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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일기장 (대빵 커졌어요) 37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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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대빵 커졌어요) 37화

37화)


‘형부 자지가 너무 그리워… 박히고 싶어 미치겠어….’

다른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마지막 줄에 적힌 저 두 문장이 거의 일주일 째 발기부전 환자처럼 묵묵부답이던 상중의 물건을 뻣뻣하게 세우도록 만들었다.

박고 싶다. 박히고 싶어하는 지연의 동굴 깊은 곳을 마구 휘젓고 싶다.

그의 내면에 아직 남아있던 지연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그 순간 눈녹듯 사라져버렸다.

그 때였다.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난 건.

빳빳하게 섰던 물건이 순식간에 쪼그라들 만큼 놀란 상중이 일기장을 원래 있던 자리에 놓고 급히 몸을 돌려 처제의 방을 나섰다. 그러나 이미 때는 늦어있었다.

“… 뭐하세요…? 제 방에서…?”

막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서던 지연이 제 방에서 나오는 상중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물었다.

지연은 추리닝 차림에 후드 집업 아우터를 머리에 뒤집어 쓴 채 반쯤 남은 아이스크림을 가슴께에 들고 서 있었다. 그녀의 입술이 딸기맛 아이스크림으로 인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계단을 오르느라 열이 났는지 볼이 빨개져 있었다. 다른 한 손에 들린 묵직한 검은 비닐봉지에는 긴 대파가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브래지어를 차지 않은 가슴이 평소보다 살짝 쳐져 있었다.

방금 전까지 박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던 상중이었다. 그러나 막상 거의 일주일 동안 차갑게 대하다가 마주 서고 나니 아무런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방금 전까지 몰래 일기장을 보고 있었던 일종의 죄책감 탓이기도 했지만, 일기장에서 본 것과는 정반대로 잔뜩 굳어있는 지연의 표정 때문이기도 했다.

상중이 아무 말도 못 하고 문틀 위에 서 있자 지연은 들고 있던 아이스크림을 입 안에 쏙 집어넣더니 그대로 상중을 지나쳐 부엌으로 갔다. 지난 사흘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마음 같아선 당장 지연을 안고 싶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상중이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는데 지연의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언니 오늘 늦잠 잔 거 알아요?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먹을 거 없으니 장봐와서 형부 밥 챙겨드려라. 라고 쪽지만 달랑 남기고 출근했어요. 그래서 장보고 오는 길이에요.”

상중은 지연의 목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부산스럽게 바스락거리는 봉지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차갑게 얼어있던 표정과는 달리 지연의 목소리에서는 봄 바람 같은 따뜻함이 묻어있었다. 여전히 가만히 서있던 상중이 뭔가를 다짐한 표정으로 발을 뗐다.

“설마, 제 방에 뭐 훔치러 들어간 건 아닐 테고… 저 없는 사람 취급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 으…응?”

상중이 지연을 뒤에서 안았다. 지연의 긴 생머리에 가린 목에 얼굴을 묻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음에도 지연은 전혀 놀란 것 같지 않았다. 바쁘게 움직이던 손이 멎었을 뿐.

지연의 몸에는 밖에서 묻혀온 초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러나 향기만은 봄내음처럼 달콤했다. 딸기향 아이스크림 때문인 것 같기도 했다.

맞닿은 지연의 살들은 그가 기억하고 있던 그대로 부드러웠다. 특히, 팔뚝위에 얹어진 가슴과, 그의 사타구니를 압박하는 엉덩이가….

“…이제 나 안 보려는 거 아니었어요?”
“미안해 처제.”

아이스크림을 들지 않은 한 손이 상중의 팔뚝을 어루만졌다.

“뭐가… 미안한데요?”

예상했던 공격이었으나 상중으로서는 오히려 그런 흔해 빠진 질문이 반가울 지경이었다.

“그냥 다…. 내가 처제를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애.”
“그짓말…. 그냥 나랑 하고 싶어선 아니구?”

응?

“형부 꼬추 대빵 커졌어요.”

진짜였다. 어느새 잔뜩 부푼 물건이 지연의 갈라진 엉덩이 사이에 끼워져 있었다.

상중의 품 안에 갇혀 있던 지연이 몸을 돌리려고 하자 상중이 팔에서 힘을 뺐다.

몸을 완전히 돌린 지연은 마치 연인을 바라보는 듯한 지긋한 시선으로 상중을 올려다봤다. 상중의 심장으로부터 전해진 진동이 그녀의 말랑거리는 가슴을 미약하게 진동시키고 있었다.

평소보다 새빨간 입술, 화장을 하지 않아 평소보다 까칠해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새하얀 피부, 눈물 고인 듯 젖어있는 눈망울과 붙이지 않아도 긴 속눈썹….

고작 며칠 밖에 안 됐는데도 새삼스레 처제의 믿기지 않는 아름다움이 한 눈에 들어왔다. 아내와 닮았으면서도 다른… 그 매력….

“나도 엄청 박히고 싶었어요. 형부한테.”

지연이 녹아서 흘러내리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멍한 표정의 상중의 입 안에 집어넣고는 킥킥 웃다가 꺼냈다. 그리곤 아이스크림보다 더 빨간 입술로 상중의 입술을 덮어버렸다.

?

거의 일주일 만에 벌이는 화해의 정사는 그 어느 때보다 격렬했다. 지난 주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하으앙! 어떡해!”

지연은 식탁 위에 드러누워 상중의 어깨에 종아리를 올리고 있었다. 그 자세로 상중의 손은 지연의 가슴을 덮고 있었는데, 지연이 식탁을 붙잡고 있던 손으로 그런 상중의 손을 움켜쥐었다. 가슴이 터져버릴 듯 일그러졌다. 그 와중에도 상중은 식탁 끝에 매달린 지연의 엉덩이에 열심히 방아질을 하고 있었다.

“사랑해요 형부! 나 형부 없으면 안 돼. 하윽! 다신 못 박힐 줄 알고 너무 무서웠어. 나 다신 혼자 두지 마요! 알았지? 약속하는 거야! 하응!”

상중은 대답 대신 허리를 숙여 지연의 흔들리는 가슴을 입에 머금었다. 그 상태에서도 그의 허리는 빠르게 움직였다. 그의 물건은 어느 때보다 깊숙한 곳까지 찌르고 있었고, 지연은 상중의 머리 카락을 움켜쥐면서 신음을 토해냈다.

“흐윽흐응…근데 형부… 우응… 도연 언니하곤 왜 안 했어요?”

상중이 지연을 일으켜 상중은 서고 지연은 식탁에 앉아 서로 부둥켜 안은 자세로 박아대고 있는데, 지연이 상중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언니 생리도 끝났댔는데… 설마…하아앙 나 때문에?”
“허억허억… 그건 어떻게 알았어? 듣고 있던 거야?”
“으응… 매일 밤마다… 며칠 째 아무 소리도 안 들렸잖아요. 둘이 하는 소리라도 들으면서 혼자 하려고 했는데… 흐응…!”

왜 지연 앞에서 이렇게 쉽게 발기하는 물건이 도연 앞에선 미동도 하지 않았는지… 그 명확한 이유는 그도 전혀 알 수가 없었다. 섹스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이던 상중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흐르고 있었다. 두 사람이 맞닿은 살이 땀으로 미끌거렸다.

“… 안 돼요? 언니랑… 같이… 하면…?”

지연이 숨을 고르는 상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상중이 지연의 품에서 살짝 벗어나 그 커다란 눈을 바라보았다. 지연은 상중이 혹시라도 물건을 빼낼까 두려운지 가느다란 다리로 상중의 허리를 얽어매고 있었다.

지연의 젖은 눈에는 장난기라곤 전혀 없었다. 눈물을 쏟을 것처럼 슬퍼보였다. 그 때 문득 일기장에서 보았던 문장 하나가 뇌리에 스쳤다.

‘나 때문에 형부와 언니가 불행해지는 건 싫어…’

상중은 땀이 흐르고 발갛게 상기된 지연의 얼굴에 붙은 머리칼 몇가닥을 떼서 귀뒤로 넘겼다. 대체 셋이 같이 섹스를 하는 것과 불행해지지 않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언니도 우리랑 같이 즐거워 할 자격 있어요… 형부가 우리 언니 얼마나 사랑하는지… 나 너무 잘 알아. 그리고… 형부가… 나 안을 때마다 언니한테 미안한 감정 가지는 거… 나도 싫어…. 나 때문에 두 사람이 불행해지는 거 나… 너무 싫어….”

지연은 거의 울먹일 듯 말했다. 그러나 상중은 아직도 혼란스러웠다.

“그게… 가능해…?”

상중의 그 질문에는 ‘도연이 용납할 리가 없다’는 의미와 ‘윤리적으로 안 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따지고 보면 이미 처제와 형부라는 금기를 넘어선 마당에 그보다 조금 더 나아가는 것 뿐일진대 그 선을 넘는 것은 불가능해만 보이는 상중이었다.

그러나… 지연은 머뭇거리는 상중의 말에서 정작 그는 의도하지 않은 무언갈 발견한 모양이었다. 그녀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지연의 미소를 알아챈 상중이 지난 번 일을 확인하듯 덧붙였다.

“또 그 때처럼 술을 먹이고 하는 건 아무 도움도 안 돼. 기억조차 못할 테니까.”
“형부도 아직 멀었어. 우리 언니 알려면….”

지연은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상중을 와락 끌어안았다.

“도연이가 그걸 받아들일 거라고…?”
“나 믿어봐요. 전에는 형부가 너무 당황해서 어쩔 수 없었지만, 형부가 나한테 맡겨주면 내가 다 알아서 할 수 있어. …그보다! 얼른 안 박고 뭐해요! 나 언니랑 같이 할 생각하니까 더 흥분됐어.”

지연이 몸을 붕 띄워서 그의 어깨에 매달려 버리는 바람에 상중은 뒷걸음질 치며 균형을 잡아야 했다. 꼭 아빠의 품에 안긴 딸 같았다. 그의 물건이 허공에 뜬 처제의 엉덩이 깊숙히 박힌 것만 제외하면….

“난… 언니랑 형부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내가 없어도… 하으앗!”

지연이 뒤에 덧붙인 말은 상중에게 전달되지 않았다. 그건 단순히 상중의 박음질이 다시 시작되면서 그녀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나왔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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