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육 (미녀관장) 10화
무료소설 완전한 사육: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355회 작성일소설 읽기 : 완전한 사육 (미녀관장) 10화
유현지가 이해가 안 간다는 얼굴로 마성진의 눈을 조심스럽게 바라보았다.
“그래, 관장, 어릴 때 관장 해본 적 없어?”
그녀는 순간 얼어붙은 듯한 표정이 되었다.
“난 예전부터 너 같은 미인에게 관장을 한번 시켜보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어. 아름다운 여자가 관장을 당해 미칠 듯한 수치심 속에서 울상을 지으며 배설을 한다. 어때, 재밌을 것 같지 않나?”
유현지는 마성진의 입가를 공포에 얼어붙은 눈으로 바라보며 입술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 마성진 씨, 그, 그런 짓을…… 당신,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얘기예요?”
“그럼 제정신이고 말고. 이제 너는 내 여자야. 무엇을 하건 내 마음이야. 집에 빨리 돌아가고 싶으면 순순히 말 들으라고.”
마성진은 그렇게 말하며 공포의 전율로 몸을 뒤로 빼려는 유현지를 와락 끌어당겼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마성진은 현지를 벽에 붙여 엉덩방아를 찧게 하듯 앉히고 무릎을 꺾게 해서 가느다란 발목을 포개어 다른 로프로 묶었다.
“지금 가서 관장기를 사올 테니까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는 거야, 알았지?”
그리고 다시 유현지의 원피스 끈을 가지고 왔다.
“자, 재갈을 물려야겠다. 입 벌려.”
그러나 유현지는 목을 푹 숙이고 오열만 하고 있었다.
“시키는 대로 안 할 거야? 너는 이제 내 여자야.”
너는 내 여자야, 하고 말할 때마다 마성진의 마음은 묘하게 떨렸다. 그렇다. 나는 이 고귀한 아가씨의 첫 번째 남자가 되었다. 더 이상 쾌락 후의 허무도 느껴지지 않는다. 나의 인생은 지금부터 장밋빛으로 빛날지도 모른다. 성진은 갑자가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앞으로 유현지를 사육해서 마조히즘의 기쁨을 감지할 때까지 연마해간다. 그 과정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성진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또 앞으로 먹고사는 데도 걱정 없을 것이다. 이 여자를 미끼로 편하게 먹고사는 것이다.
게으른 인간에게 있어서는 가장 편하게 세상을 사는 법이다. 게다가 현기영보다 앞질러 현지를 범했다는 기분이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통쾌했다.
그 뺀질이 자식, 부모에게 받은 돈으로 고급 술집이나 들락거리고 여자들이나 건드리는 주제에 나한테 그렇게 잘난 체를 해?
마성진은 사실 현기영과 그 부류들을 이전부터 혐오하고 있었다. 그 플레이보이가 진실한 애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고백한 유현지를 선수를 쳐서 내 것으로 만들었다. 아아, 얼마나 통쾌한가. 지금까지 가슴에 막혔던 것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유현지의 작게 벌린 입속으로 마성진은 재갈을 물리고 양손을 묶었던 로프 끝을 책상다리에 묶었다.
이제 흘릴 눈물도 말라버린 것일까. 재갈 물린 얼굴을 푹 숙이고 있는 현지를 내려다보며 성진은 처녀를 빼앗은 직후에 관장을 당하는 여자의 심정을 헤아려보았다.
얼마나 가련할까? 그러나 마성진에게 있어서 그 가련함은 바로 가학적인 기쁨이었다.
“얌전하게 있어. 관장기를 사가지고 올 테니까.”
마성진은 얼어붙은 유현지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춘 후 밖으로 나가 문 밖으로 열쇠를 잠갔다.
밖으로 나간 마성진은 상점가 네온 아래를 걸으며 잠시 후에 있을 광경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렇다. 그녀의 배설물을 받아낼 변기도 필요하겠군.
관장 같은 건 자기가 한 경험도, 남에게 시켜본 경험도 없다. 그런데 왜 그걸 현지에게 하고 싶은 기분이 드는가. 성진은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했다.
요컨대 유현지를 치욕의 극치로 빠뜨려 아무리 기품이 높은 명문가의 여자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냄새나고 더러운 것을 뱃속에 지니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일종의 가학심리이리라.
결코 유현지가 미워서 그런 음란한 방법으로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밉기는커녕 나는 이제 유현지에게 빠져있다. 남자를 매혹시키지 않을 수 없는 유현지의 미모와 몸매에 대한 나의 정념, 그 사랑과 증오를 유현지의 미를 파괴함으로써 자기만의 것으로 하는 욕구의 표현. 마성진은 대충 이런 식으로 자신의 머릿속에 든 상념을 정리하기로 했다.
어쨌든 저 미모의 아가씨에게 관장이라고 하는 추악한 고문을 함으로써 완전한 내 여자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마쳤을 때 작은 약국이 마성진의 눈앞에 나타났다.
약국 안은 텅 비어있었고 마흔 전후의 하얀 가운을 입은 사람만이 텔레비전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관장기를 달라고 하면 이 남자가 묘한 얼굴을 짓지 않을까 망설임을 느꼈지만, 머뭇거릴 시간이 없었다.
아파트에 갇혀 있는 유현지가 지금쯤 필사적으로 포박을 풀기 위해 몸부림 치고 있을 게 틀림없었다.
“실례합니다. 관장기 있으면……”
“예, 관장기? 관장기 말입니까?”
약국주인은 어둔한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선반 위를 뒤졌다.
“이거면 되겠습니까?”
그는 관장기를 몇 개 늘어놓았다.
“아니, 이런 것 말고 유리로 된 것은……”
마사오가 머뭇거리자 남자는 다시 선반 위에서 상자로 된 유리 관장기를 꺼내 유리 대 위에 올려놓았다.
“누가 쓰실 건지……”
관장기를 까다롭게 고르는 그가 이상해 보였던 모양인지, 약국 주인이 물었다.
“아∼네, 뭐…… 그저……”
말을 얼버무린 마성진은 곧바로 값을 지불하고 잡아채듯 관장기를 가지고 나왔다. 약국을 나온 성진은 유아용품점에 들러 핑크색 변기도 사고 카메라점에 들러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카메라도 샀다.
오랜만에 주머니가 그득했을 뿐 아니라 모두 오늘 필요한 것들이었다.
마성진은 서둘러 아파트로 돌아왔다. 지금쯤 현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마성진의 가슴은 그런 상상으로 묘하게 흥분이 되었다.
가슴을 설레며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 방문을 열자, 포박된 채 벽에 기대어 앉아있던 유현지가 눈물에 젖은 슬픈 눈동자로 마성진을 흘깃 보았다. 그리고 다시 조용히 눈을 감으며 얼굴을 옆으로 돌렸다.
줄을 풀려고 상당히 움직인 듯, 손과 연결해 놓은 책상의 위치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늦어서 미안하군.”
마성진은 고개를 숙이고 있는 현지를 바라보면서 그녀 앞에 유아용 핑크색 변기를 내려놓았다.
“아가씨에게는 역시 이렇게 귀여운 변기 쪽이 어울릴 것 같아서 말이야. 어때, 마음에 드나?”
성진은 키득키득 웃었다. 그리고 이번엔 관장기를 꺼내들었다.
“봐, 이게 관장기야. 자, 그럼, 관장을 해볼까?”
마성진은 글리세린액 용기를 주머니에서 꺼냈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유현지는 미친 듯이 고개를 저었지만 입에 단단히 재갈이 물려있기 때문에 비명소리가 새나오지는 않았다.
자, 그럼 어떤 체위로 관장을 해볼까? 마성진은 일어서서 좁은 방안을 둘러보았다.
앉은뱅이 책상 위에 엎드리게 하고 묶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아마 그녀는 필사적인 저항을 하며 책상째로 돌아다닐 게 틀림없다. 그리고 수침심도 줄어들 게 틀림없다. 역시 똑바로 누이는 게 제일 나을 것 같다.
좋아, 성진은 위쪽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방안에는 빨랫줄이 가로질러 걸려있었다. 그래, 저 빨랫줄을 좀더 단단히 묶은 다음에 저기다 로프를 걸쳐 유현지의 다리를 높이 쳐들게 하는 거야. 그것이 관장을 당하는 사람의 저항을 줄일 수 있고 수치심도 강렬하게 느끼게 할 수 있는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임에 틀림없지.
마성진은 일어나서 빨랫줄을 단단히 묶은 다음 그곳에다 로프를 걸쳤다.
“좋아, 자, 유현지, 준비가 끝났다.”
성진은 겁먹은 눈을 하고 있는 현지의 끈과 재갈을 풀었다. 그러자 그녀가 비통한 소리를 질러댔다.
“다, 당신은 짐승이에요. 그, 그런 미치광이 같은 짓 그만두세요.”
그러나 성진은 신경쓰지 않고 유현지의 가냘픈 어깨에 손을 얹어 이불 위로 쓰러뜨리듯 눕혔다.
“그만, 그만하세요.”
유현지는 우아한 나신을 필사적으로 파닥거리면서 다리를 묶이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쳤다. 마성진에게 순결을 빼앗기고 몸도 마음도 무참하게 파괴되어 버린 현지였지만, 관장이라는 음란한 수법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직도 내게 반항할 생각이냐? 너는 이제 나의……”
“여자라고 말하고 싶겠지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가 왜 이런 치욕을 당해야 하나요?”
그러나…… 백도처럼 싱싱한 유방을 흔들고 땀방울이 밴 미려한 양다리를 파닥거렸지만 모든 게 허사였다. 결국 두 다리가 묶인 유현지는 반항할 기력을 상실하고 눈을 꼭 감은 채 뜨겁게 끓어오르는 오욕감과 굴욕감을 참고 있는 듯 했다.
허벅지의 안쪽에 녹을 듯이 아스라한 유현지의 음모 부분은 거친 희롱을 받았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매끄러웠고 미려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 현지, 그럼 너의 그곳을 확실하게 보자구.”
성진은 빨랫줄에 걸친 로프를 당겼다. 그러자 로프가 서서히 올라갔고 그에 따라 현지의 양 다리도 따라 올라갔다. 현지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듯한 목소리로 울먹였다.
“어째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당, 당신은 정말 미치광이에요.”
“어쭈, 네가 간이 부었구만. 좋아, 또다시 그런 말 할 수 있나 보자고.”
성진은 실실 웃으면서 로프를 좀더 잡아당겨 현지의 다리를 더욱 올려놓았다. 결국 현지는 이불 위에 똑바로 누운 채 양 다리를 직각으로 올려놓은 꼴이 되었다.
도기처럼 차갑고 아름답게 빛나는 양쪽 다리를 부채처럼 좌우로 벌린 형태로 허공에 매달려 있는 유현지의 자태는 호흡이 멈춰질 만큼 외설스럽고 대담했다.
자신이 마성진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칠지 짐작할 수 있는 현지는 전신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듯한 굴욕감으로 양 다리를 세차게 흔들며 울고 있었다.
“이거, 정말 대단한 광경인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