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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의 일기장 (찬란한 아침) 27화

무료소설 처제의 일기장: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70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처제의 일기장 (찬란한 아침) 27화

27화)


 상중은 너무 놀라 잠이 다 달아날 지경이었다.

 창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해가 코앞에서  잠이 덜 깬 지연의 볼에 반사되고 있는 장면이 혹시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기도 했지만, 아니었다. 꿈이 아니었다.

 도연이의 베개를 베고 상중을 보고 있는 지연의 얼굴은 너무나도 또렷한 현실이었다.

 “처제!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언제 여기 와서 잤어?”

 상중은 혹시 누가 들을새라 속삭이는 목소리로 외쳤다. 그건 거의 경악이라 하는 편이 옳았다. 그러나 지연은 그런 상중의 반응에 아랑곳 않고 그의 품 안에 안겨 들어 이마를 그의 턱 아래로 숨겨버렸다.

 “진정해요 형부. 언니 없어요.”

 잠이 덜 깨 건조한 목소리가 상중의 귓가에 파고들었다. 다급한 상중의 맘도 모르고 잠이 덜 깬 그 목소리는 한없이 차분하기만 했다. 옆구리로 파고든 손이 그를 달래기라도 하듯 다독거렸다.

 그러나 그녀의 그런 차분함은 상중의 쿵쾅거리는 가슴을 전혀 진정시키지 못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아직도 안 들어왔다는 거야?”

 상중은 여전히 속삭이는 목소리였다. 지연의 대답을 기다렸지만 대신 들려오는 건 그녀의 새근거리는 숨소리 뿐이었다.

 “처제?”
 “우웅… 졸려…”

 지연은 마치 울기 직전의 아이 같은 목소리였고, 상중은 자기도 모르게 우는 아이를 달래듯 지연의 등을 어루만졌다. 그 와중에도 지연의 등은 한없이 부드러웠다.

 “도연이가 안 들어왔다는 게 무슨 말이야?”
 “우움… 형부 목소리 좋다…”

 방금 전까지 울 것 같이 징징거리던 지연이 기분 좋은 듯 옹알거렸다.

 뭘까? 상중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안 돼. 얼른 일어나서 지연일 방으로 옮겨야해. 당장이라도 도연이가 올 수 있어.

 그는 팔을 뻗어 휴대폰을 찾았다. 도연으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한 통 찍혀 있었다. 새벽 4시에 걸려온 전화였다.

 - 여보, 자고 있어?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걱정 많이 했지? 대충 수습돼서 이제 집에 가려고. 근데 가자마자 다시 바로 나와야돼.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할게.

 “휴우…”

 상중은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천장을 향해 긴 한숨이 뻗어나왔다. 순간적으로 온몸을 움츠리게 했던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상중은 몸을 돌려 지연을 안았고, 지연이 그에 호응해 그의 품에 파고들었다. 상중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지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새벽에 언니 들어오는 소리 들려서 나가보니까 화장하고 옷만 갈아입고 바로 다시 나가더라구요. 누가 죽은 것 같던데… 검은 옷 입고 나가는 거 보니까…”

 지연인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언니 나가자마자 난 바로 여기 왔어요. 헤헤…”

 도연은 간밤에 회사 직원이 과로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고 나갔다. 그 직원이 끝내 죽었다는 걸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한 사람의 죽음으로 아내 도연은 잠도 허락되지 않는 기나긴 밤을 보냈다. 그런데 상중은… 아내의 그런 고통을 틈타, 알몸인 지연과 이렇게… 안고 있었다. 문득 죄책감이 몰려왔다.

 그런데… 그런데…

 “어머! 우리 짝은 형부, 나 잠 깨우는 거야?”

 뭐? 짝은… 형부? 이건 또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란 말인가?

 알 수 없는 소리를 툭 내뱉은 지연의 가슴 앞에 모여있던 손 하나가 꿈틀꿈틀 아래로 오더니 고무줄 바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상중이 인식 못하는 새 쪼그라 들었던 물건이 발기해 그녀를 찌르고 있었던 것이다.

 본능.

 아침을 깨우는 젊은 여자의 살결과 야릇한 향기는 그로하여금 특별한 인식 없이도 발기가 가능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지연은 여전히 눈을 뜨지 못하는 듯했다. 그런데도 그녀는 옆으로 누운 상중을 밀쳐 똑바로 눕히고는 그의 위로 주섬주섬 올라왔다. 그녀의 말랑한 가슴이 상중의 가슴을 기분좋게 압박했다.

 그녀는 완전히 상중의 몸 위에 포개졌다.

 “처제? 뭐하려고?”

 상중은 알면서도 짐짓 그렇게 물었다. 그러자 지연이 상체를 천천히 일으켰다. 뭉개졌던 가슴이 원래의 예쁜 물방울 모양으로 돌아왔다. 이제 지연은 상중의 배 위에 앉아 있는 모양새였다.

 “봐요, 형부. 얘가 이렇게 커졌잖아요.”

 그녀는 제 엉덩이 뒤쪽에서 잔뜩 성내고 있는 물건을 붙잡고 문질렀다.
 
 응. 그런데?

 “여기 만져봐요.”

 지연이 상중의 손을 붙잡아 제 가랑이 사이로 이끌었다. 풀숲 안에 닿은 상중의 손끝에 끈적한 게 묻었다.

 “봤죠? 다 젖었다구요. 그럼. 뭘해야 해요? 넣어야죠 얼른.”

 말을 마친 지연은 엉덩이를 들곤 귀두를 제 구멍에 맞추듯 비볐다.

 귀두 끝에 새어 나와있던 쿠퍼액 한 방울과 지연의 소음순 안에서 흘러 넘치던 애액이 한 데 섞였다.

 그리고… 

 “으흐응…!”

 지연의 엉덩이가 천천히 아래로 내려왔다. 그의 물건이 아무런 전희도 이루어지지 않은 지연의 몸 속으로 아무 저항 없이 빨려들어갔다. 단순히 삽입된 것만으로도 상중은 온몸의 세포들이 깨어나는 듯했다. 자기도 모르게 그의 상체가 들썩했다.

 그러나 그건 지연도 마찬가지인 듯했다. 몸안 가득 형부의 물건을 품은 그녀의 어깨와 목이 잔뜩 움츠러져 있었다. 손으로 자기 아랫배를 만졌다.

 “하아… 꽉 차있어요. 형부. 너무 좋아…”
 “처제… 나도…”

 모닝섹스.

 늘 출근시간에 쫓겨왔던 상중-도연 부부에게 아침에 일어나서 섹스를 한다는 건 감히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었다.

 이게… 이렇게나 기분이 좋은 거였다니…

 불과 몇 시간 전에 했지만, 잠들기 전과 일어난 후의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잠들기 전에 하는 섹스가 잘 구운 생선을 먹는 것 같다면 이건 마치 날회를 먹는 기분이었다. 비릿하지만, 그 육질의 날것 그대로의 맛과 질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수면 중 리세팅 된 세포와 리듬 때문이 아닐까?라고 상중은 생각했다.

 “하응… 형부, 흑! 좋아요! 너무…! 안까지 다 헤집고 있어…!”

 지연은 몸을 천천히 들썩이면서도 연신 몸을 꿈틀거렸다. 상중은 그의 귀두와 표피에 닿은 지연의 질내벽의 질감을 고스란히 다 느낄 지경이었다.

 잠시후 지연은 이제 거친 말을 타듯 강한 움직임으로 엉덩이를 앞뒤로 비볐다. 그리고 둥글게 원을 그리기도 했다. 그녀가 짓고 있는 표정도 성난 말과 다름 없었다.

 상중은 그런 지연을 보며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연에게 이렇게 다양한 표정이 있다는 것이 그를 더욱 흥분시켰다.

 상중은 몸을 벌떡 일으켰다. 두 사람이 앉아서 포개진 형국. 그러나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힌 지연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지연의 가슴이 상중의 턱을 퍽퍽 때렸다.

 “처제, 언제부터 이렇게 야했던 거야?”
 “나도 몰라요! 하윽! 이상해! 형부만 생각하면 이상해져 나! 미쳤나봐!”

 지연은 상중의 얼굴을 붙잡고 입술을 들이밀었다. 그의 물건이 자궁 입구까지 찌른 상태로 두 사람의 키스는 계속 됐다.

 “형부! 나 정액 먹고 싶어요. 입에다… 입에다 싸주세요, 네?”

 상중의 얼굴을 붙잡은 채 내려다보는 지연은 거의 색녀의 화신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그녀의 입에서 새나온 침이 상중의 입 안으로 흘렀다.

 상중은 그런 자극에 더이상 버텨낼 수가 없었다.

 그가 지연을 뒤로 확 눕혀버렸다. 정상위 자세로 상중은 허리를 마구 움직였다. 그가 이제껏 냈던 그 어떤 움직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거친 움직임이었다. 그의 몸에 땀이 뒤범벅이 되기 시작했다.

 그런 상중을 올려다보며 신음을 쏟아내고 있는 지연의 얼굴엔 다양한 표정들이 뒤섞여 있었다. 수줍은 듯, 야릇한 웃음 그리고 아프지만, 행복한 표정 까지.

 머리쪽 이불을 쥐어 뜯던 지연의 손이 곧 제 가슴을 뭉갰다.

 지연의 그런 반응과 태도는 어젯밤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는 상중의 머릿속에 아내에 대한 죄책감이나, 앞으로 일어날 지도 모를 일들에 대한 걱정 따위가 남아있을리 없었다.

 그의 움직임은 더욱 빨라졌다. 퍽퍽 소리가 넓은 침실-아내와의 공간-에 울려퍼졌다. 아내의 신음으로 채워지던 방안이 처제의 신음으로 채워졌다.

 말도 안 되는, 상상해본 적도 없는 그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고, 어둠 속에 묻히는 게 아닌 환한 햇빛 아래에서 생생히 빛나고 있었다.

 “끄악!”

 그가 소리 지르고 움직임이 멈추기 무섭게, 다 죽어가던 지연이 몸을 벌떡 일으켰다. 입을 앙 벌리고 다가와 그의 물건을 덥석 물었다.

 쭙쭙.. 꿀껄꿀꺽…

 “으음! 맛있다.”

 지연이 입에 머금었던 것을 모두 삼키고는 혀로 입술을 닦으며 몸을 일으키더니 상중에게 키스했다. 상중은 그녀의 입안에서 자기의 정액 맛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죄책감이라곤 없는 형부와 처제의 찬란한 아침이 시작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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