
마성진은 유유히 유예지에게 다가가 히죽거렸다.
"그럼, 먼저 알몸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유예지의 아름다운 용모가 찬물을 끼얹은 듯이 일변했다.
"동생 때의 정황도 이것과 똑같습니다. 나는 이런 식으로 실신한 그녀의 옷을 벗겼습니다."
마성진은 등뒤로 돌아가 유예지의 상체를 일으켰다.
"아, 안돼요. 그만하세요. 마성진 씨."
유예지는 마성진의 손이 등뒤로 돌아가 재킷을 벗겨내는 것을 깨닫자 마비되어 가는 전신을 흔들어대며 어떻게든 마성진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몸에는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것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마성진의 등뒤에서 재킷을 뽑아냈다.
매끄럽게 세팅된 머리와 싱그러운 목덜미에서 풍기는 향수 냄새가 마성진의 마음을 한층 더 광폭하게 만들었다.
유현지의 경우도 그랬지만 이것에 모든 것을 건 듯한 격양된 기분으로 마성진은 전신이 마비되어 저항할 기력을 깡그리 잃은 유예지의 옷을 한겹 한겹 벗겨갔다.
함정에 빠진 동생을 구출하기 위해 온 언니가 동생과 같은 함정에 빠진다. 이런 우스운 이야기가 또 있을 것인가.
마성진은 유예지의 옷을 벗기면서 껄껄 웃고 싶을 정도였다. 또 이 억울함에 아마 죽고 싶은 심정일 유예지의 마음을 생각하자 더 한층 가학적인 흥분이 생겨났다.
"어때, 순순히 포기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자, 얌전하게 알몸이 되시는 겁니다."
"비열한, 아아, 세상에 이런 비열한……"
재킷 안에 받쳐있고 있던 블라우스가 벗겨져나갔고, 스커트까지 벗겨진 유예지는 이제 슬립차림으로 방바닥에 풀썩 거꾸러졌다.
흰 슬립 차림의 유예지는 바닥에 양손을 짚고 뒤로 물러나면서 마성진을 노려보다가 입술을 떨면서 그에게 말했다.
"마, 마성진씨, 바보 같은 짓을 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거예요."
"후후, 나는 후회 같은 건 안 합니다."
마성진은 불량스럽게 입술을 일그러뜨렸다.
결이 고운 도기처럼 매끄러운 유예지의 목덜미, 그리고 몸을 뒤로 젖힐 때마다 드러나는 정강이, 그런 것들이 마성진의 정욕에 한층 더 기름을 붓고 있었다.
빨리 해치우지 않으면 마취제의 효능이 떨어져버릴 것 같아 마성진은 잽싸게 예지를 덮쳤다. 그러자 그녀는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저항을 시도했지만 전신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그, 그만! 부탁이에요. 마성진 씨."
좀전만 해도 강한 적의를 보이던 유예지는 마성진이 등뒤에서 껴안은 채 슬립의 끈을 어깨 아래로 내려버리자 비통한 소리로 애원을 했다.
마성진은 뭔가에 홀린 듯 핏발 선 눈으로 그녀를 깔고 앉아 슬립을 끌어내렸다. 매끄러운 목덜미와 귓가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향수와 분냄새가 마성진의 마음을 점점 광폭하게 만들고 있었다.
상반신이 다 벗겨진 유예지는 브래지어 겉으로 드러난 젖가슴을 양손으로 감추면서 엎드렸다.
"부, 부탁입니다. 마성진 씨, 싫어, 싫어요."
마성진은 요염하기 짝이 없는 그녀의 나신 앞에 잠시 황홀한 표정으로 얼어붙었다. 그러나 다시 유예지를 껴안으려고 했을 때, 그녀가 필사적으로 마성진의 손목을 눌렀다.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을 깨달은 마성진은 마취제의 효력이 끝날 때가 되었음을 감지했다.
좋아, 하고 마성진은 옆에 던져 주었던 로프를 들어올렸고, 그 전에 브래지어의 호크를 풀어 던져버렸다.
우웃! 현지의 젖가슴이 풋풋했다면, 그 언니인 예지의 그것은 농밀하다고나 할까? 풍만하면서도 전혀 처지지 않은 정녕 한입 베어먹고 싶은 젖가슴이었다.
마성진은 지체없이 로프로 유키의 유연한 양팔을 묶어버렸다.
"앗, 뭐하는 거예요?"
마성진의 무지막지한 힘에 양팔이 뒤로 꺾인 채 묶여버리자, 예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비통한 소리를 질렀다.
마성지는 그야말로 하늘에라도 오른 듯한 기분이었다. 이번에는 끈을 앞으로 돌려 젖가슴의 아래위를 묶어버렸다. 마성진은 벌써 그것만으로 머릿속이 하얗게 될 정도로 흥분을 느꼈다.
마성진의 팔 속에서 유예지가 심하게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마취제의 효력이 떨어져 가는가 보군요. 하지만 이제 늦었습니다."
마성진은 입가에 야비한 웃음을 띠었다. 유예지는 어느 샌가 전신에 다시 힘이 생겨나고 있는 것을 느꼈지만, 이미 양손의 자유를 빼앗긴 데다, 팬티 한 장뿐인 알몸이 되어있는 사실을 깨닫고 허탈해짐을 느꼈다. 마성진이라는 남자의 교활함과 잔인함을 새삼스럽게 알게 된 것이었다.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 마성진의 손을 뿌린 친 유예지는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벽에 기댄 채 마성진에게 분노의 시선을 보냈다.
마비가 완전히 풀리자 공포와 마성진에 대한 증오가 더욱 끓어올랐다. 동시에 이런 처참한 모습이 되어버린 수치감과 굴욕감이 온몸에 끓어올랐다.
"다, 다가오지 마!"
유예지는 한쪽 볼에 경련을 일으키며 마성진에게 히스테릭한 소리를 질렀다.
"당, 당신은 내 동생을 노리개로 삼아놓고 언니인 나까지 희롱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러나 마성진은 고귀한 향수냄새로 가득찬 유예지의 얼굴을 질리도록 바라보고 있었다. 얼마나 기품 있고 단정한 용모인가, 얼마나 균형 잡힌 관능적인 육체인가. 마성진은 유예지의 결박된 나신에 반해버린 것이다.
갑자기 마성진이 발로 걷어찰 듯한 제스처를 하자 유예지는 놀라 벽에 기댄 나신을 이리저리로 흔들었다. 그때마다 유예지의 관능미 넘치는 젖가슴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마성진은 꿀꺽하고 침을 삼킨 후 핏발 선 눈으로 침실의 침대를 가리켰다.
"유예지 씨, 이 침대에서 당신 동생은 꽁꽁 묶인 채 나의 심술을 다 받아주었지. 나는 언니도 동생과 마찬가지로 해보고 싶은데, 이제 적당히 포기하지?"
그녀는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며 마성진이 가리키는 침대 쪽을 힐끗 바라보았다.
"자, 팬티를 벗겨줄 테니까 이리로 오시지."
마성진이 한 걸음 다가오자 유예지는 창쪽으로 달려갔다.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결박된 아름다운 나신을 유리창에 찰싹 붙이며 유예지가 큰 소리로 구원을 요청하였다.
"얌전히 안 있을 거야?"
마성진은 필사적으로 구원을 요청하는 예지를 뒤에서 꽉 껴안는다.
"놔, 놔, 짐승!"
유예지는 마성진에게 안긴 채 광란하듯이 몸을 흔들며 벗어나려 했다.
"앗!"
그러나 마성진을 뿌리치고 문 쪽으로 달려가던 유예지는 마성진의 손이 어느틈엔가 팬티를 내려버린 것을 알고 그 자리에 움츠려 앉아버렸다.
손이 뒤로 묶여있으니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예지는 더욱 몸을 웅크린 채 우윳빛의 여린 어깨를 떨고만 있었다.
보기 좋게 살이 붙은 우아한 나신을 움츠린 채 떨고 있는 예지를 내려다보던 성진 역시 쟁취를 했다는 흥분에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달달 떨고 있었다.
마성진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띠며 손을 뻗쳐 유예지의 발 아래 떨어진 팬티를 주워들었다.
"어떻습니까, 그렇게 알몸이 됐으니 이제 별 수 없을 겁니다. 그만 포기하시죠."
마성진은 그렇게 말하며 방의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정장과 속옷 등속을 모아 옷장에다 아무렇게나 던져 넣어 버렸다.
"용무가 끝날 때까지 당신의 옷은 내가 맡아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