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의 일기장 (언니를 위해) 30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무료소설 조회 1,126회 작성일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언니를 위해) 30화
30화)
샤워를 마친 상중이 문을 열고 나왔다. 냄새만으로 술이 깰 듯 진한 북엇국 냄새가 방금 샤워를 마친 그의 알몸을 기분좋게 감쌌다.
도연은 아까 보았던 시스루 원피스를 그대로 입고 설거지 중이었다.
아직 술기운이 남아있는 상태였고 익숙하기만 한 아내의 뒷모습임에도 샤워하는 동안 죽었던 그의 물건이 잠깐 사이 슬금슬금 일어나 곧 수직이 되었다.
채 3초도 안 되는 잠깐 동안 그의 시선이 도연의 뒷모습에 고정되어 있던 그 때, 지연이 방에서 불쑥 나왔다.
어깨의 반이 드러나고 허벅지를 반쯤 덮은 헐렁한 티셔츠 위로 가슴이 불룩 솟아있었고, 두 언덕 꼭대기에 딱딱해진 젖꼭지가 빼꼼 머리를 내밀고 있었다.
그 젖꼭지가 상중의 시선을 빼앗았다.
하품을 하고 있던 지연은 알몸으로 선 상중을 발견하자 그 자리에서 우뚝 섰다. 눈물이 살짝 고인 두 눈동자에 자신을 찌를 듯 일어선 상중의 귀두가 맺혔다.
그 때였다.
“아직 술 덜 깼지 당신? 지연이 나오면 어쩌려고 그러고 있어. 얼른 가서 옷 입고 나와요.”
술에 취한 남편이 한심스럽다는 듯한 전형적인 아내의 말투였다. 언뜻 말 안 듣는 아이를 달래는 듯한 말투같기도 했다.
문앞에 서서 넋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던 지연은 도연의 목소리가 들리자 입을 막고 한 발짝 물러섰다. 그러면서도 눈은 여전히 상중의 물건에 고정되어있었다.
상중이 반찬을 꺼내고 있는 도연의 눈치를 보며 아무 일도 없는 척 몸을 돌리려는 찰나였다.
지연의 얼굴에 순간적으로 장난끼 어린 표정이 떠올랐다. 그러더니 입을 막고 있던 그녀의 손이 아래로 내려와 티셔츠를 붙잡아 위로 확 걷어 올렸다.
둥근 골반 한가운데 환히 드러난 Y자 가랑이 사이 소복하게 자라난 털과 그 아래 살짝 갈라진 틈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거 여기에 박아주려구요?’
지연은 그렇게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
안방에 들어온 상중이 팬티와 추리닝을 입고 티셔츠를 주워 입고 있을 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으음~ 북엇국 냄새! 어머! 우리 언니 오늘 웬일이야? 엄청 섹시하네?”
“아, 맞다! 하도 정신 없어서 옷 갈아입는 것도 깜박했네. 이리와 국이랑 밥 좀 퍼놔. 니 형부도 일어났으니까.”
“왜에, 지금도 섹시하니 좋은데. 북엇국 안 먹어도 형부 술이 확 깰 것 같은데?”
“이 기지배가 못 하는 말이 없어. 얼른 퍼놔. 바로 밥 먹게.”
옷을 다 입고 나가려던 상중이 문앞에서 주춤했다. 곧 방문이 열리고 도연이 들어왔다.
“당신 내 옷 얘기 왜 안 했어?”
“왜? 보기 좋던데. 둘이만 있을 땐 늘 그러고 있었잖아.”
도연은 문을 닫자마자 원피스를 벗었다. 망사 옷 위로 살짝 보이던 큼지막한 가슴과 함몰된 유두를 품은 갈색 유륜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 그래도 작지 않은 가슴이 생리를 겪으며 눈에 띄게 커져있었다.
“보기 좋긴. 둘이 있을 때나 그랬지. 지연이 있으니까 조심해야지.”
“처제가 남인가. 나도 그렇고.”
도연이 침대에 앉아 스타킹을 신는 모습을 보던 상중이 다가서 도연의 맨가슴을 어루만졌다. 아무래도 술이 덜 깬 게 확실한 모양이었다.
“당신 아직 술 안 깬 거 맞네. 얼른 해장해야겠다.”
도연이도 그걸 눈치 챈 모양이었지만, 싫은 눈치는 아니었다. 숨어있던 유두가 조금씩 일어났다.
“사랑해 여보.”
스타킹을 다 신고 일어나려던 도연이 놀란 눈으로 상중을 올려다보았다.
1년에 한 번 들을까 말까 한 말이었다. 느닷없는 그 말에 도연의 눈이 감동한 듯 빛나고 있었다.
“어? 갑자기 왜 이러지 우리 남편? 안 그래도 생리 때문에 고파 죽겠는데, 나 고문시키려고 이러는 건가?”
그러면서 그녀는 옷 입고 있던 것도 잊고 상중의 추리닝 바지 위로 튀어나온 물건을 어루만졌다. 상중이 고개를 숙여 도연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그냥. 고맙고 미안하고. 그런 거지.”
상중은 햇빛에 빛나고 있는 도연의 맨등을 어루만졌다.
“뭐가 미안해 당신이. 떡하니 승진까지 한 훌륭한 남편인 걸. 나도 사랑해 여보. 여태껏처럼만 있어주면 돼. 애기 욕심도 안 부릴게 이제.”
도연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맨가슴을 상중의 가슴에 밀착시켰다. 그녀의 팔이 위로 올라와 상중의 목을 휘감고 입을 맞췄다.
도연의 혀가 상중의 입술 안으로 들어오려는 찰나.
벌컥!
“뭐하는 거야, 국 다 식… 어머! 미안!”
머리를 들이밀었던 지연이 사라지면서 문이 쾅 닫혔다.
—
“노크 좀 해라 응?”
맞은 편에 앉아 국을 뜨던 도연이 지연에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넵, 죄송합니다. 에이 근데 누가 잠깐 옷 갈아입으러 간 사이에 그러고 있을 줄 알았나? 10년이나 된 부부 맞아? 아침부터 뭐 그렇게 뜨끈뜨끈 해?”
사과를 하는 듯했던 지연이 장난스럽게 되물었다.
“억울하면 너도 얼른 니 형부 같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면 되지.”
“그런 사람 있으면 진작 했지 바보 언니야.”
북엇국을 몇 숟갈 뜨면서 살짝 정신이 든 상중은 두 사람의 대화를 안 듣는 척 얇은 토요일 신문을 다음 페이지로 넘겼다.
사실 그는 식탁에 앉은 그 순간부터 양반다리를 한 지연의 무릎이 제 허벅지를 지그시 누르는 걸 느끼고 있는 중이었다.
시선을 조금만 아래로 내리면 그녀의 맨다리뿐만 아니라 팽팽히 늘어난 티셔츠 아래 은밀한 부분까지 다 보일 것 같았다.
“근데 언니 오늘도 일 가는 거야?”
“내가 언제 토요일에 일 안 가는 거 봤어?”
“그러니까 하는 말이야. 형부도 이제 승진했으니까 그만 둬도 되는 거 아닌가? 과장에서 차장 됐으면 연봉도 꽤 오를 텐데.”
지연이 지금 한 말이 본심일까? 상중은 잠깐 헷갈렸다.
“돈 때문이면 금방 관두겠지만… 이제는 책임감도 생겼고, 일도 나름 재밌어.”
“아… 혹시 언니 몸이 힘들어서 조카 안 생기는 거 아닌가 걱정돼서 난. 사람이 죽어나갈 정돈데 거기…”
지연의 그 말에 하나 남은 계란말이로 향하던 도연의 젓가락이 멈칫했다. 그 사이 지연이 그 계란말이를 얼른 집어 제 밥그릇 위에 올렸다.
“병원에선 나나 형부한텐 아무 문제 없다고 했어. 그리고 그 직원은 원래 지병이 있었던 것 같고.”
“그건 모르는 일이지. 암튼 그럼… 심리적인 건가?”
젓가락 끝을 입술에 댄 지연은 밥과 함께 입에 넣은 계란말이를 오물거리며 중얼거렸다.
“글쎄… 난 애기 걱정말곤 별 고민 없는데?”
“음… 그럼 언니, 혹시 우리… 아, 아니다.”
지연이 말을 하다 말고 숟가락을 들어 국을 떴다.
“뭐야 기지배야. 왜 말을 하다 말어. 궁금하게!”
“언니 회사 안 늦었어?”
“안 늦었어! 뭔데?”
“아… 입이 방정이지 진짜… 알았어… 사실은 우리 회사 과장님도 부인이 몇년 동안 임신을 못했었는데, 어느 소문난 점쟁이 만나고 와서 임신 됐다고 하더라고. 뭐, 나도 그런 건 안 믿는데, 왜 물에 빠진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법이잖아. 그 얘길 듣는데 언니 생각이 나더라고….”
그 사이 신문을 끝까지 다 본 상중이 신문을 접어 아래쪽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얼마 남지 않은 밥을 국에 말았다.
지연인 왜 저 얘길 나에겐 하지 않았을까? 상중은 고민하며 고개를 살짝 떨구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아무 것에도 가려지지 않은 채 훤히 드러난 지연의 음부가 상중의 눈에 들어왔다. 그녀가 아침에 확 걷어서 보여줬던 거웃이 보였다.
도연의 성화에 어쩔 수 없이 브래지어를 차고 나오면서도 팬티만은 입지 않은 모양이었다.
소복이 자란 털 바로 아래, 홍합처럼 붉은 그곳에 이슬이 맺힌 걸 보며, 지연이 그렇게 있는 이유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나도 안 믿는 건데,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말해본 거야 언니. 신경쓰지마.”
지연이 진짜 아니라는 듯 숟가락을 허공에서 휘휘 흔들었고, 그러면서 흔들린 그녀의 음부에 맺혔던 이슬이 아래로 주륵 흘러내렸다.
—
도연은 늘 그렇듯 지연에게 식탁정리와 설거지를 당부하는 걸 잊지 않고 출근했다. 도연이 떠나고 썰렁해진 식탁엔 헐벗은 지연과 물건이 부푼 상중이 나란히 앉아 있었다.
“무슨 생각이야 처제, 도연이한테 그런 얘기 한 거….”
숟가락을 내려놓은 상중이 고개만 살짝 돌리고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지연은 아직 반 정도 남은 밥을 쇠똥구리마냥 동그랗게 모으고 있었다.
“난 언니가 원하는 걸 이루어주고 싶어요.”
“도연이가 원하는 거라니?”
“형부를 닮은 아이…를 갖는 거….”
지연이 밥 그릇 안에 모인 밥이 거의 완벽한 구체가 되어 있었다.
“난 언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할 수만 있다면… 내가 대신 낳아주고 싶을 정도로.”
그 때, 상중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었다.
설마… 그래서…?
그러나 지연은 그런 상중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입을 열었다.
“아니예요. 형부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 그런 건…. 형부를 원하는 내 마음은 진심이에요. 근데 내가 형부의 아이를 임신한다고 해도 그건 나와 형부의 아이이지 언니와 형부의 아이는 아니잖아요. 게다가… 나는…”
지연은 그 순간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그리곤 곧 동그랗게 뭉쳐진 밥덩어리를 젓가락으로 들어올렸다. 지연의 얼굴에 떠올랐던 자조적인 웃음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상중이 잘 알고 있는 장난스러운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어때요 제 솜씨? 드세요 이거.”
구슬 모양으로 뭉쳐진 밥이 닿자 굳게 다물어져 있던 입술이 반사적으로 벌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젓가락이 입 안으로 쏘옥 들어왔다.
“어쨌든! 그럼 오늘 우리 하루 종일 같이 있는 거죠? 난 어제 하던 거 마저 해야겠는데, 형부는 어때요? 형부가 나 애만 태우다 뻗어버려서 나 혼자 했단 말야! 책임져야 돼.”
지연이 의자를 뒤로 쭉빼며 벌떡 일어나더니 상중의 무릎 위에 포개 앉아 상중 목을 휘감았다. 그러느라 식탁이 덜그럭 흔들렸다.
“이거 봐요. 형부랑 살만 닿고 있었는데도 이렇게 됐다니까 나?”
지연의 벌어진 틈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상중의 불룩해진 앞섶에 스며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